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 상식사전 - 세계경제 트렌드와 상식으로 키우는 경제를 읽는 힘, 개정판 길벗 상식 사전
신동원 지음 / 길벗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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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사태는 경제, 사회, 문화 등 우리들 삶의 많은 부분에 깊은 후유증을 남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수출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우리나라 경제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맞물려 더욱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가 촉발한 '비대면, 언택트 비즈니스'가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만나면서 바야흐로 '디지털 경제 2.0'의 사회로 진입했으며, 미중 무역(패권) 전쟁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각국의 유동성 과잉 문제, 브렉시트로 대변되는 통합과 분열의 갈림길에선 유럽 경제 등의 외부 변수 등으로 인해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 세계적 혼란기로 접어드는 모양새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글로벌 경제 상식 사전>에서는 서로 상호작용하며 얽히고 설킨 글로벌 경제 이해를 위한 "세계경제 입문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금리와 물가의 관계, 세계경제와 환율, 글로벌 통화의 흐름, 기준 금리 문제와 크로나19와 세계 경제에 대한 논의를 통해 세계경제 공부를 위한 기초 지식을 시작으로,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국, 중국, 유럽, 일본 경제에 대해 몇가지 주제를 가지고 심도있게 고찰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수정판은 기존 판에 비해 최근 세계 경제 정세가 업데이트 된 점이 눈에 뜁니다. (코로나19 사태와 4차 산업혁명과 세계 경제의 심화)

코로나19는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충격을 기록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을 시작으로 '마이너스 석유 가격의 충격', 각국 정부의 경제난 타개를 위해 '또 다시 시작된 유동성 공급'과 '실물경제로의 유동성 유입'의 문제, 그리고 '바이오 산업과 온라인 산업의 약진'으로 요약해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 정부의 대규모 돈 풀기가 시작되자 재정 건전성 약화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재난지원금이나 소상공인과 기업에 많은 돈을 쓰고 있으니 당연한 우려가 되겠습니다.

물론 예전보다는 정부부채 비율이 올라갈 수 있지만, 아직까지 재정건전성이 심하게 훼손되지 않았다는 것이 저자의 입장입니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40%정도로 아직까지는 양호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코로나19가 지속되는한, 일회성 자금이기 때문입니다.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사태로 백척간두의 위기에 있습니다. 1980년대 부터 시작된 '세계화(Globalization)'와 '신자유주의' 체제를 통해 구축된 세계 경제 시스템의 근간인 "글로벌 생산 공급 가치 사슬"의 붕괴와 사람들이 만나지 않고, 움직이지 않고, 접촉하기를 꺼려함으로써 관련 산업의 위축이 도화선이 되어 다른 산업의 위기로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현재 최고의 화두가 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의 향방과 미래 비전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세계 경제의 흐름을 반드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려운 경제 용어를 최대한 배제하고, 스토리 텔링식의 접근법으로 최대한 풀어서 설명하고 있는 본서가 세계 경제 이해의 마중물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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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비즈니스 Untact Business - 100년의 비즈니스가 무너지다
박경수 지음 / 포르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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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존 불편한 소통 대신 편안한 단절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사람간 접촉없이 요구를 해결할 수 있는 '언택트(Untact, 비대면)'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감염을 피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기 보다 온라인 상으로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요구가 증가함으로써 디지털에 기반한 언택트 기술들이 더욱 각광 받고 있으며, 이런 언택트 서비스의 이용은 일시적 증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향후 더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로나19 이후 방문 이용자가 급격히 줄어든 음식접업, 특히 외식업에서는 대면 접촉을 회피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매출액의 급격한 감소를 완충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ex, 배달앱을 통한 음식배달 서비스 등), 영화관, 공연장 또는 경기장에서 여가나 레저를 즐기던 사람들은 그 대안으로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OTT(Over the Top)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ex, 넥플릭스, AR/VR 컨텐츠 등)

 

 

