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리닝 Chewrining Vol.1
이상신 지음, 국중록 그림 / 애니북스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지금도 인터넷으로 즐겨보는 츄리닝은 나에게 웃음을 많이 준 만화다. 내가 자주 가는 사이트에 이 만화가 올라오면 항상 기대감을 가지고 보았고, 혼자서 피식 피식 혹은 넘쳐나는 웃음을 참아야 했다. 이 만화와 더불어 몇몇 작가의 작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많지 않은 분량이기데 하루의 즐거움을 주기에 언제나 부족함이 없었다.  

 

 단행본으로 처음 이 책을 선택했을 때 다시 보면 재미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 기발한 상상력과 반전을 주로 다루는 만화이다 보니 거의 대부분 본 것이라 마지막을 대충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이 만화를 들고 보면서 그것이 단순히 기우였음을 알게 되었다. 이전에도 웃었고 지금도 웃게 되는 작품들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었다. 간간히 터져 나오는 웃음은 약간의 우울함도 처진 기분도 모두 날려주었다. 가히 웃음 제조기라 불러도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두 명의 남자가 작업하는 작품이다 보니 군대나 남자들만이 느낄 수 있는 소재가 많다. 여자들까지 아우르는 재미를 가진 작품도 많지만 역시 남자들이 느끼게 좋은 소재가 더 많다. 약간의 아쉬움이 들기도 하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다른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앞을 건성으로 보았다가 마지막을 보고 앞에 깔아놓은 장면을 이해하고 웃음을 터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예상하지 못한 모습에 어떻게 저런 기발한 생각을 하였을까? 하고 감탄을 자아낸다. 많은 인터넷 만화가가 있고 각각 다른 재미와 느낌을 주지만 츄리닝 팀이 주는 재미는 놀라운 그림 실력과 더불어 꾸준함도 같이 보여준다.  

 인터넷으로 접한 만화가들이 단행본으로 나와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데 많은 경우 이미 본 것들이 대부분이다. 가끔은 인터넷보다 그림이 작아 약간 아쉬움도 생기지만 단숨에 보는 재미가 있다. 내가 사랑하는 많은 만화가 중에 이들을 올려놓고 매일 매일 이들의 만화를 기다리는 즐거움은 아는 사람들은 모두 알 것이다. 이들의 기발한 상상력과 반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의문이지만 그래도 그들이 보여주는 것들이 즐거울 듯하다.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돌출적인 행동이 있는 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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