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더 크라이시스 Beyond The Crisis - 보이지 않는 손이 그린 침체와 회복의 곡선들
안근모 지음 / 어바웃어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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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특히 금융을 포함한 경제 위기는 늘 특정한 전조 현상이 선행되곤 합니다.

'잃어버린 30년'으로 회자되는 일본 경제도 그렇고, 2008년 서브프라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그랬으며, 좀 더 앞선 1920년대 말의 대공황의 시작 때도 모두 부동산 시장의 붕괴 조짐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이러한 전조 현상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경로로 받아 들인 적이 없었습니다.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의 위기를 말할 때 그 실체는 대개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FOMC의 테이퍼링', '러-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패권전쟁', '신냉전의 도래' 그리고 '경기침체의 지속가능성' 등을 언급하곤 합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곧 '리세션(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표현을 빌면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예견한 리세션(most widely anticipated recession ever)' 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들은 어떤 근거로 이러한 대규모의 리세션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비욘드 더 크라이시스 BEYOND THE CRISIS>에서는 최근 인플레이션의 진원지이며, 글로벌적으로 가장 크고 영향력있는 미국의 경제 전망을 다루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심각한 경기침체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핵심이라 하겠습니다.

본서의 특징으로 기존의 복잡한 텍스트 기반의 서술을 중심으로 한 설명에서 벗어나 각종 데이터에 기반한 150여개의 그래프와 관련 삽화를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쉬운 이해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현실 세계의 다양한 문제를 스토리 텔링 형식으로 풀어내면서 관련 그래프를 참조하고 있어, 현재 상황에 대한 이해 뿐 아니라 앞으로의 미래 상황까지도 어렴풋이 예견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가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컨데, '고임금'->'고물가'->'고임금'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 즉, '임금-물가 상승 소용돌이'를 아래와 같이 설명합니다.

기존 시장에서의 가격과 수요 원리가 요즘 같은 때는 잘 작동하지 않는 이유와 연관지어, 노동에 대한 수요가 워낙 강하고, 그래서 임금이 앞으로 더 오를 거니까 돈을 좀 더 쓰더라도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물가가 비싸도 소비자들은 그냥 산다는 것입니다.

고용주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계획이 있습니다. 즉, 임금이 올랐는데도 계속 직원을 뽑습니다. 인건비가 당연 늘겠지만 판매가격을 인상하면 문제가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앞서 말씀드린 '임금-물가 상승 소용돌이'의 원리이며, 이러한 고임금으로 인한 나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급격한 경기침체가 예상된다는 점이 현재 미국 경제의 상황이기도 합니다.

역대 유례없는 호황 속의 미국의 고용 상황이 오히려 경기침체를 불러올 원인을 제공한다는 점이 역설적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또한 연준이 쉽사리 올린 금리를 내릴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로 심각하게 과열된 경기로 인한 나쁜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것을 애써 막기 위해서라 지적합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경기 경착륙'을 의미하는 '하드랜딩'의 시나리오가 오히려 설득력있게 들립니다.

'정해진 미래'가 아닌, '미래를 형성하는 메커니즘'을 찾는다 !

책에서는 항상 오르고 내리는 경기 사이클에 대한 사람들의 과도한 기대와 공포를 경계하고, 팩트를 통한 정확한 분석과 냉철한 판단을 주문하는 듯 보입니다. 말 그대로 정확한 데이터에 기반한 그래프 속 트랙을 추적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침체와 회복의 패턴이 보일 거라는 겁니다.

바로 그 시점이 세계 경제의 흐름이 눈에 들어오는 때이겠죠?



