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 요즘 어른들 - 대한민국 세대분석 보고서
김용섭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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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른들은 젊은 세대들에게 종종 하는 말이 있습니다. "버릇이 없다", "자기중심적이다", "이기적이다" 등등.. 그리고 꼭 말미에는 이렇게 이야길하기도 하죠. "우리 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요즘 애들은 참을성도 없고, 도전정신도 없고..."

그렇다면 요즘 어른과 요즘 애들을 구분하는 경계는 무엇일까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요즘 애들, 요즘 어른들>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Big 4세대를 중심으로 이들을 특징짓는 키워드들과 함께 그들의 사고방식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을 중심으로 세대 간의 반목과 갈등의 원인과 그 해법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나라 인구 중 가장 많은 1, 2차 베이비 부머세대 (1955년생 ~ 1979년생)를 '요즘 어른들'로, 1984년생 ~ 1999년생 까지의 밀레니엄세대와 2000년생 ~2009년생 까지의 Z 세대를 '요즘 애들'로 구분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단순히 나이대를 기준으로 잡은 세대 구분입니다만, 특히 좀 더 진취적이고, 시대의 변화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자신을 맞춰 나간다는 의미로 1차 베이비 부머 세대 중 "뉴식스티 New Sixty" 와 2차 베이비 부머 세대 중 "영포티 Young Forty"라는 새로운 신조어를 통해 변화하는 요즘 어른들의 세태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나이가 듦에 따라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과 기존 것에 대한 향수,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통한 모든 것이 부정될까 겁을 내는 것이 기성세대의 전형적인 특성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기성세대를 향해 쏟아내는 "꼰대"라는 용어는 바로 이런 세대간의 갈등을 한마디로 표현하는 단어일겁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젊은이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며,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요즘 어른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베이비붐 세대에서 진화한 '뉴식스티 New Sixty' 와 X세대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가는 '영포티 Young Forty' 가 그들입니다.

거대한 인구층을 가진 1, 2차 베이비 부머 세대(대략 1500만명)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이들의 새로운 소비코드와 정치적 성향 그리고 세대간 연결고리 역할은 기업과 정치권이 주목하는 큰 시장이자 영향력있는 유권자 집단으로 자리잡은지 오래입니다.

패션과 뷰티에 적극 투자하고, 수입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고, 직장 보다는 가정에 더 충실하며, 여가문화를 새롭게 정의하는 특별한 소비자 층으로 자리매김하는 이들에게 더 이상 '꼰대' 라는 비아냥은 어울릴 것 같지 않습니다.

이제 한국 사회도 이러한 '꼰대 문화'에서 많은 부분 탈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분명 나이가 많고, 직급이 높을 수록 모두 꼰대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꼰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요. 오랜 기간 자신의 위치에 오르기까지의 경험과 신념을 따라야 한다는 강박이 오늘의 꼰대를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환경, 새로운 경험으로 무장한 '밀레니엄세대'와 그 뒤를 잇는 'Z 세대'의 눈에는 당연히 "권위주의", "비효율", "서열과 계급주의" 로 비춰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젊고 새로운 것이 항상 옳고, 오래되고 낡은 것은 모두 틀렸다는 이분법적 사고가 아닌 "좀 더 효율적이고 투명한 사회"를 견지하는 생각의 전환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산업혁명 이후 근 200년간 지속된 '막스베버(Max Weber) 식의 관료주의'가 공, 사를 막론하고 뿌리부터 박혀있는 대한민국의 기업문화를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으로 정체시켜왔다면 다가올 시대는 좀 더 자유로운 생각, 좀 더 수평적인 상하관계 그리고 소통, 협력, 공유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이에 걸맞춰 가파르게 변화하는 산업구조와 인구변화에 따른 사회, 문화, 경제의 전반적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생각의 범주를 넓혀나가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변화, 적응 그리고 이해와 포용" 본서의 키워드는 아마 이것이 아닐까요?

끝으로 서문의 저자의 당부는 새겨봄직하여 옮겨 적어 봅니다.

