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로버트 제임스 월러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사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이런 사랑이 가능할까?

로버트 킨케이드와 프란체스가 존슨!

 

나흘간의 사랑이 서로가 죽을 때까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고

고스란히 간직한채 처음부터 1000%의 사랑으로 1000%의 감동과 감정을 잃지 않고

1000% 유지할 수 있을까?

 

나흘간의 사랑!

프란체스카 존슨의 남편과 아이들이 집을 비운 사이에

우연스레 지붕이 있는 다리를 촬영하러 이 마을에 들른 로버트.

로버트의와의 나흘간의 사랑.

 

둘은 너무나 서로 사랑했다.

천눈에 반했다는 말.

그리고 나흘 동안 온 힘을 다해 사랑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어떻게 나야 되는가?

 

프란체스카는 로버트에게 이렇게 말한다.

"로버트, 난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에요. 만일 당신이 나를 품에 안고 당신의 트럭으로 데려가서 꼭 당신과 함께 가야 한다고 고집한다면, 나는 불평 한 마디 늘어놓지 않을 거에요. 당신 말 한 마디에 그렇게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당신은 그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당신은 그러기에는 너무나 감각적이고, 내 감정을 너무나 잘 아니까요. 그리고 나는 이 곳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요."

 

...

 

프란체스카는 계속해서 이렇게 말한다.

"그래요, 이렇게 사는 것은 지겨워요. 내 인생 말이에요. 낭만도, 에로티시즘도, 촛불 밝힌 부엌에서 춤을 추는 것도, 여자를 사랑하는 방법을 아는 남자의 멋진 감정도 여기에는 존재하지 않아요. 무엇보다도 이 생활에는 당신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내게는 지독한 책임감이 있어요. 리처드에게. 아이들에게. 내가 그냥 떠라 버리면, 내 육체적인 존재가 사라지는 것만으로도 리처드에겐 너무나 힘들 거예요. 그것만으로도 그를 파멸시킬지도 몰라요."

 

프란체스카.

지독한 책임감을 가진 여자.

로버트.

마지막 카우보이.

낭만과 사랑과 열정을 아는 남자. 여자를 진정 아끼고 사랑하는 남자.

이 카우보이는 프란체스카를 기다리며 죽을 때까지 기억하고 기념한다.

 

아...

여기까지...

더 이상 쓸 수가 없다.

감동을 담을 수 없다.

 

 

  

 

세대는 거듭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직 한 가지의 것만이 필요하다. 남녀의 끌어당기는 힘. 그 힘은 무한하고도 아름답다. 이런 힘이 작용하는 목적은 분명하다. 조금도 어긋나는 법이 없이 단순하고 또렷하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복잡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뿐. 프란체스카는 자기도 모르게 그 힘을 느꼈다. 세포 속속들이 자석 같은 그 힘이 작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부터 그녀를 영원히 변하게 하는 일이 시작되었다.(47쪽)

프란체스카는 다시 옷을 입고, 부엌 식탁에 앉아서 깨끗한 편지지 반쪽에 편지를 썼다.
...

로즈먼 다리는 어두웠다. 하지만 잭이 앞서 달려가며 사방을 살폈고, 그녀는 트럭에서 가져온 손전들을 가지고 걸어 나갔다. 프란체스카는 다리 입구의 왼쪽에 쪽지를 붙이고 집으로 돌아갔다.(93쪽)

로즈먼 다리에서 떼어낸 쪽지를 주머니에 넣어둔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흰 나방들이 날개짓할 때` 다시 저녁 식사를 하고 싶으시면, 오늘 밤 일이 끝난 후 들르세요. 언제라도 좋아요.(1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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