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 바디스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29
헨릭 시엔키에비츠 지음, 최성은 옮김 / 민음사 / 200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권(36장-74장)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안티움으로 외유를 나간 황제 일행을 따라 페트로니우스와 비니키우스도 이동한다. 포페아가 비니키우스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알기에 페트로니우스는 경고를 한다. 페트로니우스가 네로를 설득해서 비니키우스와 리기아의 결혼을 명령하도록 하지만 그 순간 (극중에서) 네로와 작당한 티겔리누스가 주도한 로마 방화가 알려지면서 관심은 모두 로마의 화재로 돌려진다. 비니키우스는 리기아의 안전을 걱정하여 먼저 출발한다. 질투에 눈이 먼 포페아는 킬로(사실 이 대목은 좀 이해가 안되는 부분입니다. 킬로가 왜 여기에 등장하는지. 글의 앞 뒤를 연결하기엔 적당하지만 등장 자체는 어떠한 면에서도 정당성이 없습니다. 글도 생명체이기 때문이지요)의 고변을 바탕으로 리기아가 포함된 무리인 그리스도교들을 박해하기로 결심하고 티겔리누스와 입을 맞추어 방화범 일행으로 몰아버린다. 덕분에 그리스도인들은 눈에 띄는 대로 체포되어 수감된다. 갖은 방법으로 교도들을 처형한 다음 마지막으로 리기아를 오록스 뿔에 묶어 내보내자 조용한 죽음을 기대하던 우르수스는 자신의 공주를 구출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마침내 들소를 쓰러뜨린다. 열광한 관중은 황제에게 압력을 가해 이들을 살려 보낸다. 리기아가 건강을 되찾자 비니키우스 일행은 시칠리아로 가서 지낸다. 페트로니우스는 황제의 눈밖에 나자 사랑하던 에우니케와 함께 자살을 한다.

상하권을 합하여 천 페이지(비록 좁은 편집으로 되어 있는 민음사의 책이지만 그래도 천 페이지입니다)에 달하는 내용이지만 순식간에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책입니다. 구구절절이 아름다운 서술을 볼 수 있네요. 시엔키에비츠의 다른 책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리뷰어가 말하는 기독교 사상은 이 작품을 읽는데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사실 작가가 여러 군데에서 인용한 사도들의 어록들은 성경에서 따온 것이기 때문에 (기독교를 아는 사람에게는) 소설 속에 매몰되지 않고 일부 겉도는 느낌도 줍니다. 그러나 책 전체를 지나는 느낌으로 볼 때 이 작품은 뛰어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