당면한 현실적 경제 위기와 기회라는 컨셉을 통한 스토리 텔링을 통해 이해하기 힘든 금융과 경제 이슈들을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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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 위협 - 앞으로 모든 것을 뒤바꿀 10가지 위기
누리엘 루비니 지음, 박슬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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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미중 패권 경쟁은 장기화, 구조화 되는 추세에 있고,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발발과 장기화 추세로 인해 국제 질서의 다극화 추세가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강대국간의 지정학적 충돌, 탈세계화, 스태그플레이션, 통화 붕괴, 소득 불평등 심화, 기후변화와 위기 그리고 인공지능과 업무 자동화라는 거대 위기상황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최근의 코로나 팬데믹 경제위기는 각국의 선제적이고, 과감한 통화 및 재정 정책으로 어느정도 극복해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시중에 풀린 과도한 유동성으로 인해 모든 자산 가격에 버블이 발생하고 급격히 붕괴하고 있으며, 가계 및 기업 부채는 날로 더해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끝도 없는 고금리, 강달러 정책으로 인해 미국 외 국가의 금융자본이 미국으로 쏠리면서 자칫 글로벌 금융위기의 먹구름이 짙게 끼고 있고, 이는 부메랑이 되어 미국 경제를 강타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마저 팽배한 상황입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곧 리세션에 빠질 것이라 거의 확신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이번 침체는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예견하고 있는 리세션'이라고들 하지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초거대 위협 MEGATHREATS>의 저자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2008년 금융 위기를 정확히 예측한 경제 전문가이며, 평소 부정적인 경제 전망으로 유명하다 하여 별명이 닥터둠(Dr.Doom)으로 일컬어집니다.

그가 이번에는 앞으로 수십 년 안에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협할 커다란 위기(위협)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의 표현에 따르자면, 더디게 움직이기 때문에 집단 대응이 힘들고, 막대한 피해와 고통을 야기하며 쉽게 해결 할 수 없는 지극히 심각한 문제를 '초거대 위협(MEGATHREATS)' 이라 정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의 집필 의도는 지금 우리가 매우 긴급하고, 거대한 규모의 10가지 심각한 문제에 직면에 있기에, 명확한 비전을 갖고 미래를 예측하고 이런 위협이 우리를 파멸시키지 않도록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사실을 주장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렇다면, 저자인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교수가 지적하는 중첩되고 상호 연결된 매우 심각한 10개의 초거대 위협이란 무엇일까요?

책은 크게 3부로 나누어 1부와 2부에서 각 5가지의 초거대 위협에 대해 설명하고, 나머지 마지막 장에서는 초거대 위협과 관련한 대재앙의 시나리오와 이를 피하기 위한 몇가지 조치 그리고 성장과 기술 혁신 기반의 긍정적 전망을 다루고 있습니다.

대략 그 내용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제1부. 거대 스태그플레이션과 부채 위기

- 눈먼 시장이 불러들인 부채 위기

- 민간 및 공공 부문 정책의 실패

- 인구 통계학적 시한 폭탄 : 급속한 고령화의 위기.

- 저금리의 함정 그리고 호황과 불황의 주기

- 거대 스태그플레이션의 도래

제2부. 금융, 무역, 지정학, 첨단기술, 환경의 위기

- 세계화의 종말 : 탈세계화는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의 장기적 동인.

- AI와 사라진 일자리 : 수 십억은 아니더라도 수백만 명의 '잉여' 인간을 만들어 내는 AI와 로봇공학의 위험성.

- 지정학적 갈등과 새로운 냉전의 시작 : 중국의 위협하는 세계 초강대국의 '투키디데스' 함정과 신 냉전의 시작.

- 거주 불가능한 지구 : 대규모의 해수면 상승과 강제 이주를 촉발하는 기후 변화 문제. 지난 60년간 급속히 성장한 치명적 바이러스의 위기.

제3부. 재앙을 피할 수 있을까

- 눈앞에 다가온 시나리오

- '유토피아'에 가까운 미래는 가능할까

저자는 이러한 10가지 초거대 위협은 중첩되어 있으며, 상호 연결되어 있어 시간이 갈수록 그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 지적합니다. 또한 건전한 정책을 통해 일정 부분 피할 수 있겠지만, 어쨋든 재앙을 맞이할 것이라는 사실은 거의 확실하다고 진단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첩된 다중의 초거대 위협을 막아내려면 국제 협력이 필수적이지만, 기후 변화와 팬데믹, 사이버 전쟁, 글로벌 금융 위기 그리고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과의 갈등을 생각해 보면 국제 협력은 요원해 보입니다.

