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들이 온다 - 아이디어 X 기술로 새롭게 판을 짜다
김현정 지음 / 라곰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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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말 그대로 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겁없는 청춘들이 주도하는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변화 시대입니다. 판에 박힌 암기 박사들, 문제풀이 대장들이 엘리트(Elite)로서 기업을 만들고 이끌어가던 시대는 지났다는 말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스타트업이라는 이름으로 큰 기업들이 진출하기 힘들거나 지루한 의사결정에 매몰되어 있을 때, 민첩하게 판단하고 결정하는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판을 만들어나가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본서 <루키들이 온다 : 아이디어와 기술로 새롭게 판을 짠다>에서는 간편 송금서비스 업체인 "토스", 사물인터넷(IoT)를 통해 가축 헬스케어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유라이크 코리아", 렌트카 형식의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인 "쏘카" 그리고 웨어러블과 헬스케어 기술을 통해 수백만원 대의 보청기를 10만원대로 낮춘 "올리브 유니온" 등의 스타트업을 시작으로 아이디어와 기술로 새로운 비즈니스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하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들을 일컬어 "작은 아이디어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기존에는 없는 시장을 만든다"는 의미로 루키(Rookie)라 부르고 있습니다. 원래는 루키란 주로 스포츠 팀에 새로 입단한 1년 미만의 신인이나 정규선수로 출전한 일이 없는 선수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러나 '스타트업의 루키'라는 의미에서 어쩌면 당돌함, 민첨함, 무궁무진한 잠재력 등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대략 서문에서 밝히고 있는 이런 루키들의 공통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루키는 남들 보다 조금 일찍 미래를 살며, 미래와 현재 사이에 다리를 놓는 개척자 들이다.
2. 기존 방식으로 해결이 안되는 문제에 맞서 적절한 기술을 도입하여 획기적인 해결책을 내어놓는다.
3. 4차 산업혁명 기술은 과정과 결과 모두 평등하다고 믿는다. 비록 자신이 기술을 모른다 할지라도 기꺼이 배우고자 하며, 기술을 가진 사람들과 협력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본서를 읽으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세번째 내용입니다. 아시다시피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거의 대부분의 기술들은 이미 공개가 되어 있거나 저렴한 비용으로 활용한 가능한 기술들입니다. 예컨데,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동하여 IBM의 왓슨이나 MS의 코타나 같은 인공지능(AI) 기술들을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미 딥러닝을 통해 학습을 마친 이들 인공지능의 결과값들을 활용하거나 프로그래밍 API를 통해 비즈니스에 활용할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은개방되고 공유돼 있어서이미 만들어진 기술을가져다 내 문제를해결할 수 있다. (P.20)"

 

 

 

본서에서 제시하는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의 경우, 이러한 오픈 소스 혹은 공유 플랫폼을 통해 불편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아이디어를 모으고, 비전을 통해 설득하여 초기 자본을 모은 케이스들입니다. 3D프린터와 취미라는 아이디어를 결합하여 성공한 "라돈"과 오픈소스 플랫폼인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의료정보를 보관하고 공유하여 성공한 "메디블록" 이 그 좋은 예라고 할 것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린대로 이제는 내가 모든 것을 다 알고 준비하고 시작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단지 필요한 것은 불편한 현실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아이디어 그리고 그에 알맞는 해결책으로서의 기술, 그리고 뜨거운 열정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기술을 가진 사람,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하나로 융합하여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Organizer 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당연히 우리 교육 또한 이런 "협력하는 괴짜"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지식이 아닌 지혜의 장(場)이 되어야 합니다. 

 

또 한가지... !!

사실 많은 분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디지털 스타트업 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은 디지털 기술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기술자체는 경쟁력이나 전문성이 아닌 비즈니스 모델의 하나의 요소일 뿐,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 모델의 특징은 기술이 아닌 "노마진(No margin) 비용 구조"라는 점입니다.

일찌기 제레미 리프킨이 그의 저서 <
한계비용 제로사회>에서 강조했다시피 단위 생산비용이 거의 제로에 가까워지는 디지털 비지니스 모델 채용이야 말로 신생 디지털 스타트업 기업의 전통기업에 맞설 수 있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서의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른 결정과 빠른 실행 그리고 빠른 실패와 빠른 적응"을 기반한  스타트업이야 말로 21세기 4차 산업혁명의 선두에 선 우리나라의 미래일자리와 미래먹거리의 한 축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한 가지 책에서 언급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스타트업 기업은 태생적으로 실패를 밑천삼아 지속적인 도전이 불가피합니다. 말 그대로 실패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과정에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는 선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번의 실패로 더 이상 도전할 기회가 사라지는 지금의 사회적 구조속에서는 우버나 에어비엔비와 같은 혁신 기업을 탄생시키기란 요원합니다. 정부와 국민들의 제도와 인식의 변화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이쯤에서 저자의 집필의도가 더욱 명료해 집니다.

