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레볼루션 - 플랫폼과 제조업의 미래를 뒤바꿀 전방위 디지털 혁명
리처드 다베니 지음, 한정훈 옮김 / 부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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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첨단 기술 중에는 특히 제조업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기술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3D프린팅 기술입니다. 아시다시피 3D프린팅이란 적층제조(積層製造) 혹은 적층가공(積層加工)이라 불리는 기술로 영어로는 AM(Additive Manufacture)라고 합니다. 물론 넓은 위미의 적층가공안에 일부로서 3D프린팅 기술이 포함됩니다.

기존 절삭가공이나 사출성형, 프레스성형 등과는 달리 적층가공(AM)은 디지털 모델을 기반으로 레이어에 재료를 분사(배치)하여 실제 개체를 만드는 프로세스를 말합니다. 사실 최근까지 이 적층가공 기술은 산업계의 패러다임 전체를 바꾸고도 남을 엄청난 비전을 숨긴채, 단순히 장난감 피규어 혹은 소형 시제품을 테스트하는 공정 쯤으로 여겨진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소량의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데만 유용하다고 여겨지기도 했지요.

그러나 3D프린팅 기술 혹은 AM은 보청기, 인공관절 등의 의료용품으로 부터 시작해서 최근 Fortune 500대 기업들이 발표한 바와 같이, 제조 분야에서의 획기적인 발전과 함께 제트 엔진, 거대 터빈, 자동차, 비행기 등을 며칠 만에 제조 할 수 있는 수준에 와 있답니다.

 

이런 AM 기술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며 급기야는 제조업의 비즈니스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전방위 기업(Pan-Industrials)이 세계 경제를 장악하게 될 것이라는 다소 극단적인 주장(?)이 제기되기도 합니다.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넥스트 레볼루션 : 플랫폼과 제조업의 미래를 뒤바꿀 전방위 디지털 혁명>의 저자인 Dartmouth 대학 경영대학원의 '리처드 다베니' 교수의 주장입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이미 GE, Siemens, HP, United Technologies 등의 대기업들은 물론이고, 록히드마틴과 같은 방산업체 마저도 AM기술을 이용하여 대량의 표준화된 제품을 만드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적층가공(AM)이 기존 제조방식에 비해 우월한 장점은 무엇일까요?

"어디서나 거의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다"는 유연성일 것입니다. 디지털 설계 파일 혹은 디지털 모델만 변경시켜주면 오늘은 A라는 제품을 만들 수 있고, 내일은 B라는 제품을 특별한 비용이나 설비의 변경없이 실시간으로 제조할 수 있다는 뜻이죠. 저자에 따르면 이는 기존의 '규모의 경제' 와는 다른 '범위의 경제'를 가능케 하며 이는 엄청난 비용 절감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즉, '범위의 경제'는 광범위한 부품 및 제품 카테고리를 생산할 능력을 갖춘 기업이 다양한 유형의 고객과 지역에 걸친 광범위한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할 때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단일 비즈니스 플랫폼에서 다양한 상품을 마케팅, 판매, 배송할 수 있다면 전체 매출 대비 간접비의 비율이 줄어 수익성이 크게 향상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추가 비용절감 또한 기대할 수 있겠죠. 이는 규모의 경제의 시작을 알린 '포드주의(Fordism)의 종말'이며, 그 시작을 알린 '컨베이어 벨트 경제의 사망'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범위의 경제' 효과를 가져오는 적층가공(AM)기술은 이제 '산업플랫폼'이라고 하는 '디지털을 활용한 공장 네트워킹 컨트롤 방식'과 결합하여 그 영향력을 증폭시키게 됩니다. 본서에서는 그 실예로 '자빌(Jabil)'이라는 전자제품 생산 공급업체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자빌은 수천 개의 글로벌 기업과 계약을 맺고, 제품, 패키징, 전자장치, 산업장비 등을 제조합니다. 산업플랫폼 상에서 여러 비즈니스 과정을 연결하고, 적층가공(AM) 기술을 통해 생산 및 제조 후 배송하는 전체 공급망 프로세스를 처리하는 셈이죠.

저자는 이러한 새로운 거대 비즈니스를 '전방위 기업(Pan-Industrials)'이라 부르고 있으며, 향후 20~30년 이내에 제조업계를 훨씬 뛰어넘는, 더 나아가 현재 시가총액 Top5에 드는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의 디지털 공룡들 마저 무너뜨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답니다. 본서의 원제목이 '전방위 산업혁명'을 일컫는 "The Pan-Industrial Revolution"인 이유가 그런 의미일 것이라 추측해봅니다.