오늘 소개해 드리는 <언택트 비즈니스>에서는 큰 틀에서 코로나19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들여다보며, 그것이 비즈니스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디지털 비즈니스 라이프'의 관점에서 조망합니다. 즉, 언택트(비대면)를 기본으로 한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와 디지털 기술과의 결합을 통한 트렌드를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크게 6장으로 구성된 본서는 아래의 내용들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장 : 검은 백조가 불러온 언택트 시대 : 코로나 19 이후의 삶, 넥스트 노멀 시대의 언택트에 숨겨진 비즈니스 인사이트

 

2장 : 홈 블랙홀 : 코로나 이후 새롭게 정의되는 집의 '스마트화', 무료함을 달래줄 유투브, 넷플릿스 등의 OTT 플랫폼, 가정 간편식, 마음관리, 홈트

 

3장 : 핑거 클릭 : 디지털 퍼스트 시대의 산업의 변화, 공유경제의 몰락, 영상중심의 라이브 커머스, 홈스쿨링, 디지털 러닝, 원격의료와 디지털 치료재

 

4장 : 포스트 코로나와 디지털 경제 시대의 개인화 서비스와 취향 콘텐츠, 디지털 큐레이션, 디지털 셀렉트, 구독, 팬덤, 인플루언서

 

5장 : 생산성 포커스, 디지털 조직과 스마트 퍼포먼스, AI면접, 재택, 원격근무를 통한 일하는 방식의 혁신, RPA, 언택트 무인화와 로봇 서비스 혁신

 

6장 : 언택트 비즈니스 인사이트 : 디지털 라이프 실행에 있어 리더십, 데이터, 고객경험, 생산성, 조직 문화가 가진 전략적 의미

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언택트, 비대면은 이제 일상화가 되었습니다. 본서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디지털 비즈니스 라이프 인사이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가 어디에 좀 더 집중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스마트한 집의 재발견이라 할 수 있는 "홈 블랙홀", 온라인 사회로의 급부상을 예견하는 "핑거클릭", 나만의 취향을 저격하는 "취향 콘텐츠", 언택트에 따른 기업의 생산성 이슈를 다룬 "생산성 포커스" 그리고 현금없는 사회를 지향하는 "캐시리스(Cashless)"와 "위생관리"까지 다양한 언택트 비즈니스 키워드가 단적으로 변화하는 시대상을 잘 반영한다 하겠습니다.

이러한 변화하는 키워드와는 달리 어떤 변화가 오든 비즈니스에서 우리가 집중해야 할 변치않는 3가지가 있습니다. 저자는 이를 '고객', '가치', 그리고 '의미'라 주장합니다. 오직 "고객"에 기반한 고객의 개인화된 "가치" 그리고 삶의 다양한 "의미"에 집중하는 디지털 라이프 비즈니스의 핵심 요소가 그것입니다.

"언택트 시대, 디지털 비즈니스 전략을 실행하는 데 있어 고객, 가치, 의미를 꼭 기억하자.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새로운 것들이 등장할수록 우리는 현상에만 집중하는데, 본질을 놓쳐서는 미래를 대응할 수 없다. 특히 이렇게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는 더욱 그렇다." (p.247)

언택트 시대의 변화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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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의 배신 - 플랫폼 자본주의와 테크놀로지의 유혹
이광석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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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 정부에서는 지금부터 2025년까지 총 160조원을 투자해 일자리 190만개를 만든다는 구상을 담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한국판 뉴딜'을 코로나19 사태의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경제 선도 국가 전략이라고 규정하고 있지요.

