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다 - 비즈니스 관점에서 바라본 블록체인 가이드
자이 싱 아룬.제리 쿠오모.니틴 거 지음, 김수진 옮김 / 프리렉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2008년 10월 A4용지 9장 분량의 짧은 논문을 사토시 나타모토가 인터넷에 게재하면서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비트코인이라는 모습으로 나타난지 12년 즈음 지났습니다.

블록체인은 간단히 말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장부에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여러 대의 컴퓨터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로, 일정 주기로 데이터가 담긴 블록을 생성한 후 검증이 완료된 블록들을 체인(Chain)처럼 연결한다는 개념입니다.

즉, 데이터 거래시 기존 방식처럼 거래 기록을 집중형 서버에 보관하지 않고, 거래에 참여하는 모두(Node)가 데이터를 묶음(블록)으로 분산, 저장, 연결하는 방식으로, '공공거래장부' 혹은 '분산원장'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데이터 위조나 변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여, 데이터 신뢰성 및 안전성을 제고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 올해에는 사업적 부가가치의 연간성장률이 120%에 이르고, 2030년에는 약 3조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되어, 블록체인 기술은 신뢰성 및 안전성을 바탕으로 현재 금융, 물류, 제조, 공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으며, 데이터의 보안성 및 신뢰성이 담보되어야 하는 보험, 암호화폐, 개인인증, 유통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활용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컨데, 우리나라의 경우, 시중 은행들이 공동으로 구현한 '뱅크사인'이라는 블록체인 인증서를 통해 기존 공인 인증서를 대체하고 있지요.


오늘 소개해 드릴 <블록체인,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다>블록체인 기술을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적용하고 싶을 때 필요한 내용을 정리한 책으로 '비즈니스 관점에서 정리한 블록체인 가이드'라고 할만합니다.

한 마디로 기업이나 해당 산업 도메인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려고 할 때 무엇(What)을 알아야 하고, 어떻게(How)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가이드 북입니다.

특히 본서를 집필한 저자들은 글로벌 블록체인 상용화를 선도하는 IBM의 기업용 블록체인 사업을 이끄는 주역으로 현장에서 직접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런칭하고,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용 블록체인의 표준 기술로 자리잡은 "하이퍼레저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과 역량, 가치에 대해 단순하고 실용적인 개요를 비즈니스 관점에서 제공하며, 실제 업계에서의 다양한 이용 사례와 구현 방식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잠재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거버넌스 구조를 정의하고, 탈중앙화나 하이브리드 기업 또는 생태계에서 리더들이 어떠한 형태로 팀을 구성해야 할지, 그리고 이에 따른 비용과 투자 수익을 어떻게 이해하고 운영해야 할지 등과 같은 '재무모델'과 '투자지침' 으로까지 논의를 이어갑니다.

마지막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현재 상황과 그 진화방향을 정확히 짚어주며, 앞으로 블록체인이 발전해 가는 흐름에 편승하기 위한 리더의 역량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음에 눈길이 갑니다. 당연히 본서가 지향하는 핵심 독자는 비즈니스 및 기술 리더들이며, 이는 비즈니스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통합적인 관점을 제공하여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수행함에 있어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미리 대비하는데 있다 할 것입니다.

다음은 총 8장으로 이뤄진 본서의 각장의 타이틀입니다. 전체적인 내용을 가늠해 보시라 올려봅니다.

1. 블록체인 입문

2. 기회와 도전 과제

3. 블록체인 기술 지형 이해하기

4. 비즈니스 모델을 결정할 때 고려할 사안

5.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거버넌스 구조 개발하기

6.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이끄는 팀 구성하기

7. 재무 모델과 투자 지침, 모델 리스크 프레임워크 이해하기

8. 블록체인의 미래

서문에서도 밝히고 있듯, 블록체인은 전 세계 비즈니스에서 일어나는 가장 근본적인 상호 작용 중에서 상당한 부분을 재구성하고 있고, 지금까지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전혀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상호 작용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대로 이미 여러 국가의 다양한 산업에서 블록체 비즈니스 모델이 구현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와 더불어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블록체인을 적용함으로써 무엇이 이득이고, 이를 이용하여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을지 '단기적인 관점'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본서에서 강조하는 포인트 또한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블록체인을 포함하여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등은 상호 결합과 융합을 통해 화폐, 제품, 공간 등 모든 사물들이 서로 공유된 사회 생태계로 전환될 것입니다. 이에 맞서 국가와 기업이 어떻게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할지를 고민해야할 시점입니다.

