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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통 혁명
유윤 지음 / 서영 / 2019년 8월
평점 :

2000년대 중반 들어, 좀 더 정확히 말하면 2007년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들고 나오면서 부터 시작된 모바일 혁명을 겪으며, 우리 사회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게 됩니다.
그 중 유통과 관련해서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하나가 되는 지점' 즉, '온라이프 리테일(Onlife retail)' 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더 이상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구분해서 비교할 필요없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모두 온라이프(Onlife) 하나로 통합되어, 이를 통해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 물류를 포함한 기업의 유통 경로가 실시간에 즉각적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16년,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의 신유통(新零售)이라는 새로운 컨셉의 소비 유통 패러다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온,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형태의 상거래의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것이죠.
오늘 소개 해 드리는 <신유통 혁명 : New Retail>에서는 글로벌 유통사들의 최근 가장 핫한 이슈인 'ICT 기술 기반의 새로운 유통혁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책에서 정의하는 '신유통' 이란 기업이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최신 ICT 기술과 온, 오프라인 통합 체험, 현대화된 물류를 융합한 새로운 유통 모델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새로운(?) 유통이 기존 유통을 대신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걸까요?
당연하게도 기존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산업의 부진과 판매실적 저하에서 비롯됩니다. 미국의 토이저러스와 시어스 등의 파산과 월마트를 비롯해 수많은 리테일 매장의 영업점 폐쇄 등과 같이 최근 몇 년간 불어닥친 유통업계의 몰락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인터넷의 발전에 따른 온라인 인터넷 상거래(e커머스)의 폭발적인 성장이 주요 원인 중 하나일 겁니다.
유통업의 본질은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본질에 접근하는 방식에서 기존 유통기업들은 커다란 문제에 직면하게 되고, 이것이 곧장 매출 감소의 결과로 나타나게 되었죠. 저자는 이러한 기존 유통업의 방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원인을 단순히 제품과 서비스의 기술혁신(innovation)이 아닌 구조적인 변화를 따라잡지 못했음을 지적합니다.
그렇습니다. 본서의 핵심은 이러한 급격한 변화의 시대를 맞아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기존 유통기업의 생존 전략은 오직 하나 ! "보다 고효율로 무장한 기업이 될 것!" 입니다. 즉, 보다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하고 있는 유통 산업의 미래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판매수법과 방법 그리고 마케팅과 물류에 이르기 까지 가장 최적화된 경로를 쫒아 점점 더 고효율을 내는 기업의 미래. 이것이 바로 뉴리테일(신유통 또는 신소매)이며, 이를 위한 3가지 축으로 '사람', '물건', '장소'의 최적화를 통한 효율성의 극대화를 제시합니다.
"상품이 사람과 물건, 장소의 사이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최적화하는 것 !"
이를 위해 "매장 효율의 극대화", "고객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판매 효율의 극대화" 그리고 "불필요한 중간단계를 제거한 프로세스 효율의 극대화"가 요구됩니다.
책에서는 이러한 뉴리테일(신유통)의 첨단을 걷고 있는 다양한 유통기업의 사례가 등장합니다. 알리바바, 이베이, 샤오미, 텐센트, 바이두, 코스트코, 미니소, 시앤위 등 주로 중국 유통기업의 사례가 많은 점이 눈에 뜁니다. 중국인 저자라는 점도 한 몫하지만 그보다도 인터넷을 뛰어넘어, 모바일 경제에 집중하여 첨단 ICT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괘를 같이 하는 중국 기업들이 신유통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새로운 기술, 효율적인 도구 그리고 새로운 생산 관계가 나타날 때마다 비즈니스 모델은 급격히 변화를 거듭합니다. 보다 효율적이고, 가장 최적화된 프로세스를 목표로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 맞춤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사하고자 하는 신 유통 기업의 횡보가 그 서막을 알렸습니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