작은 아이디어에 기술을 접목해 사람들의 삶에 편리와 풍요를 더 하는 스타트업을 소개하고 있다는 저자는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일을 하고 싶다면 지금부터 기술과 산업의 흐름을 이해하라고 주문합니다. 이는 곧 돈이 몰리는 곳에 산업이 생기고, 기회가 생기고 그로 인해 일자리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특히 막연한 미래를 걱정과 불안 속에 하루 하루를 보내는 문과생 여러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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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선택 -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서 당신을 구해줄 어느 철학자의 질문수업
김형철 지음 / 리더스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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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아침에 눈을 뜰때부터 잠들때까지 결정과 선택의 순간에 서게 됩니다. 그것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결정을 하고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특히 기업의 리더로서 중요한 사안에 대해 결정을 내릴때, 모험이냐 안전이냐, 협력이냐 경쟁이냐 그리고 성과와 책임의 끝없는 선택을 강요받는 순간이 있습니다.

 

여기 "철학적 사고"를 통해 기업 경영의 여러 딜레마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해법의 실마리를 던져주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연세대 철학과 교수인 김형철 교수의 "<최고의 선택>" 입니다. 본서에서 저자는 살벌한 비즈니스판의 리더들에게 주어지는 22가지의 딜레마를 풀어나갈 수 있는 혜안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즉, 철학자가 바라본 경영의 세계를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리더의 서랍에는 철학이 숨어있다"는 말로 시작하는 머릿말에서 아래의 비즈니스 세계에서 드러나는 몇가지 딜레마를 함축합니다.

1. '최상의 성과'를 가져오면 최고의 선택일까?
2. '최선의 노력'을 다할 가치가 있다면 그것이 최고의 선택일까?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최상의 성과, 최선의 노력. 중요하다. 하지만 하나를 더해야 한다. 바로 공생의 정신이다." 사실 이 대목에서 많은 분들이 철학에서 이야기하는 '윤리 그리고 도덕' 등을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저자의 생각은 오히려 좀 더 비즈니스적인 관점의 접근입니다. 즉, 당장은 회사나 본인에게 직접적 이익이 돌아오지 않는 이타적 행동이라 할 지라도 결국 협력업체, 직원 그리고 고객과의 상생으로 나아가 궁극적으로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이야기입니다.

책에는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는 '마키아 벨리의 군주론', '플라톤의 이데아 론' 그리고 '오캄의 면도날' 같은 철학적 담론들에 대한 소개가 나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이런 철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실제 비즈니스적인 결정과 선택의 순간에 리더로서 행해야할 합리적이고, 명확한 판단을 지향한다는데 본서의 가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플라톤의 이데아론에 반기를 든 '오캄의 면도날' 은 기업의 리더들이 조직에 불필요한 매뉴얼, 절차 그리고 업무 양식등의 군더더기를 걷어내는데 힌트를 줄 수 있으리라 봅니다.

결정적 선택의 순간에 떠 올려봄직한 철학자들의 사고의 깊이가 느껴지는 책으로 기억될 듯합니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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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는 습관을 이기는 작은 책 - 30일의 기적, 미루지 않고 살아보기
페트르 루드비크 지음, 김유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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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명언이 하나 있습니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 사실 누구나가 알고는 있지만, 계속 알람버튼을 누르며 시간을 연기하거나, 비디오게임, TV시청, SNS를 하거나 심지어 멍하니 벽을 쳐다보며 시간을 낭비하는 자신과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곤 좌절감, 죄책감, 무력감을 느끼면서도 또 다시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시간을 낭비하곤 합니다.

 

이런 악순환에 익숙하다면 지금 이 순간이 미루는 습관을 바꾸는데 더 없이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미루는 습관을 이기는 작은책>의 저자 '페트르 루드비크' 입니다. 서문에서 밝히는 저자의 집필의도는 꽤 드라마틱하달까요? 어느날 갑자기 뇌가 몸의 반쪽을 통제할 수 없는 죽음 직전의 상황에서 극적으로 정상 상태로 회복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 후 "최선을 다해 살았다고 확신하며 죽고싶다!" 던 그의 결심을 가로 막은 것은 바로 "미루는 습관 (Procrastination ; 의도적 혹은 습관적으로 할 일을 미루는 것)" 임을 알게 됩니다. 저자는 이 미루는 습관의 근본원인과 그 해결책을 찾아내기 위해 필사의 노력 끝에 누구든 미루는 습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실천 방법을 고안해내어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본서는 이 실천 방법을 해설한 책인 셈이죠.

