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가 온다 - 우리가 알아야 할 미래 자동차의 모든 것
오컴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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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부와 기업들에서는 미래의 먹거리 사업 중 특히 자동차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서의 자동차 산업의 최근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라고 할 수 있죠.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글로벌 제조사들은 물론 각 국가에서 전기차 시대를 선언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연간 100만 대에 불과하지만, 이런 속도라면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기존 어떤 자동차도 따라올 수 없는 가성비와 정부와 지자체의 파격적인 보조금 지원 등이 이어져 조만간 본격적인 '전기차의 빅뱅' 시대가 전개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은 기존 디젤차와 확실한 선을 긋기 시작했습니다. 독일,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 네덜란드 그리고 중국에서는 이미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중단선언과 제도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일부 국내 전문가들은 2025~2030년에 내연 기관차가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죠.

그러나 아직도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전기 자동차...

 

그래서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전기차 시대가 온다 : 우리가 알아야 할 미래자동차의 모든 것> 입니다.

우선 전기차의 장점과 단점을 간단히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전기차는 배터리와 모터로만 구성되어 있고, 전기의 힘만으로 달립니다. 당연히 매연도, 엔진의 소음도 없죠. 전기비만 들고, 엔진 오일도 교체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유지비는 기존 자동차와 비교할 수 없이 저렴합니다. 다만 충전 시간이 최소 30분 이상 걸리고, 주행거리도 내연기관차에 비해 짧은 게 단점입니다."

연료비(연비)가 가솔린차의 10분의 1정도에 불과한 전기차는 이것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이 있는데다, 보험료와 정비 비용까지 싼 장점을 가진 전기차는 구입 시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보조금을 지원(최대 2000만원 대) 해 준다는 Meirt이 함께 존재합니다.

단, 보조금은 2018년 이후 매해 200~300만원씩 줄어들어, 2022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될 예정입니다. 전기차 수요층이 예상을 뛰어넘게 증가하면서 국가보조금 예산이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죠. 본서에서 '전기차는 지금이 제일 싸다'고 이야기하는 이유입니다.

 

300km 주행거리를 가진 전기차를 구매하라 !

 

현재 전기차 업계에서는 배터리의 방전문제로 인해 300km의 주행거리를 바탕으로 1세대와 2세대 전기차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300km이상의 주행거리를 가진 2세대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2세대 전기차를 구매하는 것이 운영비나 향후 중고차 거래 면에서 유리하다는 충고 입니다.

또 한 가지... 전기차 구매시 확인해야할 3가지 사항이 있습니다.

1. 충전기 설치가 집 또는 회사에서 가능한가?
2. 내가 거주하는 지역에 할당된 전기차 보조금이 남아 있는가?
3. 내가 사려는 전기차는 언제 출고가 가능한가 ?

그렇지만 아직까지 전기차 구매를 꺼리게 만드는 변수가 존재합니다. 정부로 부터 보조금을 받는다 할지라도 아직까지 전기차가 비싼 것(5,000~7,000만원)은 사실입니다. 특히 고장시 수리비가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가장 중요한 충전 인프라의 미비와 1회 충전당 주행거리와 방전 문제 또한 정부와 전기차 메이커들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습니다.

어쩃든 미래 자동차의 궁극적인 비전인 자율주행자동차의 핵심 동력이 될 전기 자동차가 대세가 될 날은 머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단순히 자동차 연료 탱크를 배터리로 교체하는 것을 넘어 전기차 기술이 가져올 제2, 제3의 후속결과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전기차로의 전환은 차량의 구동 부품 수를 크게 줄일 것이며, 이로 인해 차량 산업과 그 공급 업체 기반(관련 장비 산업)을 재 창조 할 뿐 아니라 차량 수리산업 및 차량의 수명주기에 까지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새로운 미래일자리가 생겨날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겁니다.

