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이 없는 시대가 온다 - 디지털 시대, 어떻게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가
존 카우치.제이슨 타운 지음, 김영선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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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가정에서 온라인 학습 및 온라인 개학 등 예기치 못한 학습 환경의 변화 속에서 차세대 온라인 교육 인프라의 중요성이 더욱 절실해 졌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인공지능, AR/VR, IoT 기술을 활용하여 '비대면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적인 교육 서비스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정부 관련 부처와 관련 업계의 움직임이 부산해졌습니다.

오늘자 신문에 따르면, 'KT'와 '천재교육'이 서로 손잡고 AR/VR 기술을 통해 실감미디어 기반의 '비대면 교육 플랫폼'을 공동개발할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학교 현장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인공지능 교수법과 학습법을 개발할 '인공지능 교육, 교사 연구회'를 전국 시도 차원에서 30곳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코로나19가 교육 시장에 요구한 변화를 '디지털화'로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못합니다. 이미 20년전에 교육 영역에의 디지털 전환은 시작되었습니다. 다양한 인터넷 강의가 사교육시장을 잠식한지 오래되었고, 온라인 대중 공개수업(MOOC)이 고등 교육 영역의 틀을 바꿔놓았습니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이라는 디지털 경제 시대 ! 우리는 어떻게 가르치고,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교실이 없는 시대가 온다>에서는 우선 스마트폰, PC 등 디지털 세상에서 성장한 첫 세대인 '디지털 네이티브'의 교육 환경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현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교사가 시대에 뒤처진 디지털 이전의 언어를 가지고 거의 완전한 디지털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을 가르치려 한다는 점입니다.

'시대에 뒤처진 디지털 이전의 언어'로 대변되는 오래된 교수법은 1차 산업혁명시대의 균일한 레벨의 숙련 근로자를 지속적으로 배출하기 위한 교육법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물론 잘 알려진 '프레데릭 테일러'의 유명한 '과학적 관리법'이 한 축을 담당해 왔습니다.

본서에서 제시하는 모두가 놓치고 있었던 공부의 본질 중 눈에 띄는 점은 지식위주의 '소비/암기형 학습의 종말'과 함께 자연스럽게 '개인 맞춤 학습', '협력 학습', '쌍방향 학습'과 같은 새로운 학습 유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디지털 시대의 기술과 교육의 융합을 통한 '도전 기반 학습', '메이커 운동' 그리고 디지털 리터러시의 시작으로서의 '코딩 교육'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 모든 다양한 교육법은 기존 지식 위주의 교육을 넘어선 '인간 잠재력을 최대로 끄집어 내고자 하는 열정'에 기초하고 있으며,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21세기의 교육의 본질이라 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교사의 역할은 학생들과 협력하여 여러 학문에 기반한 콘텐츠를 현재 실 생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과 연결지어, 학생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변화를 일으키는 경험으로 바꾸는 일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 적응형 학습 소프트웨어, AR/VR 등의 기술을 통해 일대일 개인 맞춤형 학습환경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이런 교사의 역할은 기술이 대체할 수 없을 겁니다.

"극적인 변화의 시대에 미래를 물려받는 이들은 배워 익히는 사람들이다. 반면에 이미 학습된 사람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 살도록 준비된 자신을 발견할 뿐이다." - 에릭 호퍼

미래의 교육은 기존의 수동성에 벗어나 능동적인 학습에 중점을 두고, 도전 기반 학습 틀에서 다양한 도전을 자극할 수 있는 이상적인 학습 공간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방법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 다양한 '디지털 기술들의 존재의의'가 있을 겁니다.

코로나 사태가 앞당긴 '온라인 교육 혁신'과 그 인프라로서 작동하게 될 '에듀테크(Edutech)'로 불리는 디지털 교육 기술들의 활용을 통해 '교육의 미래'에 적절한 인사이트를 던져주는 책입니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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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브레인 - 몰입을 빼앗긴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안데르스 한센 지음, 김아영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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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하루에 스마트폰을 얼마나 자주 들여다 보시나요?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경우 하루 평균 3시간 정도,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4~5시간 정도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물론 말 그대로 평균이니 그 이상 시간을 들여 몰입하는 경우도 많을 겁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다른 어떤 것 보다 더욱 집요하게 스마트폰에 몰입하게 만드는 것일까요? 또한 과몰입의 부작용으로 수면장애, 공황장애 그리고 불안, 초조, 우울 등 신경 과민 증상이 그 어느 때 보다 두드러진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 오래 살고, 더 건강하며, 클릭 한 번이면 전 세계의 오락물에 접속 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 어느 때 보다 더 우울해 보입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인스타 브레인>의 저자인 스웨덴의 저명한 정신과 전문의인 '안데르스 한센'은 말합니다.