한가지 본서에서 놀랄만한 사실은...

기존 4차 산업혁명의 원류(源流)로 알려진 독일의 인더스트리 4.0(Industrie 4.0)이 실은 전통적 제조방법에 기반을 둔 오래된 생산 패러다임의 마지막 몸부림일 가능성 높다는 저자의 주장 때문입니다. 당연히 적층가공(AM)과 관련 산업플랫폼의 관점에서 본다면, 아무리 인공지능이니 빅데이터, 증강현실, IoT 기술 융합을 통해 제조 작업의 유연성과 자율성을 높여 생산성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인더스트리 4.0 이라 할지라도, 자본집약적 조립 라인과 긴 공급망 구조를 고수하는 한 전통적 제조 구조에 다름아니라는 것입니다.

저자의 눈에 비친 인더스트리 4.0 혹은 이를 채택한 아디다스의 스피드 팩토리 또한 기존 생산시스템에 많은 투자를 하고 구형 장비에 의존하는 한 AM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하는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중요한 것은 과연 기존의 익숙한 조직 구조와 전통적 제조 방법에서 과감히 탈피할 수 있는가 그리고 적층가공(AM)의 새로운 기능을 중심으로 전체 비즈니스를 재구성할 의지가 있는가로 귀결됩니다.

2000년대를 시작으로 비제조업 기반의 디지털 기업들이 제조업의 영역을 침투하여 소위 '디지털파괴(Digital Disruption)' 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구글이나 애플 같은 디지털 기업이 자율주행차 사업에 뛰어든 예를 들 수 있겠죠. 이제 제조 기업들의 반격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바로 적층기술과 산업플랫폼이라는 무기를 들고서 말이죠. 제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그 시작과 더불어 세상을 뒤엎을 준비를 마친 듯합니다. 본서는 그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나팔수라 봅니다.

3D프린팅과 같은 적층가공(AM) 기술이 바꿀 제조 프로세스의 변화와 세계경제에 미칠 극적인 영향력에 대한 강렬한 통찰을 지닌 책입니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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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리딩 커뮤니케이션 - 마음을 열지 않는 사람들과 쉽고 편하게 대화하는 법
공문선 지음 / 루이앤휴잇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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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만약 오늘 처음 만난 사람과 대화를 하게 된다면 그 사람의 무엇을 가장 먼저 살피시나요? 예를 들면, 외모라든지 목소리 아니면 복장, 헤어스타일 등..

사실 낯선 사람들과 처음 일면식을 할때면 그 사람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기 때문에 외모, 복장, 말투와 같은 보여지는 정보를 통해 그 사람의 첫인상을 단정지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한번 형성된 첫인상은 여간해선 바꾸기가 힘들다는 사실입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첫인상을 바꾸려면 무려 40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더우기 한번 만들어진 이미지는 상대와 관련된 모든 말과 행동을 평가하는 잣대로 작용을 한다고 하니 아무리 마음이 중요하고 본질이 중요하다 할지라도 보여지는 부분 또한 단정하고, 정결하게 가꾸는데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말과 함께 알게 모르게 몸짓과 분위기를 결합해 상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직 말로서 커뮤니케이션 한다고만 생각하지만, 우리의 행동과 보이지 않는 분위기는 그 보다 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의 도구가 되고 있는 것이죠. 이런 보이지 않는 커뮤니케이션의 단서를 알아차릴 수만 있다면 상대와 좀 더 자연스럽고, 밀도있는 관계를 맺고 유지할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마인드 리딩 커뮤니케이션>에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말의 영향력은 7%에 불과하지만, 나머지 93%는 상대의 목소리, 표정과 몸짓 그리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좌우한다"

시중에는 화술(話術)에 대한 서적은 많이 나와 있지만, 이런 비언어적인 커뮤니케이션 기법을 다룬 책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당연히 커뮤니케이션은 말로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전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기 떄문이겠죠.

제가 뽑아본 본서의 키워드는 바로 "듣지 말고, 관찰하라 !" 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비언어적인 몸짓과 행동 그리고 말투와 분위기에 마음을 읽어내는 단서가 숨어있기 때문일겁니다.

그렇다면 이런 비언어적인 커뮤니케이션 기법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본서에서 제시하는 몇가지 사례들을 들어 보겠습니다.