본서를 통해 그 해답의 일단(一段)을 얻기를 기대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 권으로 끝내는 디지털 경제 - 10개의 미래 키워드로 완성한 IT 비즈니스 입문서
윤준탁 지음 / 와이즈맵 / 202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모바일,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의 확산에 따라 산업을 불문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irmation; DT)'이 기업 생존과 성정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디지털 기반으로 고객경험, 운영, 관리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 등을 변화시키는 경영전략을 의미하며, 데이터 활용 역량이 기업의 핵심 경쟁 우위로 부상하면서 기존 산업의 비용 구조 및 수요, 공급 모델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컨데, 에어비앤비(AIrbnb)는 호텔과 같은 유형자산 소유없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후공간을 지닌 개인과 여행객 간 숙박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며,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즉, 데이터 활용을 통해 한계비용이 절감됨에 따라 물리적 자산이 없이도 '하이퍼 스케일업(Hyper-Scaleup)'이 가능한 신규 비즈니스들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데이터 기반 경제'는 곧, 디지털 기반 기술을 매개로 하여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이제 노동력과 자본 등 기존 경제의 핵심 요소들을 소프트웨어와 프로그래밍, 모바일 앱 등과 같은 디지털 요소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혁신 기술들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한 권으로 끝내는 디지털 경제>는 전 산업에서 벌어지고 있는 디지털로의 전환 즉,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통한 디지털 경제를 이끌어 가는 10개의 미래 키워드를 통해 각 기술의 태동과 발전 상황, 비즈니스에서의 적용 양상과 미래 비전 등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또한 주요 키워드와 인물, 사례 등 다양한 정보를 본문 양옆에 별도로 정리하여 디지털 경제를 구성하는 핵심요소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본서에서 다루는 10가지 미래 키워드이며, 각 장의 제목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1. 인공지능, 모든 미래의 열쇠

2. 빅데이터, 정보를 지배하라

3. 클라우드, 정보를 담는 구름

4. 블록체인, 미래 산업의 구조를 바꾸다

5. 핀테크, IT가 재구성하는 금융의 미래

6. 로봇, 인간과의 불안한 공조

7. 자율주행과 드론, 무인 주행 시대를 열다

8.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새로운 경험의 탄생

9. 바이오, 영원한 젊음과 생명의 시대

10. 디지털 혁명, 산업혁명과 신경제의 융합

사실 본서에서 제시하는 각 키워드들과 이에 대한 설명은 디지털 경제라는 큰 틀에서 최근 논의되고 있는 기반 기술들과 이에 대한 적용(Application)이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본서는 IT비즈니스 용어가 생소한 디지털 경제 입문자 그리고 다양한 기술 분야의 폭넓은 지식을 갖고 싶은 독자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각론 보다는 총론에 가깝고, 깊이 보다는 지식의 넓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들이 마주하고 있는 디지털 경제시대를 규정하는 다양한 기술들과 각종 서비스들에 대한 개념들을 정리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끊임없이 쏟아져나오는 실시간 데이터와 이들을 수집하고 저장하고, 분석하고, 예측하는 모든 혁신 기술들을 통해 디지털 대전환을 맞이하고 있는 이 때, 기업과 개인 그리고 국가의 미래 생존을 위해 알아두어야 할 IT의 핵심 키워드를 잘 정리해 둔 입문서로서 추천하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지털 뉴딜 - 디지털경제 시대, 대한민국 미래성장전략
노규성 지음 / 비앤컴즈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지난 2017년,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에 있어 선진국 진입의 척도로 여겨지는 3만 달러를 최초로 돌파했습니다. 이는 곧, 세계에서 29번째 잘 사는 나라이며, 인구 5천만 명을 기준으로 세계 7번째 부국(富國)이라는 뜻입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10년 이내에 4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요.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먼저 3만 달러를 달성한 일본은 30년 가까이 3만 달러의 늪에 갇혀있습니다. 더구나 2008년 3만 달러를 돌파한 그리스와 스페인은 2016년 각각 1만 달러와 2만 달러대로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이와는 달리 1994년 3만 달러를 넘긴 미국은 2018년 5만 6810달러로 성장했고, 1996년 3만 달러를 달성한 독일은 4만 달러로 진입해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경제의 성장, 후퇴 혹은 정체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오늘 소개해 드릴 <디지털 뉴딜>에서 저자는 성장하느냐, 후퇴하느냐 혹은 정체되느냐는 단적으로 경제구조를 얼마나 잘 개혁하느냐에 달렸다고 단언합니다.