"끝으로 당부한다. 요즘 애들을 걱정하지도 깎아내지도 마라. 그리고 두려워 하지도 마라! 모르면 두려움부터 생기게 마련이다. 그리고 요즘 어른들을 미워하지 마라. 그들의 행동과 선택에도 이유가 있다. 이해가 없으면, 오해를 낳고, 차이가 커져 갈등을 낳고, 이는 결국 세대전쟁까지 부를 수 있다." (p.16)

현재에 살고, 미래를 살아 갈 우리 모든 세대간의 이해를 위한 지침서라 생각되는 책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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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 인 더 게임 Skin in the Game - 선택과 책임의 불균형이 가져올 위험한 미래에 대한 경고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김원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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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용어 가운데 '블랙스완(Black Swan)' 효과라는 것이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도저히 발생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월가의 투자전문가, 월가의 현자로 불리는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책 제목이기도 한 블랙스완은 매우 드물게 일어나지만 한번 벌어지면 엄청난 충격을 일으키는 현상을 이야기합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예견한듯한 그의 책에 사람들은 열광을 하게되고, 일약 그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려놓게 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스킨 인 더 게임> 은 전작인 <행운에 속지마라>, <블랙스완>, <안티프래질>에서 다룬 불확실하고 불투명한것들, 운과 확률의 작용, 인간의 착오, 리스크 그리고 완전히 이해하기 힘든 상황에서의 의사결정과 같은 주제들을 다룬 5권으로 된 <인세르토 Incerto ; 불확실성>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그의 관심사는 '불확실성과 불평등', '무질서와 변동성', '가변성과 혼돈'과 같은 복잡계(複雜系)속에서 펼쳐지는 예측불가능한 사회시스템에 대한 성찰과 고발로 이어지는 듯 합니다.

본서의 제목이기도 한 '스킨 인 더 게임(Skin in the Game)'이란 "자신이 직접 책임을 안고, 현실문제에 참여하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 어떤 선택과 행동을 할때 그 속에 내포된 실패와 위험을 회피하는 현상을 지적할 때 사용하는 용어죠.

그런데 이런 '스킨 인 더 게임'을 아슬아슬하게 즐기며, 자신의 행동과 선택이 낳은 결과를 책임지지 않고, 오직 수익과 댓가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심각한 사회적 균열과 위기를 불러온다는 지적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경제, 정치, 언론, 학계 등 사회 전반에 이미 만연해 있다는 것입니다.

책임지지 않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2008년 금융위기를 들 수 있습니다.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까지 금융업자들은 철저히 리스크를 숨기고, 심지어 불활실성이 확대되었음에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수익을 내는데만 혈안이 되었죠. 학자들은 실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서는 무지한 상태였습니다.

저자는 이런 상황을 '밥루빈트레이드(Bob Rubin Trade)'라 부릅니다. 시티은행 회장으로 매년 엄청난 보수를 챙겨왔으나, 2008 금융위기 당시 시티은행의 지급불능 상태에서 대규모 정부재정을 통해 회생절차를 진행하게 됨에도 그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던 데서 비롯됩니다. '밥루빈트레이드 방식'에 매몰되다 보면 어느순간 '블랙스완' 과 같은 돌이킬 수 없는 막대한 사회적 손실이 발생하고, 이는 오롯이 평범한 시민들과 노동자들이 짊어져야할 부채로 남게 됩니다.

연구실에 틀어박혀 현실을 이야기하는 학자들, 책상머리에 앉아 전쟁과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네오콘의 얼치기 군사전문가들, 실제 그 종목에 투자하지도 않고 투자를 권유하는 투자전문가들... 이들 모두는 자신의 핵심이익을 걸지 않은 채 그럴듯한 말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간섭주의자'(Interventionista) 들로 과거에도 존재했고, 지금까지도 세상 곳곳에서 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 사회에서도 이런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의 정치판입니다. 말로는 국민들의 삶과 행복에 모든 것을 걸듯 외치지만, 막상 자신들의 선택이나 행동에는 책임지는 정치인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직 당과 자신의 이익에만 집착하는 모습들에 눈쌀이 찌푸러지는 때가 많습니다.

저자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아무런 리스크도 지지 않는 이런 사람들이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일은 이제 근절되어야 한다 !"

