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씽>은 저에게는 좀 특별한 책이에요. 돈공부를 막 시작하면서 정말 중요한 투자서가 아니면 사기 싫었고, 그래서 이후에 수없이 도서관을 오가며 빌려서 택을 붙였다 뗐고요. 몇몇 문장을 에버노트에 옮겨쳤다가, 글쎄.. 그러다 이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10번쯤 갔다왔을 때인가. 도서관을 왕복한 시간의 값이 이 책의 정가를 진작 넘어섰겠다 그동안 바보같은 짓을 했다 이제는 그냥 사야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수많은 아끼는 온갖 책들을 다 처분하고 남겨둔 책장 안에 남아있는 책이죠.ㅎㅎㅎㅎㅎ 메시지는 단순하고, 중간중간 중요한 내용들이 시각화가 정말 잘 되어있는 독자의 시간을 배려하는 책이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앞으로 해나갈 공부에서 그 여정 자체에 대한 의문이 들 때 히유~ 읏차~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한번 일어서볼 힘을 주고, 다시 돌아오게 될 책이기에. 제목을 읽으면 다 읽은 책이지만(역시 독자를 배려하는 책이죠) 같이 읽고 모여서 얘기까지 해볼 첫번째 책으로 골랐어요. 기본 발제를 가지고 같이 얘기할 거고, (+)가 있는 부분은 여유가 있는 사람만 같이 얘기해요.


 같이 나눠볼 이야기는

1. 1부에는 성공에 대한 6가지 잘못된 믿음이 나와요. 

모든 일은 다 중요하다고!! 

멀티태스킹이 곧 능력 아니야?? 

성공은 철저한 자기관리지!! 

의지로 안되는 일은 없지!! 

워라밸이 중요하지!! 

크게 벌이는 일은 위험하지!! 

 이 중에 내가 극복하기 가장 힘든 믿음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 믿음이 생기게 된 계기나 경험이 있으면 나눠주세요. 또 그 믿음이 내 생활에서 어떤 생각이나 행동의 패턴으로 반복되어 나타나는지 생각해보고 얘기해봐요.

 아니면 모든 잘못된 믿음에서 자유롭나요? 그렇다면 이 중에 과거에 내가 가지고 있었지만 그 믿음이 깨지게 된 계기나 경험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처음부터 이 모든 믿음에서 자유로웠나요? 그렇다면 그렇게 자유로울 수 있었던 이유를 생각해보고 나눠주세요. 


2. 이제까지 살아온 나의 인생에서 원씽은 무엇이었나요? 떠오르는게 없다면 지난 삶에서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쓴 것이 무엇인지 나눠주세요.(양적이나 질적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한 가지로 압축하기 어렵다면 떠오르는 몇몇 여러가지에 대해 얘기해주세요. 

+ 모임까지 여유가 있다면. 이 책을 읽고 새롭게 생각해보게 된 내 인생의 원씽이 있나요? 새로운 원씽과 새로운 시대를 최초로 타인에게 내 입과 내 목소리로 발화해봅시다!


3. 나는 언제 행복을 느끼나요? 내가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는 순간 5가지만 생각해보고 같이 얘기해봐요. 

+ 모임까지 여유가 있다면. 내가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는 순간 10가지를 생각해봐요. 써내려가는 손보다 떠오르는 게 빠른가요? 생각나는대로 전부 다이어리에 적어봐요. 그 중 몇가지만 얘기해줘도 좋고 원하는만큼 전부 얘기해봐요. 

+ 모임까지 여유가 있다면. 내가 결국에 최대치로 원하는 모든 행복한 인생의 장면 5가지를 생각해봐요. 


4. 내 일상과 컨디션에서 가장 베스트 시간대는 언제인가요? 대략적인 일과표도 궁금해요.(주간 혹은 월간?) 딱 떠오르지 않으면 앞으로 일주일간 내 일과를 살펴보면서 언제인지 찾아보고 같이 얘기해봐요. 


5. 이 책은 1부에서 우리가 어떤 것에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를 밝히고, 2부에서 어떤 성공을 위해 초점을 찾는 방법을 제시하고, 3부에서 그 초점을 결국 오늘 하루의 원씽으로 어떻게 가져올지 알려줘요. 169p의 빙산 그림처럼 어떤 사람들이 보여주는 생산성에는 숨겨진 우선순위가 바탕이 되고, 그 숨겨진 우선순위에는 숨겨진 목적의식이 있죠. 그러니까 이 목적-우선순위-생산성의 연결고리에서 내가 잘 끊기는 지점은 어디인지(각 세 가지의 연결부위 혹은 세 가지 중 그 자체) 생각해보고 얘기해봐요. 