현대 사회는 지나 온 시대들에 비해 너무나 많은 기회를 우리들에게 제공하는 듯 보입니다. 기회가 많은 만큼 선택지의 폭 혹은 가능성도 그 만큼 넓어보입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선택지는 결정을 어렵게 하고, 이는 결정장애와 좌절감의 원인으로 작용하여 자신의 잠재된 가능성을 펼칠 수 없게 하는지도 모를 일 입니다. 물론 혼란스럽고 근거없는 수 많은 정보들로 인한 정보 과부하의 시대에 가장 좋은 정보를 선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당연히 모든 변화는 선택지를 줄이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내놓은 저자의 솔루션은 바로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게 하는 것 ! 이를 통해 뇌의 보상 센터를 활성화되고, 도파민이 분비되어 긍정적이며 행복한 감정을 가져오는 습관을 만드는 것 ! 이것이 바로 미루는 습관을 극복하는 저자의 Know-How 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여 미루는 습관을 이기는 핵심요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동기부여 : 외부나 목표달성에 매몰된 동기부여가 아닌 자기 내면에서 동력을 얻은 동기부여
2. 자기훈련 : 생산성과 효율에 근거해 비전을 성취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3. 성과 : 하고 싶은 일을 정확하게 알고 행동하면 얻게되는 감정적 행복과 물질적 보상
4. 객관성 : 사물을 객과적으로 볼 수 있는 사고의 틀

 

여러분은 혹시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 이라는 심리학 용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이 용어는 피하거나 극복할 수 없는 부정적인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어떠한 시도나 노력도 결과를 바꿀 수 없다고 여기고 무기력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새끼코끼리를 장기간 묶어놓으면, 그는 절대로 밧줄을 끊을 수 없다고 확신하며, 나중에 몸집과 힘이 커지고 세지더라도 여전히 밧줄을 끊으려는 시도를 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미루는 습관을 가진 우리는 이런 학습된 무기력에 빠져 인생에 한번 뿐인 지금 이순간을 낭비하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나는 무력감에 빠졌다 -> 나는 아무일도 하지 않는다 -> 나는 죄책감을 느낀다 -> 나는 나 자신을 의심한다 (다시 처음으로 반복)

우리의 뇌는 4가지 시간 조망에서 작용한다고 합니다.

1. 긍정적인 과거 지향성  2. 부정적인 과거 지향성  3. 현재 지향성  4. 미래 지향성

이 중 '학습된 무기력'은 2. 부정적인 과거 지향성과 4. 미래지향성의 부재에서 기인합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할 수 없다는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의 반복과 그 결과 앞으로도 할 수 없다는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궁극적으로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게 되는 습관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죠. 당연히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미래지향성을 긍정적으로 그려내는 일과 과거의 부정적인 성향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나는 나 자신을 믿는다 -> 나는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다 -> 나는 기분이 좋다 -> 나의 능력은 향상되고 있다 (다시 처음으로 반복)

사실 자기계발을 위한 안내서는 시중에 너무나도 많습니다. 모두가 자기가 옳다고 주장을 하지만 그 중에는 검증되지 않았거나 검증할 수 없는 수 많은 이론들이 있습니다. 결국 선택과 결정은 오롯이 자신의 몫으로 남게 된다는 말입니다. 본서를 일독 후 저자가 제시하는 솔루션들을 행하지는 않아 긍정적인 피드백을 드리긴 힘이 들 듯합니다. 그럼에도 여러분께 추천드리는 이유는 저자의 방대한 자료 수집과 그 속에서 검증된 이론과 실례를 들어 독자들을 설득하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본서를 읽으며 생각난 키워드 하나로 마무리할까 합니다.

 

" 오늘은 당신이 정말 관심을갖는 것에 열정을 다해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

어제는 지나갔고내일은 너무 늦어버릴 지도모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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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우리 아이의 직업이 사라진다
후지하라 가즈히로 지음, 이혜령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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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을 위시한 최첨단의 혁신기술과 서비스들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조류에 따라 사회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그 변화의 속도에 적응하지 못하는 "불안과 불확실성의 시대" 에 내몰리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요즘입니다.