- 처음부터 너무 들이대지 마라, 분위기에 적응할 시간을 주어라 그렇지 않으면 손님은 떠나버릴 것이다 : 요크스&다드손의 법칙

- 낯설고 다를 수록 통할 수 있다 : 격차 효과

- 똑같은 말도 누가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 이미지 효과

- 맨오른쪽에 앉아라, 왼쪽 뇌가 발달한 인간은 왼쪽 부터 시작해 오른쪽으로 시선을 옮긴다. 가장 마지막에 남게 되는 대상이나 물건을 더 오래 기억되고 소중하게 여기는 친근효과가 발생한다 : 스텐저 효과

- 반론에서 시작해서 동의로 끝내라 : 전략적 아부

- 당연하게 생각했던 패턴을 깨뜨리라 : 낯설게 하기

- 다 알고 있는 것 처럼 말하라 : 멀티플 임플리케이션

- 긍정적인 말로 끝내라 : 잔존 효과

- 좋아하는 이성이 있다면 자이드롭을 함께 타라, 내 심장을 뛰게 하는 건 자이드롭의 무서움 때문이 아니라 옆에 앉은 사람 때문일거야 : 카필라노 실험

- 책임지겠다고 하라 : 링겔만 효과

어떤 내용들은 이미 우리들이 대화를 할 때 나도 모르는 사이 자연스럽게 몸에 익은 듯 나오는 행동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책을 보면서 느낀 점 하나는 모든 말 뿐 아니라 행동에 있어서도 진심이 묻어 나야만 비로소 상대에게 마음이 전달되고, 급기야 그 마음을 열 수 있다는 지극히 당연한 진리입니다.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의 제1원칙은 "진심은 통한다" 는 것이겠죠.

제 아무리 화술의 달인이며,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쉽게 알아차리는 고수라 할 지라도 진심이 담겨있지 않다면 한낱 기술이 아닌 기교에 불과하다는 말입니다. 장인의 기술과 모사꾼의 기교는 분명 전혀 다른 차원입니다.

말이 아닌 수많은 표정과 몸짓 뒤에 감춰진 인간의 본심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책으로 기억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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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뒤에 숨은 심리학 - 카오스부터 행동경제학까지, 고품격 심리학!
이영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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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심리학과 관련된 서적을 좋아합니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고, 인간의 심리는 복잡하고 변화무쌍하여 그 깊이와 넓이를 마치 우주의 광대함에 비유하는 학자들도 있을 정도니 말입니다.

간의 뇌는 대략 1,000억개의 신경소자인 뉴런과 1,000조 개의 시냅스로 구성된 전형적인 '복잡계(complex system)' 입니다. 가히 우주 다음으로 복잡하다고 할 수 있답니다. 2000년대 들어 엄청난 발전을 이뤄낸 인공지능(AI)의 딥러닝 알로그즘 또한 이런 인간의 뇌의 판단과 추론을 모방하고자 하는 시도에서 출발했습니다. 물론 오감에 있어 일부 기능 예컨데 사람과 사물을 인식하는 능력은 이미 인간의 그것을 뛰어 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행동뒤에 숨은 심리학 : 카오스부터 행동경제학까지 '고품격 심리학!>는 그간의 다양한 사례와 연구를 통해 밝혀진 인간의 심리 법칙과 이론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실용심리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모든 행동에는 심리학적 모델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논지가 되겠습니다.

본서의 머릿말에는 아래와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미국의 한 비영리 단체에서 자문변호사를 시간당 30달러의 비용으로 초빙했으나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비영리단체의 명예직 변호사로 모신다고 하니 지원자가 몰려들었다는 겁니다. 돈이 아닌 '명예'에 초점을 맞춘것이 제대로 적중한 케이스 입니다. 당연히 경제학적으로 설명이 되진 않지만 심리학적으로는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대략 본서에서 다루는 인간의 심리학적 모델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인간의 뇌와 복잡계의 구조 : 신경소자 네트워크 모델, 되먹임현상, 나비효과

