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지 않고서야 - 일본 천재 편집자가 들려주는 새로운 시대, 일하기 혁명
미노와 고스케 지음, 구수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변화하는 시대라고들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은 기술을 등에 업고, 빠른 속도로 우리 삶 깊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청년과 중년을 의미하는 생산가능인구의 수는 매년 줄고 있고, 65세 이상의 노령인구는 해마다 증가하고, 출산율은 마지노선이라고 하는 1.3명이 무너진지 오래되었습니다.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한 축인 최저 임금인상과 주 52시간 법정근로시간 준수 또한 어느덧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입니다.

인구구조가 변하고, 산업 패러다임이 변하는 지금, 일하는 방식에도 분명 새로운 바람이 불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ICT 기술의 발전으로 전 산업에 무인화, 자동화 바람이 불면서 미래일자리 문제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미치지 않고서야>의 저자 '미노와 고스케'는 말합니다.

"지금이 기회다. 이전까지의 규칙과 제도는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구세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변화가 눈앞에 펼쳐진다. 두근두근 가슴뛰는 미래의 파도에 올라타라. 자신의 손으로 세계의 윤곽을 만지고, 자유롭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라."

저자인 '미노와 고스케'는 창간 1년만에 100만부를 팔아치운 '일본을 대표하는 천재 편집자'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서는 그의 일에 대한 신념, 일하는 방식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의 커리어 중 인상깊은 부분은 회사(출판사)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1,300명의 유료회원을 가진 온라인 살롱(인터넷 커뮤니티)을 운영하며, 기존 편집자의 틀을 뛰어넘는 다양한 컨텐츠를 기획, 편집하고 있으며, 이 부업을 통해 얻는 수입이 회사 월급의 20배를 넘는다는 사실입니다.

보통 우리들은 기존 회사를 여러 이유로 사퇴하고,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이직을 하거나 창업을 꿈꿉니다. 그러나 저자는 단호히 이야기 합니다.

"나는 회사원으로 일하는 장점을 버릴 수 없다. 회사라는 무대를 이용해 회사 밖에서 개인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회사안에서는 실적을 만들고, 회사 밖에서는 월급의 수십배의 돈을 버는 스타일은 앞으로 점차 많아지리라 생각한다."

어찌 보면 저자의 생각과 행동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의 말처럼 회사라는 인프라와 인맥 그리고 돈을 이용하여 위험없는 게임을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단, 회사를 이용하되 반드시 회사에 보답하라는 저자의 경험에서 나온 조언은 새길만 하다 하겠습니다.

인간이 하던 일을 대부분 로봇이 해치우면 인간이 아니면 하지 못할 일을 해낼 수 밖에 없습니다. 합리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편애'라던가 모든 것을 잃더라도 몰입하는 '열광', 논리나 계산으로는 책정할 수 없는 것에서 '가치'가 나올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노력은 열정을 이길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단군이래 최고의 불황이라고 하는 우리나라의 '출판계'의 사정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사정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이 창간한 잡지를 아마존 저팬 종합 순위 1위에 올리고, 잇따라 여러 서적을 베스트셀러로 만들고, 창간 1년만에 100만 부를 판매한 사실은 정말 '미치지 않고서야' 이룰 수 없는 실적일겁니다.

"전력을 다해 만들어라. 온 힘을 다해 배트를 휘둘러라. 열광은 전파되기 마련이다 !"

여전히 불안하고, 모호한 미래를 온 몸으로 맞이할 모든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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