아무튼 본서를 통해 전기차의 장점과 단점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선택은 오롯이 소비자의 몫으로 남습니다. 본서는 그 선택을 좀 더 합리적으로 이끄는 수단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전기차 구매를 계획하시거나 전기차의 미래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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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경제 세계사 - 눈앞에 펼치듯 생동감 있게 풀어 쓴 결정적 장면 35
오형규 지음 / 글담출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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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각종 매체와 SNS에서 24시간 365일 뿜어져 나오는 각종 지식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말 그대로 지식의 쓰나미 시대입니다. 물론 그 속엔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가짜 뉴스를 포함해 개인의 신변잡기로 부터 우리사회를 규정짓는 정치, 경제, 문화적인 거시적 담론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가고 있습니다.

지난 세기, 우리는 소위 '지식근로자'의 시대를 역설한 앨빈 토플러나 피터 드러커 등의 수 많은 미래, 경제 학자들의 증언을 기억합니다. '지식사회에서의 생존을 위한 끊임 없는 지식의 추구'에 대한 담론들이 그것 입니다.

어느 덧 시대가 바뀌어 이제는 그런 '지식의 비대칭성' 은 더 이상 생존의 무기가 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인터넷이라는 도구를 통해 누구라도 쉽게 지식을 찾아 볼 수 있게 됨으로써 '모든 지식이 '검색어'에 불과하다'는 생각에 미치게 된 것입니다. 이제는 단순히 지식을 가진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많은 정보들 속에서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지식을 습득하고, 진위여부를 구별해 내느냐가 또 다른 생존의 수단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수 많은 정보 과잉시대에 자신만의 선구안을 가질 방법은 무엇일까요?

 

오늘 소개해 드릴 <보이는 경제 세계사>의 저자인 오형규 기자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 사색은 없고 검색만 있는 시대 ! 지식의 눈을 밝히기 위해서는역사 지식이 필수이다.

  먼저 지나간 이들의 발자취에 불확실한 오늘과 내일의힌트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풍요는 사실 채 200년 남짓한 시간 동안 벌어진 극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17세기 유럽의 귀족보다 더 부유하고 안락한 삶을 사는 현대인의 생활 수준, 백과사전 수십 권 분량의 지식을 제공하는 스마트폰, 금값보다 비싸 특권계급이나 먹을 수 있던 후추 그리고 갤리선에서 증기선으로 그리고 자동차와 비행기로의 발전 등...

본서에서는 이런 변화의 역동성 속에 숨어 있는 당시 사람들의 열정과 모험, 도전 정신등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기존 저자의 "경제로 읽는 교양 세계사"는 거시적인 경제사의 흐름을 보여주었다면, 본서는 거시적인 경제사의 이면에 흐르는 '돋보기로 관찰한 미시경제사'라 할 수 있습니다.

본서는 7개의 Part와 각 파트별 5개의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경제사적으로 의미있는 총 35가지의 사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art 1. 대변화의 경제 세계사
중세와 근대를 연결하는 페스트,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세계경제지도를 바꾼 중국인, 70억 인구를 먹여살리는 방법, 기술혁신에 실패한 영국의 자동차 산업

Part 2. 전쟁의 경제 세계사
고대의 가장 남는 장사는 전쟁, 지중해 최강국 로마의 멸망 원인, 유럽최강의 스위스 용병, 세계경제를 바꾼 나폴레옹의 대륙봉쇄령, 갤리선과 갈레온을 통한 중세와 근대 해양 패권 쟁탈전

Part 3. 상업과 무역의 경제 세계사
로마와 중국을 오간 고위험, 고수익 벤처사업인 카라반을 통한 육상교역로, 규모의 경제를 이룬 해상무역, 시공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말의 역사, 향신료를 둘러싼 네덜란드와 영국의 뒤바뀐 운명, 노키아의 몰락 원인인 '퍼스트 펭귄' 이론

Part 4. 음식의 경제 세계사
커피하우스에서 이뤄진 최초의 보험과 주식거래, 맥주 제조를 권장한 중세유럽,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누들, 권력의 상징에서 비만의 주범으로 전락한 육식, 큰 이윤을 남긴 유럽 열강의 삼각무역