예를 들어, 독일의 경우, 통독이후 과도한 재정부담으로 2만 달러대로 추락했지만 경제, 세제, 교육, 노동, 복지, 연구개발 등에서 완전히 새로운 판을 짜내는 구조조정과 인더스트리 4.0(Industrie 4.0) 이라는 첨단 디지털 제조업 전략을 통해 4만 달러 국가로 진입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반면 일본의 경우, 부동산 버블 붕괴에 따른 금융부실과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거의 없이 근 27년째 제자리 걸음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뛰어난 인적자원,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한때 세계 50대 기업의 3분의 2를 차지했던 경쟁력에 자만한 탓으로 2001년 까지 일본 정부의 대응 전략은 안이하고 느슨했음을 지적합니다.

그 이후 여러 대책이 나왔지만 번번히 타이밍을 놓치거나 소극적이었습니다. 공적자금이 제때 투입되지 못하고, 부실기업을 과감히 구조조정하는 등 생산성 제고의 노력도 기울이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1990년대 중반이후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의 감소 또한 악재로 작용했답니다.

저자는 지적합니다. "4만 달러에 진입한 국가들의 공통점은 아래 8가지로 지적할 수 있다. 혁신성장, 생산성 향상, 공정분배, 낮은 실업률, 건실한 국가 재정, 출산율 제고, 과학기술 경쟁력 우위, 높은 사회적 자본이 그것이다."

디지털 기술을 필두로 한 전혀 새로운 물결의 패러다임의 전환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바로 '4차 산업혁명'입니다. 4차 산업혁명은 전 세계가 마주하게된 패러다임의 전환이지만 아직 우리는 과거 대단히 성공적이었던 '추격형 성장모델'의 관성을 벗지 못했습니다.

기술적 실업에 따른 일자리 소멸의 문제, 1인당 국민총소득 3만 달러를 무색케하는 심각한 부의 양극화 문제,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에 따른 생산성 저하의 문제 등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저성장 경제와 맞물려 미래의 위기로 다가옵니다.

위기의 시대에는 필연적으로 기회가 찾아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라는 디지털 기술이 추동하는 패러다임의 전환기에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본시 디지털 기술은 그 자체로 생산성 향상을 의미하며, 생산에 투입요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줄어듬을 의미합니다.

노동시간을 줄이면서도 생산성이 높아지면 임금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며, 혁신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게 됩니다. 경제와 사회 구조가 디지털로 전환되는 시기에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사회, 경제적 모순과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열쇠는 디지털이 쥐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과거 대공황 시기의 미국의 뉴딜정책은 정부주도의 공공 영역에서의 의도적인 유효 수요의 창출이었다면, 저자가 주장하는 '디지털 뉴딜'은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마중물 역할은 정부가 담당하되, 주도적으로 시장을 창출하는 측은 민간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전략입니다.