한마디로 위기를 기회삼아, 우리나라를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탄소의존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사회로 도약시키겠다는 전방위적인 구상과 함께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그리고 '고용사회안전망 강화' 등 세 개의 축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감염병 이후를 준비하는 정부의 한국형 뉴딜의 진행 방향이 기술 숭배나 성장 중독의 또 다른 반복이나 변형이어서는 곤란하다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재난 상황에서 긴급한 시민권 보호와 기술 민주주의적 가치를 확보하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문제는 단순히 비대면 기술의 활성화가 아닌 '사회적(물리적) 거리두기'로 지치고, 힘든 시민들을 이제 사회적으로 어떻게 새롭게 결속할 수 있도록 연대의 기술을 마련하느냐에 있음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디지털의 배신 : 플랫폼 자본주의와 테크놀로지의 유혹>에서는 첨단의 신생 테크놀로지가 선사한 성장의 달콤한 열매 만큼이나 기술 숭배가 가져온 부메랑 효과들을 살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인류가 도구적 이성에 기대어 테크놀로지를 욕망할수록 지구환경과 인간의 삶의 생태 순환계에 점점 균열이 가해질 수 밖에 없음을 지적하고, 이러한 생태 균열은 우리의 일상, 사회, 노동, 미디어, 생명에 걸쳐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 단적인 예로 '인수공통감염병'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든 자본주의 시스템이 무기력하게 정지되는 모습속에서 인간 욕망이 빚은 지구 균열의 위기상황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테크놀로지 숭배에 대한 전면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지구 균열의 총체적 난맥상을 돌파할 변곡점을 찾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은 총 5개의 챕터를 통해 하나씩 논의되고 있습니다.

일상사회와 문화의 틈새를 파고든 신기술 알고리즘 기술 질서의 탄생과 강화, 플랫폼 기술이 구성하는 위태로운 노동과 무인자동화의 미래, 과학기술의 반생태적 조건과 '인류세'라 불리는 지구의 위기 상황, 코로나19 국면 속 비대면(Untact) 기술 확산과 노동, 정보, 인권침해의 문제, 그리고 이 모든 '디지털의 배신'에서 근원적으로 벗어날 시민 자율의 대안 가능성 여부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5개 챕터의 타이틀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봅니다. 본서의 내용을 좀 더 명확히 확인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1.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지배하는 플랫폼 세계 :

플랫폼 기업들이 가상의 디지털 논리로 물질계의 질서 뿐 아니라 인간의 문화 취향까지도 빅데이터와 알고리즘 기계를 통해 관리할 수 있는 시대로의 전환이 시작되었다.

2. 플랫폼 자본주의와 알고리즘의 야만성 :

알고리즘 자동화와 플랫폼 기술 시대에 여타 물질 자원처럼 취급되고, 배치되며 발생하는 고용 노동의 해체와 약자의 사회 배제 논리를 경고하며, 이를 타개할 수 있는 플랫폼 노동 관련 법, 제도 마련과 노동자들의 협력과 공생이 가능한 사회설계의 필요성을 제안한다.

3. 그린 뉴딜과 불타는 지구

동시대 지구온난화와 생명종 절멸 위기에 책임을 져야할 인간들이 그것에 무책임한채 과학기술 발전에 기대어 끝간데 없이 추구하는 성장주의적 욕망과 기술 숭배의 병폐를 되짚는다.

4. 코로나19 팬데믹과 인포데믹

코로나19 사태가 국내에 퍼지면서 불거진 정보 인권의 문제와 비대면 지능 자동화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국가 진흥의 방향 속에서 되려 유통과 물류에서 잦은 대면 접촉의 위험에 더욱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일용직, 특수고용직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들의 노동 인권 침해에 대해 고발한다.

5. 데이터 인권과 디지털 민주주의

지배적 테크놀로지에 대항한 시민사회 주도 아래 기술 대안의 기획과 구상이 가능한지를 확인한다. 여기에는 우리 주위에 있는 기술 사물들에 대한 비판적 통찰 감가을 터득하는 새로운 '문식력(literacy)'의 창안과 '공유를 통한 기술민주주의적 가능성'이 포함된다.

서문에서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본서를 통해 동시대 기술사회의 특징을 비판적으로 해석하면서도, 주류기술의 퇴행에 맞서 대안의 상상력을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의미있는 자원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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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분기점 - 8인의 석학이 예측한 자본주의와 경제의 미래
폴 크루그먼 외 지음, 오노 가즈모토 엮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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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Thomas Pikett)'의 그 유명한 "21세기 자본" 이 세상에 나온 이후, "부의 불평등"을 내재한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성찰이 지금까지 논의되어 오고 있지요.

