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심플하게 말한다
이동우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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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말 그대로 '사회적 존재' 입니다. 사회적 존재의 본질은 각 구성원 간의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에 있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는 인류사적 대변혁의 시대에 "소통", "협력" 그리고 "공유" 라고 하는 가치는 개인과 기업 그리고 정부 구성원 모두에게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관계로의 전향을 요구하는 듯 보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소통의 문제 !

통상적으로 소통은 사적으로는 대화나 서신을 통해, 공적으로는 강의, 강연, 세미나 자리에서 이뤄집니다만, 가장 기본은 대화 즉, 말하기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나는 심플하게 말한다>에서는 내가 가진 지식을 정리하고 숙지해서 말로 풀어낼 수 있는 기술(?)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용 구성에 있어 기존 경제 경영서 혹은 자기계발서와는 조금 다른 방식을 보여주는 데요, 총 5장으로 구성된 내용 중 초장 부터 결론을 제시하고, 나머지 장에서 그 내용을 뒷받침하는 이론이나 논거들을 제시하고 있답니다.

1장의 "한 마디를 해도 귀 기울이게 하는 10가지 말하기 법칙" 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말하기의 기술들 예컨데, '결론부터 말할것', '3가지만 강조할 것',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말할 것' 그리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할 것' 등에 대한 내용과 더불어 '최대한 말하지 말 것', '토론할 때는 먼저 말하지 말 것' 그리고 '나만의 말 이음 도구를 찾을 것' 등과 같은 다소 의아하거나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심리적, 논리적인 말하기의 기술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

이 10가지 말 잘하는 기술에는 말하는 사람의 "진심과 진실성 그리고 상대에 대한 배려"라는 공통 분모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제 아무리 말 잘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듣는 사람에게 거짓을 말하거나 그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일방적인 대화는 자칫 말 많은 사람 혹은 말로 자신을 치켜세우려는 사람으로 밖에 비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쯤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몇가지 키워드를 끄집어 내어봅니다.

"타이핑 보다는 종이에 직접 글을 쓰고, 요약하고, 정리하는 생각의 힘"

"맥락을 통해 핵심을 끄집어 내는 기술"

"멀티태스킹과 SNS에 빼앗긴 집중력을 다시 리셋하여 단순하게 사고하고, 집중하는 연습"

에필로그를 통한 저자의 한 문장에 생각이 머물게 됩니다.

"세상이 너무 복잡해서 모든 것에 일일이 관여하고 선택하기에 우리 뇌는 한계가 있습니다. 심플한 삶은 때로는 명쾌한 생각을 안겨줍니다. 여러분, 심플하게 사세요, 그리고 심플하게 말하세요." (P.281)

말 잘하는 방법을 알기 위해 책을 열었으나, 오히려 그 보단 세상을 보는 새로운 방식을 깨우치게 해준 책이 아닐까 곱씹어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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