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거짓말을 한다 - 구글 트렌트로 밝혀낸 충격적인 인간의 욕망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지음,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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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미국 대선 당시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를 했습니다. "트럼프 같은 사람은 결코 대통령이 될 수 없다" 그런데 기적같은(?)일이 벌어졌습니다. 트럼트가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거짓말을 한 것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진실이 숨어 있는 것일까요?

최근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들은 단연 빅데이터(Big Data)를 그 출발점으로 삼고 있는 듯 보입니다. SNS를 통해 개인의 수많은 데이터가 모이든, 네이버나 구글의 포탈 사이트 검색을 통하던 아니면 거리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CCTV를 통하던 쉴새없이 쏟아져 나오는 빅데이터는 이제 인간의 욕망과 욕구를 최적화하고자 하는 비즈니스 기업들의 분석툴 안에서 새로운 가치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구글에서 공개한 구글 트렌드(Google Trend)라는 툴이 있습니다. 이제껏 구글의 검색창에서 특정 단어나 문구가 다른 시간, 다른 지역에서 얼마나 자주 검색됐는지를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용도로 활용되지요. 예를 들어, 어떤 유명인이 가장 인기있는지, 어떤 패션이 갑자기 뜨고 있는지를 구글의 빅데이터 엔진을 통해 분석하여 사람들에게 보여줌으로서 검색이 남긴 흥미로운 세상을 소개합니다. 물론 시작은 진지한 학계연구나 인간 정신의 이해와 같은 고차원적인 목적이라기 보다는 단지 재미와 흥미위주의 세상사적인 이야기로 시작했답니다.

https://trends.google.com 
                     

그러나 점점 더 방대한 데이터들이 모이고, 이를 분석해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 그리고 진실로 무엇을 원하는지를 확인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기존의 설문조사를 통한 분석과 구글 트렌드를 통한 분석은 무엇이 다를 까요? 오늘 소개해 드릴 <모두 거짓말을 한다 - 구글 트렌드로 밝혀낸 충격적인 인간의 욕망>에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구글 데이터가 가진 힘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하지 않을 이야기를 이 거대 검색엔진에 한다는 데서 비롯한다."

실명 기반의 Facebook 나 SNS 혹은 설문 조사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속 마음은 숨긴채 겉 모습만 드러내 보이는데 반해, 남 몰래 은밀하게 행해지는 구글이나 포르노 사이트 검색에는 인간의 본성과 본심이 드러난다는 것입니다.(익명성) 그래서 저자는 "검색 기록에서 사회의 실상을 알 수 있음"을 수 많은 사례를 바탕으로 주장하고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구글의 검색 기록을 '디지털 자백약' 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적절한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주로 미국 사회에서의 인종 차별과 성적(性的) 컴플렉스, 숨겨진 아동 학대와 자발적인 낙태 그리고 폭력적인 반 이슬람 정서 등에 관한 조금은 반전있는 내용들이 논의됩니다. 덧붙여서 미국 대선과 영국의 브렉시트를 구글 검색 결과에서 예상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구글 검색이야말로 인간심리에 대해 지금까지 수집된 가장 중요한 데이터 집합이라고 확신한다 !"

빅데이터란 무엇인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그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기 쉽게 해설하는 한편, 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함정과 남용의 위험 및 윤리적 문제를 총체적으로 파헤친 책입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인간의 욕망과 사회 변화를 읽어보고자 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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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2.0 - 테크놀로지가 만드는 새로운 부의 공식
사토 가쓰아키 지음, 송태욱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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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본질에 되돌릴 수 없는 혁명이 일어나고있다 !


여러분들은 혹시 혁명을 의미하는 '레볼루션(Revolution)'의 원래의 주된 의미가 천문학 용어의 "회전"인 것을 알고 있나요?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한 1543년 발표 한 책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 (On the Revolution of the Heavenly Spheres)'의 제목도 회전이라는 의미에서 Revolution이 사용되고 있답니다.