 앞으로 우리는 한 권 한 권 느리지만 탄탄하게 읽고, 삶에 적용해갈 거에요. 그러니까 한 권의 책을 읽을 때 각자 다를 수 있고 같을 수도 있는 하나의 원씽을 내 몸에 붙여가는 거죠. 정말 느리고 가장 빠른 길로 갈 거에요. 이번 책 <원씽>에서 제가 목표하는 모두에게 최소한의 원씽은 4번 발제 ’내 일과에서 골든타임이 언제인지 찾기‘에요. 이 골든타임을 발견하고, 가꾸어 나가는 게 앞으로의 성과를 좌우할 거라서요. 좀더 이 여정에 몰입할 수 있는 사람에게 권하는 최대한의 원씽은 2번 추가 발제 ’이 책을 읽고 생각해본 앞으로 내 인생의 원씽이 무엇인지 찾기‘에요. 너무 거창하면 너무 부담스러우니까. 그냥 가볍게 스케치로 한번 생각해보고, 더 멋진 게 떠오르면 조금씩 바꾸면서 가꾸면 돼요. 

 그럼! 다음 토요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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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 새로운 도서관 탐방을 했다. 


 8시쯤 도착했는데 종합자료실이 9시부터라 근처 보리밥집에서 밥을 먹었다. 보리밥은 8000원 이었는데 쌉쌀하고 거칠고 맛있는 진녹색 나물이랑 무생채가 나왔다. 간만에 식당에서 먹는 맛있는 무생채..! 짭짤하기가 딱 좋은 된장찌개도 같이 나왔다. 서울에 요즘 물가에 이런 곳이 있네..? 계란후라이도 같이 나왔다. 


 열람실이랑 지하 휴게공간은 8시부터였다. 지하는 아침 식사 하는 분들이 있어 음식 냄새가 좀 났다. 9시 땡하면 종합자료실에 들어가려고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나보다 먼저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4명이나 있었다. 난생 처음 도서관 오픈런..! 나도 살면서 도서관 좀 이용해봤지 싶어 세보니 27개였다. 왜 개수를 세어보게 되었냐면 이 도서관에 난생 처음 보는 주의사항이 곳곳에 눈에 띄어서.



 처음에는 하하 이런 게 있어~ 신나서 카톡할 생각에 증거사진을 무음으로 찍었지만. 생각보다 돌아다니다 보니 심각하게 느껴졌다. 아마도 주취자 난동까지 있는 모양이다. 1층의 북카페(저렴한 유료카페) 공간에는 자기 짐을 두고 잠자고 있는 노숙인?도 있었다. 종합자료실 좌석에는 2칸을 차지해 자기 짐을 바닥에 두고 책으로 테이블에 2칸짜리 성벽을 쌓은 사람도 있었다. 자리에 앉아 얼마 안돼서 들어오던 할아버지 한 명이 데스크의 직원들에게 대뜸 신천지를 출입금지 시키라며 여기에 10마리는 돌아다닌다고 소리를 질렀다. 이용객은 대부분 남자 노인들이었다. 간간이 젊은 사람들이 대출도 하고 책도 읽으러 왔다. 


 최근 영화같은 일이 있었다. 집 근처 도서관 다녀오던 길에 좋아했지만 폐업한 식당 사장님을 만난 것. 닭개장과 닭곰탕, 닭죽을 팔았는데 특이하게 양이 부족한 사람은 더 주신다. 처음엔 밥만 더 주시는 줄 알았으나 본품인(?) 닭개장과 닭곰탕도 더 주시는 거였다. 가격은 만원에 기본 김치와 깍두기만 나오는데 모두 맛이 깔끔하고 맛있었다. 닭개장을 고추기름 범벅으로 느끼하게 하지 않고 집에서 끓인 맑은 국처럼 기름을 다 걷어내고 담백하고 깔끔하게 나와서 좋아했던 집이었다. 처음 들어가보게 된 계기는 이사와서 집 근처를 탐방하다가 담백한 간판을 보고 체크하러 건물 2층으로 올라갔다. 가게 벽에 초등생 영어 무료 과외 전단지가 붙어있고 식당 내부 인테리어는 없다시피하게 심플했다. 처음엔 내가 수학을 좀 거들어드릴까 특별한 날 아이들 선물이라도 좀 넣을까하는 마음도 있었어서 살피러 밥을 먹으러 갔었다. 결국 일하는 동안 체력문제로 내 코가 석자라 엄두를 못냈지만.


