노년에 관하여 우정에 관하여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M.T. 키케로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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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에서 추천된 것을 보고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키케로의 작품 중 두 가지를 묶은 것인데 아마 출간의 편의를 위해서였겠지요.

내용은 별로 흠 잡을 데가 없습니다. 다만 개인의 생각이고 오래전에 서술된 것이기 때문에 지금 살고 있는 나와는 일부 생각이 다른 점이 있습니다.

내용은 꼼꼼이 읽어볼 경우 매우 쉬운 편입니다. 하지만 생각할 점이 많아서 어렵기도 합니다.

문제는 편집상의 불편함이었습니다.

아래 다른 분은 그림에 대해 좋게 평가하였지만 저는 내용과 거의 상관없는 그림이 중간에 끼어 있어 아주 불편하였습니다.

게다가 주석이 책의 뒷부분에 위치한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더 문제인 것은 다른 곳에 이미 내용이 있어 몇번을 참조하라고 된 것은 대부분이 그 번호가 틀렸다는 것이지요. 특히 [노년에 관하여]에서는 제가 확인한 것만 해도 15 개나 틀렸습니다. 아직 초판본이므로 재판본에서는 고쳐지리라 믿어야겠습니다.

주석을 해당 페이지 하단에 배치할 것인지 아니면 책이나 장의 말미에 배치할 것인지는 정답이 없는 주제입니다. 게다가 배치 위치에 따라 편집이 달라지는 것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책이라는 것은 (저자보다는) 독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주석은 글의 이해를 돕는 것이므로 지나치게 방대하지 않다면(어떤 책에서는 한 주제에 대한 주석이 두 페이지가 넘는 경우도 있더군요. 그런 게 잦다면 하단에 배치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단배치가 적절한 형태일 것입니다.

책의 가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겠습니다. 불만이라는 것만 빼고요.
 

(08년 5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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