Part 5. 법과 돈의 경제 세계사
역사를 관통한 기본 세율은 10%, 화폐라 신뢰를 잃으면 휴지 조각과 같다, 과중한 세금은 혁명으로 이어진다. 중세의 모험대차 거래에서 진화한 보험의 역사, 최초의 국제 금융그룹 로스차일드


Part 6. 사회와 문화의 경제 세계사
르네상스를 이끈 메디치 가문의 메디치 효과, 야만의 대명사가 된 반달족, 영국의 곡물법 파동으로 촉발된 지주와 신흥 자본가의 마찰, 기계가 인간을 대체할 노동시장의 미래, 초고속 시대에서 느리게 살기

Part 7. 자원과 과학기술의 경제 세계사

연금술을 통한 황금과 영생에 대한 인류의 집착, 구리가 최고의 금속인 이유, 자원의 축복과 재앙, 과학에도 경제원리가 작용할까, 인공지능이 사람처럼 할 수 없는 일

우리 사회가 고대로 부터 중세 그리고 근세와 현대로 넘어 오기까지의 수 천년의 역사를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각 방면에서 중요한 사건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함으로써 지나온 세기의 피와 땀과 눈물 그리고 열정과 도전 정신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연구하고 강의하는 입장에서 Part 7의 에피소드들에 눈길이 갑니다. 중세 연금술을 지나 코페르니쿠스와 뉴턴의 과학혁명, 근세의 기계혁명 그리고 PC와 인터넷의 정보화 혁명을 거쳐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실로 인류는 좀 더 편하고, 안락하고 풍요로운 삶으로의 진화를 거듭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발전과 더불어 기계가 인간을 대체할지도 모른다는
'AI 포비아(AI phobia)' 를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인공지능이 제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 넘을 수는 없다'는 저자의 생각은 일견 'Sapiens' 의 저자 '유발하라리' 를 떠오르게 합니다만, 인간의 지식과 인식의 매커니즘을 모방하고, 급기야는 감정마저도 모사할 수 있는 인공지능의 출현이 머지 않았다는 뉴스를 접할 때면 안심하기는 이른 듯합니다.

방대한 경제사적 자료를 보기쉽고, 알기 쉽게 풀어 놓은 상당히 재미있는 책입니다. 전체적인 세계 경제사의 흐름과 더불어 좀 더 구체적이고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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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인간을 죽이는 날 -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자동차, 의료, 무기의 치명적 진화
고바야시 마사카즈 지음, 한진아 옮김 / 새로운제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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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 기술이 최근 몇 년 사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나우나 애플의 시리와 같은 개인 비서 영역에서 부터 자율주행 자동차의 인지/판단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교통, 언론, 물류, 환경, 안전 등 전 산업분야에서 기술이 빠르게 접목, 확산 되면서 지식정보 사회를 이끌어 갈 부가가치 창출의 새로운 원천으로 주목받고 있지요.

하지만 이런 경제적, 사회적 효과에 대한 기대 뿐 아니라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대체, 통제 불능 문제 등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스티븐 호킹, 빌 게이츠 등 많은 전문가들이 인공지능의 위험성과 인류의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의 제목은 꽤 과격하게 느껴집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죽이는 날 : 4차 산업혁명 시대 자동차, 의료, 무기의 치명적 진화> 입니다. 그러나 본서에서 다루는 영역은 인공지능(AI)을 통해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무인자율주행차, 의료 그리고 무기 분야입니다. 이들 모두 그 핵심이 되는 "인공지능(AI)에 의한 판단이 인간의 생사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분야입니다.

인공지능의 발전과 산업에의 적용 문제에서 현실적인 진정한 위협은
'인공지능과 인간과의 관계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인공지능 혹은 인공지능을 탑재한 기계장치의 제어권을 인간이 가지는가 혹은 인공지능(기계)이 가지는가의 문제입니다.