 1인 식당이었는데 남자 사장님이 늘 캐주얼 정장 스타일로 입으시고 오픈 주방에서 조리해주시고, 손님이 없을 땐 노트북을 보신다. 그래서 나는 속으로 '은퇴한 목사님이 봉사 겸 소일거리하시는 식당 같애..' 속닥속닥 생각하고 궁금해했지만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 여름에 더워서 집밖을 못나간 동안 식당이 폐업하고 사라져 너무 아쉬웠는데 가던 길에 만난 것. 사장님께 인사했더니 다행히 반가워해주셨다. 사장님도 마침 도서관 가는 길(!)이어서 서서 잠시 얘기를 했다. 모든 비밀이 밝혀졌다. 사장님은 잠시 식당을 운영해본 게 맞고, 그사이 마침 박사학위도 마치고, 이제 본업으로 돌아가셨다고. 고등학교 졸업후 일반인과 직접 맞대어볼 일이 없어 사람들 사이에 섞여보고자 식당을 운영해보신 거라고. (아마 기독교 쪽 목자이신 것 같다.) 실제로 사람들과 부대껴보니 우리나라 남성들이 정말로 고독하다고. 오후 4~5시가 되면 남성들이 혼자 밥을 먹으러 오고. 이 사람들이 말은 안하지만 굉장히 외롭다고. 그래서 사장님이 말을 많이 들어드렸다고 했다. 그 좋아하던 음식과 식당, 사장님의 비밀과 소회까지. 종합선물세트로 참 귀하고 감사한 경험이었다. 


 동네 근처 자주 다니는 도서관들도 주로 노인층은 여자보다 남자 이용객이 압도적으로 많다. 여자들은 상대적으로 다른 무리활동이 많아서인 것 같다. 소수의 무례하고 불쾌한 이용자도 늘 있지만 대부분은 각자 책에 빠져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는 이용자가 많다. 마음 깊이 넣어두었던 사장님 말씀이 실감났다. 


 약자들을 배려하면 일반인들도 훨씬 편리해진다는 여둘톡의 말도 직접 체험한 날이었다. 도서관을 이용하며 난생 처음 보는 것도 있었다. 


 독서대가 비치돼있는 도서관은 가끔 있는데. 여기는 혁신적으로 높이가 높은데 회전까지 되는 독서대가 있었다..! 너무 편해서 나도 사려고 검색해보니 이 모델은 품절이었다. 회전까지 될 필요는 없지만 높이가 띄워져있는 건 써보니 진짜 좋아서 나도 당장 사기로 했다. 사용은 안해봤는데 잡지 코너에는 전자잡지 전용 대형 태블릿이 있었다. 책 구경하느라 놓쳤을 수도 있는데 이용하는 사람은 이날 못봤지만. 그리고 요즘 태블릿이나 노트북을 이용하는 존은 따로 구분해놓는데 혁신적으로 태블릿과 노트북을 대여하고 있었다..! 충격. 그리고 이건 상대적으로 덜 신기했지만 정말 좋은 기계같아서 더 있었으면 한게 바로 독서용 대왕 돋보기 좌석. 돋보기 좌석은 1개였다. 높이도 높아서 정말 편할 것 같다. 요즘 난시도 노안도 정말 빨리 오는데 앞으로는 도서관에 이 기계가 많아지려나? 지나가다 문득 보게 됐는데 장애인화장실에도 등받침이 있어 약간 편리하게 느껴졌다. 


 오늘 도서관에서 보려고 책을 6권 담아오긴 했는데 이런 분위기라면 혹시...? 하고 신간 코너에 가서 빌리기 어려운 책들이 있나 사냥을 갔다. 간김에 눈에 띄는 궁금한 책들도 뽑아오고 잔뜩 신이 났다. 



 꼭 읽어본다 ♥













 인기가 많아 궁금했던 <이달의 심리학>. 1년 열두달마다 한 꼭지로 묶어 가볍게 실행할 것을 정리하고 있어 좋다. 일상에 가까운 내용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가볍게 쓴 책인데 이게 컨셉이 3월부터 시작해서 맘에 쏙 들었다. 책에서 말하는 3월에 할 일은 '버리기 고민되는 물건들을 한 곳에 모아두는 '물건 연옥' 만들기'와 '좋아해 혹은 고마워 하고 소리내어 말하기'. 달마다 한 꼭지씩만 읽고 따라해보면 좋을 듯.



 꼭 읽어본다 ♥














 <그만둘 수 없는 마음>은 책등을 보고 뽑았다가 표지 그림이 익숙하다 했더니 <저 청소일 하는데요?> 김예지 작가의 신작이었다. 그동안 꾸준히 일도 하고 책도 내고 있었구나~ 반갑고 든든했다. 그동안 벌써 김가지(작가 필명을 바꿨다고)작가가 청소 일을 시작한지 10년이나 되었다고~. 동시에 인터뷰, 강연, 강사 일도 하게 되고, 일러스트 작업도 꾸준히 하고 있었다. 그동안 겪은 일들과 계속되는 일에 대한 솔직한 경험과 생각이 담겨있다. 



 안 읽어도 된다














 결국 표지 때문에 집어든 <사이토 다카시의 훔치는 글쓰기>. 다독 다작으로 유명한 작가니 뭔가 압축적으로 실용적인 정수를 정리해주었을까? 싶어 열어봤지만 꽝이었다. 생각보다 내용이 빈약했다. 그 중 '서평 잘 쓰는 법'을 열어봤는데 이런 순서로 훈련하라고 제시한다. 

1. 책광고(띠지 같은 것) 문구처럼 짧게 책을 추천한다 생각하면서 써보기. 

2. 좀더 길게 써보기.