우리 사회 곳곳에서 오직 이익만을 따르고 손실과 책임은 피해버리는 가짜 지식인과 권력이 어떻게 일반 대중을 속이고, 회유하고 있는지를 자세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로 부터 파생되는 '선택과 책임간의 불균형'으로 비롯될 '제2의 블랙스완'에 대해 관련 신화, 종교, 철학, 과학, 역사 적 사건들과 연계하여 엄중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불확실성과 혼돈 속에서 자칫 미래에 대한 비전이 희미해질 수 있는 이 시기에 '올곧은 푯대'인양 길잡이 삼을 만한 책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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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웨이 -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브랜드의 모든 것
조셉 미첼리 지음, 강유리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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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미국 워싱턴주의 시애틀에서 1호점을 연 이래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커피 전문체인점으로 성장한 기업은 어디일까요? 바로 스타벅스(Starbucks)입니다. 사업 초기에는 단순히 커피 원두를 판매하는 사업에서 시작했습니다만, 1982년 당시 스타벅스의 영업담당 이사인 '하워드 슐츠'는 커피원두 뿐 아니라 에스프레소와 커피음료를 함께 판매할 것을 제안했지만, 사업취지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게 됩니다. 그 당시에는 커피가 집에서 직접 볶고 갈아서 먹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워드 슐츠는 1986년에 커피를 뽑아 고객에 무료 시음과 함께 본격적으로 커피 전문점의 문을 열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1년 이대1호점과 더불어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커피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스타벅스 웨이>에서는 치열한 커피시장에서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부동의 세계 제1의 커피전문점 브랜드를 지켜나가고 있는 스타벅스의 경영원칙과 사업전략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왜들 그렇게 스타벅스에 열광하는지', '스타벅스의 리더들은 회사의 제품과 사람들을 전략, 전술적으로 어떻게 관리하기에 고객 참여, 충성도, 지지 심지어 브랜드에 대한 사랑까지 이끌어 내는지', '어떻게 리더들은 모범을 보이고, 영감을 주기에 제품 전달의 탁월함을 유지하고, 진정성 있는 서비스 순간을 만들어내는지' ..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으로 저자는 스타벅스의 전사적인 목표와 7가지 혁신 운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고 존경받는 브랜드의 하나로서 고객의 영혼을 고취하고 이에 자양분을 공급하는 영속적이고 위대한 기업이 된다"는 목표 !

기업의 기존 핵심역량에 더해 장기적 생존을 위한 프로세스 개선과 혁신을 위한 7대 혁신 운동 !

1. 논란의 여지가 없는 커피 권위자가 되자.

2. 우리의 파트너들(직원들)을 고무시키고 참여시키자.

3. 고객들과의 정서적 교감에 불을 지피자.

4. 세계 시장에서 우리의 존재감을 확대하고 각 매장을 해당 지역의 중심으로 만들자.

5. 윤리적 방식의 원두 구매를 지속하고 환경을 지키는 리더가 되자.

6. 우리의 커피에 걸맞은 혁신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자.

7.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을 제시하자.

이러한 7대 혁신을 충실히 이행한 결과, 스타벅스는 2008년 경제위기를 포함한 사상 최악의 세계 경제불황에서도 꾸준한 성장세와 매출증가를 이뤄내게 됩니다. 2008년 ~2010년 파산기업이 줄을 잇던 시절, 스타벅스 경영진은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브랜드로서도 존경받는 회사로 성공적 재정비를 마치게 된 것이죠.

이와 더불어 본서는 스타벅스 리더들의 5가지 기본 원칙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스타벅스가 운영되는 모든 지역에서 2년 넘게 진행된 탐사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스타벅스의 모든 직급의 리더와 파트너(직원)들과의 500시간 이상의 인터뷰를 통해 도출해낸 '스타벅스 경영 지침서'라 생각됩니다.

본서의 각장의 타이틀이기도 한 5가지 리더십의 원칙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음미하고 고양하라.

2. 사랑받기를 사랑하라.

3. 공통 기반을 향해 나아가라.

4. 연결을 활성화하라.

5. 전통을 간직하면서 전통에 도전하라.

4차 산업혁명을 강의하는 입장에서 특히 '기술을 활용해 고객 관계를 성장시키고 확장' 하고자 하는 스타벅스의 전략에 눈길이 갑니다. 모든 고객이 손안에 든 컴퓨터(스마트폰)를 통해 스타벅스의 디지털 플랫폼에 접속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새로운 고객 경험과 더불어 소셜 미디어에 자연스럽게 참여하여 그들 삶의 일부로서의 이야깃거리(스토리 텔링)가 마련되는 공간.... 모든 것이 고객을 지향한다는 마음..

개인화된 경험, 고유의 취향 그리고 플랫폼 공동체에 대한 존중을 통해 소셜 미디어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스타벅스는 마케팅 자료를 고객들에게 들이미는 게 아니라 자사의 콘텐츠로 고객들을 끌어당기는 한 차원 높은 대 고객 전략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즉, 고객을 수동적인 표적으로 취급하는 대신 능동적인 참여자로 대우하는 것입니다.

