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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멈춘 시간, 11시 2분 - 십대가 알아야 할 탈핵 이야기 ㅣ 꿈결 생각 더하기 소설 1
박은진 지음, 신슬기 그림 / 꿈결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나도 물론이다. 이 책을 읽어야지. 그래서 읽었다.
물론 작년 여름에 나름 일본평화기행을 다녀왔다. 나가사키로 갔다왔다.
원폭 박물관도 다녀왔다.
그래서일까.
이책이 손에 잘 잡혔다.
청소년용이었지만. 실은 그런게 어디 있나. 나도 흥미롭게 잘 읽었다.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가도록 글을 써주신 박은진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저자의 머리글을 요약했습니다.
2015년 광복 70주년.
동시에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지 70주년.
1945년 8월 9일 오전 11시 2분, 나가사키에 두 번째 원자폭탄이 떨어졌다.
죽어서까지 차별받던 사람들,
제대로 치료조차 받지 못한 채 어려운 삶을 살아야 했던 조선인 원폭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에 집필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이 재정비됨.
나가사키 원폭자료관 외진 곳에 있는 조선인 위령비가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는 곳으로 이전되길 바람.
2015년 12월 박은진
목차만 보아도 이 책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지 잘 나와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도 잘 모르는 원폭 피해자가 있었는데 다름 아닌 우리 민족 우리 동포였지요. 이러한 내용들을 우리 청소년들이 잘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일본 하면 적대시하는 감정이 앞서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를 먼저 잘 알고, 우리의 땅에서, 아니면 일본 땅에서 역사의 그늘에 갇혀 신음하는 자들의 목소리를 잘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래 목차를 참고하셔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328/pimg_7090261852159552.jpg)
우리의 역사를 청소년들이 쉽기 전하도록 유석이란 청소년 또래의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이 책은 소설의 형식을 빌려서 우리에게 다가갑니다. 유석이가 악몽을 꾸면서 말이지요. 이 악몽은 일본의 원폭 현장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됩니다. 그리고 일본으로 끌려갔다가 온갖 고초를 겪고 고달픈 역사를 살아온 한국인 할아버지를 국내에서 만나게 되지요. 이를 계기로 유석이와 그리고 유석이와 친한 아이들이 함께 일본으로 가서 할아버지의 부탁을 이루어 드리는 것으로 전개됩니다.
이야기가 하나씩 끝날 때마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더욱 더 역사의 현장에 가깝게 다가가도록 하기 위해 역사적인 지식을 한 꼭지씩 소개합니다. 아래의 예처럼 말이지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328/pimg_7090261852159553.jpg)
책의 말미에는 더욱 깊은 연구를 위해 참고할 수 있는 책들 소개가 있다는 겁니다.
아이들의 평화교육과 평화 감수성을 위해 좋은 책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어 유익하네요.
이 책은 쉽고 재미있게 쓰여 졌지만 묵직한 주제를 학생들이 소화할 수 있도록 잘 만들어 주셔서 청소년들과 한국과 일본과의 아픈 역사에 관심이 있는 어른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읽으시는데 좋겠다는 마음으로 추천을 권해드립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328/pimg_709026185215955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