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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다 - 비즈니스 관점에서 바라본 블록체인 가이드
자이 싱 아룬.제리 쿠오모.니틴 거 지음, 김수진 옮김 / 프리렉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2008년 10월 A4용지 9장 분량의 짧은 논문을 사토시 나타모토가 인터넷에 게재하면서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비트코인이라는 모습으로 나타난지 12년 즈음 지났습니다.
블록체인은 간단히 말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장부에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여러 대의 컴퓨터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로, 일정 주기로 데이터가 담긴 블록을 생성한 후 검증이 완료된 블록들을 체인(Chain)처럼 연결한다는 개념입니다.
즉, 데이터 거래시 기존 방식처럼 거래 기록을 집중형 서버에 보관하지 않고, 거래에 참여하는 모두(Node)가 데이터를 묶음(블록)으로 분산, 저장, 연결하는 방식으로, '공공거래장부' 혹은 '분산원장'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데이터 위조나 변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여, 데이터 신뢰성 및 안전성을 제고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 올해에는 사업적 부가가치의 연간성장률이 120%에 이르고, 2030년에는 약 3조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되어, 블록체인 기술은 신뢰성 및 안전성을 바탕으로 현재 금융, 물류, 제조, 공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으며, 데이터의 보안성 및 신뢰성이 담보되어야 하는 보험, 암호화폐, 개인인증, 유통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활용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컨데, 우리나라의 경우, 시중 은행들이 공동으로 구현한 '뱅크사인'이라는 블록체인 인증서를 통해 기존 공인 인증서를 대체하고 있지요.
오늘 소개해 드릴 <블록체인,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다>는 블록체인 기술을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적용하고 싶을 때 필요한 내용을 정리한 책으로 '비즈니스 관점에서 정리한 블록체인 가이드'라고 할만합니다.
한 마디로 기업이나 해당 산업 도메인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려고 할 때 무엇(What)을 알아야 하고, 어떻게(How)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가이드 북입니다.
특히 본서를 집필한 저자들은 글로벌 블록체인 상용화를 선도하는 IBM의 기업용 블록체인 사업을 이끄는 주역으로 현장에서 직접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런칭하고,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용 블록체인의 표준 기술로 자리잡은 "하이퍼레저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과 역량, 가치에 대해 단순하고 실용적인 개요를 비즈니스 관점에서 제공하며, 실제 업계에서의 다양한 이용 사례와 구현 방식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잠재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거버넌스 구조를 정의하고, 탈중앙화나 하이브리드 기업 또는 생태계에서 리더들이 어떠한 형태로 팀을 구성해야 할지, 그리고 이에 따른 비용과 투자 수익을 어떻게 이해하고 운영해야 할지 등과 같은 '재무모델'과 '투자지침' 으로까지 논의를 이어갑니다.
마지막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현재 상황과 그 진화방향을 정확히 짚어주며, 앞으로 블록체인이 발전해 가는 흐름에 편승하기 위한 리더의 역량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음에 눈길이 갑니다. 당연히 본서가 지향하는 핵심 독자는 비즈니스 및 기술 리더들이며, 이는 비즈니스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통합적인 관점을 제공하여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수행함에 있어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미리 대비하는데 있다 할 것입니다.
다음은 총 8장으로 이뤄진 본서의 각장의 타이틀입니다. 전체적인 내용을 가늠해 보시라 올려봅니다.
1. 블록체인 입문
2. 기회와 도전 과제
3. 블록체인 기술 지형 이해하기
4. 비즈니스 모델을 결정할 때 고려할 사안
5.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거버넌스 구조 개발하기
6.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이끄는 팀 구성하기
7. 재무 모델과 투자 지침, 모델 리스크 프레임워크 이해하기
8. 블록체인의 미래
서문에서도 밝히고 있듯, 블록체인은 전 세계 비즈니스에서 일어나는 가장 근본적인 상호 작용 중에서 상당한 부분을 재구성하고 있고, 지금까지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전혀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상호 작용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대로 이미 여러 국가의 다양한 산업에서 블록체 비즈니스 모델이 구현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와 더불어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블록체인을 적용함으로써 무엇이 이득이고, 이를 이용하여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을지 '단기적인 관점'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본서에서 강조하는 포인트 또한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블록체인을 포함하여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등은 상호 결합과 융합을 통해 화폐, 제품, 공간 등 모든 사물들이 서로 공유된 사회 생태계로 전환될 것입니다. 이에 맞서 국가와 기업이 어떻게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할지를 고민해야할 시점입니다.
본서를 통해 그 해답의 일단(一段)을 얻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