- Human in the Loop : 인간의 영역에 포함된 제어시스템
- Human out of the Loop : 인간을 배제한 제어시스템 혹은 초자동화(Super Automation)


제1의 기계시대로 일컬어지는 1차 산업혁명이래로 지금까지 교통, 운송수단 및 공장의 자동화가 진행되었어도 최종적으로 그것을 통제하는 쪽은 인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서는 인간에게 최후의 보루로 남아있던 '기계제어권'이 인공지능(기계)로 넘어가려고 한다는 것이 저자의 지적입니다.

 


본서에서는 이러한 기계제어권이 인간에서 인공지능(기계)로 넘어가고 있는 분야 중 현재 가장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자동차, 의료, 무기 분야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반 자율 주행 단계를 지나 완전 자율 주행 단계에 이르게 되면, 그 기반 기술이 되는 딥 뉴럴 네트워크(Deep Neural Network)혹은 딥러닝(Deep Learning)기술의 분석과 예측/결정을 100% 수용해야만 합니다. 즉, Google 등이 목표로 하는 완전 자율 주행 자동차는 결국 'Human out of the Loop'에 해당됩니다.

 

그러나 현재 인공지능 기술의 주류가 되고 있는 딥러닝 기술의 '블랙박스화 문제' 즉, 어떤 경로로 결론에 도출했는지에 대해 개발자 자신도 알 수 없는 심각한 문제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판단과 결정이 통계, 확률을 기반으로 한, 현실세계와의 미묘한 차이로 인해 잘못된 판단을 내릴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딥러닝 기술을 자동차나 의료 분야에 적용하여 기계 제어권을 100% 넘기는 것은 실로 위험하다는 지적은 공감이 갑니다. 궁극적으로 사람의 생사와 관련된 분야는 'Human in the Loop'의 영역이어야 함은 타당한 이야기로 들립니다.

 

우리 사회에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를 처음 제기한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는 미래를 "모든 것이 연결된 보다 지능화된 사회로의 진화"로 설명한 바 있습니다. 여기서의 핵심 동인은 단연 인공지능(AI)일 겁니다. 인공지능은 이제 인간을 대신해 새로운 브레인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공지능의 판단에 인간이 어느 선까지 관여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급속한 기세로 인공지능 개발과 응용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이야 말로 우리 사회가 이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논의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AI는 병의 원인을 찾으려고도, 환자를 치료하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인간을 치료하고자 하는 노력과 그 마음은 의사만이 가질뿐이지요. 인간이 그 마음을 잃고 AI에 모든 판단을 맡길때 인간의 모습을 한 로봇에 불과하다는 저자의 결론은 묵직한 울림을 줍니다.

 

" AI가 가져오는 진정한 위험은 AI가 인간을 죽이는 것이 아닌 오히려 인간성을 죽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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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 플랫폼 크라우드 - 트리플 레볼루션의 시대가 온다
앤드루 맥아피.에릭 브린욜프슨 지음, 이한음 옮김 / 청림출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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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기존과는 차별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발전적인 ICT 기술의 효율적인 도입과 이를 통한 생산도구와 거래방식의 디지털화 그리고 이용자, 고객들과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겁니다. 즉, 소품종 대량 생산시대에서 사용자나 고객 하나 하나의 기호와 특성에 맞춘 1:1의 다품종 대량생산 체제로의 전환을 시사하고 있답니다.


빅데이터를 통해 조직화된 개별 데이터를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에 따라 최적화된 결론을 도출하여, 나에게 꼭 맞는 제품을 가장 빠른 시간에 가장 적절한 장소에서 마케팅이 이뤄짐으로서 기존의 생산자 중심의 규모의 경제를 역전(逆轉)하는 'New Business Model'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새로운 변화의 중심에는 도대체 어떤 시대적 현상들이 바탕하고 있는 걸까요?

 

지난 2014년, 기술발전에 따른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의 문제 그리고 기계와의 공생을 위한 다양한 해법들을 제시하여 큰 울림을 주었던 <제2의 기계시대  The Second Machine Age>의 저자인 MIT 경영 대학원의 앤드루 맥아피, 에릭 브린욜프슨 교수의 신작 <머신 플랫폼 크라우드 Machine Platform Crowd>에서 그 단초를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인간보다 일을 더 잘하는 기계 ! 자산을 소유하지 않고도 성장하는 기업 ! 전문가 없이 상품을 만드는 사람들 !"

