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전선 이상 없다 Mr. Know 세계문학 31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지음, 홍성광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다 읽고 나서 뒤에 부록으로 붙어 있는 작가의 연대표를 보니 이 글이 작가의 경험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젊은 시절에 만든 것이여서 본인을 포함한 주변인물의 이름(물론 이름이므로 아무 뜻 없이 사용했을 수도 있겠으나 보통은 그러하지 않은 것이다)이 많이 등장한다. 우선 주인공인 파울 보이머에서 파울은 작가의 원래 (가운데) 이름이다. 프란츠는 흔한 이름이지만 아버지의 이름임을 알 수 있다. 어머니는 아으로 돌아가셨다. 역시 작품 속에서도 어머니가 암으로 고생하는 장면이 나온다. 적지 않은 책을 보면서 자신의 경험담을 쏟아내는 것을 보아왔다. 따라서 배경에 대한 지식이 없을 때라도 일부는 아마 작가의 이야기가 아닐까 의심해도 될 정도이다.

아무튼 이 작품을 '목적을 가진 반전소설'이라고 해도 틀린 것은 아니고 '그냥 경험담을 글로 약간 윤색한 것이다' 라고 해도 틀린 게 아니다.

시대 배경이 1차 세계대전이여서 부상자가 잘 죽는다. 그 전 시대의 작품에서보다는 덜하지만. 이것도 역시 시대가 반영된 것이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25시를 보면 부상자는 훨씬 덜 죽는다.

시간 흐름의 내력을 아는 입장에서 기술하지 않은 것이여서 현장감이 꽤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어쩌다 보니 개선문과 이것을 한달 간격으로 구입하여서 먼저 이것을 읽기로 하였다. 사실 읽기 순서를 정할 때만 해도 어느 작품이 먼저인지 몰랐었다. 다행히 순차적으로 읽게 되었다.

제목은 꽤 알려진 작품이고 여러번 방영된 것이지만 이상하게도 책도 전혀 읽어본 적이 없었고 영화도 본 적이 없다. 이제 조만간 영화도 볼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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