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혼돈의 성찰 - 저성장, 불안의 시대를 헤쳐 나갈 한반도 미래 전략
정갑영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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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는 지금 심각한 구조적 위험과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놓여있다는 이야기를 각종 매체에서 앞다투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해오던 국내외 여건들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지요. 최근 일본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 또한 이런 외부 불확실성을 더욱 증폭시키는 기제가 되고 있습니다.

투자와 고용, 수출 등 우리나라 주요 경제 지표에 빨간 불이 켜져 장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경기순환 과정의 일시적 현상이라 과도한 우려를 경계하고 있지만, 소득 주도 성장의 일환으로 추진된 '최저임금의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 등은 '일과 생활의 밸런스(워라밸)'와 근로 조건을 개선하는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을 더욱 경직시키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일입니다.

압축 고성장 시대를 지나 2,000년대와 함께 찾아온 만성화된 저성장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글로벌적 현상이요, 트렌드입니다. 그러나 유독 우리나라가 좀 더 혹독하게 느끼는 이유는 경제 성장률에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하고, 글로벌 공급망과 수요의 가치사슬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이런 대뇌외적 불확실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이 직면하게될 미래의 위험과 기회, 새로운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한국경제, 혼돈의 성찰>에서는 국내 유명 대학의 16명의 저명한 학자들의 학제적 연구의 결실로서 경제, 미디어, 정치, 과학기술, 외교안보 등 우리 사회 전반에서 한국이 직면하게될 위험과 기회를 분석하여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새로운 정책의 전환에 대한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본서에서 소개하는 미래의 위협에는 대략 '4차 산업혁명시대의 고용의 문제', '보호무역을 포함한 통상 문제와 북한의 핵 안보 위협', '사이버 테러 등 기술적 위협' 그리고 '난민문제와 같은 사회적 위협', '지구온난화 등의 환경적 위협' 등의 메가 트렌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고성장을 주도했던 자동차, 반도체, 조선 등의 제조업의 부진과 양극화의 심화, 저출산 고령화, 중산층 감소등의 사회문제가 겹쳐지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미래를 주도할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을 시작으로 16명의 저자들은 자신들의 전문분야에서 아래의 4가지 주제로 지속가능한 국가의 발전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도전이 필요하다 - 경제, 산업, 노동, 금융

2. 안정과 번영을 위한 글로벌 복합 거버넌스를 만들자 - 지역, 국가, 글로벌 경쟁체제

3. 지식과 문화 기반의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자 - 교육, 과학, 기술, 문화, 미디어

4. 건강한 일상을 보장하자 - 환경

특히 첨단 ICT 기술을 앞세운 파괴적 기술혁신이 요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사회 전 영역에서 시대적 변화를 포용할 수 있는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사회에 만연한 '지식과 부(자본)의 불균형' 문제의 해소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민간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유도하는 것이 선결과제 임을 강조하며, 인적 자본의 질적 수준 즉, '교육을 통한 지식과 기술의 보편화'를 통해 근본적인 분배를 개선하고, 양극화 해소를 통해 궁극적으로 "중산층 중심의 선진국으로의 도약"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위협과 그 속에서 건져올려야할 기회를 전문적 식견을 통해 제시하는 책입니다. 구조적 위험과 잠재성장률의 지속적 하락이 예상되는 현 시점에서 경제 시스템의 대전환의 인사이트를 원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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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의 미래 - 왜 중산층의 직업이 사라지는가
엘렌 러펠 쉘 지음, 김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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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공지능(AI)의 정교함과 세밀함이 한층 강화되면서 인간의 지적영역의 업무들마저 대체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의 목소리들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자리 문제에 대한 최근의 보고서와 서적들의 일관된 주장은 '고용시장의 변화가 너무 빠르다' 는 점입니다.

그들의 주장은 대략 비슷한 내용들입니다. 예컨데, 인공지능과 자동화의 진보로 인해 우리사회의 구조가 바꾸고, 급기야 미래일자리의 많은 부분을 독식할 것이라는 한마디로 '직업의 종말'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 해결책으로 정부의 영향력을 내세우는 방향으로 몰아가는 듯 합니다. 바로 일정 조건의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보장되는 '기본소득(Basic Income)' 같은 사회보장 시스템 같은 것들 말이죠.


