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커넥션 - 지구온난화에 관한 어느 기후 과학자의 불편한 고백
로이 W. 스펜서 지음, 이순희 옮김 / 비아북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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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yes24의 리뷰어 신청하기에서 받은 책입니다. 제목을 보고 이 책이 어떤 비판적인 면을 가질 것으로 추측하였고 또 흥미로울 것 같아서 신청하였던 것입니다.

예상대로 이 책은 기후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이야기를 함께 하는 어떤 기후학자(자칭, 지구 온난화 회의론자)의 글입니다. 당연히 내용은 일부(또는 다수) 지구온난화 위기론자를 겨냥한 것입니다. 따라서 글의 대부분은 냉소적입니다. 냉소적이라는 것은 부정적이라는 것과 다릅니다. 왜냐하면 저자가 주장하듯 경제적으로 또는 정치적으로 지원받는 다수를 대항하는 세력은 보통 냉소적으로 비꼬아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젊잖게 말하면 다수인 상대의 목소리에 파묻혀 버립니다.

근래의 관심은 환경보호에 쏠려 있습니다. 따라서 저자와 같은 현실론자(균형론자)는 공격을 받는 위치에 있게 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전파하는 것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이러한 대중을 상대로한 글은 (적절한 뒷받침을 받는다면) 큰 효과를 지니고 있습니다.

저자는 서두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시종일관 자신의 이야기를 합니다.

== 이 책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나의 주제 서술 방식이 편파적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 말은 옳다. 나는 이 주제에 대해서 충분히 연구했기 때문에 확고한 편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편견이 있느냐 없는냐가 아니다. 우리는 누구나 편견을 가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편견이 가장 유익한 편견인가 하는 점이다. (22페이지) ==

저자의 주장 전부를 인용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사실 저자는 기후학자임에도 불구하고 글의 반 이상을 경제에 관한 이야기로 채우고 있습니다. 다만 대상이 학자가 아니라 일반 대중이기 때문인지 반복되는 사례를 여러번 인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거슬리는 면이 됩니다) 덕분에 주장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잘 연결됩니다.

글 전체는 하나의 잘 꾸며진 작품이 됩니다. 따라서 흥미로, 재미로 읽어도 될 정도입니다. 주장이 옳은지는 불확실합니다. 옳지않다는 근거도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근자 들어 주로 보아왔던 이야기와 대치되는 책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가치가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너무 쉽게 쓰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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