 

 

본서의 서문격에 해당하는 1부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변화에 가장 중요한 3가지 트렌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 기계 (Machine) : 급격히 증가하고 확장되고 있는 기계의 능력 (ex, 최고 바둑고수로 등장한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AI) 기술) 

 

2. 플랫폼 (Flatform) : 유형의 고정 자산은 거의 갖지 않고도 정보 교환의 장이나 서비스 확장의 토대가 되는 환경 (ex, Amazon, Facebook, Google, Uber, Airbnb, 알리바바, 텐센트)

 

3. 크라우드 (Clowd) : 수 많은 사람들의 지식과 열정을 토대로 제품의 아이디어나 자금을 모집하는 집단지성의 활용

 

또한 모든 기업과 산업에는 이 세가지 새로운 트렌드에 대응하는 짝이 존재합니다.

 

1. 기계지능과 대응하는 인간의 마음(Mind)

 

2. 플랫폼과 대응하는 상품과 서비스와 같은 생산물(Products)

 

3. 군중에 대응하는 조직의 핵심역량(Core) : 기업 내외부에서 오랜기간 축적된 지식, 프로세스, 전문성, 능력 등

 

본서의 내용을 단적으로 말한다면 성공하는 기업과 조직은 지난 수십 년의 성장과는 질적으로 다른 차원의 비약적 성장이 예상되며, 이를 위해서는 "기계", "플랫폼" 그리고 "크라우드(집단지성)"의 능력을 제대로 파악하고, 각 각 대응하는 인간의 마음, 생산물 그리고 핵심역량과의 최적의 조합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제 아무리 "제2의 기계시대"인 현재의 "디지털 혁명의 시대"라 할지라도 인간의 능력, 휼륭한 상품과 서비스, 강한 조직역량은 기업 성공의 필수적인 요소로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다만, 최근의 기술 변화로 기업이 인간과 기술 사이, 생산물과 플랫폼 사이, 핵심 역량과 군중 사이에 후자가 더 유능해지고 더 강력해지기 시작했다지만, 서로 간의 최적의 조합과 균형을 찾아내는 기업이나 조직이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크라우드(군중, 집단지성)의 진전으로 종종 전문가를 능가하는 연구 결과나 성과가 나타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기술의 발전은 물론, 기존 기업이나 조직의 틀에 박힌 전문가들의 틀에 박힌 구태(舊態)도 한 몫한다고 봅니다. 좀처럼 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보지 않는 그들의 편협함이 거대 지성의 다채로움에 필적할 수 없을 터입니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보수적'으로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본서에서 제시하는 여러 담론들은 우리에게 큰 스트레스를 가져올지도 모릅니다. 기계, 플랫폼, 크라우드(군중)은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효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기계(인공지능)가 일자리를 대체하고, 플랫폼 기업의 '접근, 재생산, 유통의 한계비용 0'라는 디지털 환경적 특성으로 인해 산업환경 재편 및 독점을 가속화하여, 권력과 부를 집중시킬 수 있을 것이며, 개인과 기업의 사생활을 침해당할 수도 있는 부작용을 경계해야 합니다.

 

인간에게 '기계'와 '플랫폼' 그리고 '크라우드(군중)'은  종종 적대해야 할 존재로 비칠지도 모르지만, 그 흐름은 더 이상 막을 수 없다는 것 그리고 발상을 유연하게 하고, 어떻게 서로간의 공존을 도모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술 자체는 도구이며, 운명이 아니다.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우리이다 !"

