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맨이라는 책을 보면 해설자(번역자)가 끼어넣은 작은 단락이 하나 있다. 그것은 오즈의 마법사가 어떻게 해서 이 세상에 나왔는지를 알려준다. 글자 그대로 믿는다면 동화가 아니라 우화가 되는 것이고 환상 하나가 사라진다. ㅎㅎ 사실 걸리버 여행기나 동물농장도 이런 의도로 만들어진 것이니 우리야 그냥 작품으로만 받아들이면 별것이 아닌 게 되긴 한다. 정치가 아주 쓸모없는 것만은 아니다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일화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