"1만년 동안 변화하지 않은 우리 뇌는 지금도 수렵 채집 시절을 기억하고 있다. 그 속에서 변하지 않는 뿌리깊은 욕구, 즉, 자고 싶은 욕구, 움직이고 싶은 욕구, 사람들과 관계 맺고 싶은 욕구들을 무시하고는 도무지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디지털 세상에서 이런 욕구들을 무시하는 것 같다."

우리는 점점 더 과거보다 덜 자고 못 자고 있으며, 점점 덜 움직이며, 사람들을 만나는 방식도 전과 같지 않아 더 큰 외로움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여러연구에 의하면 수면, 신체 활동 그리고 사람들과의 유대감은 명백히 우리의 정신건강을 지켜주는 중요한 요인인데 이 3가지가 갈수록 줄어드니 우리의 정신 건강은 더욱 나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명백히 스마트 폰과 SNS가 가져다 주는 폐해라 볼 수 있겠죠.

본서의 핵심은 "스마트폰과 SNS라는 전혀 새로운 디지털 환경이 우리 뇌와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 지"를 심층분석하는 데 있습니다. 예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스트레스에 맞서고, 더 적게 자고, 더 오래 가만히 앉아서 생활하는 현 인류의 뇌는 전대미문의 새로운 미지의 영역에 놓여 있으며, 엄청난 지각변동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스마트폰 중독'은 뇌의 스트레스 보상 시스템의 일종인 '도파민' 분비와 관련이 있습니다. 문자 메시지가 오면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싶은 강한 충동이 생기고, 뭔가 '새로운 것'과 '예측불허'의 것에 탐닉하며, 결국은 스마트폰을 '갈망'하기에 이릅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서 '좋아요' 같은 댓글이 올라왔는지 확인하고 싶은 것 또한 일종의 "뇌의 보상 추구(reward-seeking)" 행동이라 하겠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SNS로의 중독현상을 "그들이 우리 뇌를 해킹한다"고 표현하며, 매우 정교한 알고리즘으로 구현되어 있음을 폭로합니다. 당연히 최고의 중독성 상품을 만들기 위해 정신 행동 과학자와 연구원들을 대거 고용하고 있습니다.

저녁 시간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블루라이트 과다 노출로 인해 수면의 질이 나빠지고, 사용할 수록 우울감만 더해지는 SNS..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디지털 환경들...

기억력과 집중력은 희귀한 자원이 되어 버리고, 불면증과 우울증은 만성 질환으로 자리잡은 현 시대에 효과적으로 디지털 환경과의 접점을 모색하고 그 대응책을 제시하는 소중한 한 권으로 기억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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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비즈니스를 다시 쓸 테크놀로지 노트
야마가타 히루.야스다 요스케 지음, 민진욱 옮김 / 디이니셔티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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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우리가 미래를 예측할 때, 2가지 변수를 이야기 합니다. 하나는 '인구 구조의 변화'이며, 다른 하나는 '기술의 진화' 입니다. 이 2가지 변수는 비교적 높은 확률로 예측이 가능하며, 일정 기간 어느 정도는 정해져 있는 '상수(常數)'라 해도 무방할 겁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일찌감치 인구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기술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특히, 인류 역사에 있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양상의 기술 변화를 통해 과거 경험한 적 없는 시대를 맞이 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바로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공지능은 이미 전 산업영역에 걸쳐 기본 인프라로서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수십 년 후 일하는 방식의 브레인(Brain)으로 작동할 것입니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렇게 빠른 발전과 변화를 가져오는 기술에 대한 지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식의 양극화"는 깊어 질 것입니다. 즉, 이런 기술 변화의 양상을 확실히 습득하여, 세상의 변화에 충실히 대응해 나가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어, 이것이 차후에는 '일자리의 양극화'로 나아가게 되리라는 겁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5년 후 비즈니스를 다시 쓸 테크놀로지 노트>에서 저자들은 이야기 합니다. "사회가 성숙해지면서 평균 연령이 올라감에 따라 테크놀로지의 수용도는 불행하게도 오히려 떨어지는 느낌이다. ... 앞으로 다가올 테크놀로지를 받아들여 보다 나은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최첨단 기술을 적어도 친근하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기술을 알면 비즈니스의 미래가 보인다"고 했습니다. 본서에서는 '아는 것 같지만 사실 잘 알지 못하는' 최첨단 기술을 9개 장으로 나눠 쉽게 풀어주고 있습니다. 우주 비즈니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자율주행 모빌리티, 미래전쟁 기술, 인체 개조라고 하는 SF 기술 부터 푸드테크, 의료기술 등 실생활 관련 비즈니스까지 다양하고 풍부한 일러스트와 함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각 장마다 4~8개의 주목할 만한 기술 소개와 함께 중요한 키워드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삽입된 일러스트는 가독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매기고 싶습니다.

