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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풀 - 넷플릭스 성장의 비결
패티 맥코드 지음, 허란.추가영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시장은 사회구조의 변화만큼이나 역동적이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는 디지털트 랜스포메이션으로 무장한 신생기업들로 부터 끊임없이 도전을 받고 있으며, 전례없는 빠른 속도로 적응해야 합니다. 그러나 급변하는 시대에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단 하나의 명확한 정답이 있을 수 없습니다.
1999년, DVD 대여 체인점을 대체해 연체료 없이 우편으로 원하는 DVD를 받아보고 회송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으로, 2007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2013년 영화 및 드라마 등의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기 시작하여 단순 콘텐츠 유통 업체를 넘어 글로벌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한 회사가 있습니다. 유투브를 제치고 세계 1위의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등극한 "넷플릭스(NETFLIX)" 입니다. 시대의 변화와 소비자의 소비패턴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민첩하게 실행에 옮긴 결과가 아닐까요?
넷플릭스의 이러한 성공의 이면에는 고객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개인 맞춤 추천 서비스와 이용자들 자신이 시청한 영화나 TV쇼 목록을 페이스북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소셜기능과 같은 ICT 기술이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기술적인 측면 이외에도 그들의 독특한 인사 및 경영 관리 시스템이 한 몫했음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본서 <파워풀 POWERFUL : 넷플릭스 성장의 비결>의 저자 패티 맥코드(Patty McCord)는 14년간 넷플릭스의 최고 인재책임자로 일하면서 느낀 넷플릭스 성장의 비결을 독특한 시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일은 직원들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 자신의 힘을 가지고 출근한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그들이 실제 힘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직원들이 얼마나 엄청난 일들을 해내는지 깜짝 놀랄 것이다." (p.19)
사실 기존의 관점에서 일반적인 회사는 보상이나 상여금 등을 통해 직원의 동기부여를 자극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우수한 회사의 일원이며, 자신의 공헌이 진정 중요하다고 여긴다면, 보상이나 상여금 이상의 동기부여가 일어날 것입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자신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진다면 이는 중요한 프로젝트에 실질적 기여를 하는 것인만큼 그 자체가 보상으로 그리고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말입니다.
이는 실제로 넷플릭스에서 벌어진 사건입니다. 2001년 심각한 경영난에 처한 넷플릭스는 1/3의 직원을 해고합니다. 이 과정에서 남겨진 직원들은 재능이 뛰어나다고 스스로 느끼며, 더 많은 자유와 책임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여 그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인재들에게 자유와 책임을 통해 그들이 가진 힘을 최대로 발휘할 조건을 만들어 주는 파워풀한 넷플릭스의 인재경영법은 아래 8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어른으로 대접하라
2. 도전에 대해 끊임없이 소통하라
3. 극도로 솔직해져라
4. 격렬하게 토론하라
5. 원하는 미래를 '지금' 만들어라
6. 모든 포지션에 최적의 인재를 앉혀라
7. 직원의 가치만큼 보상하라
8. 멋지게 헤어져라
본서를 읽으며 느낀 점 하나.....
우리 나라의 인재경영이나 인사제도와는 다른 "자유와 책임을 강조하는 개인주의"라는 시크함(?)을 느꼈습니다. 즉, 회사는 인재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자유와 권한을 부여함과 동시에 결과에 대한 책임 또한 지웁니다. 물론 회사는 그 인재들이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게끔 불필요하거나 불합리한 절차 및 규율 그리고 환경을 제거하거나 개선해 나가는 노력을 기울입니다.
인재들은 그들의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성인으로서 어른으로서 맡은 업무에 책임을 지며, 솔직한 토론 문화를 통해 현실적 문제를 서로 공유하고 문제를 개선해 나가며,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게 되는 이러한 조직 문화속에서 넷플릭스는 고도의 성장을 이뤄낸 것이지요.
21세기의 새로운 일하는 방식에 대한 책이며, 인재들이 가진 힘을 실제로 조직 내에서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인재경영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고민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