2. 카오스와 복잡계 : 혼돈과 패턴, X이벤트 vs O링 이론, 자기 조직화

3. 행동경제학 : 비합리적 소비, 즉흥적 충동적 인지오류, 휴리스틱

4. 인간의 판단 : 엉터리 논리학과 패러다임 시프트, 인간의 시각과 청각의 비합리성

5. 확증편향과 기억 : 무의식에 복종하는 인간의 뇌, 거짓기억

6. 마인드 버그와 편견 : 너무나 이성적인 비합리적 인간, 당위의 신념과 그릇된 신념

7. 결정 장애 : 햄릿증후군

8. 기회비용과 매몰비용 : 인생이 B와 D사이의 C인 이유, 많은 선택지와 줄어드는 선택의 폭

9. 율리시스의 계약 : 스스로 나를 구속하는 심리

10. 개념적 소비 : 허영과 애호, 베블린 효과 vs 스놉효과

11. 집단사고와 집단 지성 : 집단극단화, 집단사고의 함정과 아폴로 신드롬

12. 익명과 루시퍼 효과 : 익명의 말과 행동, 상황과 인간의 본성, 도플갱어

13. 비밀엽서 클럽 : 열병모델

14. 질투의 역사 : 질투라는 이기적 DNA, 살리에리 증후군

15. 거짓말의 심리 : 악의의 거짓말, 이타적 거짓말, 선의의 거짓말

16. 통계의 함정 : 그럴듯한 거짓말, 새발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

17. 심리의 전염성 : 베러테르 효과와 전파되는 범죄

18. 인지부조화 : 합리화, 이리듐프로젝트, 선택에 실패하는 4가지 유형

19. 방관자 효과 : 설마, 나하나쯤이야, 착한 사마리아인

20. 므두셀라와 스톡홀름 증후군 : 언제나 과거는 아름답다?, 나도 모르게 우리가 된다.

21. 프로이트와 성 : 리비도, 성적욕망 vs 정신적 에너지

22. 끼리끼리 심리 : 유사성효과, 웨스터마크 효과

23. 님피와 핌피 : 욕심과 탐욕의 경계, 공유지의 비극

24. 공진화와 평균회괴, 관점의 차이, 편 가르기

25. 허위의식, 위조된 기억, 애빌린 패러독스

26. 패거리 문화와 군중심리, 램프 증후군, 마녀사냥의 심리

27. 고슴도치 딜레마, 확률과 게임 이론, 좌우의 심리

책을 읽다보면 두꺼운 심리백과사전을 정리한 축약본이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왠만한 심리학적 담론들은 모두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부상하고 있는 행동경제학적인 관점에서의 심리 해석이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이 부분은 예전에 읽었던 "심리학으로 팔아라" 라고 하는 책이 생각이 나더군요.

또 한가지..

불교의 경전 중 하나인 '열반경(涅槃經)'은 석가모니께서 열반하실 때의 설법을 기록한 책입니다. 그 가운데는 '군맹평상(群盲評象)' 즉, 장님이 코끼를 만지듯 모든 사물과 사람과의 관계를 자신의 주관으로만 해석하는 자신만의 프레임을 경계하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요즘 유명하는 '내로남불'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같은 웃지못할 스토리도 같은 맥락일 겁니다.

진리는 또한 이런 과정을 겪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서로 다른 관점의 차이에서 오는 편협한 프레임에 갇히게 되면 진리는 요원(遼遠)해 지고, 잘못된 시각 차에서 온 맹신과 아집만이 진리인양 착각하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남녀간의 갈등, 지역간의 갈등, 빈부의 갈등은 모두 남을 돌아보지 않고, 자신만의 생각에 갇힌 이들이 만들어내는 심리적 병폐라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하게 됩니다.