코페르니쿠스에 의해 천동설에서 지동설로의 전환은 지금까지 중심으로 믿었던 것 (지구)과 종속 된 것 (태양)의 입장이 완전히 역전 된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통해 지동설을 기반으로 한 천문학 이론은 이전의 천동설의 그것보다 천체의 운동을 더 정확하게 설명 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따라서
코페르니쿠스가 가져온 관점의 전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은 일단 시작되면 돌이킬 수 없는 큰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이때까지 확립된 모든 이론이 새로운 중심을 전제로 재 작성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치나 사회 체제 등에서도 근본적인 전환이 일어 났을 때 그들을 혁명(Revolution)이라고 부르게 되었지요.

20여년 전 인터넷의 보급으로 해서 세계는 돌이킬 수없는 혁명적인 변화의 소용돌이로 접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
그 인터넷 혁명이 우리의 생활과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돈"의 본질적인 개념과 자본주의 경제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려 합니다. 최근에 읽은 책 <MONEY 2.0 - 테크놀로지가 만드는 부의 공식>에서는 이러한 돈의 Revolution의 현재 상황과 미래의 부를 결정짓는 새로운 공식에 대해 논하고 있습니다.


내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돈으로 측정 할 수 있게 된다 !


여러분들은 혹시 혁명을 의미하는 '레볼루션(Revolution)'의 원래의 주된 의미가 천문학 용어의 "회전"인 것을 알고 있나요?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한 1543년 발표 한 책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 (On the Revolution of the Heavenly Spheres)'의 제목도 회전이라는 의미에서 Revolution이 사용되고 있답니다.

코페르니쿠스에 의해 천동설에서 지동설로의 전환은 지금까지 중심으로 믿었던 것 (지구)과 종속 된 것 (태양)의 입장이 완전히 역전 된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통해 지동설을 기반으로 한 천문학 이론은 이전의 천동설의 그것보다 천체의 운동을 더 정확하게 설명 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따라서
코페르니쿠스가 가져온 관점의 전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은 일단 시작되면 돌이킬 수 없는 큰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이때까지 확립된 모든 이론이 새로운 중심을 전제로 재 작성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치나 사회 체제 등에서도 근본적인 전환이 일어 났을 때 그들을 혁명(Revolution)이라고 부르게 되었지요.

20여년 전 인터넷의 보급으로 해서 세계는 돌이킬 수없는 혁명적인 변화의 소용돌이로 접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
그 인터넷 혁명이 우리의 생활과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돈"의 본질적인 개념과 자본주의 경제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려 합니다. 최근에 읽은 책 <MONEY 2.0 - 테크놀로지가 만드는 부의 공식>에서는 이러한 돈의 Revolution의 현재 상황과 미래의 부를 결정짓는 새로운 공식에 대해 논하고 있습니다.


내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돈으로 측정 할 수 있게 된다 !


저자는 돈이 '가치'라는 막연한 개념을 잘 전달하기 위해 탄생했다고 설명합니다. 즉, 돈이란 가치의 보존, 축적 그리고 교환의 기능을 수행합니다. 그렇다면 이 '가치'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이 책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가치라는 말은 "유용성으로서의 가치", "내면적 가치'', 그리고 "사회적 가치"의 3 가지로 분류 할 수 있습니다.

"유용성으로서의 가치"는 그 물건이나 서비스의 유용 여부로 측정되는 가치이며, "내면적 가치"는 개인의 내면의 감정과 결합 된 가치이며, 애정, 공감, 흥분, 친절, 신뢰, 감사 등을 포함합니다. 그리고 "사회적 가치"는 자선 활동이나 NPO와 같은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활동에 부여하는 가치를 말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자본주의의 문제점은 유용성만을 가치로 인식하고 다른  두가지 가치를 무시해온 데 있다고 지적합니다. 실체가 없고, 모호하기 때문임을 그 이유로 지적합니다.