거품은 조만간 터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제는 언제 거품이 터질 것인가 그리고 얼마나 큰 고통을 가져다 줄 것 인가 일겁니다. 2022년을 기점으로 대규모 자산 버블이 폭발하기 시작했으며, 정작 중요한 사실은 정책 입안자들이 막대한 통화와 신용 및 재정 자원을 거의다 소진해 버렸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 정책 총알을 다 써버린 까닭에 다음에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궁지에 몰린 가계와 기업, 은행, 중산층을 구제하기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미국 뿐 아니라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 선제적 금융, 재정 정책을 사용한 거의 대부분의 국가들에 해당될 것입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앞으로 인공지능을 통제하는 자들은 경제적, 제정적, 지정학적으로 어마어마한 권력을 쥘 것이라는 점과 첨단 기술은 독재 정치의 시녀가 될 공산이 크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소셜 미디어와 정보기술 대기업들은 현재의 권위주의 및 독재 정권이 권력을 유지하도록 돕고 있으며, 이런 경향은 인공지능과 머신 러닝이 '트랜스포머(Transformer)기술'로 사람들의 생각을 조작하는 방법을 정교하게 발전시키면서 가속화될 것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 '미국의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이나 '로힝야 대학살 사건'의 왜곡 보도에 소셜 미디어가 대거 투입되어 사람들의 생각을 조정하고 조작해 나갔던 사실을 떠올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를 향해 달려오고 있는 경제, 재정, 정치, 지정학, 보건, 기술 및 환경과 관련된 초거대 위협들을 하나씩 되짚어 보고, 그 원인과 전망 그리고 이를 피하기 위한 해결책 등을 모색하고 있는 '조금은 암울한 경제 전망서'이기도 합니다.

모든 위기 상황이 그러하듯, 위기가 닥쳤을 때는 가장 부정적이고, 암울한 상황을 상정하여 이를 기준으로 전략과 전술을 짜라는 말이 있습니다.

거시경제와 금융 위기의 역사 그리고 지정학과 인구학, 혁신 기술과 환경 문제를 넘나드는 인사이트 넘치는 경제학자의 경고를 통해 목전에 엄습한 '초거대 위협'의 실체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을 고민하고자 하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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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리디자인하라 - 변화의 시대에 직원의 만족도와 조직의 성과를 높이는 실전 전략
린다 그래튼 지음, 김희주 옮김 / 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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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은 인류사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많은 회사에서 원격작업으로 전환하여 사무실이 아닌 집이나 원격 장소에서 작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화상회의, 메시징 앱, 프로젝트 관리 소프트웨어와 같은 도구가 필수적이면서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을 위한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습니다.

아르바이트 혹은 작업 공유와 같은 유연한 근무방식의 확산과 더불어 자동화와 본격적인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은 운영의 간소화와 필요 인력의 감축을 위해 이러한 다양한 기술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팬데믹은 건강과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위생 강화, 원격 근무 등의 조치는 자연스럽게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일을 리디자인 하라>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코로나를 통해 강조된 '유연성', '기술', '건강과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일하는 방식의 변화 혹은 일을 리디자인 함으로써 직원의 만족도와 조직의 성과를 높이는 실전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선 저자는 최근의 집단적 팬데믹 경험을 통해 우리가 일과 노동생활에 바라는 것을 다시 생각할 절호의 기회를 가지게 되었음을 역설합니다.

자동화로 산업이 재편되고, 직무가 바뀌고, 부모 세대 보다 수명이 길어져 70대 까지 일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전통적 가족과 공동체 구조의 다양화로 인해 일과 회사에 대한 우리의 바램과 욕구가 완전히 변했음을 팬데믹 이전 부터 우리는 이미 간파하고 있었습니다.