인간의 심리는 결코 하나의 단어, 하나의 이론으로 정립할 수 없는 '절대 복잡계의 영역'에 속해 있습니다. 모순과 아이러니로 똘똘 뭉쳐진 인간 심리의 말단을 잘 풀어 쓴 책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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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대전환의 조건 - 격차를 넘어 초격차를 만드는
위르겐 메페르트 외 지음, 고영태 옮김, 맥킨지 한국사무소 감수 / 청림출판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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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의 기업의 생존전략 중 제1의 화두는 단연 디지털 전환 혹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디지털 기술을 사회 전반에 적용하여 전통적인 사회구조를 혁신 시키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그리고 빅데이터 솔루션 등 ICT 기술을 플랫폼으로 구축, 활용하여 기존 전통적인 운영방식과 서비스 등을 혁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최근 들어 산업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서로 다른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이 서로 융합되면서 그 어느때 보다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격차를 넘어 초격차를 만드는 디지털 대전환의 조건>(Digital@Scale)에서는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그룹인 맥킨지가 제시하는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파괴하며 산업을 재편하고 있는 전사적 디지털의 힘에 대해, 현재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디지털전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실증사례와 성공담과 함께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산업 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분야는 바로 제조업 분야로써,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하나의 기계 설비로 부터 전체 제조공정까지 자동적, 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사이버 물리시스템(CPS, Cyber Physical System)을 도입하는 방식을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산업 전 분야에 걸쳐서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하여 기업은 유통, 제조, 마케팅, 고객관리 등 비즈니스 모델의 전 분야에 걸친 변호와 혁신의 선택으로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택하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디지털 전환 혹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으로 단순한 단기적 유행이나 이슈가 아닌 근본적으로 진지하게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하나의 전략이자 자세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이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핀테크, 가상 현실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기반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조직 차원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어떻게 추진하고 디지털 역량을 어떻게 확보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맥킨지 그룹의 경험많고 실력있는 파트너인 저자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왜 (Why), 무엇을(What) 그리고 어떻게(How)" 디지털로의 전환을 이뤄낼 수 있는지 핵심 질문을 던지고, 자신들만의 원칙과 체크리스트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본서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모범으로 제시하고 있는 기업은 바로 "아마존(Amazon)" 입니다. "아마존 효과(Amazon effect)"로 잘 알려진 IT 공룡 아마존은 아시다시피 온라인 서점으로 유통업에 진출한 후 킨들(Kindle)이라는 전자책 단말기 서비스를 통해 서점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에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죠.

이후 아마존 고(Amazon GO)를 통해 오프라인 유통을 잠식하고 있으며, 온라인으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조업, 의료 및 헬스케어 산업으로의 진출을 예정하고 있답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유통을 넘어 전 산업분야의 제패를 꿈꾸는 아마존의 야망의 배후에는 "전사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대전환)" 이라는 프로세스가 자리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자들이 강조하는 가장 중요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조건은 바로 "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해야하는지" 그 추진 이유에 대한 목표설정입니다. 이를 위해 기업의 CEO는 변화를 막는 장애물을 제거하고 기업의 내부 핵심역량과 자산을 활용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글로벌 트렌드에만 집중하여 왜 해야하는지에 대한 전사적 공감이나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디지털화는 자칫 결과 없는 공연한 헤프닝으로 끝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단순히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기술적인 측면의 전환 뿐 아니라 기업 구조, 업무 과정, IT 에서의 새로운 현실과의 조우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새로운 환경 속에서 기존의 것들과 결별해야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온라인 시장 조사기관인 포레스트 리서치에서는 2020년 까지 모든 기업은 디지털 포식자(Digital Predator) 혹은 디지털 희생양(Digital Prey) 중 하나의 운명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스마트 폰 시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노키아나 모토로라의 사례나 새로운 플랫폼을 앞세운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들로 인해 기존 산업의 뿌리가 송두리째 뽑혀 나가버린 사례를 아마존이나 우버 그리고 에어비엔비 등에서 이미 충분히 경험했지 않습니까?

기업의 규모가 크고 작음의 문제가 아닙니다. 디지털 시대, 기업들은 고객 관계와 생산관리부터 협력사와의 소통에 이르기까지 전체 비즈니스 모델을 다시 생각해야할 절체 절명의 생존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것이 디지털 전환 혹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정책 수립의 당위성(當爲性)입니다.

당연히 본서는 디지털 전환 혹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기획하는 기업들을 위한 이론서이면서도 활용서(Playbook)라 볼 수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 기업의 경영자, 관리자 혹은 정책 관리자 및 입안자 분들이 먼저 일독하시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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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도, 개발자되다
마르코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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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나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4차산업혁명과 미래교육' 과 관련하여 강의나 강연을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 마다 나오는 질문 중 단연 Top을 차지하는 질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1. 4차 산업혁명시대의 가장 유망한 미래일자리는 무엇인가요?
2. IT 관련 산업으로 취업하려면 반드시 컴퓨터공학을 포함한 공대에 진학해야하나요?