오늘 소개해드리는 <일자리의 미래 : 왜 중산층의 직업이 사라지는가> 또한 서두에서 우리 모두는 일(Job)을 통해 정체성을 찾고, 재능을 발견하고, 세상과 어울려살아간다는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간 우리는 열심히 노력하기만 하면 '직업의 사다리'를 통해 중산층 이상의 삶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비록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 그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었죠. 그러나 그런 노력에 의한 지속적인 성장과 윤택한 삶은 지난 세기와 더불어 이별을 고한듯 보입니다.

21세기들어, 일자리 증가가 빈곤율 감소로 이어지지 않았고, 중산층 비율이 높아지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다소 마케팅적 요소를 지닌 '디지털 경제'는 소수의 호사스런 고소득 일자리와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 저임금 일자리를 창출해나가고 있습니다. 일명 '긱 경제(Gig economy)'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저자는 주장합니다. "이는 오늘날 자유시장 민주주의의 대전제를 위협하는 불평등의 심화로 이어졌다. 열심히 일한다면 당신이 원하거나 당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 갈 수 있다는 대전제는 깨졌다."

사람들은 직업에 의해 자신의 정체성을 위협받고 있으며, 고용시장은 불공평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기존 중산층을 형성했던 숙련된 기술자들의 일자리가 디지털 시대의 기술들(예컨데, 인공지능 등)로 크게 감소하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바로 "모라벡의 역설" 처럼 말입니다.

인간에게는 쉬운 일이지만 기계는 어려운 작업(손톱관리사나 식당 종업원의 작업)과 기계는 손쉽게 하는 일이 오히려 인간에게는 어려운 작업(회계, 부기, 법률분석 등)이 될 수 있다는 것......

'인터넷은 중간을 비우고 양극단을 키우고 있다'는 디트로이트의 부동산 관리회사 CEO의 이야기는 자못 큰 울림이 있습니다. 고서적이나 휘귀한 소장본을 구하기 위해 시골의 오래된 중고책방을 더듬는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아마존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주문할 겁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예스24나 알라딘 같은 인터넷 서점이 되겠죠. 그러는 사이 동네 책방들은 모두 사라져버렸습니다. 말 그대로 일자리 자체가 증발해 버린 겁니다.

도서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 다른 산업에서도 심지어 모든 산업에서도 벌어지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는 "평균은 끝났다( Average is over)"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이는 더 이상 중산층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위협을 의미합니다. 양극단, 즉, 소득의 양극화, 일자리의 양극화는 인류역사상 지금보다 더 간극이 벌어졌던 시대는 없을 만큼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고작 1,600명의 사람들이 국민이 90%가 갖고 있는 재산을 모두 합친 액수의 부를 소유하고 있을 정도니 말이죠.

불행히는 우리는 자신의 일로 부터 삶의 의미를 발견하거나 더불어 행복해 질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이를 약화시키는 승자독식의 정책들을 당연시하거나 이에 둔감하도록 길들여 졌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본서는 전세계적인 일자리 대란의 원인과 현재 상황 그리고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노동을 위한 교육' 문제를 되집고 있습니다. 가난하고 침체됐던 핀란드의 기적을 만든 교육방식, 상생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협동조합의 문제, 누구나 생산자가 되는 메이커 운동 등 저자의 주장과 생각들이 다양한 사례와 함께 소개되고 있습니다.

본서를 통해 느낀 점 한 가지...

한 인간의 정체성, 삶의 목적 그리고 삶의 가치는 비단 직업 뿐 아닌 다양한 사회적 관계나 인간적 관계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안정된 일자리가 점점 사라지면서 그런 정체성, 목적, 가치 등이 오직 일자리나 직업에만 얽매여 매몰되어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래 일자리의 향방과 새로운 일자리 관계 설정이라는 주제에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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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인공지능 만화 비즈니스 클래스 2
미야케 요이치로.전승민 감수, 비젠 야스노리 그림, 신은주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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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프트뱅크 회장인 손정의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방문하여 "인공지능(AI) 이야말로 인류사적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인공지능"이라는 발언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IoT) 센서에서 쏟아져 나오는 실시간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이 분석, 예측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로 가득찰 미래의 모습을 손회장은 분명 그려 보았을 겁니다. 이제 그것이 로봇의 형태로 구현되거나 챗봇, 음성비서 그리고 자율주행차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인공지능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처음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긴 바로 그 때를 넘어서지 못한 듯 합니다. 인공지능 로봇들이 일자리를 빼앗는다던지, 인간의 지능을 초월한 인공지능의 횡포나 살인과 같은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주제에 몰두하는 모습들 말입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만 갖추더라도 이러한 오해나 걱정은 쉬이 풀릴 수도 있을 텐데....