'자본수익의 증가율'은 '노동수익의 증가율'을 항상 앞서나가기 때문에 '부의 집중과 불평등'이 일어나는 것이며, 부의 재분배를 위해서는 국가차원에서 더 나아가 글로벌 차원에서의 '자본수익에 대한 과세(글로벌 자본세)'가 필요하다는 것이 골자였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기술과 교육의 수요 공급에 따른 소득 불평등'이 추가되면서 자산 불평등과 함께 부의 편중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내용이 논의되고 있답니다.

90년대 소비에트 붕괴이후 자본주의가 전 세계 경제 시스템을 석권했지만, 여전히 부의 불평등, 빈곤 문제, 과로사, 노사 문제 등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도처에 산재해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은 비단 비 자본주의 국가에서도 찾아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이유가 되지는 못할 것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거대한 분기점>에서는 2008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 교수'와 3회의 퓰리처상 수상에 빛나는 '토머스 프리드만'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를 비롯해 각기 다른 분야의 지식의 거인 8인의 자본주의에 대한 탈월한 혜안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경제학, 문화인류학, 역사학 등의 거장들의 관점을 통해 기술(Technology)이 변화시키는 '자본주의'라는 괴물은 지금도 미완(未完)인 채로 계속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보다 완성된 형태로 수정하기 위한 해답을 각기 다른 영역에서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본서의 요지를 잡자면 "포스트 자본주의" 시대는 좀 처럼 오지 않을 것이며, 당분간은 자본주의가 계속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즉, 적어도 앞으로는 상당 기간 동안 자본주의가 아닌 더 나은 사회 시스템은 출현하지 않을 것이지만,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나 과제에 대해서는 기존의 자본주의라는 사회, 경제 시스템을 수정하면서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해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경제가 나쁜 것이 아니라, 경제학, 즉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자본주의를 수정하고 보완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시스템을 수정하면서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점과 그 방향성을 더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기본 베이스가 된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특히 본서의 저자들이 많이 언급하는 내용으로 현장의 노동자들의 가치를 재정의하는 문제를 들 수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즈음하여, 현장의 의료진들의 노고와 가치를 우리는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의료, 간호, 교육, 공장 생산 현장을 포함한 모든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임금을 포함하여, 그들의 가치에 맞게끔 충실하게 사회 자원을 더 투입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직접 생산 현장 뿐 아니라 사람을 상대로 사람에게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주는 일에 더욱 사회 자원을 이동해야 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실제로는 이런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임금은 대체적으로 낮게 책정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런던 정치경제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인 "데이비드 그레이버" 에 따르면 "당신의 일은 사회에 의미있는 공헌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37%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어느 쪽인지 모르겠다가 13%, 틀림없이 공헌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50%에 불과하다고 할 정도이니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의 의미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AI나 로봇과 경쟁하고 격차가 벌어지는 시대에는 기본소득과 하루 3시간 노동이 필요함을 주장하는 "뤼트허브 브레흐만"은 "재능있는 젊은이들은 과거 연구기관이나 대학, 정부, 의료, 교육 등의 분야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이제 그 대부분이 미국의 월가에서 일하게 된 것을 현대의 최대 비극이라 부르며, 최근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실리콘 밸리에서 일하며, 사람들이 가능한 한 광고를 클릭하도록 유도하는 일을 하는 재능 낭비라 개탄하며, 이는 부를 창출하는 것이 아닌 '지대추구(Rent Seeking)' 때문이며, 최근 세상에 등장하는 혁신이 별 볼일 없는 이유 중 하나라는 지적입니다.