자본주의 경제에서 물건이나 서비스의 가치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에 달려있지요. 즉,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고, 희귀하다면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액(가격)이 상승하고, 가치가 높은 것으로 간주됩니다. 하지만 이 경우의 가치는 유용성으로서의 가치만 존재합니다. 한편, 내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는 수급 균형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 두 가지 가치는 돈으로 환산 할 수 없고, 실체가 없고 모호하기 때문에 테크놀로지를 활용해야 하며, 이는 곧 자본주의가 한 단계 진보한 형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유용성으로서의 가치 일변도의 경제가 인터넷과 SNS의 보급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돈으로 측정 할 수 없는내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도 SNS를 활용하면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페이스북이나 인스 타 그램 등의 '좋아요' 수는 그 사람이나 그 사람의 행위가 얼마나 타인들에게 주목이나 흥미와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같은 수치는 내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척도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러한 수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유용성으로서의 가치" 이외의 가치 또한 거래 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요? 말하자면 지금까지는 눈에 띄기 어려웠던 인간 내면의 가치(공감, 감사, 흥미, 관심 등)도 데이터로 만들어 유통하기 쉬운 사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기존의 자본주의 경제에서 돈을 중심으로 가치를 결정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가치를 중심으로 돈을 결정하는 발상의 전환"인셈입니다. 이것은 바로 돈에 대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Money 2.0'은 돈의 기능을 앞서의 3개의 가치 모두에 사용할 수 있도록 버전 업(Version Up)한 개념이라 하겠습니다.


"가치주의 "에 기반한 경제 시스템을 누구나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

Money 2.0 의 사회 !


저자는 이상과 같은 가치를 중심으로 한 경제의 개념을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가치주의'라고 이름 짓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에서 가치주의로의 전환은 우리의 일하는 방식과 생활 방식을 크게 바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지요. 예를 들어, 프리랜서 사진작가는 자본주의 경제에서는 소위 '팔리는 사진'을 찍어야 생활에 필요한 돈을 벌 수 있었지요. 이것은 '유용성으로서의 가치' 만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자본주의의 한계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만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 붙은 '좋아요' 수에 가상 통화를 할당하여 새로운 시장이 탄생한다면 어떨까요? 그 사진작가는 내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높은 작품을 찍어 좀 더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되면, 그러한 시장을 제공하는 SNS가 하나의 가치주의적 경제 시스템으로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인터넷에는 SNS를 비롯한 다양한 미디어와 서비스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누구나 쉽고 자유롭게 미디어와 서비스,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는 것이 인터넷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이와 같이
새로운 가치주의의 경제 시스템을 생각대로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리되면 우리는 여러 경제 시스템 속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것을 선택할 수 있게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모두가 자신이 좋아하는 가치 기준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가치주의 경제는 이상적인 사회를 실현하는 혁신적인 경제 시스템이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런데 코페르니쿠스는 "주화의 방법"이라는 책도 저술했답니다. 그 중에서도 지금은 그레셤의 법칙으로 알려진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Bad money drives out good
"는 생각을 주장했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셤의 법칙은 악화(소재가 나쁜 화폐)와 양화(예컨대, 금화)가 동일한 액면 가치를 갖고 함께 유통될 경우, 악화만이 그 명목가치로 유통되고 양화는 소재가치 때문에 사람들이 가지고 내놓지 않으므로 유통되지 않고 사라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당연히 그런 일이 발생하면 사회의 경제 시스템 전체의 신뢰성이 크게 손상됩니다. 저자는 그 예로써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려 재생수를 높이려는 경우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답니다. 이러한 가치주의 경제는 단순히 '주목'나 '관심'만 가치로 평가된다는 단점이 있는 것이죠.