대규모의 기술 투자는 하나의 예를 보여줍니다. '매장내 원터치 무료 와이파이로의 전환', '스타벅스 디지털 네트워크', '업계 최초의 사이렌 오더' 등..

스타벅스를 통해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기술이 불가피하게 비인격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여기기보다는 기술을 인간관계를 개선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즉, 새로운 고객경험의 가치를 고양한다는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인가요? 최근 전 산업의 최대의 화두로 떠오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은 궁극적으로 기술을 통한 새로운 고객경험의 재설정으로 방향을 잡은 듯 보입니다. 특히나 단방향적인 제조->유통->마케팅->판매의 일방적인 파이프라인적 특성의 '제조업' 조차도 고객과의 새로운 관계 설정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것을 보니 더더욱 '스타벅스의 리더십의 원칙'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겨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명실상부 스타벅스의 글로벌적 성공을 이끈 '하워드 슐츠' 회장의 이야기는 미래기술이 나아가야할 비전을 제시한 듯 하여 그 울림이 큰 것 같습니다.

"이제는 모두가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중요한 정보를 얻고 소통하는 정도까지 모바일 환경이 진화햇습니다. ... 기술이 됐드니 소프트웨어가 됐든 이러한 메커니즘을 통해 사람들의 정신과 마음속에 의미있는 위치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어떠한 기업이나 조직도 미래에 존재할 수 없습니다."(p.211)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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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퀘스천 10 - 당신의 미래에 던지는
이영탁.손병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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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오지 않았다'는 의미의 '미래(未來)'는 언제나 제 자리에 있는 듯 하지만 어느 순간 그 미래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면 '현재(現在)'의 시간으로 변한다는 속성이 있는 듯 합니다. 의미없이 흐르는 시간에 뚜렷한 의미를 부여하듯,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좀 더 구체적으로 형상화할 수만 있다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위기가 아닌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빠르게 진화하는 과학기술들,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첨단 제품들,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상황 들 속에서 어쩌면 하루 하루 적응하고 버티기에 매몰되어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기엔 여유가 없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당신의 미래에 던지는 빅 퀘스천 10>에서는 어느 샌가 우리 곁에 성큼 다가선 '미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술적, 경제학적 그리고 인문학적 시선으로 바라본 10가지 담론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대략 아래의 질문들이 포함됩니다.

1. 인간의 실체는 무엇인가?

2. 왜 과거나 현재보다 미래가 중요한가?

3. 파워의 이동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4.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가?

5. 지수함수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6. 기계에 무시당하는 인간을 상상해 본적이 있는가?

7.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불평등의 해법은 무엇인가?

8. 평소 집단 지성을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가?

9. 인간의 행복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10.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하고 있는가?

사실 이와 같은 물음 중 상당수는 이미 지난 과거의 학자들과 많은 사상가들의 입을 통해 다양한 경로로 회자되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왜 지금 다시 이런 근원적인 질문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게 된 것일까요?

대략 2,000년대를 기점으로 기하급수적(지수함수적)으로 성장해나가는 과학기술이 만개하는 시점과 뉴노멀(저성장, 규제강화, 소비위축, 미국의 영향력 감소, 저출산, 고령화)적 경제 구조적 변화가 교차하면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사회 구조적 변화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기계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해나간다는 불안과 디지털로의 전환을 통한 '한계비용 제로화'가 서로 얽혀가며, 우리 인류는 자연스럽게 좀 더 합리적인 생존 방안을 모색해 나가게 된 것이죠. 강력한 중앙집권에서 분산을 통한 효율로, 국가권력에서 지방자치로 그리고 각 개인으로, 대학의 지성에서 인터넷 지식으로, 핵가족에서 1인 가구로, 거대한 소수에서 작은 다수로 이어지는 거대한 흐름은 한 국가를 넘어 전 세계적인 추세로 이어져 나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거지는 1 vs 99의 불평등 사회는 아름다운 경쟁을 부추기는 자본주의의 속성이라 하더라도 그 해법이 다소 요원(遼遠)하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세금 아니면 혁명'이라는 극단적 옵션 외에 그 옛날 영국과 프랑스의 100년 전쟁 때 칼레의 6인의 시민대표들이 보여주었던 용기와 희생정신(Noblesse Oblige)을 현 시대에 강요하기란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본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결국 '인간의 행복'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이룰 것인가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인류 역사상 수 많은 담론이 오고 갔지만, 아직도 그 정답이 요원한 이 본질적 물음 앞에 기술이니 윤리니 경제니 하는 문제들은 부차적인 조건에 불과하다고 생각됩니다.