고정된 장소(사무실), 고정된 시간(9시~17시), 단일 고용주를 특징으로 하는 전통적인 작업 모델이 점점 구식이 되어가고, 이를 대신하여 더 큰 유연성, 민첩성 및 협업을 특징으로 하는 작업 모델이 팬데믹 기간동안 시대의 요구가 되어갔으며, 많은 기업에서 차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즉, 팬데믹의 결과 중 하나는 일하는 방법과 시간, 장소에 대한 선택 범위가 크게 넓어졌다는 점입니다. 또한 선택의 범위가 넓어질수록 다양하게 조합할 선택지도 늘어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지금 우리는 예전에 일하던 방식으로의 회귀하든가 아니면, 완전히 일을 리디자인하여, 더 분명한 목적과 생산성을 제고하고 성취감을 고양시키는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나아갈 것인가를 선택해야할 기로에 서 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일을 리디자인하는 여정을 다양한 업무 사례와 더불어 아래와 같은 '업무 리디자인 4단계 프로세스'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4단계 디자인 프로세스'는 일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통계학적, 기술적, 사회적 변화'와 '네트워크', '공동창조', '공정성'에 대한 저자의 다양한 경험과 연구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1. 무엇이 중요한지 이해하기 : 사람과 네트워크와 직무를 이해하는 단계

생산성을 위해 필요한 스킬과 네트워크 그리고 직무는?

기업 내부의 지식의 흐름은? 일과 회사에 직원들이 바라는 점은?

직원들이 고용 생애주기 동안 일을 어떤 형식으로 경험하는가?

2. 미래를 재상상하기 : 일이 무엇인지 다시 상상하고 일을 최적으로 디자인하는 작업에 착수하는 단계

사무실은 대화와 협력의 장소로 상상하기, 가정은 건강한 삶과 에너지가 넘치는 원천으로 상상하기,

집중과 조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업무 시간 계획하기

3. 아이디어를 모델로 만들어 테스트하기 : 리디자인 아이디어를 모델로 만들어 테스트 하는 단계

1, 2번의 단계를 통해 떠오른 아이디어를 모델로 만들어 위험요인에 대한 안전성을 테스트 하기

미래경쟁력과 단중장기적 목적이 뚜렷한가? 기술 전환과 직원들의 스킬 전환을 뒷받침하는가?

4. 모델에 따라 행동하며 새로운 업무 방식을 창조하기 : 업무 모델이 기업의 관행과 문화에 깊이 뿌리 내리는 단계

관리자의 중추적인 역할을 인정하고 지원하기 위한 리더의 역할을 강조하기

직원들 각자가 디자인 선택 작업에 참여하고 변화 과정에 동참할 수 있게 공동 창조 프로세스를 널리 시행하기

물론 저자는 1~4단계의 순서를 논리적으로 주문하고 있지만, 어느 단계든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자의 말을 빌면, 실제로 일을 재상상하는 단계부터 시작한 후 다음 단계로 진입하기 전에 사람과 직무, 네트워크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1단계로 되돌아간 사례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팬데믹 이후 일하는 방식을 재구성하고, 재설계할 수 있는 기회, 기업이 직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 직원이 어디서 근무하든 활기차고, 생산적이며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특히 "일을 리디자이닝 하는 4단계 프로세스(업무리디자인4단계프로세스)"는 매우 실용적으로 서술되고 있어, 책에서 도출된 아이디어는 팀이나 조직에 빠르게 적용해 볼 수 있으리라 봅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글로벌한 많은 실제 사례들을 싣고 있어, 이론에만 치우치는 우를 피하고 있는 점도 큰 장점이라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비즈니스에서 일의 미래 혹은 일하는 방식이 어떤 모습이 될지, 어떻게 진화해 나갈지를 고민하시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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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는 마음 훈련법 - 깊은 뿌리를 내린 나무처럼 흔들리지 않는 내면 다스리기
김영애 지음 / 라온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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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하나 같이 달콤하고, 행복한 인생을 꿈꿉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다지 달콤하거나 행복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씁쓸하고 고통스럽다고 해야할까요? 하지만 사람들은 그걸 도저히 받아들이지 않는데서 더 더욱 인생은 불행하고 비참해지는게 아닐까 합니다.

태어나면 반드시 늙고, 죽게 되어있고, 몸에는 반드시 크고 작은 병이 들게 마련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머리로는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가슴으로는 나에게 일어나지 않을 일처럼 느끼고, 행동하고 있지 않은가요?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인생, 지나가버린 미련 투성이의 과거 그리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 투성이의 미래.... 그리고 두려움...