이런 불안과 불확실성의 시대의 고민 중 가장 으뜸은 아마 앞으로 10년 후의 나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 일자리는 어떻게 변할까라는 문제일 겁니다. 세계의 석학들이나 유명 연구소에서 발표하는 자료들의 대부분은 앞으로 몇 년안에 수 많은 직업 혹은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다소 위협적인 기사들로 넘쳐나다 보니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전망하시는 분들이 최근 부쩍 늘어난 것 같습니다.

 

궁극적으로 미래일자리의 향방은 인공지능의 발전속도와 그 전개과정과 맥을 같이 한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진화하는 인공지능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여기 4차 산업혁명시대의 미래 교육법을 담은 책 한권을 소개합니다. 바로 일본 최고의 교육개혁자로 알려진 후지하라 가즈히로 씨의 <10년 후, 우리아이의 직업이 사라진다> 입니다. 본격적으로 펼쳐질 초연결, 초지능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함께 생각해봐야할 많은 담론들로 채워진 책입니다. 즉, 4차 산업혁명시대를 헤쳐나가는데 필요한 능력과 전략들이랄까요?

저자는 아래 2가지 질문과 함께 직업이 소멸하는 시대에 몸에 익혀야 할 몇가지 능력을 이야기 합니다. 

"10년 후의 세계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가는데 어떤 능력을 몸에 익혀야 하는가?" 그리고 이 불안하고 불확실한 시대에 필요한 것은 "고용가능성(Employability)"이라 이야기 합니다. 이 고용가능성이 높으면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고 훨씬 질 높은 삶의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고용가능성은 다음 3가지 능력으로 이루어 집니다.

1. 기초적 인간능력 : 체력, 인내력, 정신력, 집중력, 지구력, 직감력 등
가장 토대가 되는 힘으로, 가정 교육, 학교에서의 인간 관계, 여행이나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축적가능.

2. 정보처리능력 : 국어, 영어, 수학, 이과, 지리와 역사, 사회, 체육, 예술, 가정
기존의 좁은 의미에서의 기초 학력, 많은 것을 기억하고, 필요에 따라 기억하며, 혼자서 빨리 정확하게 처리 할 수 있는 힘.

3. 정보편집능력 : 커뮤니케이션, 로지컬 씽킹, 시뮬레이션, 롤플레이, 프레젠테이션의 5가지 활용 능력
미래를 위해 가장 필요한 능력으로, 정답이 없거나 정답이 하나가 아닌 문제를 해결하는 힘.

그러나 저자는 어느 한가지 능력의 일방적 우월이 아닌 균형잡힌 3가지 능력의 조화를 강조합니다. 즉, 기초적 인간능력을 바탕으로 기초학력(정보처리능력)과 정보편집능력을 끌어올릴 것을 주문합니다. 이렇게 반문하실 수도 있을겁니다. 현존하는 지식의 대부분이 구글 검색에 다 있는데 굳이 기억이나 빠른 계산을 위한 기초학력(정보처리능력)이 필요할까?

그러나 바꿔 생각해보면, 모든 지식 정보는 구글에서 검색할 수 있지만 검색을 할때 해당 키워드나 키워드로 연결할 이미지는 기초학력이 없으면 생각해내지 못합니다. 나아가 방대한 자료 속에서 유용한 것을 취사 선택하거나 우선 순위를 정하여 자신의 지식으로 흡수하고, 타인이 읽을 수 있도록 재가공하려 할 때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보처리능력은 필수입니다.

 

 

이것이 바로 인공지능을 통해 모든 업무가 대체된다 해도, 그 인공지능에 명령하고 그들과 파트너로 일해야 할 인간들에게 변함없이 '생각하는' 작업이 필요한 이유이며, 일의 주도권을 꿋꿋하게 쥐고 나갈 수 있는 필요조건입니다. 지금 특별히 뛰어난 재능을 발견하지 못한 자녀가 있다면 우선 지식을 쌓기위한 공부를 통해 정보처리능력을 단련하는 것이 좋다는 저자의 생각에 어느정도 동의하는 대목입니다.