어쨋든 저자의 주장은 명확합니다. 지난 날 자본주의라는 획일적인 단 하나의 틀 안에서의 경쟁이 아닌, 가치라는 관점에서 자기 나름의 독자적인 틀을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를 두고 경쟁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기존 처럼 틀안에서 더 많은 것을 쟁취하려는 경쟁이 아니라 "틀 자체를 만드는 경쟁"이며, 자신의 "흥미와 열정 그리고 고유한 가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제목에서 말해주듯, 4차 산업혁명 시대 ! 돈(경제), 감정(인간) 그리고 기술(테크놀로지)가 서로 얽히고 설켜 돈의 형태 뿐아니라 돈의 가치, 돈을 버는 방식 그리고 경제구조의 변화에 이르기까지의 긴 여정을 함축하는 책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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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처럼 술술 읽히는 철학 입문
가게야마 가츠히데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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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날 우리 사회, 우리 교육은 한 가지 정답만을 찾기 위해 고정된 틀에 억지로 자신을 맞추는 획일화된 사고 훈련만을 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창의성이니 창조성이니 하는 유연한 사고를 기를 틈도 없이, 그 속에 매몰되어 획일화된 계산형 인재만을 키워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시대가 바뀌니 이제 인재의 패러다임도 바뀌는 듯 합니다. 최근들어 여기저기서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야기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고, 만들어 내어 하나의 답이 아닌 여러 답안을 제시할 줄 아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재상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데요..

이와 관련하여 핀란드를 포함한 북유럽 국가들은 전통적인 교육방법으로는 더 이상 인류의 성장과 발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2020년부터 모든 교육과정에서 국,영,수와 같은 대입 필수 과목을 없애고, "4C 교육"을 통해 향후 국가 교육의 근간을 이룰 것이라는 혁신적인 교육정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4C 교육"이란 소통(Communication), 창의력(Creative ability), 사고력(Consideration), 협업(Cooperation) 을 일컫는 말로, 이는 모두 인문학 교육이 지향하는 목표이며, 인문학의 고유영역입니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한다면 "인문학적 상상력"을 가장 먼저 이야기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습니다.



머리도 식힐겸 최근 읽은 철학 입문서가 있습니다. <만화처럼 술술 읽히는 철학입문>이 그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라 혁신기술에만 눈을 돌리는 요즘입니다. 그러나 그 기술의 탄생 이면에는 인간의 의식, 논리, 규범 등을 정의해왔던 수 많은 철학과 인문학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한창 맹위를 떨치고 있는 인공지능(A.I) 즉, 인간처럼 생각하는 컴퓨터라는 발상은 독일의 철학자이며 수학자인 라이프니츠(Leibniz)로 부터 비롯되었습니다. 라이프니츠는 독일 관념론 철학의 선구자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아시다시피 라이프니츠는 기호(Symbol)을 통해 인간의 사고과정을 유추해내고자 노력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지식을 기호로 바꿀 수 있다면 인간의 사고 일체를 기호로 나타내고, 기호로 표시된 수식과 연산에 의해 인강의 사고과정을 표현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겁니다.즉,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 문장, 개념, 이론 등을 모두 기호로 변환하여 잘 엮어 놓으면 그것이 바로 생각하는 컴퓨터가 된다는 발상입니다. 이를 우리는 "전통적 인공지능(traditional AI)" 혹은 "기호적 인공지능(Symbolic AI)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발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1960~70년대 많은 인공지능 연구자들이 분발하였지만, 실패를 거듭하게 됩니다. 당연하게도 세상의 모든 지식을 잘게 쪼개서 백과사전처럼 집어 넣는다 할지라도, 그리고 그 백과사전의 항목들을 모두 논리적으로 연관짓는다 할지라도 인간과 같은 지능이 탄생할 수는 없었던 것이죠.

본서에서는 아래와 같이 서양 철학사의 시대구분과 발생 지역을 한계 짓고 있습니다.