3. 인용문을 앞뒤로 포장해서 연결하기.

 그럴듯 했지만 100자평 연습과 비슷해서 새로움이 없었다. 실천편도 있던데 좀더 나으려나? 신간 서가에는 기본편만 있어서 확인불가.



 꼭 읽어본다 ♥













 할머니책 확인을 위해 뽑아든 <초콜릿을 참기에는 충분히 오래 살았어>. 스웨덴 화가 할머니의 에세이다. 내용은 담백하고 좋았다. 

데스 클리닝은 한마디로 세상을 떠날 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산더미같은 쓰레기를 남기지 말자는 것이다. 우리가 직접 치울 수 있는 온갖 잡동사니를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 치워줬으면 좋겠는가? 기억하라. 사랑하는 이들은 당신이 남길 물건 중 몇 가지는 물려받고 싶겠지만 전부는 당연히 아닐 것이다. 그러니 그들의 선택을 쉽게 만들어 주자는 말이다. - 11p

 데스 클리닝 얘기가 나오는데 정말로 집정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즐거운 어른>에서 정옥선 작가가 나중에 아이들이 처치곤란이니 비싼 가구를 더이상 들이지 않겠다는 내용과도 일맥상통해서 역시 일정 부분을 넘어서는 생각이 비슷해지는구나 싶었다. 나에게도 언제든 닥칠 수 있는 일. 이사온지 1년이 넘은채로 짐을 어수선한 상태 그대로 지금까지 살고 있는데 정말 짐정리를 하고 가벼워져야겠다 싶다. <이달의 심리학>의 3월 할일도 그렇고. 우선은 할머니책 목록으로는 합격이다. 



 꼭 읽어본다 ♥
















 심리와 상담에 관한 공부를 하고 싶어서 뽑아든 <동네언니의 상담일기>. 생각과 전혀 다른 책이었다. 저자는 상담사인데 본인의 트라우마로 상담받으며 치유했던 경험을 다정하게 정리한 책이다. 마지막에 복합 외상 치료 추천 도서 목록도 있어서 도움이 됐다. 최근 성폭력, 성추행 피해자들의 회복이나 치유에 관심이 생겼는데 마침 신뢰할 만한 책을 추천받은 것 같다. 목록의 5권중 <생존자들>, <몸은 기억한다>를 보관함에 우선 넣어둔다. 내가 상상한건 내담자를 만났던 경험을 정리한 책이었고, 착각이었지만 좋은 책으로 인연이 이어졌다. 


  

 꼭 읽어본다 ♥














 제목과 표지에 홀린듯 뽑아온 <흐릿한 나를 견디는 법>. 만화책이다! 하고 일단 뽑아왔지만. 지금 내 상태에서 읽기는 조금 시크하고 시크했다. 좀더 힘들 때 보기 위해 넣어뒀다. 


 점심은 아침일찍 챙겨온 도시락을 먹었다. 식빵이랑 잼이 갑자기 생긴 김에 만든 도시락. 토마토를 전날밤 간장베이스 소스에 재놨다가 점심에 부라타 치즈(시판 차지키 소스 찾다가 실패하고 급 세일하는 냉동 부라타 발견!)만 잘라서 추가했다. 아침에 배송받아 들고 나왔는데 점심까지 다 안 녹아있었다! 아쉬운대로~. 토마토가 소스에 절어서 완전 꿀맛이었다. 삶은 계란도 2개씩 먹을 생각이었지만 의외로 토마토가 배불러서 1개밖에 못 먹었다. 샌드위치는 크림치즈를 사서 식빵에 딸기잼이랑 크림치즈를 바르고 반으로 잘랐다. 슬라이스치즈도 샀는데 크림치즈를 생각보다 많이 발라야 했는지 슬라이스치즈까지 넣어 먹어도 맛있었다. 욕심부려서 두꺼운 식빵 8장을 다 가져왔는데...ㅎㅎㅎㅎㅎ 반으로 자른것 한개밖에 못 먹었다. 도시락 들고오는 아침부터 소풍 온 기분~ 하지만 계획과는 다르게 날이 추워서 야외에서 먹진 못했지만~ 도서관 1층 카페는 가격이 엄청 저렴했는데 디카페인 원두 천원을 추가해도 3500원이었다. 


 다시 책 탐험으로~ 



 꼭 읽어본다 ♥













 꼭 읽어본다 ♥














 

 <귀신들의 땅> 작가의 다른 책이 있길래 뽑아본 <동생>과 이동진 추천의 <우연은 비켜가지 않는다>. 이동진픽은 어디서나 빌리기 어려울 듯한데? 신착코너에 2권이나 얌전히 남아있었다. 하지만 곧 사라지겠지? 두권 다 앞부분 체크만 했다. 마음에 쏙 들었다. 나중에 느긋하게 즐겨야지. 줄리언 반스의 책은 앞부분 조금만 확인했지만 줄리언 반스 책 느낌이 확 풍겼다. <동생>은 홍콩에서 대만으로 이주한 작가이니 배경으로 그려지는 생생한 이야기들이 들어있을 것으로 기대중이다. <귀신들의 땅>은 <제>와 두권을 놓고 뭘 먼저 읽을까 하다 순서가 밀렸다. 아마 둘 중엔 차근차근 <동생>을 먼저 읽게 될 것 같다.