오늘 소개해 드리는 <만화로 배우는 인공지능>은 제목 그대로 직장에서 인공지능 로봇을 활용하여 비즈니스와 접목하는 과정의 이야기를 만화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기본원리, 활용방법 그리고 인공지능을 현실과 적용하는 방법 등을 스토리 텔링의 형식의 만화로 엮다보니 전혀 기초가 없는 분들도 쉽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짧은 사례의 만화를 통해 호기심을 자극한 후, 이어지는 전문적인 내용을 그림이나 도표를 통해 자세히 해설하고 있으니 그 깊이에 있어서도 초심자에게 적절한 수준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간처럼 생각하는 똑똑한 기계를 만들기 위한 인공지능의 탄생은 지난 20세기 중반 좀더 정확히는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현대적인 컴퓨터가 등장하기 전 프로그램의 원형이되는 튜링머신을 고안한 '앨런튜링'과 현대 컴퓨터의 원형이 되는 노이만형 컴퓨터를 설계한 '존 폰 노이만'을 필두로 인공지능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던 것이죠.

하드웨어격인 연산기계인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격인 '정보처리 프로그램인 튜링머신' 그리고 때마침 발견된 '뇌 신경세포의 기능(뉴런과 시냅스를 통한 입력과 출력 구조)을 모방한 인공뉴런'의 탄생은 마침내 기계도 인간의 지능을 모방할 수 있음을 인류에게 제시해주게 됩니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 연산처리능력이 낮은 컴퓨터의 저성능 문제가 발목을 잡게 되었고, 인공지능 붐은 꺼져가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갈수록 성능(저장능력 & 연산처리능력)이 향상되면서 인공지능은 기존과는 질적으로 다른 성장기를 맡게 됩니다. 바로 인간의 간섭을 최소화하여 기계 스스로가 주어진 데이터(정보)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게 하는 "기계 학습(Machine Learing)"과 기계 학습의 일종으로 대규모의 인공신경망에 의한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의 발전에 기인합니다.

인공지능이 기계학습을 위한 빅데이터가 인터넷을 통해 광범위하게 수집이 가능해지고, 무어의 법칙으로 대변되는 컴퓨터 성능의 기하급수적 향상이 기존 인공지능의 기술적인 벽을 깨뜨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세상의 비즈니스는 인공지능을 축으로 다양하게 전개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당연히 이러한 인공지능은 개인과 기업 나아가 국가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할 변하지 않는 상수(常數)가 되어간다는 말입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인공지능(AI) 전략 2019"를 통해 초등학생 부터, 대학생 그리고 일반 직장인은 물론 모든 국민이 인공지능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국민 전체의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디지털 소양)' 를 고양시킬 목표를 천명한 바 있습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초중고에서 프로그래밍 관련 교육의 의무화와 더불어 2025년 이후에는 매년 초중고 100만명, 대학, 대학원 10만명에게 인공지능 교육이 실시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일본에서는 매년 전문인력 25만명과 글로벌 탑 클래스급 인재 100명을 포함한 최고 전문가 2,000명을 키워낸다는 목표라고 합니다.

앞서 손정의 회장의 "AI First"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일본 정부에서도 함께 공유하며,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고 봅니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대단한 인공지능을 경이와 감탄,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볼게 아니라, 우리와 함께 일하게 될 동료로 인식해야 합니다.

인공지능에 대해 다소 부정적이고, 자극적인 우리 사회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개인을 바꾸고, 전 산업을 새롭게 재편하고, 국가의 흥망을 좌우할 인공지능에 대한 국민적인 이해가 새롭게 정립되어야 할 때입니다.

인공지능에 열광하게 만드는 "그 무엇"을 차근 차근 이해시키고 설득시켜야 합니다. 시류에 휩쓸리듯이 모두가 인공지능을 말하지만, 현장에서 어떤 문제 해결을 위해 인공지능이 필요한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없으니 전략도 없고, 전술도 없이 갈팡 질팡하는 걸 테지요.