 

기술 발전과 그에 따른 사회, 경제적 담론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입니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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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책쓰기다 - 당신이 비즈니스를 열어주는 책쓰기
조영석 지음 / 라온북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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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물질의 풍요와 광대한 정보와 지식이 넘쳐나는 말그대로 '지식 정보 사회(Knowledge Information Society)'라 할 수 있습니다. 앞선 산업혁명기의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에 뒤이어 컴퓨터와 인터넷 그리고 스마트폰의 진화와 발전에 의한 '지식과 정보'가 산업화하고, 그것이 생산의 도구와 수단이 되는 사회를 말합니다. 이런 지식과 정보가 서로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자본과 국경을 초월하는 사회 ! 이를 두고 우리는 '글로벌화된 대량 정보화의 시대(Globalized Mass Information Society)'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지식과 정보의 원천은 비단 특정 기술자나 연구원들 뿐 아니라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일상생활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업무경험이나 노하우, 개인적인 생각과 판단들 그리고 그 결과들. 이러한 모든 '지적 생산 기술'들은 생활의 기술을 넘어 타인들에게도 중요한 지식의 원천이 되어 궁극적으로 새로운 직업이나 일자리로 자리잡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SNS를 통한 콘텐츠 크리에이터나 자신의 경험을 유투브에 전하는 많은 Youtuber 들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저자가 되어 책을 쓰는 것 또한 이런 지적 생산 기술을 좀 더 적극적으로 어필할 하나의 도구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이젠, 책쓰기다 : 당신의 비즈니스를 열어주는 책쓰기>에서는 책쓰기로 비즈니스를 위한 브랜드를 만들 것을 주문하는데요.

본서의 논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책쓰기는 최고의 마케팅 도구.
2. 회사에서 승진을 위한 도구.
3. 최업성공을 위한 도구.
4. 전문강사로 성공하기 위한 도구.
5. 창업 성공을 위한 도구.
6. 인생의 세컨드라운드를 위한 도구.
7.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도구.

궁극적으로 본서의 핵심은 비즈니스의 기회를 얻고자 하거나, 인생의 새로운 길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책쓰기야 말로 가장 완벽하고 확실한 도구라는 점입니다. 또한 쉽게 책쓰기를 시작하는 법, 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 기획법 그리고 실제로 책 제작과 출판하는 법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하겠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만 1년에 대략 6만권 정도의 책이 출간된다고 합니다. 물론 그 중에는 대중에 어필하여 성공을 거두는 책이 있는가 하면 외면받는 책도 있을 겁니다. 저자가 지적하다시피 고객들의 눈은 점점 더 날카롭고, 까다로워지고 있습니다.

기존 '생산자에 의한 유통지배'가 이제는 역전이 되어, 공급 상품의 과다로 인한 '유통자에 의한 생산 지배'라는 출판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객의 '니즈(Nees; 욕구와 필요의 what)' 보다 '원츠(Wants; 좀더 세분화된 how)'를 파악하고 그에 걸맞은 책을 기획, 출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잠깐 !

책쓰기라는 전문가의 영역이 이제는 비전문가의 영역으로 누구나 도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사실 그 전문성에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곧 인위적인 글과 광고, 만들어낸 수치를 통해 스스로 전문가 행세를 하는
'가짜 전문가'들의 등장이 그것입니다. 인터넷에서 널려진 몇 가지 사실들을 조합하고, 자신의 얄팍한 생각을 끼워 맞춰 빠른 시간에 책 한권 뚝딱 내버리는 능력자들(?) 말입니다.

저자의 경우, 책을 통해 진짜 현장 전문가를 찾을 수 있고, 한 가지 주제로 한 권의 책을 써낼 수 있다는 데 기인하여 그 분야에 진짜 전문가라고 언급을 합니다만, 사실 그간의 축적된 방대한 국내외 자료들을 통해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도 가짜 전문가가 되는 것이 예전처럼 그리 힘든 일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외적으로 드러나는 말뿐인 허장성세(虛張聲勢)로 포장된 책쓰기가 아닌
'전문성'을 바탕으로 '진정성'이 드러난 자신의 경험을 솔직 담백하게 담고 있는 '진짜 전문가'의 식견을 구별해 낼 줄 아는 우리들의 혜안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랜 기간의 진정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자신의 전문성으로 타인들의 문제를 기꺼이 해결해 주고자 하는 진정성을 가진 분들의 책쓰기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일독을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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