1. 고대 그리스 철학 (BC. 6~AD. 4), 고대 그리스
2. 기독교 사상 (AD. 1), 로마제국
3. 서양 근대 철학 (14C ~ 16C), 유럽
4. 계몽사상 (18C), 프랑스
5. 독일 관념론 철학 (18C 후반 ~ 19C 중반), 독일
6. 공리주의 (19C 전반), 영국
7. 실존주의 (19 ~ 20C), 유럽
8. 정신분석학 (19C 후반 ~ 20C 전반), 유럽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긴 철학사의 긴여정을 한 권에 담기에는 불가능해 보이지만, 어쨋든 우리가 익히 들음직한 철학사조와 관련 철학자들은 얼추 모두 망라된 듯 보입니다. 저자가 서문에서도 밝혔다시피 본서는 철학을 전혀 접해 본적 없는 사람도 철학을 '즐길 수 있도록' 쓴 책입니다. 인문학이라는 것이 문화적 행위를 넘어 치열한 삶의 지적 행위를 통해 거대한 사회와 문화를 변화시키고 발전시켜왔다고 한다면, 고도화된 기계문명으로 접근해 가는 바로 이 시점에서 한 번쯤 지난 선현들의 시대를 아우르는 통찰과 혜안을 되짚어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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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을 활용한 블록체인 개발 입문서
NEC.컨센서스 베이스 주식회사 지음, 문세나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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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나갈 범용목적기술 (GPT)을 언급할 때 많은 분들은 단연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t, AI) 을 꼽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광범위하게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궁극적으로 추론하여 개인이나 기업에 꼭 맞는 최적화된 가치를 창출하는 주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 또 다른 관점에서의 범용목적기술의 후보가 있습니다. 바로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 입니다.

분산원장기술(Distributed Ledger Technology) 중 하나인 블록체인 기술은 이미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의 각종 암호화폐에 적용된 기술로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소위 "탈중앙화(Decentarlization)" 라고 불려지는 중앙 관리자 혹은 통제자가 필요없이도 투명성과 가용성을 100% 보장한다는 특성 때문에 최근에는 수 많은 금융기관들과 기업들 그리고 각국 정부에서도 "신뢰 거래의 매커니즘"으로서의 활용가능성에 무게를 두어 연구 및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했다고는 하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쓰임새는 확연히 다릅니다. 비트코인이 법정 화폐와 같이 재화 및 서비스의 매매가 목적인 것에 반해, 이더리움의 용도는 "분산 애플리케이션을 움직이기 위한 비용지급"과 "이더리움 상에 구축된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하는 화폐"입니다. 즉, 비트코인은 단순 암호화폐의 소유권 이동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작성에만 특화되었다면 이더리움은 사용자가 분산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제3자의 개입이 필요없는 계약 집행인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 이것이 바로 이더리움의 효용가치적 정의입니다.

 

본서 <이더리움을 활용한 블록체인 개발 입문서>는 말 그대로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개발하고자 하는 개발자를 위한 책입니다. 따라서 이더리움 기술의 습득을 원하는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요. 물론 기본적으로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구조를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전체적으로는 구성 컴포넌트를 3가지 기반에서 분류를 합니다. 1. 개발기반 컴포넌트 2. 실행기반 컴포넌트 3. 이용기반 컴포넌트 그리고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그리고 기존 시스템과의 연계를 설명하며 전체적인 이더리움 블록체인 플랫폼의 시스템 구성을 자세히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플랫폼 소개에 이어 실제적으로 클라이언트(이더리움 실행노드)에 해당하는 geth 설치 및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만들기 위한 데이터 디렉터리 작성, 제네시스 파일 작성 그리고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기동과 geth 접속을 설명합니다. 이더리움 플랫폼의 핵심인 스마트 컨트랙트의 실행환경인 '이더리움 가상머신(Ethereum Virtual Machine, EVM)'에 대한 소개와 실제 EVM안에서 일어나는 프로세싱 개념의 설명이 이어집니다.