그런 의미에서 인공지능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비전을 쉽지만 자세히 일러주는 본서의 미덕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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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지 않고서야 - 일본 천재 편집자가 들려주는 새로운 시대, 일하기 혁명
미노와 고스케 지음, 구수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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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시대라고들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은 기술을 등에 업고, 빠른 속도로 우리 삶 깊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청년과 중년을 의미하는 생산가능인구의 수는 매년 줄고 있고, 65세 이상의 노령인구는 해마다 증가하고, 출산율은 마지노선이라고 하는 1.3명이 무너진지 오래되었습니다.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한 축인 최저 임금인상과 주 52시간 법정근로시간 준수 또한 어느덧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입니다.

인구구조가 변하고, 산업 패러다임이 변하는 지금, 일하는 방식에도 분명 새로운 바람이 불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ICT 기술의 발전으로 전 산업에 무인화, 자동화 바람이 불면서 미래일자리 문제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미치지 않고서야>의 저자 '미노와 고스케'는 말합니다.

"지금이 기회다. 이전까지의 규칙과 제도는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구세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변화가 눈앞에 펼쳐진다. 두근두근 가슴뛰는 미래의 파도에 올라타라. 자신의 손으로 세계의 윤곽을 만지고, 자유롭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라."

저자인 '미노와 고스케'는 창간 1년만에 100만부를 팔아치운 '일본을 대표하는 천재 편집자'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서는 그의 일에 대한 신념, 일하는 방식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의 커리어 중 인상깊은 부분은 회사(출판사)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1,300명의 유료회원을 가진 온라인 살롱(인터넷 커뮤니티)을 운영하며, 기존 편집자의 틀을 뛰어넘는 다양한 컨텐츠를 기획, 편집하고 있으며, 이 부업을 통해 얻는 수입이 회사 월급의 20배를 넘는다는 사실입니다.

보통 우리들은 기존 회사를 여러 이유로 사퇴하고,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이직을 하거나 창업을 꿈꿉니다. 그러나 저자는 단호히 이야기 합니다.

"나는 회사원으로 일하는 장점을 버릴 수 없다. 회사라는 무대를 이용해 회사 밖에서 개인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회사안에서는 실적을 만들고, 회사 밖에서는 월급의 수십배의 돈을 버는 스타일은 앞으로 점차 많아지리라 생각한다."

어찌 보면 저자의 생각과 행동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의 말처럼 회사라는 인프라와 인맥 그리고 돈을 이용하여 위험없는 게임을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단, 회사를 이용하되 반드시 회사에 보답하라는 저자의 경험에서 나온 조언은 새길만 하다 하겠습니다.

인간이 하던 일을 대부분 로봇이 해치우면 인간이 아니면 하지 못할 일을 해낼 수 밖에 없습니다. 합리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편애'라던가 모든 것을 잃더라도 몰입하는 '열광', 논리나 계산으로는 책정할 수 없는 것에서 '가치'가 나올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노력은 열정을 이길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단군이래 최고의 불황이라고 하는 우리나라의 '출판계'의 사정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사정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이 창간한 잡지를 아마존 저팬 종합 순위 1위에 올리고, 잇따라 여러 서적을 베스트셀러로 만들고, 창간 1년만에 100만 부를 판매한 사실은 정말 '미치지 않고서야' 이룰 수 없는 실적일겁니다.

"전력을 다해 만들어라. 온 힘을 다해 배트를 휘둘러라. 열광은 전파되기 마련이다 !"

