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나의 주제 서술 방식이 편파적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 말은 옳다. 나는 이 주제에 대해서 충분히 연구했기 때문에 확고한 편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편견이 있느냐 없는냐가 아니다. 우리는 누구나 편견을 가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편견이 가장 유익한 편견인가 하는 점이다. (p22)

 사랑과 우정 같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것들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돈으로 귀착된다. 우리가 돈이라는 단위로 계량하는 것은 돈 그 자체가 아니라, 인간이 평가하는 어느 물건과 다른 물건의 상대적인 가치이다. 각각의 물건에 대해서 각각 다른 화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화폐 가치가 사회적인 중요성을 계량화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p158)

CBS <60분>의 리포터인 존 스토셀은 몇 년 전에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몇 가지 기본적인 경제적 진실을 깨달았다. 특집 프로그램 첫 회에서 그는 "우리는 스스로를 두려움에 몰아넣어 죽일 작정인가?"라는 질문을 제기했다. 이 질문이 의미하는 바는 비유가 아니라 글자 그대로였다. 그의 중심적인 주장은 덜 위협적인 문제에 대해 지나친 걱정을 하고 우리가 가진 부의 일정 부분을 그 문제에 쓰게 되면, 더 급박한 다른 문제에 배당할 돈이 줄어든다는 것이었다.
 언론은 어떤 문제에 대한 정보를 사람들에게 제공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할 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엄청난 책임을 떠안게 된다. 언론이 자신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문제들에 대해 여론을 형성하는 행동은 글자 그대로 사람들을 죽일 수 있는 공공 정책을 초래할 수 있다. 이것은 경제학자들이 오래전부터 해온 이야기이지만, 우리는 그 뜻을 이해할 수 없었다. 경제학자들은 '희소성'과 '한계비용'이라는 용어를 계속 사용하기 때문이다. (pp161-2)

 사람들이 일을 하되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세상은 크게 달라진다. 그거 일을 하는 것만으로는 세상이 달라지지 않는다. 당신 집 마당에 구덩이를 하나 파준 대가로 이웃에게 2달러를 주든 2,000달러를 주든, 당신이 보게 되는 것은 똑같은 구덩이 하나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가진 돈으로 어떤 일을 하는가, 그리고 그 일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는가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과 용역을 효율적인 방법으로 제공하면 할수록 모든 사람이 손에 넣는 부의 양은 늘어난다. (p164)

 부자가 부를 모을 수 있는 것은,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부자가 제공하는 가치 있는 상품과 용역을 이용하고 돈을 지불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부자가 존재한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시스템이 잘 굴러가고 있고, 창조적인 소수의 혁신적인 아이디어 덕분에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이득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p168)

 그러나 사람들은 상품과 용역의 교환에 '공정함'이라는 요소를 개입시키면 우리 사회의 부가 모두에게 똑같이 돌아가리라는 착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평등에 치우치다 보면, 의도와는 달리 모두를 똑같이 비참하게 만들게 된다. 그렇게 되면 사회의 부를 극대화하려는 유인이 사라지고, 경제는 곤두박질친다. (p169)

 지구온난화에 대해서 '특단의 조치'를 시행하라는 압박은 점점 심해질 것이다. 최근에 제안된 환경 정책들이 안고 있는 위험성은 편익을 뛰어넘고 있다. 정치인들이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고 하면 우리는 두 가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 조치를 취하는 데 드는 비요은 얼마나 될까?" " 그 조치는 얼마나 도움이 될까?"
 지나치게 구속적이고 위험한 정책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정치적인 동기를 가지고 있다. (pp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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