또 다른 의견으로, 중간 관리직의 무의미함을 들 수 있습니다. 중간 관리자의 업무와 관리 등은 직접 생산과 행복의 창조와는 관계없이 업무가 복잡하고 방대해졌고, 여기에 유명 대학을 졸업한 지식 층이 모여 높은 연봉을 받고, 효율성/생산성과는 무관한 복잡한 관리방법의 쓸데없는 업무를 낳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관리직이 필요하다는 착각에 빠져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우리는 그들이 엄청난 돈을 버는 까닭에 역량이 뛰어난 인재라고 착가하지만 실제 그들이 일을 그만둬도 회사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보면 오히려 회사의 효율성이 좋아진다는 연구보고도 나올 정도입니다.

이런 예시들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는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자본이 집중되는 현상을 볼 수 있으며, 이러한 모순에 대한 지적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으로 다가갈 것입니다.

본서에서는 이외에도 AI와 ICT 등의 기술 진보( 및 사회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양한 통찰과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바쁜 직장인들에게 현 자본주의의 모순과 이를 타개해나갈 다양한 솔루션을 밀도있게 추적하는 인터뷰 형식의 짧지만 다양한 견해를 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본서의 각장 타이틀을 통해 전체 논의의 핵심을 유추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발췌해 봅니다.

1. 우리는 중대한 분기점 앞에 서 있다 (폴 크루르먼)

2. 홀로세가 끝나고 인류세가 시작되다 (토머스 프리드먼)

3. 작업의 절반이 사라지고 헛된 일자리만 늘어난다 (데이비드 그레이버)

4. 성장을 추구하는 경제학이 세계를 파괴한다 (토마스 세틀라체크)

5. 테크놀로지가 노동자의 격차를 벌린다 (타일러 코웬)

6. 기본 소득과 하루 3시간 노동이 사회를 구한다 (뤼트허르 브레흐만)

7. 데이터 자본주의가 불러올 격변의 미래 사회를 준비하라 (빅토어 마이어 쇤베르거)

8. 근대 산업 문명과 경제 체제의 종언을 마주하다 (최배근)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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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로 바로 이해하는 가장 쉬운 행동경제학 -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면 돈이 보인다! 일러스트로 바로 이해하는 가장 쉬운 시리즈
마카베 아키오 지음, 서희경 옮김 / 더퀘스천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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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따지고 보면 "세상의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여,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고 행복에 이르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학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한정된 자원'은 반드시 석유나 희귀 금속 등이 아니며, 대략 세상의 온갖 것은 '한정된 자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한정된 중요한 것으로는 '시간'과 '돈'을 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제학에서 시간의 개념과 돈의 취급 방법은 매우 중요한 테마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행복해질까"에 대한 답은 사람에 따라 달라집니다. 행복의 개념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죠. 그래서 만명에 적용할 수 있는 원리나 원칙은 좀처럼 찾기 힘듭니다. 만약 그렇다면 행복에 대한 학문은 성립할 수 없답니다.

그래서 경제학에 있어 이론을 만드는데 중요한 것은 '모델(Model)'을 만드는 것입니다. 모델, 즉 인간이라는 것은 '이러 이러한 경제 원리로 행동한다'는 "인간의 모형"을 상정하는 것입니다. 경제학에서는 '경제인'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경제인'은 경제적 합리성을 기준으로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한다고 가정한 인간상을 말합니다. 이는 경제학의 태동인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이래 현재까지의 "전통 경제학"이 지향하는 관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반드시 항상 합리적인 행동만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인간이 모두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합리적으로만 행동한다면, 현재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발생했을때 자신의 수고와 노고를 마다않고, 피해지역으로 자원 봉사를 위해 달려가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이와 같이 인간의 심리상황에 따라 판단과 행동이 달라진다면, 이를 설명할 변수가 너무 많아서 이론화하는 것이 곤란할 수도 있지만, 현실에서 사람들이 경제 행동에서 무언가를 선택하는 경우에는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함을 밝혀내어, 인간의 마음으로 부터 의사결정 프로세스나 행동 등을 분석하는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ucs)"이 새로운 경제학의 대안으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비교적 최근의 경제학의 최근의 성과로서 개인과 기업 뿐 아니라 국가 경제까지 폭넓은 분야를 분석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가장 쉬운 행동경제학>은 전통 경제학 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인간의 비합리적, 비이성적, 감성적 행동을 관찰과 실험을 통해 증명하고, 이론으로 체계화하는 '행동경제학'을 그림(일러스트)으로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총 8장으로 구성된 본서는 비교적 최근(20세기 후반)에 탄생한 학문인 '행동경제학'이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 전통경제학과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합리적이라는 가정의 전통 경제학은 시간이 갈수록 인간의 비합리적 행동으로 인해 현실과의 괴리를 겪게 되고, 우리의 의사결정 과정을 현실적으로 설명가능한 '행동경제학'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가지 기억할 만한 사실은...

