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섬에서 미래를 보았다
아베 히로시.노부오카 료스케 지음, 정영희 옮김 / 남해의봄날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느낀 점을 올린 이후 아쉽다는 생각에.

책이 주는 진한 향기가 아직 남아 있기도 하고,

얼마 전 남해의 봄날 출판사에서 또 책이 나왔다.

동네 책방 이야기인데.

정말 좋다.

동네. 마을.

우리가 놓치고 살아간 궤적들.

남해의 봄날 출판사가 우리는 섬에서 미래를 보았다 이후.

이제는 동네로 진출을 하여 너무 유쾌한 마음(전국의 동네와 마을에 있는 서점을 다니며 발로 쓴 책이 나왔답니다).

출판사 이름처럼 좋은 책을 만들어 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

 

여기에는 우리는 섬에서 미래를 보았다를 읽고

마음에 담아 두었던 문장들을 추려서 밑줄로 엮으려고 한다.

 

여기서 일단 하나.

 

145쪽
아이들이 큰 세계로 나갔다가 다시 아마로 돌아올 수 있는 교육이야말로 앞으로 아마가 내디딜 미래에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창 고등학교의 전성은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참 교육의 결과가 무엇인지에 대한 말씀과 맥이 닿는다.

진짜 교육을 받은 제자는 자기가 받은 교육에 감사하여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 자기와 같은 제자를 만들 수 있는 것.

갑자기 밑줄을 보다가 예전에 읽었던 글이 생각나서...

 

이하 밑줄 긋기를 이용합니다...

30쪽
생각은 나중에도 할 수 있지만 행동할 수 있는 건 지금 뿐이다.

38쪽
그러나 잘 생각해 보니 인생에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였다. 이 방향 전환이 옳았는지 아닌지는 나중에 생각해도 되지만 창업에 대한 선택은 지금밖에 할 수 없는 일이었다.

76쪽
일단 선행되어야 할 것은 섬의 말과 문맥을 이해하는 일이다. 그러면 이런 저런 것들이 원활하게 흘러가기 시작한다.

114쪽
또한 도예가의 정신적인 면에도 끌렸습니다. 대학원에서의 삶의 방식이 정말 멋진 교수님을 만났던 거죠.
"물이 없으면 어떻게 하면 될까? 간단한 이야기다. 구멍을 파면 된다. 그리고 10미터 정도 파서 물이 나오지 않으면 또 다른 구멍을 파면 된다. 그러면 세 번째 구멍쯤에서 반드시 물이 나온다."

123쪽
생각과 말,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을 보면 기분 좋다. 아마초 야마우치 정장은 자주 이런 말을 한다.

"이 섬에 필요한 사람은 평론가가 아니라 실천가다."

126쪽
그러므로 지금 당장 섬의 모든 에너지를 100% 자연 에너지로 충당하지 못한다 해도 상관없다. 만일 우리가 100년 후의 실현을 염두에 두기로 한다면 1년에 1%씩 그 목표에 가까워지면 된다. 생각만 하고 있는 0%와 조금씩 실천하는 1%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런 자세를 섬사람들과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지속 가능한 사회의 에너지 문제에 있어 크게 내딛는 한 걸음이 되어 줄 것이다.

139쪽
사실 식문화의 본질은 지역이 뒷받침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식문화와 지역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역 스스로가 생산자와 가공업자, 그리고 소비자의 관계성을 얼마나 강화시키느냐가 중요합니다.

145쪽
아이들이 큰 세계로 나갔다가 다시 아마로 돌아올 수 있는 교육이야말로 앞으로 아마가 내디딜 미래에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제가 어렸을 때, 어른들께 "열심히 공부하라"는 말을 들었어도 "고향으로 돌아오라"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ntibaal 2015-08-20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기억에 남았던 부분들을 갈무리 해서 올려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