그래서 늙어가고, 병이 드는 내 몸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을 보면 오히려 인생은 내가 마음먹은 대로 흘러가지 않는게 정답일지 모릅니다. 그래서 인생은 계획하는 것이 아닌 대처의 영역이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나를 살리는 마음 훈련법>에서는 상대적인 행복을 좆느라 항상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에 온전히 나로 살아갈 수 있는 뿌리를 내리는 방법을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내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은 많은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그리고 팬데믹 이후의 세상은 기존과는 사뭇 다른 새로운 세상이 올 것이라 사람들은 입을 모읍니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이기에 모르기 때문에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남과 비교하기 때문에 그리고 자신을 믿지 못해서 불안합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불안함과 두려움으로 산란해진 마음을 어떻게 하면 깊은 뿌리를 내린 나무처럼 흔들리지 않게 다듬고 가꿔나갈 수 있을까요?

오늘날과 같은 급변기와 대변혁기에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할 때 행복을 느끼는지, 나는 어떤 것을 가치있게 여기고 살아가는지는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의 기준이나 잣대가 아닌 자주적으로 내 삶의 기준을 만들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힘! 저자는 이것을 '초심력'이라 이야기 합니다. 어줍잖은 이기심이나 어떤 경우에라도 절대적 존재가치를 가지는 나의 생명에 대해 존중하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입니다.

그리하여 나로 부터 출발하되 나와 남이 함께 어우려져 동시에 행복하고 동시에 잘 되는 쪽으로 지혜롭게 살아가는 힘이기도 합니다. 나와 남이 동시에 잘되고, 동시에 성장하고 '동시에 이로운 지혜'가 바로 초심력이라 전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초심력을 바탕으로 인생의 행복을 보는 관점의 전환을 이야기합니다. 즉, 가지지 못한 것을 바라보며 부족감에 시달리기 보다는 가진 것에 만족하고, 그것이 자신에게 베풀어진 인연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결국 행복한 사람은 자기가 가진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불행한 사람은 자기가 가지지 않은 것을 더 사랑하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p.79)

또 한 가지 !!​

다름을 인정하면 갈등과 심적 고통을 겪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모두 다를 수 밖에 없는데 나의 습관과 같기를 원하는 데서 늘 시비가 일어나곤 합니다. 나의 기준과 익숙함으로 사람을 대하니 갈등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겠지요.

어디서 누굴 만나든 나의 평가 기준이나 잣대가 아니라 생명 그 자체로 만나야 진정한 만남이 이뤄지며, 그래야 그 삶의 마음을 잘 보고 들을 수 있다는 저자의 말 속에 깊은 울림을 느낍니다.

타인과의 큰 시비나 갈등의 순간에 돌이켜 생각해 보면, 벌어질 만했으니 벌어진 현상이고, 현상이란 말 그대로 겉 모습에 불과할 뿐 참으로 있는게 아닌데도 잘잘못을 따지고 화내며 지옥에서 벗어나질 못한 과거의 나 자신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세상 사는 일은 평생 화를 조절하면서 사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무조건 억누르기만해서도, 되는대로 폭발해 버려서도 안됩니다. 분노를 부정하거나 회피하기 보다 정확히 알고,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는 게 필요하다고 합니다.

저자의 집필 배경이 아무래도 불교라 그런지 불교의 기본 개념들 (제행무상, 제법무아 등)을 연상케 하는 에피소드들과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불교의 심오한 철학과 잘 버무려져 있는 자기계발서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어떤 어려움과 고난 속에도 일절 미동없는 뿌리 깊은 나무와 같이 내 마음을 아끼고, 보듬는 '나를 살리는 마음 훈련법'을 통해 코로나로 인해 피로해진 심신과 불투명한 미래로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많은 분들께 위로가 될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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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불길, 신냉전이 온다 - 일대일로 정책에서 타이완해협의 위기까지 더 은밀하고 거대해진 중국의 위협
이언 윌리엄스 지음, 김정아 옮김 / 반니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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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동안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점점 더 악화일로를 걷고 있으며, 양국은 다양한 조치를 취하면서 분열을 심화시켜왔습니다.