 

"정보처리능력을 키워작업 프로세스를 빨리하면노동시간이 단축되고,그 결과 정보편집에 더 많은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

OECD에서는 다가올 미래교육의 표준을 아래와 같이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일상의 지식을 얻는 것은, 디지털화 혹은 외주화가 되는 시대이므로 자기 자신의 사고방식, 창조성, 비판적 사고가 문제해결이나 판단의 열쇠가 된다"

일하는 방식이 바뀌고, 정답을 얻어내는 과정이 다변화되고 다양해 질 것입니다. 타인과 다채롭게 소통하고, 다양한 문제에 대한 다양한 접근방식이 요구되는 시대로 진화할 것입니다. '직업소멸의 시대'를 부르짖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고용되는 힘'이 무엇인지 알고자 하시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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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풀 - 넷플릭스 성장의 비결
패티 맥코드 지음, 허란.추가영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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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시장은 사회구조의 변화만큼이나 역동적이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는 디지털트 랜스포메이션으로 무장한 신생기업들로 부터 끊임없이 도전을 받고 있으며, 전례없는 빠른 속도로 적응해야 합니다. 그러나 급변하는 시대에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단 하나의 명확한 정답이 있을 수 없습니다.

1999년, DVD 대여 체인점을 대체해 연체료 없이 우편으로 원하는 DVD를 받아보고 회송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으로, 2007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2013년 영화 및 드라마 등의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기 시작하여 단순 콘텐츠 유통 업체를 넘어 글로벌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한 회사가 있습니다. 유투브를 제치고 세계 1위의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등극한 "넷플릭스(NETFLIX)" 입니다. 시대의 변화와 소비자의 소비패턴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민첩하게 실행에 옮긴 결과가 아닐까요?

넷플릭스의 이러한 성공의 이면에는 고객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개인 맞춤 추천 서비스와 이용자들 자신이 시청한 영화나 TV쇼 목록을 페이스북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소셜기능과 같은 ICT 기술이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기술적인 측면 이외에도 그들의 독특한 인사 및 경영 관리 시스템이 한 몫했음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본서 <파워풀 POWERFUL : 넷플릭스 성장의 비결>의 저자 패티 맥코드(Patty McCord)는 14년간 넷플릭스의 최고 인재책임자로 일하면서 느낀 넷플릭스 성장의 비결을 독특한 시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일은 직원들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 자신의 힘을 가지고 출근한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그들이 실제 힘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직원들이 얼마나 엄청난 일들을 해내는지 깜짝 놀랄 것이다." (p.19)


사실 기존의 관점에서 일반적인 회사는 보상이나 상여금 등을 통해 직원의 동기부여를 자극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우수한 회사의 일원이며, 자신의 공헌이 진정 중요하다고 여긴다면, 보상이나 상여금 이상의 동기부여가 일어날 것입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자신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진다면 이는 중요한 프로젝트에 실질적 기여를 하는 것인만큼 그 자체가 보상으로 그리고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말입니다.

이는 실제로 넷플릭스에서 벌어진 사건입니다. 2001년 심각한 경영난에 처한 넷플릭스는 1/3의 직원을 해고합니다. 이 과정에서 남겨진 직원들은 재능이 뛰어나다고 스스로 느끼며, 더 많은 자유와 책임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여 그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인재들에게 자유와 책임을 통해 그들이 가진 힘을 최대로 발휘할 조건을 만들어 주는 파워풀한 넷플릭스의 인재경영법은 아래 8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어른으로 대접하라
2. 도전에 대해 끊임없이 소통하라
3. 극도로 솔직해져라
4. 격렬하게 토론하라
5. 원하는 미래를 '지금' 만들어라
6. 모든 포지션에 최적의 인재를 앉혀라
7. 직원의 가치만큼 보상하라
8. 멋지게 헤어져라

 

본서를 읽으며 느낀 점 하나.....

우리 나라의 인재경영이나 인사제도와는 다른 "자유와 책임을 강조하는 개인주의"라는 시크함(?)을 느꼈습니다. 즉, 회사는 인재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자유와 권한을 부여함과 동시에 결과에 대한 책임 또한 지웁니다. 물론 회사는 그 인재들이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게끔 불필요하거나 불합리한 절차 및 규율 그리고 환경을 제거하거나 개선해 나가는 노력을 기울입니다.

인재들은 그들의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성인으로서 어른으로서 맡은 업무에 책임을 지며, 솔직한 토론 문화를 통해 현실적 문제를 서로 공유하고 문제를 개선해 나가며,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게 되는 이러한 조직 문화속에서 넷플릭스는 고도의 성장을 이뤄낸 것이지요.

21세기의 새로운 일하는 방식에 대한 책이며, 인재들이 가진 힘을 실제로 조직 내에서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인재경영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고민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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