 꼭 읽어본다 ♥














 요즘 재테크, 자기계발서는 쉬어가는 타이밍인데 그래도 코앞에 있다면 뽑아보지 않을 수 없는 주언규의 <혹시, 돈 얘기해도 될까요?>. 새로 만든 유튜브 계정(벌써 한참 되었지만)의 영상들을 보기좋게 책으로 짧게 짧게 잘 편집한 느낌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강점을 모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를, 브라질은 커피를, 인도는 인구를 가졌다. 그런데 본인들은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변호사들끼리는 변호사 자격증의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서울대에서 1등은 자랑이 안 된다. 다들 자기 강점을 과소평가한다. ... 진짜 써야 할 무기는 내 손 안에 있다. - 16p

 돈을 좇지 말라는 말, 그말은 맞다. 하지만 그걸 실천할 수 있는 위치가 될 때까지는 돈을 좇아야 한다. 젊음, 경험, 시간 혹은 그게 무엇이든 내가 가진 것을 무기로 삼아야 한다. - 16p


 직업을 바꾸는 중이니 또 마음 깊이 받아들여지는 말. 정말 더이상은 못 살겠어서 그만두었지만 세상밖으로 맨몸으로 나오니 또 생존의 측면에서는 참 좋은 일이었다. 




 꼭 읽어본다 ♥













 그리고 발견한 위화의 <원청>! 한국어판 서문 몇 문장만 보았는데도 쏙 빨려들어가면서 먹먹해지는게.. 명불허전이다. 이 미친 천재 이야기꾼. 무조건 느긋하게 읽으려고 저장.



 꼭 읽어본다 ♥















 첫눈에 좋은 책 느낌이 확 나서 뽑은 <나는 북경의 택시기사입니다>. 역시나였다. 앞부분을 조금 읽는데 책으로 쏙 빨려들어갔다. 한국도 살아가는게 보통 힘든 게 아니지만. 인구가 많은 중국에서야... 앞부분만 조금 읽었는데 근무 스케줄이 살인적이었다. 밤샘 근무인데 아홉시반에 밥을 먹으면 아침까지 못 먹는다니. 마켓컬리 새벽배송 알바 근무자가 올린 브이로그 영상을 본 적 있는데 우리나라보다 더 심각한 상황 같았다.(물론~ 새벽배송 근무도 쿠팡보다 마켓컬리가 처우가 좋다고 하지만.) '20세기 말, 위화 작가의 허삼관이 피를 팔아 일궈낸 삶을 21세기 노동자는 어떻게 꾸려가고 있는가.' 이다혜 기자의 추천사가 콕 박혔다. 올해 느긋하게 읽어볼 것이다. 



 꼭 읽어본다 ♥














 고양이 소설에 푹 빠져서 뽑은 <고양이서점 북두당>. 최근에 <고양이 파견 클럽>과 고민하다 파견클럽을 먼저 보고 있어서 안 보기로 했던 책인데. 파견클럽이 너무 귀여워서 푹 빠져서 아~ 고양이 소설이 더 필요해~ 하며 확인이 필요해 서가에서 뽑아들었다. 우선 합격. 파견 클럽을 마치고 귀여운 게 필요할때를 위해 저장. 



 도서관 탐방2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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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워진 이름들 사이드미러 2
김준녕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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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란 근본적으로 사회적이기에 사회파 호러라는 말은 어색하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한다. 읽는 내내 이게 호러소설이라고? 싶었지만 다 읽고 덮고 나니 뿌리끝부터 소름이 쫙 끼치는 무서운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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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여름 <단식 존엄사>를 읽었다. 대만의 한 할머니가 적당한 시점에-당사자 기준으로- 스스로 단식으로 존엄사를 시도했고, 의사인 딸이 그 과정을 돕고 기록한 책이다. 죽음에 대해 별로 생각해본 적 없지만, 읽자마자 이거 참 왠만해선 대안이 떠오르지 않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을 했다. 본인이 원하는 시점을 정할 수 있다는 게 좋았고, 또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무리할 시간을 어느정도 충분히 -충분하다는 건 유족에게는 없을 수 있지만. 의외로 우리가 일주일 한달 주기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얼마나 관계를 위한 양질의 시간을 보내는지 생각해보면 각자 어느정도 가늠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가지고 끝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맘에 들었다. 정말로 끝부분까지 내 인생을 돌아보고 정리할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도-시험 범위 전체를 빠짐없이 다 복습한 느낌으로?- 맘에 든다.