인공지능, VR/AR, 우주, 바이오, 건강, 환경과 에너지, 5G 등 각 분야에서 기술의 진화가 세상의 변화를 결정 짓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5년 후 비즈니스를 다시쓸 테크놀로지라는 제목으로 나왔지만,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실현되고 있는 기술이나 서비스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본서의 184P에 나오는 '자동차 자판기' 입니다. 자동차를 종류에 따라 미리 자판기 빌딩에 적재해 두고, 온라인으로 결재 후 전용코인을 통해 자판기에서 물건을 뽑듯 자동차를 바로 받아 운전해서 가는 개념입니다. 이미 미국, 싱가포르,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만약 이 서비스가 우리나라에서 실현되면 국내 자동차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을 통해 역사는 이야기합니다. 수 세기 단위로 보면 세계를 바꾸는 것은 결국 '기술' 뿐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기술 변화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꿈을 꾸며, 다음에 다가올 기술의 흐름을 상상하는 것으로 우리는 인류의 미래를 창조해 왔습니다.

본서에는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우리 삶을 바꾸고, 비즈니스를 변화시킬 62가지의 기술 비즈니스 모델이 들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그 변화의 본질과 양상을 먼저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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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시대, 예술의 길
김선영 지음 / 봄봄스토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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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을 포함한 기계(로봇)이 인간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견해를 지지해 주는 2가지 중요한 역설이 있습니다. 바로 "모라벡의 역설""폴라니의 역설" 입니다. '인간에게 쉬운 일은 컴퓨터에게 어렵고, 인간에게 어려운 일은 컴퓨터에게 오히려 쉽다는 아이러니'가 전자라면, '할 줄은 알지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지식과 능력인 암묵지야 말로 인간 인지의 능력이며, 이는 기계가 모방하기 힘들다' 라는 것이 후자의 내용입니다.

그러나 최근 인공지능의 눈부신 발전은 양대 역설의 견고함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걷고, 뛰고, 달리기 등 그간 기계에겐 불가능하게 보였던 인간 고유의 운동 능력을 보여주는 인공지능 로봇의 출현과 자동차 운전이나 얼굴 식별 능력 등과 같은 인간 고유의 암묵지를 모방하는 자율주행차량의 성공적인 런칭은 기계에 대한 인간 능력의 고유성과 우위를 더 이상 담보할 수 없음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특히 인간의 창의성을 모티브로 하는 예술 영역에 있어 기술(기계)이 모방 혹은 모사할 수는 없다는 막연한 기대감과 이에 대한 회의론은 인공지능을 위시한 다양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즈음하여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화두이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4차산업시대, 예술의 길>에서는 예술 분야에서의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 혹은 범용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그간 소외되었던 예술의 여러 장애요인들을 극복하는 기회를 포착하고, 나아가 좀 더 진화된 예술, 창작자와 대중이 함께 호흡하는 새로운 예술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발전하는 혁신기술들과 예술의 창조적 융합의 실례를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드론을 통한 '공중예술(Air Arts)'로 부터, '바이오 아트(Bio Art)'의 현황, 평창 올림픽에 등장한 인면조를 모티브로 한 '키네틱 아트(Kinetic Art)'의 가능성, 홀로그램을 포함한 '버닝아트(Burning Art)'의 비전, '이머씨브씨어터(Imersive Theater)'와 기술이 융합된 뮤지컬 공연의 현황과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합창"을 중심으로 최근 화제가 된 5G통신을 예술에 활용하는 방안과 함께 정부의 문화재 지정사업과 관련한 빅데이터 활용 문화도시의 거버넌스 구축 방안, 스마트시티 사업과 예술의 접목 그리고 지방화 시대에 지역 예술 활성화 방안으로 중국 장예모 감독의 사례가 소개 되고 있습니다.

사실 과거에도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이벤트 성' 시도는 많았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일시적인 호기심과 경이감 만을 남겨준채 사라진 경우가 태반이었습니다. 현재도 마찬가지로 '기술융합 예술'에 있어 기술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 지, 예술에 방점을 찍어야 하는지 갈팡질팡 할 때가 많습니다.