대변혁의 시작점에 서 있는 지금.. 여러분의 '미래'는 지금 당신의 '행복의 조건'으로 무엇을 말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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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 과학기술혁신정책에 대하여
이영훈 지음 / 부크크(bookk)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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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전혀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2016년 다보스포럼의 의제로서 '4차 산업혁명'이 거론되고, 때마침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Alpha Go)와 이세돌 9단의 인공지능 대 인간의 대결을 현장에서 지켜본 우리는 걱정과 불안으로 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지요.

통상 이 거대한 변화는 인공지능을 비롯한 진화된 ICT 기술의 산물로 설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그 기반에는 자연현상에 대한 일반적인 진리나 법칙을 연구하는 "과학(Science)"과 과학을 활용하여 인간의 효용을 증가시키는 물건을 생산하는 응용지식인 "기술(Technology)" 그리고 문제해결을 위해 정부의 목표와 행동 방안에 대한 지침인 "정책(Policy)"의 상호작용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과학 기술 혁신 정책에 대하여>에서는 이러한 과학, 기술, 정책 그리고 혁신(Innovation)에 대한 개별적인 개념에서 출발하여 4가지 핵심요소간의 상호작용으로서의 '과학기술혁신정책(STIP)'의 정의 및 범위와 함께 '과학기술학(STS)', '과학기술혁신(STI)' 그리고 '과학기술혁신정책과 관련한 다양한 사례 연구'를 통해 최근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보고되고 있는 혁신(Innovation)에 대한 오해와 쟁점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혁신정책의 과정이 단순히 자연과학/공학과 사회과학 측면에서 다루어지는 것이 아닌 인문사회학적 접근이 반드시 필요한 공공재적 성격을 가지고 있음에 주목해야 합니다. 특히, 대통령 직속의 '4차 산업혁명위원회'와 관련 부서에서 추진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인프라 구축 및 각 지자체의 공공 사업 등에 수조원의 예산이 편성되어 있습니다.

일찌기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공공분야에서의 혁신이 이루어 지기 힘든 이유로 공공 분야의 경우 실적보다는 예산으로 평가 받으며, 스스로 선한 일을 위해 존재한다고 믿으며, 수 많은 이해 관계자가 존재하는 특성을 가지기 때문이라 주장했습니다. 당연히 공공분야 이루어지는 과학기술정책은 공학 혹은 경영학에서 다루는 생산성과 효율성 등의 접근 방식 뿐 아니라 윤리와 철학과 같은 인문사회학적 접근도 필요한 것이지요.

다시 말해 과학기술의 혁신에 있어 단순히 기술경영 측면 뿐 아니라 행정학, 경제학을 포함한 과학기술학과 더불어 자연과학/공학, 사회과학, 인문과학 간의 학제간의 장벽을 넘어 소통과 융합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과학과 기술은 과연 사회적 영향을 받을 것인가?' 라는 본질적인 문제에 있어 본서에서는 사회적 영향을 인정하는 '과학사회학 진영'과 사회적 합의와는 무관하다는 순수 '과학자 진영'의 첨예한 대립을 다루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과학과 기술은 스스로의 규범을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기 때문에 사회학적 접근이 배제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일견 일리가 있어 보이지만, 과학과 기술의 결정과정은 사회적 요인과 맥락에 의해 합의되는 과정이며, 과학과 기술의 성과물에 대한 권한과 결과는 과학기술자 집단을 넘어선 '사회'로 영역을 넓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경제, 사회, 정치적 이슈가 더 큰 화두로 자리잡은 현 시대에 과학기술혁신정책에 대한 전제조건으로 과학사회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참으로 복잡 다단한 사회현상과 기술들과 조우(遭遇)하는 요즘입니다. 이는 단순히 과학 기술의 혁신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기술과 사회구조 그리고 인구변화와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합니다. 사회가 과학기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기술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는 '과학기술학(STS)' 분야에 최근 많은 연구들이 집중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본서를 통해 과학기술이 제한적인 사고와 감정을 가진 인간에 의해서, 특정 시기의 사회적이고 물질적인 조건 속에서 발전한다는 '상식'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느끼게 됩니다. 과학은 다름아닌 '인간의 활동'이라는 대전제를 받아들인다면 말이죠.

'과학 기술 혁신 정책'에 대한 일련의 과정과 그 속에서 '혁신(Innovation)'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구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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