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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일자리의 미래 - 4차산업혁명 시대의 대한민국 일자리 전망 ㅣ 10년 후 시리즈
미래전략정책연구원 지음 / 일상이상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오늘은 위기와 기회가 혼재하여 쓰나미처럼 밀려온 변혁의 시대에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미래 일자리와 미래 직업의 관점에서 바라본 "10년후 일자리의 미래(미래전략정책연구원)"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아시다시피 4차산업혁명은 "첨단 혁신 기술들, 예컨데 인공지능,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 블록체인 기술 등을 통해 기존 물리적, 생물학적 요소와 관련 산업들이 그 경계를 넘어 인간을 중심으로 디지털적으로 상호 융합되어 새로운 가치와 서비스를 창출하는 일대 변혁" 으로 요약할 수 있답니다. 물론 인문학적 창의, 창조성이 양념과도 같이 용해되어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기존 사람이 하는 것을 전제로 최적화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기계(디지털)가 하는 것을 전제로 최적화된 프로세스로의 전환을 꾸준히 도모해오고 있지요.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라 정의하기도 합니다. 사실 경제학점 관점에서의 IT의 역사는 지금까지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을 기계로 대체하여 효율화와 비용절감의 현실화의 역사라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겁니다. 더우기 근래의 혁신적인 기술의 발전과 보급을 통해 '사람 밖에 할 수 없었던 일'이나 '사람은 할 수 없었던 일'들이 더욱 빠른 속도로 대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이제는 공포스런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인간의 이기(利器)들이 도리어 그 주인의 불안과 걱정의 원천이 되고 있는 아이러니의 시대에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를 일입니다.
본서 "10년후 일자리의 미래"의 저자 박경식 원장(미래전략정책연구원)은 서문에서 임박한 '기술적 실업(Technical Unemployment)'에 대해 "미래는 피할 수 없지만 위기는 피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에 대한 논거로 4차산업혁명은 분명 많은 일자리를 사라지게 할것이지만, 필연적으로 일자리를 파괴하는 그 기술들로 인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저자의 집필의도이며, 본서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아닐까 합니다.
본서는 크게 2부로 나누어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 지난 해 5월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위원회'와 '4차산업혁명위원회'라는 양대 어젠다를 중심으로 그 설립 목적과 정책 방향 등을 수많은 자료와 도표를 통해 상세히 설명하고 분석하여 향후 일자리의 향방과 유망 일자리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2.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각 산업군을 업종(정보통신, 반도체, 기계, 철강, 조선, 자동차, 의료, 미용, 농업, 물류, 건설, 서비스 등 22개 업종)별로 침체산업과 성장산업으로 분류 및 분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실제 해외 글로벌 기업들과 연구소, 스타트업 등의 사례를 소개함으로서 논거를 뒷받침하고 있는 점이 또한 인상적입니다.

대략 본서를 통해 느낀 점 2가지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첫번째로 4차산업혁명은 역시 일자리의 문제로 귀결된다는 점입니다. 고도로 발전, 진화를 거듭하는 정보통신 기술과 이를 활용한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가치창출의 선순환 구조에는 필연적으로 인간의 노동력이 배제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이를 타개하기위해서는 이러한 상황을 빠르게 인식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자 하는 정부와 개별 기업의 부단한 노력과 헌신이 요구됩니다.
두번째로 기존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배우고 익히는 일에 열정을 다하여 궁극에는 일의 주인으로서 당당히 일어서는 개인의 노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현상"만을 쫓지 말고, 4차산업혁명이라는 "본질"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생 교육이 되었건, 평생 학습이 되었건,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회 시스템의 저변에 깔린 동인(動因)을 추적해 나갈때 위기는 더 이상 위기가 되지않고, 기회라는 이름으로 우리 앞에 마주설 것을 믿습니다.
미래의 사전적 의미는 아직 오지 않은 때를 말합니다. 사회 시스템이 복잡해지고, 기술 발전으로 빠르게 변화됨에 따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이야 말로 '언젠가 우리가 결국 살게될 아직 오지 않은 때'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더구나 그 불안함이 인간의 노동가치와 생존가치를 일거에 무너뜨리는 미래 일자리 문제로부터 촉발된다면......어떨까요?
새로운 정부의 미래 비전과 일자리 문제를 관련 자료와 함께 상세히 풀어낸 유일한 서적이 아닌가 합니다. 또한 해외 사례를 통해 우리 산업의 나아갈 길을 밝히는 이정표와도 같은 참고자료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4차산업혁명에 대한 정부의 대응과 미래일자리에 대한 비전을 통해 바로 이곳 대한민국에서 펼쳐질 장, 단기적인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하는 모든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