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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설교하라
J. C. 라일 지음, 장호준 옮김 / 복있는사람 / 2012년 6월
평점 :
J. C. 라일의 『단순하게 설교하라』를 읽고
출판사 “복 있는 사람”에서 소책자로 나왔다.
우선 저자에 대해 아는 정보가 없었다.
그렇지만 설교에 대해 많은 궁금증이 있었는데
이렇게 작은 소책자로 나와 있기에 손쉽게 읽을 수 있겠다 싶어 책을 골랐다.
책도 작고 52쪽으로 되어 있다. 누구나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은 작고 얇은 만큼 가장 중요한 내용들을 녹여 놓았다.
그리고 너무나도 기본적인 내용으로 가득 찼다.
물론 그 기본을 우리가 잘 지키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설교의 단순성을 강조한다.
문장의 단순성, 메시지의 단순성,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복잡하지 않고 직접적이어야 하는
간결성 등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단순성을 위해 어휘 선택을 해야 하며,
설교자는 청중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교문을 작성해야 하며
복잡하고 현학적으로 전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함을 힘껏 주장한다.
이러한 현실적인 지침은 저자가 노동자와 농민이 대부분인 교구를 목회하면서
체득한 삶과 목양의 노하우가 결집되어 있다.
요즘은 노동자와 농민이 아니라 할지라도
모든 복음에 대해 무지하거나 복음에 대해 오해한다.
또한 개독교라 비판하는 안티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복음이야 말로
그들만의 리그라고 생각한다.
오직하면 세상 사람들은 우리 개신교인들을 보고 불통이라고 하는가!
이 책을 통해 내 설교를 다듬어 본다. 읽고 도전을 받았다.
그래서 주일설교든, 금요심야 설교든, 새벽설교든 단순화 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역시 하면 할 수록 쉽지 않다.
우선 게으르면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설교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시작이 빨라야 하고 성실해야 한다.
이렇듯 이 책은 가장 기본적인 하지만 잘 지키기 못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아, 또 한 가지 진짜 중요한 충고가 있다.
젊은 설교가들에게 유혹에 빠지지 말라고 강조하는 부분이 있는데
20쪽에서부터 27쪽까지의 내용입니다.
발췌해서 옮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주제를 다루거나
이른바 영적인 유추를 통해 성령께서 본문을 통해 전혀 의도하지 않은 의미를
끄집어 내지 않도록 하십시오.
영혼의 건강을 위해서는 성경이 분명히 가르치고 있는 주제들만으로 충분합니다.
치과의사가 턱에서 이 하나를 빼내듯이 성경에서 한 구절만을 빼내서도 안 됩니다.
영감 받은 말씀이 있으면 그 말씀의 명백한 의미 외에
다른 특별한 것을 도출해낼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게 하면 기발하고 천재적인 설교로 들릴 수는 있습니다.”
위에 발췌문이 나에게 많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젊은 설교가가 빠지기 쉬운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이 부분도 유의해서 살펴보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