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기회 1
할런 코벤 지음, 이창식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첫번째 총알이 가슴에 박혔을 때, 나는 내 딸을 생각했다" 는 문구로 시작한 이 소설은 화자인 동시에 주인공의 부활과 함께 영어 제목이 암시하는 두 번째 기회를 통해서 긴박감과 속도감이 붙어 나간다.

아버지의 사랑과 가족이라는 조직의 의미를 기반으로 사회의 모순과 진실의 의미를 동시에 생각하게 한다. 무너지기 직전의 가정을 대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그려내면서 사회 속에서 보여지는 이미지와 관계들이 사실과 어떤 차이들 가지는지 보여주고 있다.

줄거리는 초반 아버지가 부상당하고 사랑하는 딸 아이을 납치되면서 유괴범과 협상이 벌어진다. 형사는 오면 되지 않는다는 조건. 하지만 현장에 와있든 형사들에게 말하고 이를 알게 된 유괴범은 돈만 가지고 사라진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가고 유괴범은 다시 두 번째의 기회를 주면서 이야기가 탄력이 붙고, 과거의 사랑과 현재의 사건이 맞물리고, 형사 등은 그의 범죄로 추정하고 그를 쫒고 하면서 범인에게 다가가고 사실에 접근한다.

오해가 빚은 살인과 아이에 대한 부부의 갈망과 이를 이용한 범죄자의 조합은 후반에 가면서 읽는 즐거움과 가속도를 주었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

부성애와 사랑과 우정 등이 엮어져서 만들어진 추리 소설이다. 간간히 보여주는 매체를 통한 아역 스타들의 과도기적 실패와 좌절과 전락을 사이에 넣어서 하나의 중요한 요소로 만든다.

제목처럼 두 번째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주인공의 처절한 도전과 행동은 소설의 재미로 작용한다. 원제인 no second chance 가 이 소설을 뜻하는 바를 가장 잘 나타낸 것으로 생각한다.

마지막 기회라는 번역보다 두 번째 기회는 없다는 것이 글 전체의 느낌과 분위기에 더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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