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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자도 괜찮습니다 - 20년 경력 수면 전문의가 깨우친 인생 최고의 수면법
쓰보다 사토루 지음, 전지혜 옮김 / 길벗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사람은 잠을 자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습니다. 이는 비단 사람뿐 아니라 모든 살아있는 생물체는 모두 수면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게 됩니다. 잠을 자는 동안 호르몬을 조절하는 내분비 계통과 면역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여, 외부 스트레스나 병균과 싸울 준비를 하게 합니다. 또한 신경계에 쌓인 노폐물을 청소하고, 재생되는 과정과 더불어 낮 동안 받아들인 많은 정보들이 머릿 속 회로에서 재 조정되고, 새로운 기억으로 저장됩니다.
인간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대략 8시간 정도라고 합니다. 대략 잠자는데 1/3을 사용하는 셈이지요. 한 사람의 수명을 84세라 한다면, 잠을 자는데만 28년을 보낸다는 것인데.... 당연히 한번 뿐인 인생의 1/3을 허비한다고 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사실 아직까지도 수면의 양(시간)이 어느 정도면 적절한지는 많은 학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양(시간)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적게 자더라도 수면의 질을 올릴 수 있다면 앞서 말씀드린 적절한 수면시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적게 자도 괜찮습니다>의 저자 '쓰보다 사토루 박사' 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참고로 쓰보다 사토루 박사는 일본수면학회 소속의사이며, 의학 박사로 20년간 수면 전문의로 현장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입니다.
"인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수면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여 수면 시간이 짧아도 온종일 피로를 느끼지 않는 체질이 되는 방법이 바로 '5시간 수면법' 이며, 이는 수면시간을 단축하여 체력적, 시간적으로 여유있는 하루를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책에서 소개되는 5시간 수면법은 60일간의 4단계 Step으로 이뤄져 있으며, '5시간 수면법 X 5시 기상' 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즉, 12시에 취침후 5시에 일어난다고 가정했을때 수면시간을 줄이되, 수면의 질을 높여 수면 시간이 짧아도 뇌와 몸의 회복력을 높이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아래와 같은 근거를 제시합니다.
수면 = '시간' X'질' 즉, 수면의 질이 높으면 시간을 줄이더라도 문제가 아니라는 것, 장시간 자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질'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며, 수면의 질이 올라가면 7시간 수면이 5시간이 되었다고 해도 만족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대략 4단계의 Step을 정리해봅니다.
1. '바로 잠들기'와 '바로 일어나기' 기술로 수면 효율을 높인다. 즉, 수면에 소비하는 시간을 최대로 줄여 수면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것이죠.
이불만 봐도 잠이 오게 하는 자극 통제법, 스트레칭, 수면에 좋은 향기, 복식호흡법, 아이소메트릭스 운동 등의 바로 잠들기 기술과 바로 일어나기 위한 기술들을 소개합니다.
2. 잠든 후 3시간이 수면의 질을 좌우한다. 수면의 질을 높여 뇌와 몸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드는 기술을 소개합니다. 수면의 질을 높여주는 아미노산 글리신, 트립토판, GAVA 섭취방법, 베개와 메트리스 선택방법, 쾌절한 수면 환경 만드는 방법 등을 설명합니다.
3. 활기찬 하루를 채워주는 5가지 낮잠의 기술.
나노 낮잠, 마이크로 낮잠, 미니 낮잠, 파워 낮잠, 홀리데이 낮잠 등의 다양한 낮잠의 기술을 통해 행동력을 향상시키고, 온종일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보통 우리들은 "밤에 잠을 길게 자야만 하고, 낮 동안은 절대 잠을 자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상식은 인가의 신체에 맞지 않는 부자연스러운 행동이라 주장합니다. 본래 인간은 하루에 두세 차례에 걸쳐 잠을 잤으며, 중세 유럽에서는 어둠이 깔리면 잠을 잔 후 새벽 2시경에 일어나서 활동하다가 새벽 4시가 됐을 때 다시 잠을 자는 습관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루에 한 번, 잠을 길게 자는 습관이 수면의 기본이 된 것은 조명기구가 탄생한 근대 이후부터 였다는 겁니다.
그래서 밤 수면 시간을 줄이고, 낮잠을 자는 행동을 계속 반복하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인간 본래의 수면 리듬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득력있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4. 60일만에 '아침 5시에 일어나기' 습관을 들인다. 아마 저자 또한 처음부터 무리하게 수면 시간을 줄이는 것이 의학적, 생리학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는 듯, 60일 그러니까 2개월 동안 위의 3단계 Step을 제시한 것이라 봅니다. 특히, 의학박사로서 20년 이상의 수면클리닉 경력이 말해주듯 가급적 몸과 마음에 부담을 주지 않는 식으로 수면시간을 통제하고 수면의 질을 높이는 방법과 필요시 낮잠을 보충하는 형태는 어느 정도 신빙성있는 수면법이라 생각됩니다.
낮 시간에는 업무와 강의로, 밤 시간에는 책을 보거나 자료준비로 수면시간이 들쭉 날쭉하여, 늘 피곤함을 느끼는 요즘이라 본서를 통해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수면 시간은 조금 줄이고, 수면의 질은 그 이상으로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볼 작정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