장기적으로 보면 전통경제학이 유효하지만, 단기적 변화(1주일 혹은 1개월)를 설명하자면 행동경제학이 유리하다는 점입니다. 주식 및 외환시장 동향을 비롯, 개인의 소비, 기업의 프로젝트 및 재정 운영, 국가나 세계 금융시장에서 발생한 경제 위기 상황에 대한 원인규명시 행동경제학이 위력을 발휘한다는 이야기입니다.

1979년, 심리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행동경제학 이론을 체계화시킨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의 "전망 이론(Prospect Theory)"으로 부터, 2013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실러' 교수를 거쳐 2017년 리처드 '세일러 교수'의 "넛지 이론"에 이르기까지의 행동경제학의 역사를 조망하고 있습니다.

"넛지(Nudge)"란 '팔꿈치로 슬쩍 찌른다'는 뜻으로 직접 눈치채지 못하게 하면서, 특정인이나 사람들을 합리적이라고 생각되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으로 '강요하거나 강제하지 않고 자유를 인정하면서 유도하면 그 효과가 높아진다'는 실험을 통해 증명된 이론이기도 합니다.

본서에서는 다양한 현상연구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우리의 마음(감정, 애착 등)이 판단이나 의사결정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논의합니다. 예를 들어, 경기가 좋아지면 값비싼 물건이 팔리는 등 우리의 심리상태가 그때 그때 경제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은 생각지도 못한 사이에 틀에 박힌 사고를 하기도 합니다. 이를 증명하는 행동경제학의 핵심이론과 비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의사결정을 좌우하는 '직감'을 중시하는 "휴리스틱",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핵심인 "단순화", 지금이대로를 유지하고 싶은 "현상 유지 편향", 첫 인상의 90%를 좌우한다는 "초두효과", 마지막 팀이 기억나는 법이라는 "최신효과", 사람들의 유행을 따르는 "쏠림효과", 상대방 마음을 제어하는 기술인 "닻 내림효과" 그리고 그 유명한 "도박사의 오류" 등이 그것입니다.

 

 

본서의 후반부에는 일상생활에 유용한 행동경제학과 영업 전략과 행동경제학의 관계 그리고 적용 범위가 넓은 행동경제학의 스펙트럼에 대해 논의하며, "쌍곡형 할인 이론"과 "넛지이론"의 실제적 적용사례를 자세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언택트 소비'와 이와 관련된 언택트 비즈니스가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듯 급변하는 사회 변화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학 이론인 행동경제학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당연히 기업은 소비자 심리에 기반한 새로운 마케팅이나 판매 전략을 실행하기 때문입니다.

전통경제학의 기본전제인 "호모 에코노미쿠스(합리적 인간)"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인간의 이타성을 잘 설명하는 "행동경제학"을 통해 타인과의 공감, 관계성이 현실세계에서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타성이 경제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폭 넓고, 다양한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 또한 현 시점에서 우연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 사회보장 지속성에 대한 불안 등 21세기 시작과 더불어 불거진 각종 사회문제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며, 앞으로 더 악화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런 의미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가 더 나은 사회를 만든다"는 이타성을 인정하고, 우리 사회를 개선하고 더 나은 환경으로 변화하는 데 필요한 이론적 토대로서의 "행동경제학"의 미래 비전을 그려 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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