 그래서 엄마에게 이 책을 추천했는데 -불효자식이 될 위험이 있지만 엄마의 T적 성향을 더 믿었다- 간단한 책 소개만으로도 엄마는 매혹됐다. 아주 좋아했다. 확실히 노년의 돌봄노동을 주로 담당하게 되는 여성들은 이 단식 존엄사에 열렬한 반응인 것 같다. 아빠한테도 얘기해봤어? 응 느그 아빠는 절대 안한단다. 자기는 아주 누웠드라도 끝까지 살란다고 그러드라. 역시 평생 돌봄노동이란 걸 해본 적도 없고 그런 게 존재한다는 인지도 없고 당연히 천부인권으로서 자기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이야기인 것 같다.


 그리고 남편과 얘기를 해봤는데 남편의 반응도 의외였다. 남편은 원래 특이점이 올 떄까지만 버티면 된다는 주의다. 실물 몸을 가지고 영생하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정신만 옮기는 류의 영생은 거절한다. 자기 몸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 단식 존엄사라는 개념 자체는 내 생각엔 충분히 합리적이어서 동의할 걸로 생각하고 있었다. 왠걸? 남편은 절대 안한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단식 존엄사 하고 싶다 했더니 그건 내 맘이란다. 나를 설득할 생각은 없다. 


 이번 책으로 다시 한번 시체 처리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게 된다.(인생의 중간 지점. 언제든 바뀔 수 있다) 개인이 시체 처리를 할 때 결정지점은 두 가지다. 첫째는 이 시체를 실용적으로 재사용할 것인가.(기증-여러 용도로 사용) 둘째는 이 시체처리의 결정을 누가 할 것인가.(유족이 있는 경우) 우선 남편의 경우는 자기 시체는 어떻게 돼도 상관이 없단다. 시체는 자기가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그럼 기증해도 재사용하면 어때? 하니 상관없다고 한다. 그럼 기증할 거냐고 물으면 어떻게 할거야? 하니 별 생각이 없다고 한다. 그러니 안 한다는 말과 같다. 왜냐면 물었을 때 긍정이 아니면 묻지 않으면 적극적으로 기증해달라고 할 가능성이 없는거니까. 어쨌거나 본인 시체가 죽은뒤 어찌되든 상관은 없지만 굳이 기증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으로 받아들였다. 두번째 결정권에 대해서는 자기는 죽어버린 몸이니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내가 뜻이 있다면 내 맘대로 처리하라고 한다. 


 그 얘기 전 시체 처리 결정권은 누구에게 있냐는 질문에 둘다 죽기전 시체 본인에게 있다고 확인을 했다. (나는 mbti T가 약간 높은 편이고, 남편은 만나보니 F지만 T와 거의 비슷한 것 같다.) 우리 둘의 알고리즘에서는 시체 처리 결정권은 당연히 시체 본인에게 있다. 남편 시체의 경우 시체 처리를 나에게 맡겼기 때문에 나는 시체 2구에 대한 결정권이 있다.-그래서 내가 그럼 레닌처럼 자기를 보존해서 데리고 살아도 돼? 하니 그러고 싶어? 원하는대로 하란닿ㅎㅎㅎㅎ 아무리 가정의 가정 상황 설정 중이라도 그건 좀 아니라고~ 암튼 이 정도면 내 맘대로 하란 말이 맞겠지- 그런데 실제적으로는 두번째(처리 결정권)보다는 첫번째(기증여부)가 더 문화적으로 저항이 크니 이런 경우가 문제가 될 것 같다. 시체 본인은 기증해줘 유족 입장은 기증 절대 안돼. 좀더 작은 문제같지만 물론 반대의 경우도 문제가 될 것 같다. 시체 본인은 기증될 수 없어 유족 입장은 기증해야돼(?) 아 이것도 큰 문제다. 


 우리 둘이 얘기하면서는 아무튼 그래서 죽기 전에 본인이 원하는 처리 방법에 대해 법적 효력이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고, 우리 시체에 대해서는 내가 결정하면 되는걸로 마무리했다. 그래서 다시 <단식 존엄사>로 돌아가면 그래서 나는 사람들이 자기 생을 정리할 시간과 기회-자기 스스로 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를 갖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단식 존엄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시체 처리 여부에 대해서도 이 시간동안 충분히 얘기나누며 받아들일 수 있는 완충제가 되어줄 테니까. 