당연히 취업 그 중에서도 기술과 관련한 취업률이 아무래도 높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나오는 걸 겁니다. 위 2가지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리기는 힘이 듭니다. 어쩌면 It depends...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입니다. 굳이 말씀을 드리자면, 1번의 경우, 그것이 무엇이 되었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프로페셔널하게 해낼 때 비전이 있습니다. 2번의 경우, 반드시 공대나 기술계로 진학할 갈 필요는 없지만, 그만큼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비전공자가 IT와 관련된 기업에 취업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도 아니며, 초기 진입 또한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습니다. 물론 사전에충분한 준비가 되어있을 경우에 말이죠. 예컨데, 포트폴리오나 기타 자신의 능력을 어필할 수 있는 무언가를 준비해 놓는 일 말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인문학도, 개발자되다>에서는 IT 비전공자,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역사학을 전공한 저자가 IT 개발자가 되기 위해 분투하여 마침내 해외에서 개발자로 성공을 거둔 경험을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청년 일자리 창출 특히 IT 관련 취업을 위해 관련 학원이나 단체들과 협약을 맺고, '국가기간 전략산업 직종훈련' 이라하여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훈련비 전액을 국고에서 지원해 주고 있지요. 저자 또한 처음 시작을 국가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과 관련한 경험을 시작한 것 같습니다. 아마 비전공자들의 시작도 이와 같으리라 생각합니다.

대략 아래와 같은 줄기로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1. 나는 어떻게 개발자가 되었나
2. 개발자들만 아는 이야기
3. 효과적으로 개발 공부하는 방법
4. 다양한 개발자의 삶
 
본문 내용 중에 공감이 가는 내용을 몇가지 짚어보자면...

이런 사람에게 개발자가 되기를 권한다....
1. 기본적인 영어실력 2. 꾸준히 공부하고 스스로 탐구하는 사람

3. 독립적이고 문제 해결 능력이 좋은 사람
4.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난 사람

사실 개발 뿐 아니라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는 시스템 엔지니어, 디자이너, 아키텍트, DBA 등은 모두 위의 자질을 필요로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개발의 경우, 프로그래밍 언어나 매뉴얼 등이 기본적으로 영어로 쓰여있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술 중 자신에게 필요한 스킬 등을 꾸준히 공부해야 하며, 협업이 기본이 된 단위 프로젝트 수행에 있어 서로간 의사소통은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이런 사람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단순히 취업을 위해 개발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오래 버티지 못하거나, 좀 더 높은 수준으로 옮겨갈 확률이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개발자로서 취업을 하게 된다면 거의 대부분 SI 업체에서 시작을 하게 됩니다. 이 SI 업체의 대부분의 개발업무는 단순 반복적인 프로그램 개발이라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스킬을 발휘할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또한 국내 개발자의 수명이 해외에 비해 짧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연차가 쌓이면 어느 순간 관리자나 기술영업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회사에서는 개발자 임금은 곧 비용이기에, 개발 전문성이 떨어지면 회사의 비용 절감차원에서 관리자나 영업을 권유하게 되는 경우가 비일 비재합니다. 그 후 일정기간 근무 후 퇴사하게 되는 것이 우리나라 IT업계의 현실입니다. 물론 대기업도 예외는 없습니다.

오랜 기간 IT 업계에서 경력을 쌓아온 제가 봤을 때도 십분 공감하는 내용들입니다. 단순히 취업을 위해서 IT 쪽으로 방향을 잡고 계신다면 오래 지나지 않아 일을 그만 두거나, 비전없이 허송세월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중히 생각하셔야할 문제입니다. 정말 좋고, 재미있어서 그래서 좀 더 깊이있게 공부하고, 탐구하고 싶은 순수한 열정이 있더라도 쉬운 길이 아닐 겁니다. 하물며 전공자 중에서도 오래 버티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비전공자의 경우 더하지 않을까요?

책에서는 개발자들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HTML을 시작으로 웹프로그래밍, 데브옵스와 애자일 개발 방법론 등 개발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그들만의 이야기들과 개발자로서 공부하는 방법 그리고 다양한 근무형태와 창업과 관련한 개발자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에서 실제 개발자들과의 인터뷰는 처음 개발자의 꿈을 가지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실제 비전공자로서 개발자가 된 자신의 경험담을 담담히 풀어낸 책입니다. 책을 읽고 있노라니, 20년 쯤 전, 처음 인도의 실리콘밸리인 뱅갈로르에서 IT 업계에 발을 디딘 그 때가 떠올랐습니다. 많은 부분 공감도 되지만 개발 환경과 관련해서 그때와 비교해서 많은 부분이 바뀌었음에 또한 놀라게 되었습니다. 특히 업무의 효율성과 커뮤니케이션 부분에서 말입니다.

비전공자를 위한 책으로 나온 듯하지만, 굳이 그들 뿐 아니라 개발자의 삶을 시작하는 모든 분들이 읽기에 적합한 책으로 보입니다. 뜻이 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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