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문화상품권이 어디서 생겼다고 집 근처 서점에서 사온 책입니다. 당시 다른 것들을 읽고 있어서 거들떠 안 보다가 오늘 낮에 시간이 나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앞부분은 일본책이 얼마전 빙점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름 같은 게 잘 안들어와서 고전을 하다가 다시 읽었더니 이해가 되더군요. 그 다음은 파죽지세. 앞부분에서 웃음이 자꾸 나왔습니다. 그래서 잠시 내린 결론은 '책 쓰는 재주가 비상하군!' 중간까지는 전형적인 성장소설처럼 보였는데 슬슬 변모하기 시작합니다. '이거 일본 만화처럼 변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뒤쪽으로 가니 완전히 옆으로 빠지네요. 2권은 아직 안 샀으니 당분간 못 읽을 것입니다. 그런데 책 자체는 재미로 읽을 만하니 보는 것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읽었으니 평을 써야지 하고 들어왔더니 무려 143명이 평을 올려놓았네요. 알라딘에서도 144명의 글이 있고. yes24에서야 가끔 수백명이 올리는 것을 보았으니 그런가보다 할 텐데 알라딘에서는 백명 넘는 게 별로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기에 놀랐습니다. 그래서 동일 작가의 다른 책을 보니 어떤 것은 무려 300여명이 서평을 올렸네요. '음 이런 책은 보통 매니아층이 형성된 경우에만 그럴 텐데'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고민 중입니다. 2권을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