여전히 불안하고, 모호한 미래를 온 몸으로 맞이할 모든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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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마인드 - 세계적인 인공지능 개발자들이 알려주는 진실
마틴 포드 지음, 김대영 외 옮김 / 터닝포인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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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기술적 한계에 부딪히며, 수 차례 암흑기를 겪었던 인공지능 기술이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딥러닝 등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비약적 발전, 빅데이터의 증가, 컴퓨팅 파워의 개선 및 빠른 네트워킹 기술 등으로 인해 기술 수준이 급성장하고, 점차 상용화되기 시작하면서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특히 인공지능은 전기와 같이 범용목적기술(GPT; General Purpose Technology)로서의 성격이 강하며, 기존의 제조업 뿐 아니라 의료, 법률, 회계 등의 전문 서비스업에 까지 널리 확장되며 긍정적 파급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실제로 인공지능 기술은 이미 각종 산업 영역에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하며 생산성과 효율성, 편리성 등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영향 뿐 아니라, 인공지능 기기의 오작동 및 일자리 대체 등과 같은 사례가 점차 발생하면서, 기술 발전이 가져올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인공지능 기술은 발전 속도가 빠르고, 응용 분야가 방대하므로, 부정적 영향에 대한 대응 방안을 속히 마련하지 않을 경우, 우리 사회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AI 마인드>의 저자이며, 미래학자인 '마틴 포드(Martin Ford)'는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 사의 '데미스 하사비스'로부터 현대 인공지능의 아버지라 불리는 '제프리 힌튼' 교수 그리고 인공지능이 불러올 재앙의 감시자인 '닉 보스트롬' 교수까지 총 23명의 현존하는 최고의 인공지능 전문가들에게 아래의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1. 인공지능이 일상적이고, 예측가능한 작업들을 자동화할 수 있음이 입증됨에 따라 육체적, 지적 노동자의 일자리를 대체하여 기술적 실업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인공지능이 고용 시장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과 정책적 해결책은 ?

2.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가진 일반 인공지능에 대한 전망과 실현가능 시기는 ?

3. 머지 않은 미래와 먼 미래의 인공지능에 의해 발생될 다양한 위험성과 해결책은 ?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산업에 적용해 온 과학자요, 공학자들과의 인터뷰라 그런지 전반적으로 인공지능의 기술적 측면과 그 적용에 포커스가 맞춰진 듯한 인상을 받습니다. 방대한 빅데이터를 통한 정확한 분석과 그 속에서 인간이 보지 못하는 가치를 빠르게 찾아내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적용하고 활용하는 인공지능의 낙관적인 측면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어느정도의 일자리 대체 효과는 있지만, 반복적이고, 지루한 매뉴얼에 얽매인 일에서 탈피하여 좀 더 창의적이고, 목표지향적인 업무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입장과 '기본소득 혹은 조건부 기본소득'을 통한 부의 재분배라는 경제적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사이버 해킹과 보안의 문제'와 머신러닝 알고리즘의 몇 가지 사례에서 나타난 '인종과 성별에 대한 편향 가능성', '인공지능 살상무기의 가능성' 그리고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의도치 않게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초지능의 탄생(인공지능의 일치 문제 (AI alignment problem))' 등의 장, 단기적인 부정적 영향에는 어느정도 일치하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으며, 그 해결책으로 정부나 민간단체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상호견제와 균형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범용인공지능 혹은 일반인공지능이 실현될 수 있는 시기에 대해서는 그 견해가 서로 극명하게 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컨데, 2029년쯤에 달성될 것이라 예상한 '레이 커즈와일' 교수와는 달리 '로드니 브룩스' 교수는 2200년 혹은 18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답니다.

"함부로 미래를 예측하지 마라 !"

사실 인공지능의 비전과 미래에 대해 정답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본서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전문가들은 대부분 수십년의 경험을 가지고 현재의 혁신적인 시대를 만든 사람들이기에 그들의 생각과 의견에 상당한 무게감이 실리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본서의 여러 인공지능 전문가들의 다양한 견해를 통해 이 기술의 오늘과 내일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 생각합니다. 덧붙여 역자 서문에도 나와있듯, 인공지능을 개발할 때 '사회적 가치와 다양성 존중'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의 인공지능이 향방을 결정짓는 사회적 담론으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하여 그대로 옮겨 봅니다.

1. 기득권 집단에 권력이 집중되지 않아야 할 것.

2. 물과 전기처럼 언제든 원하면 인공지능을 사용할 수 있게 교육되어야 할 것.

3. 미래의 아이들이 보편적인 인공지능을 통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어야 할 것. (P.17)

저자와 인터뷰이들의 질문과 답변을 통해 인공지능이 우리사회에 미칠 다양한 기술적, 사회적, 경제적 파급효과와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가급적 어려운 기술적 개념은 보이지 않습니다만, 어느 정도 인공지능에 대한 기본적 지식을 가지신 분이 보시면 더욱 이해의 폭이 넓을 것 같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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