즉, 생존, 기반 (인프라)을 조성한다는 의미에서 '케인즈 주의'와 기업가에 의한 혁신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슘페터 주의'가 상호 공존하는 새로운 성장의 모델입니다. 이를 위해 저자는 '혁신 플랫폼 마련',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집중', '개방과 협업' 그리고 '테스트 베드로서의 정부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언뜻 '포용적 혁신성장', '공정분배' 그리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최고 핵심 가치로 천명한 현 정부의 경제 정책과 그 궤를 같이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 위원, 정부 국정 기획 자문위원회 전문위원 등의 저자분의 이력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적극적인 재정투자와 디지털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성장을 견인할 공공시장을 창출하고, 궁극적으로 국가 현안을 해결 할 수 있는 혁신 생태계 조성을 '디지털 뉴딜'이라는 성장전략으로 풀이한 책입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 우리 정부의 성공전략을 제시한 교과서로서 추천해봄직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락혁명 - 데이터·AI, 세상을 바꾸다
최은수.MBN 빅데이터·AI보고서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보통신기술(IT)은 데이터 활용, 데이터 기반 기술들로 비즈니스 축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머신러닝(딥러닝), 사물인터넷(IoT), O2O, 핀테크 등의 신기술 등장과 기능 확장으로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례로,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최근 5가지 미래 트렌드를 언급하며, "모바일가 인터넷이 만들어 내는 신기술 변화와 데이터 자체가 새로운 에너지가 되는 신자원 변화에 주목해야 하며, 미래에는 기술과 데이터, 그리고 혁신 만 있다면 누구나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밝힌 바 있습니다.

이렇듯 데이터의 활용을 통한 분석 및 미래 예측 능력이 기업 더 나아가 국가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의미에서 "빅데이터는 21세기의 원유"라는 표현은 지극히 정확한 지적이라 할만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언락혁명>은 데이터, AI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를 가진 KAIST 교수진과 연구진, 대한민국 1호 데이터 거래소를 출범시킨 MBN(매일방송) 기자들과 전문 데이터 과학자들 그리고 삼성, CJ, SK 등 한국 대표 기업의 브레인들이 필진과 자문단으로 참여하여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혁신 사례"와 궁극적으로 "데이터 언락혁명을 통해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0년 모바일 빅뱅 이후 글로벌 선두기업들은 쏟아져 들어오는 외부 데이터를 내부 데이터와 결합시켜 폭넓은 분석을 토대로 한 유연한 시장 대응 전략을 구사하고 '데이터 통합'에서 '활용'으로 성장의 한계를 극복해 왔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구글, 애플, MS 와 더불어 삼성, LG 와 같은 기업들입니다.

특히 이러한 데이터 통합과 활용은 통신, 금융 등의 전통 산업을 넘어 국방, 항공산업, 에너지 산업과 리테일 분야 등에서 더 나은 미래지향적인 비즈니스 모델로의 혁신을 견인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데이터 활용을 기업 경영 전략에 도입하여 수익률 증대, 효율성 제고를 실현하고, 국가 차원에서는 공공 분야에 도입하여 (Ex, 스마트시티) 높은 사회, 경제 효과를 도모하고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 강화에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본서는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데이터 속에 숨겨진 보물창고의 문을 여는 비밀 열쇠를 찾아내 봉인을 해제한다는 의미의 데이터 '언락혁명'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즉, 전 세계 국가와 기업들이 빅 데이터를 활용해 일으키고 있는 대혁신 활동이 바로 그것입니다.

본서는 대략 아래의 7개의 큰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데이터 언락 혁명의 필요성

2.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데이터 혁명'과 데이터

3. AI를 활용한 다양한 혁신 사례

4. 국가와 도시의 혁신 사례

5. 기업 혁신과 데이터 기업의 부상

6. 데이터 거래 시장 현황 그리고 데이터

7. AI 강국으로 나아가는 길

 

 

그간 우리나라의 데이터 경제를 위한 족쇄로 여겨졌던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의 개정안이 지난 1월 국회 본회의와 국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한 마디로 이번 데이터 3법의 개정으로 개인정보를 포함한 빅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고속도로가 마련되었다는 이야깁니다.