 그래서 지금 나는 내 죽음과 내 시체처리에 대해 어떻게 할 생각인가. 죽음은 역시 단식 존엄사 방법이 좋다. -적당한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더 생각해봐야겠지만 대략적으로는 먹고, 자고, 씻고, 싸고 생존이 필수적인 행위를 어느 하나라도 혼자 힘으로 할 수 없어지려고 할때쯤?이 최대치.- 시체 처리에 대해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쭉 장기기증을 할 생각이었는데. 이번 책을 읽고 입맛이 뚝 떨어져 안 하기로 했다.-장기를 다른 살아있는 사람이 이용하면 좋겠지만. 그런 의도였는데 나도 모르게 목이 잘리거나 미용 시술을 위한 실습에 사용되거나 총알이 박히고 싶지 않다- 사실 내가 원하는 건 티벳의 풍장에 가깝다. 대자연 안에서 큰 육식동물들이 먼저 먹고, 다음 작은 육식동물들이 먹고, 또 그다음 작은 동물들, 곤충들이 먹어서 자연스럽게 자연의 일부로 돌아가고 싶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우니... 차차 살다보면 또 좋은 방법이 생기겠지. 작년과 올해 연이어 좋은 책을 만나 생각을 정리할 기회를 가진 것처럼 또 지혜롭고 용기있는 사람들의 책을 우연히 만나 기똥찬 방법을 알고리즘에 추가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아. 그전에 단식 존엄사를 위해 급사를 안 해야겠지. 이전에 싱글일 때는 한참이나 잠자다 순간적으로 사망하기를 바랐다. 지금은 나나 남편 둘 다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우선은 부부생활에서 서로간에 시체처리고 뭐고 급사를 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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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로잉 책으로 시작해 컬러링북에 빠져 있다. 그래봐야 며칠 안 되었지만. 그 시작은 오랜만에 <자기만의 방> 출판사에서 그간 나온 책들을 둘러보다가. 잘 읽히고 가볍지만 알차고 실용적인 책들을 몇 권 잘 읽었어서 확인하다 발견한 <아방의 그림 수업 멤버 모집합니다>. 이 책의 강점은 '기초 없이 심플 드로잉' 이라는 표지 문구 그대로다. 선긋기나 원근법 같은 그림의 기초가 없어도 정말로 한 장 그럴듯하게 그릴 수 있게 해준다! 



 또 이 책의 소름돋는 디테일은 단계별로 쉬운것부터 시작해서 점점 복잡한 것도 그릴 수 있게 구성된 점..! 첫 번째 그림을 따라 그려보고 정말로 그려져서 깜짝 놀라고 신나신났다. 이러다 진짜 나도 여행가서 막 풍경 스케치 할 수 있게 되는 거 아닌가 싶어 설레는 책. 비법은 풍경에서 주제가 되는 대상을 몇 가지만 정하기. 연필로 덩어리지게 그렸다가 선을 구체화하고 펜으로 그리고 연필선은 지우기. 색칠은 몇 가지 색으로만 칠하기. 



 이게 두 번째 그림. 책은 15장의 그림을 그리는 연습으로 구성된다. 착실하게 15일간 한장씩 따라하다보면 확실하게 실력이 늘 것 같다. 사진 한장당 그림을 완성하는 4단계 중간 단계가 설명과 함께 있어서 충분히 따라할 수 있다. 1번을 그려보고 2번과 차이점은 2번을 그릴 때는 좀더 색연필을 꾹꾹 눌러 칠했다. 그래도 깔끔하게 되지 않아서 어떻게 하는 걸까..? 색연필 그림은 원래 이런가? 싶었는데. 언니 집에 갔다가 비밀을 알게 됐다. 도구의 문제였다. 색연필은 수성과 유성 두 가지인데 유성색연필, 그리고 유성색연필을 써야 부드럽게 발리면서 색이 꽉 채워진다고 한다. 
















 언니 집에는 왠만한 건 다 있어서. 유성색연필과 각종 컬러링북이 있었는데. 언니 집에서 한장 색칠해보았더니 바로 신세계..! 뇌에서 꽃가루가 뿜어져 나오는 느낌. 게다가 여러권의 책 중 마침 고른 게 아주 단순하게 쉽고 단계별로 잘 만들어진 책이라 또 재밌었다. <5분 컬러링북 플라워> 최고..! 하지만 이건 아쉽게도 품절.



 사진이 왜 90도로 돌아가는지 이해가 안 되고 방법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거 한장을 하고나서 신나하니까 언니가 실은 유성색연필도 더 전문가용은 훨씬 더 잘 그려진다고 한다. 이사짐 정리도 다 안된 집에서 당근으로 비싼 색연필을 싸게 구해서 칠해보니 진짜였다..!



 비싼 유성색연필로 칠하니 쓱쓱 부드럽고 질감이 예쁘게 색칠되면서 손의 피로감도 덜했다. 4번 튤립을 색칠하고는 완전 반해버렸다. 질감 때문에 좀 할미꽃 느낌이 나긴 하지만~ ㅋㅋ 언니는 장인은 도구 탓을 하지 않지만 우린 장인이 아니라서 도구를 많이 탄다고~. 이래서 좋은 거 쓰는 거라며~. 언니랑 나랑 둘다 비싼 유성색연필 72색 세트를 샀다. <5분 컬러링북 플라워> 이 책도 초보자한테 완벽한 책이었는데! 그 이유는~ 제본이 떡제본? 스타일이라 책이 완전 쫙쫙 펼쳐진다. 그리고 왼쪽에 채색 예시가 오른쪽에 내가 그리는 칸이 있고, 내가 그리는 칸에는 스케치가 돼있어서 칸에 채우는 색칠만 하면 된다. 그리고 중요한 단계별 구성과 왼쪽에 채색 예시 부분에 채색 팁과 설명이 같이 있어 이것도 역시 따라하면 그럴싸하게 된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나도 컬러링으로 갈아타려고 책 구경을 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많은 컬러링북이 나와있고, 또 진짜 초보를 위한 책은 많지 않아서 놀랐다. 알라딘에서 카테고리 상위 책들을 보면 엄청 어려운 책들이라서 놀랐지만~ 어찌 보면 이게 이 업계(?) 특성인 듯. 고인물들이 계속 사서 색칠하니 예쁘고 어려운 책들이 다 상위권에 포진한 듯 하다. 