신 냉전(Cold War)으로 비춰지는 양 국간의 대립의 원인은 무역 분쟁에서부터, 지정학적 경쟁 그리고 인권 문제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면적이라 할 수 있죠.

이렇듯 세계 G1과 G2의 대립은 세계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더불어 무역 전쟁으로 인해 소비자 가격이 상승하고, 글로벌 공급망이 혼란에 빠지면서 이미 상당한 경제적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용의 불길, 신냉전이 온다>에서는 옛 소련 보다 더욱 부유하고, 세계경제에 더 깊숙이 얽혀 있는 중국의 신냉전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의 신냉전은 이전의 그것 보다 더 복잡하고, 넓고 깊으며, 앞으로 더욱 위험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자가 지적하다시피, 중국의 신냉전은 그들의 어마어마한 군비 증강에 기반하여 기술, 경제, 전략 차원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남중국해부터 아프가니스탄 사막, 북극, 히말라야 산맥, 사이버 공간에서 국제적으로 펼쳐지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책에서는 대략적으로 아래의 내용을 통해 중국의 야심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는 군사, 산업, 정치, 지역, 사이버 공간을 포함한 전 영역에서 펼쳐지는 신냉전의 실체라 정의하고 있답니다.

타이완 해협 문제 :

민주주의와 중국 팽창주의의 보루로서 타이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만을 위교적으로 고립시키고자 하는 중국의 군사 및 외교전략(아나콘다 전략)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또한 타이완을 겨냥한 위협은 중국의 커지는 대외 공격성을 매우 극명하게 드려내는 사례일 뿐이며, 타이완을 둘러싼 충돌이 인접지역에 한정될 뿐 미국 본토는 위험에 빠뜨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착각에 불과하다 지적합니다.

남중국해 문제 :

모호한 역사적 근거를 통해 남중국해에서 영토 분쟁을 일으키며, 대규모 영유권 강탈을 시도하며, 군사시설을 증강하고, 미국과 치열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중국의 상황과 이러한 불안정하고 도발적인 중국과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일대일로 문제 :

아시아-유럽-아프리카를 연결하고자 하는 중국의 야심찬 인프라 개발 계획인 '일대일로 이니셔티브(BRI)'는 결국 전 세계로 영향력과 힘을 확장하고자 하는 야심이라 비난합니다.

그리고 저자의 말을 빌리면 "일대일로 정책은 과장이 넘치고, 원칙은 빈약합니다." 더불어 이와 관련된 경제적, 정치적 위험에 대한 우려와 함께 더 큰 투명성과 책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책에서는 중국 공산당의 권위주의적 경향과 반대파에 대한 탄압을 리얼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고, 인터넷을 검열하고, 시민사회를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실상과 중국의 소수 민족 예컨데, 대규모 억류와 감시를 자행하고 있는 신장 위구르 족에 대한 인권 탄압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동남아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며 주로 철도, 가스, 송유관, 항구와 같은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그들의 전략적 이익에 도움이 됨과 더불어 동남아 국가들을 쥐락펴락하는 중국의 전략을 통해 서구 사회와의 대립의 최전선에 동남아 국가들을 내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억해야할 사실은....

미래 기술에 필수인 주요 광물(예: 희토류 등)의 채굴과 수출을 통제하기 위해 동토의 북극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으며, '첨단 기술을 활용한 감시체제'와 '디지털 위안화'를 통한 '디지털 실크로드'로 전 세계에 기술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은 인구, 경제력과 소비시장, 군사력 등을 통해 가히 세계 TOP2의 반열에 올라 서 있습니다. 그렇기에 세계 각국에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부여하는 위협적인 국가임에 틀림없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무역 파트너이기도 하지요.

이런 중국이 본격적으로 국제 사회를 지배하고, 세계 1등 국가로의 비상을 준비하며 불을 뿜어대고 있습니다. 그 전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깊고 넓게 퍼져있으며, 그 전략은 더욱 은밀하고 거대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국의 신냉전과 그들의 야욕을 제대로 분석한 본서를 통해 새로운 지정학적 현실과 다가오는 위기를 확인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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