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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유럽 최고의 스릴러 시리즈 중 하나로 꼽히는 '여기자 안니카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이 시리즈가 전세계에 900만부 이상 팔렸다고 한다. 어느 독자의 리뷰에서 '자극성은 없으나 무게와 깊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는 대목에서 관심이 더 갔다. 그리고 책 소개글 중 '이 독특한 연쇄 범죄를 사회적 시각에서 분석해낸다'는 부분은 단순한 스릴러가 아님을 짐작하게 만든다. 거기에 시리즈의 첫 권이라는 매력도 무시할 수 없다. 

  

제10회 일본 미스터리 문학대상 신인상 만장일치 수상작이다. 무슨 상을 만장일치로 받았다고 하면 괜히 한 번 더 시선이 간다. 미야베 미유키의 <이유>에 대한 평을 읽은 후 더욱 심해졌다. 각기 다른 취향과 시선을 가진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모였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매력 있기 때문이다. 고요하고 서정적인 순정이 깃든, 새로운 감각의 추리심리극이란 평은 박진감 넘치는 액션영화를 보는 듯하다는 평과 함께 한 번 들면 단숨에 읽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게 한다. 

 스릴러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스티븐 킹은 혹평을 했다고 해서 더 관심이 간다. 이전에 존 카첸바크의 <어느 미친 사내의 고백>을 아주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다. 이 원작을 바탕으로 영화로 만들어진 적이 있는데 평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독일 포로수용소가 공간이란 부분에서 더 흥미를 느낀다. 두툼한 분량은 단숨에 읽기 힘들지 모르지만 즐거움을 오랫동안 주기에 충분할 듯하다.  

    

표지가 전혀 추리소설 같지 않다. 그런데 이 작품도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시리즈 중 네 번째라고 한다. 이런 약간의 아쉬움을 날리게 된 것은 역시 수많은 사람들이 쓴 호평이다. 서평도서로 풀리면서 약간의 주례사 평도 있는 듯하지만 그래도 2010년 독일 아마존이 선정한 최고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라는 설명에 기대를 걸어본다. 가끔 이 나라 추리소설이 취향과 동떨어지는 경우가 있지만 말이다. 

영화로 최근에 개봉되었다. 역시 원작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이다. 뭐 원작을 넘거나 제대로 표현한 영화를 본 적이 거의 없는 현실을 생각하면 당연하다. 이 소설에 관심이 간 이유는 "'나'라는 존재를 증명해주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물음이다. 척보면 알지 않냐는 지극히 분명하고 단순한 대답을 얻었 수 있지만 좀더 생각하면 아주 철학적이다. 많지 않은 분량에 아주 무겁고 많은 생갈할 거리를 집어넣었다는 부분에서 더 관심이 간다. 혹시 이 짧은 소설을 읽으면서 나의 짧은 지식이 한탄스러울지도 모른다는 상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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