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조건
도리스 컨스 굿윈 지음, 이수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표지에 붙은 설명이 '라이벌까지 끌어안은 링컨의 포용 리더십'이었기에 책을 선택하였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과연 이 제목이 옳은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당대회에서 대치하게 된 주요 라이벌 4명(슈어드, 베이츠, 체이스 그리고 링컨)의 어린 시절과 간략한 성장시절 등이 나열된 초반부터 책은 전형적인 횡설수설처럼 보였다.

읽으면 읽을수록 4명의 라이벌이 아니라 1-2명의 대선주자와 형세를 착각중인 다른 사람들에 대한 글처럼 보였고, 국토가 넓은 나라의 고질병인 분파주의 속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들을 기록(주로 편지 그리고 메모)을 통해 재현하는 것처럼 보였다.

글쓴이가 편향된 글솜씨를 보였든지 아니면 독자를 설득하는데 실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링컨의 조정력이 간간이 내비치는 것은 인정한다. 그리고 당시의 미국이 독립(1776년)한지 80여 년밖에 안된 나라이고 우리가 아는 지금의 조직과는 판이하게 다른 것을 감안하여 볼 때 그러한 군중(시민 및 정치인)들의 행보가 당연하리라고도 생각된다.

나를 당혹하게 만든 것은 번역자의 실수인지 편집상의 실수인지 모르지만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오역(또는 오자)이였다. 원문을 보지 않아도 드러나는 명백한 잘못은 책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상황을 접할 수 있는 자료로써는 그 존재가치가 인정될 것 같다. 

(07년 12월 12일 작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