 내가 원하는 나같은 굳은손 왕초보를 위한 컬러링북의 조건은

1. 책 자체에 왼쪽에 채색 예시와 오른쪽에 그리는 칸이 있을 것.

 컬러링북이라면 응당 그럴 것 같지만 의외로 아닌 책이 많았다.

2. 동시에 그리는 칸에 스케치가 있을 것.

 드로잉 없이 바로 색칠할 수 있도록.

3. 그림의 난이도가 진짜 쉬운 것부터 점차 배우면서 복잡해질 것.

 그러니까 앞부분은 색의 수가 적거나 이미지가 단순한 것.

4. 주제 그림만 간단히 있을 것.

 처음부터 한 면을 다 채우는 이미지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의욕이 떨어진다. 


 그래서 알라딘에서 수많은 컬러링북을 보고 골랐지만 실제 종이 질도 만져보고 싶어서 교보에도 출동해서 책들을 살펴봤다. 서점에 가니까 이제까지 몰랐던 컬러링북 코너는 또한번 신세계. 한칸 빼곡히 수많은 컬러링북이 나와있었다. 


 컬러링북은 크게 이렇게 나눌 수 있다.

 보태니컬 아트와 아닌 것

 일러스트적 도안,채색(단순한것)과 실제?에 가까운 것(복잡한것)

 주제 그림과 한면 전체를 채우는 것

 그리고 결정적으로 예쁜 도안만 있는 것과 그리는 공간이 있는 것!

 예쁜 도안만 있는 책들은 정말 예뻤지만 내가 그리려면 영 한 세월 걸릴 것 같았고, 스케치부터 내가 해야해서 크고 높은 장벽이 느껴졌다. 


 그래서 내가 고른 왕초보를 위한 재미재미 힐링 컬러링북.

 역시 보태니컬 아트 부문은 <5분 컬러링북 플라워> 중고책을 구해서 시작하는 게 좋은 것 같다. 그 다음에 도전해보려는 책들. 이 책들은 바로 하기엔 난이도가 있다. 5분책을 다 그리고 갈 생각이지만 <보태니컬 아트 쉽게 하기>는 먼저 사서 보관중~













 그리고 주제그림 쪽에는 신기하게 민화 컬러링북들이 다양하게 많이 나와있다. 

 그중 내가 해볼 만 하겠다 싶은 왕초보용들. <더 쉬운 우리 민화 컬러링북>이랑 <보태니컬 아트 쉽게 하기>는 이미 언니 집에 있었다.ㅋㅋ














 그리고 원래 계획과 다르게 사게 된 책.













 <사각사각 그림일기 컬러링북>은 한 면 풍경 전체를 채색하게 돼있어서 간단한 거 먼저 색칠한다는 내 방향과 달랐지만. <마음 방울 채집>에서 너무 귀엽고 평화로워서 좋았던 무운님의 일러스트 색칠공부책이라서 사버렸다. 다행히 다른 일러스트레이터의 컬러링북에 비하면 명암이나 그라데이션 등 아주 복잡하지는 않아서 완성도를 떠나 그냥 꾹꾹 눌러 채색하며 힐링하려는 목적으로. 



 이렇게 조금씩 야금야금 사각사각 색칠해가면 한 장면씩 완성되겠지~















 그리고 <시현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한 면 전체를 색칠하는 타입이지만 책 자체 크기가 크지 않은 엽서 느낌의 형식이라 좋다. 그리고 윗부분이 철해져있어 수첩처럼 넘기는 느낌도 좋고 평화롭고 일상의 풍경이라 맘에 든다. 색연필 컬러링이 좀 익숙해지면 점차 칠해보고 싶은 책. 


 당분간은 3권만 두고 5분 컬러링으로 기본기를 쌓아가면서 가끔 보타니컬로 가서 좀 어려워보이지만 막상 하면 아무렇게나 하면 되는 꽃도 색칠하고 사각사각으로 가서 힐링 색칠도 하는 방향으로 하기로 했다. 드로잉 책이여 안녕~ 색칠력이 어느 정도 차오르면 아마 직접 그림도 그려보고 싶어질지도 몰라 그때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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