 

그 다음으로 스마트 컨트랙트를 개발하기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인 Solidity 소개 및 컴파일 과정을 거쳐 블록체인에 등록하고, 실행하는 과정(컨트랙트 개발 순서)을 보여줍니다. 이때 발생하는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실행 수수료인 gas의 소비와 가격 그리고 계산 과정또한 확인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비트코인과 비교되는 이더리움만의 고유한 블록체인의 구조와 트랜잭션 처리 과정을 요약 정리 해주고 있습니다.

 

본서의 장점과 단점을 개인적으로 아래와 같이 정리해 봅니다.

장점 : 이더리움 블록체인 플랫폼의 소프트웨어적, 하드웨어적인 전체적인 구조와 프라이빗 블록체인 상에서 스마트 컨트랙트를 구현하기 위한 일련의 준비 및 처리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도표와 함께 시각적으로 정리가 잘되어 있음.

단점 : 세세한 프로그램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다른 이더리움 프로그래밍 관련 서적을 참조해야 함.

한마디로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에서 분산 애플리케이션을 작성하고자 하는 개발 입문자들이 시스템적인 관점에서 처음 접했으면 하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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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의 성공수업
전한길.이상민 지음 / 문이당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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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사람을 만나 나누는 대화의 시간은 언제나 충만함으로 가득합니다. 진심으로 전해지는 책을 만나면 마찬가지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느끼게 마련입니다. 제가 읽은 "전한길의 성공수업"이라는 책이 바로 이런 기쁨과 한편으론 많은 자극과 도전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저자인 전한길 선생님은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공무원 한국사 강의에서 단연 크게 이름을 알리신 분입니다. 책을 다 읽어 보고 유투브에서 몇 번 이분의 강의를 들어보았습니다. 나름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단지 몇가지 지식만을 전달하는 강사가 아닌 지식 뒤에 숨은 비전과 열정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참스승의 길을 걷고자 하는 저자의 책속 메시지가 허언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느 자기계발서적이 그러하듯 본서 또한 몇 가지 성공을 위한 마음가짐을 이야기합니다. 절제와 검소, 시간의 중요성, 학벌이 아닌 능력, 감사의 생활화, 목표와 신념 등등.. 그리고 그가 내놓는 자신의 실패와 그 실패를 통해 느낀 많은 반성을 새로운 기회로 삼아 또 다시 도전하여 마침내 현실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냅니다.

처절한 실패의 경험은 사람을 극단의 무력감으로 몰아가기도 하고, 철저히 단련시켜 새로운 도전으로 이끌어 가기도 합니다. 어차피 용기를 내고 결단을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바로 "나"일 수 밖에 없습니다.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성공의 법칙 같은 것들이 저자를 바꿔가며 매양 비슷하다는 사실로 봤을 때, 이는 진리가 아니면 그들 모두가 한 통속(?)이라는 걸 겁니다. 그렇다면 바로 그곳에서 진심을 읽어내는 것은 오롯이 글을 읽는 독자의 몫일 수 밖에 없습니다.

수 십억의 빚을 떠안으며 파산과 실패를 경험하며, 오로지 꿈을 향한 신념과 이를 이루기 위한 긍정적 사고와 절제의 진심을 본서를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최소한 성공의 진리라 할 수는 없지만 그의 방식으로 이뤄낸 성공과 그 공식은 한 번쯤 따라해볼만한 가치가 있을 듯 하여 조심스럽게 추천해 봅니다.

"시간이 흐르고 보면 가장 후회되는 때가 바로 '무언가에 완전히 올인하지 못하고 소홀히 했던 순간'이다.... '조금만 더 갔으면 원하던 걸 이뤘을 텐데 마지막 순간에 게을러지거나 쓸데 없이 어영부영하며 흘려보냈던 것' 등 후회의 순간들이 불 꺼진 방구석에서 바퀴벌레 기어나오듯 스멀스멀 나를 괴롭힌다. 후회할 때 후회할 게 아니라, 닥쳤을 때 해냈으면 됐을 것을."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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