예술의 본질은 '커뮤니케이션'이자 '정보'라는 예술사회학자 '아놀드 하우저(Arnold Hauser)'의 주장처럼 궁극적으로 '말을 서로 주고 받는 행위'야 말로 그 본질이라 했을때 오늘날 예술은 다양한 혁신기술과의 융합으로 이러한 본질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으며, 근대 이후 대중들로 부터 소외 되었던 예술이 다시 재기를 도모하고 있음은 사실로 보입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센서를 통해 사물의 움직임과 사람의 활동내지 생각을 포착해 작품화 한다던지, 가상/증강 현실을 통해 실제와 가상 세계의 실시간 상호작용을 가능케하는 전시예술 그리고 인간의 창의력을 모방한 인공지능 화가나 작곡가, 시인 등의 출현은 앞으로 다가올 예술의 미래를 암시하는 듯 합니다.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만든 예술과 사람이 만든 예술의 구별은 갈수록 의미가 없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수요자의 입장에서 보면 나비가 이 꽃에서 저 꽃으로 날아다니며 꽃가루를 퍼뜨리고 꿀을 얻듯 인공지능 예술과 인간의 예술 사이를 오가야 하는 시대가 펼쳐질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 기술과 예술의 융합된 다양한 사례와 함께 예술과 인간의 상호 작용을 치밀하게 연구하여 그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책으로 평가합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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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반야심경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리즈
야마나 테츠시 지음, 최성현 옮김 / 불광출판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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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코로나 19 사태는 많은 분들에게 도전과 시련을 안겨주기에 충분한 전대미문의 사건입니다. '언택트(Untact)'라 규정된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며, 정부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경기부양책과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 육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그러나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코로나 블루(코로나19 + 우울감(blue))"로 불리는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이 각 가정과 일상에 퍼져 있습니다. 감염위험에 대한 스트레스 뿐 아니라 '사회적 혹은 일상속 거리두기'로 인해 일상생활에 제약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감정일 겁니다.

또한 대면 서비스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오프라인에서의 여행, 소비, 대면 접촉이 줄어듦에 따라 매출 급감, 나아가 폐업의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 및 관련 종사자들의 무급휴가 그리고 실직에 이르기까지.. 생존마저 위협하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하루 하루의 불안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분들의 고통의 목소리가 이곳 저곳에서 들려오는 요즘입니다.

의례히 경제 위기 때는 서점가를 휩쓰는 베스트 셀러에 변화가 감지된다고 합니다. 즉, 사람들의 고통과 스트레스를 어루만지고, 치유하는 다양한 서적들이 그 윗줄을 장식합니다. 종교, 심리학, 명상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다스리고, 행복에 이르고자 하는 마음은 비슷한가 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반야심경>은 262자로 쓰여진 부처님의 행복론인 "반야심경(般若心經)"을 일본 철학자인 '야마나 테츠시'가 해설한 책입니다. 수 많은 불교 경전 중 가장 짧지만 불교의 정수가 모두 들어있는 '반야심경'은 사실 그 짧음으로 인해 많은 오해를 낳고, 명확한 이해는 요원(遙遠)하다는 평을 받는 경전입니다.

불교신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고, 또 수많은 분들이 암송하는 반야심경 ! 색즉시공, 공즉시색 .. 아제 아제 바라아제.. 유명한 영화제목이기도 한 이 경전 속 숨은 진실은 곧 부처님의 '행복'에 이르는 길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아시다시피 불교의 주제는 괴로움으로 부터 벗어나는 것입니다. "반야심경"의 첫머리에 '괴로움'이라는 테마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 즉,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공(空)' 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에 따라 모든 괴로움을 극복했다"는 큰 정의로 부터 이러한 깨달음을 위해서는 '반야바라밀다' 즉 '반야의 지혜'를 완성해야 함을 차례로 보여줍니다.

반야의 지혜를 완성하면 존재하는 모든 것이 공하며, 실체가 아니며,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체득할 수 있고, 그에 따라 괴로움을 없앨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반야심경'의 핵심 포인트는 저자가 지적하다 시피 "괴로움", "공" 그리고 "반야"로 집약할 수 있습니다.

 

이 세가지를 알면 불교를 알았다고 해도 좋습니다. 다만 그 깨달음의 깊이에 차이가 있으며 그것을 깊이 체득해가는 데 부처님 조차 자신의 일생을 바쳤던 것입니다. 이 길은 괴로움을 여의고,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길이며, 2,500년 전 석가모니가 찾은 길이기도 합니다.

모든 괴로움을 여의는 길의 여정에는 반야의 지혜(반야바라밀다)를 수련하여, 우리를 둘러싼 만사가 모두 공하다는 것을 깨우치는 것이 포함됩니다. 그 수련법으로 8정도 즉, 8가지 길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저자는 정념과 정정 곧 '지켜보기'와 '명상'을 권하고 있습니다.

본서의 원서인 "すごい!やっぱり般若心経だ" 에는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반야심경 해설서'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습니다만, 그것보다는 가능한 불교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알기 쉽게 반야심경을 해설해 주고 있다는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물론 쉬운 용어로 설명을 하고 있지만, 한자 한자 되새기고, 깨달음의 깊이는 사람마다 다를 터이지만 말입니다.

종교와 관계없이 요즘 같은 힘든 시기에 심적인 위로가 필요한 분들께 권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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