물론 개인정보를 좀 더 철저히 보호할 가이드 라인과 관련 기술의 발전은 필수적이며, 데이터 활용의 길을 열어줄 데이터 거래소의 활성화와 공공데이터의 전면 개방 그리고 빅데이터, AI 인재 양성에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노력과 개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및 '데이터 혁명' 시대의 신산업에 대한 규제는 '네거티브 규제시스템'으로 전환하여 민간 역량이 강조될 수 있도록 재구성해야함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기존의 '원칙 금지 예외적 허용(Positive)' 방식에서 '원칙 허용 예외적 금지(Negative)' 방식으로의 전환을 통해, 금지된 것만 최소한으로 규제하여 자유권적 권리를 보다 확장적으로 보장하면서 최근 새로운 기술 변화 속에서 기업의 신속한 대응 및 역량 강화를 지원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사전 규제'가 '문제 발생시 사후 규제'로 전환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시에 기업의 책임성 강화 또한 필요하겠지요.

글로벌 한 스케일의 기업과 각국 정부에 의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영역에 적용되어 펼쳐지는 "글로벌 데이터 경제"의 현주소와 비전을 엿볼 수 있는 책으로 평가합니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날 - 압도적인 힘으로 세계 경제 패권을 거머쥘 차이나 테크 타이탄이 몰려온다
레베카 A. 패닌 지음, 손용수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지난 해 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미중무역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미중무역전쟁의 본질이 경제(무역)전쟁인지 혹은 기술패권전쟁인지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하게 이어져오고 있는 두 패권국가의 갈등 속에서 무역(수출)과 관련한 이해 관계가 가장 큰 우리나라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제조 2025"로 대변되는 기술패권 국가로의 도약을 천명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수 싸움이 본격화되는 양상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은 미국의 오랜 지배를 견제하는 기술 세계를 창조하고 있습니다.

전자제품과 스마트폰의 작동을 가능케 하는 반도체 등 기반 기술분야에서는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 대표 기업들 보다 우세하지만, 모바일 결제, 전자상거래, 전기차, 그리고 온라인 실시간 방송 등 많은 분야에서 중국은 미국을 훨씬 앞지르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날>의 저자 '레베카 A.패닌'은 단언합니다. "무역과 기술 주도권을 두고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지만 중국의 혁신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중국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들은 이미 미국과 대등한 수준이며, 때에 따라서는 미국을 앞서고 있다."

중국을 대표하는 기술 기업인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BATH)"와 메이투안 디엔핑, 디디추싱, 센스타임 등은 인공지능, 생명공학, 친환경 에너지, 로봇공학 그리고 초고속 이동통신(5G)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차세대 신제품을 발명하고 있으며, 이에 기반하여 운송, 금융, 의료, 엔터테인먼트, 통신 등 경제 전반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원서의 제목인 "Tech Titans of China" 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의 테크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규제완화, 혁신을 이루기 좋은 시장 환경 그리고 대규모의 해외 자금력을 통해 유래를 찾을 수 없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2019년 6월 기준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중국 기업의 수는 모두156개이며, 시장가치는 총 1.2조 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다소 과격하게 들리는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날"의 참 의미는 바로 중국 기술기업(Tech Titans)들의 무서운 성장세와 그들이 펼쳐내고 있는 기술 표준(Tech Standard)이 곧 미래 기술과 사회의 양상을 규정한다는데 있습니다.

국가 단위 연구개발 비용, 슈퍼컴퓨터 숫자, 이공계 졸업생 수, 인터넷 사용자 수 등 다양한 지표들은 이미 중국이 미국을 앞서나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그 격차는 날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추천의 글의 마지막 문장이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혁신의 관점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또는 중국 기업가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오늘의 중국을 이해하려는 사람은 경솔하다."(p.7)

상대적으로 우리들에겐 다소 생소한 중국 테크기업들의 "세계 정복 시나리오(?)"의 내막을 알고자 하시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