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반야심경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리즈
야마나 테츠시 지음, 최성현 옮김 / 불광출판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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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코로나 19 사태는 많은 분들에게 도전과 시련을 안겨주기에 충분한 전대미문의 사건입니다. '언택트(Untact)'라 규정된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며, 정부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경기부양책과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 육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그러나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코로나 블루(코로나19 + 우울감(blue))"로 불리는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이 각 가정과 일상에 퍼져 있습니다. 감염위험에 대한 스트레스 뿐 아니라 '사회적 혹은 일상속 거리두기'로 인해 일상생활에 제약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감정일 겁니다.

또한 대면 서비스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오프라인에서의 여행, 소비, 대면 접촉이 줄어듦에 따라 매출 급감, 나아가 폐업의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 및 관련 종사자들의 무급휴가 그리고 실직에 이르기까지.. 생존마저 위협하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하루 하루의 불안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분들의 고통의 목소리가 이곳 저곳에서 들려오는 요즘입니다.

의례히 경제 위기 때는 서점가를 휩쓰는 베스트 셀러에 변화가 감지된다고 합니다. 즉, 사람들의 고통과 스트레스를 어루만지고, 치유하는 다양한 서적들이 그 윗줄을 장식합니다. 종교, 심리학, 명상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다스리고, 행복에 이르고자 하는 마음은 비슷한가 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반야심경>은 262자로 쓰여진 부처님의 행복론인 "반야심경(般若心經)"을 일본 철학자인 '야마나 테츠시'가 해설한 책입니다. 수 많은 불교 경전 중 가장 짧지만 불교의 정수가 모두 들어있는 '반야심경'은 사실 그 짧음으로 인해 많은 오해를 낳고, 명확한 이해는 요원(遙遠)하다는 평을 받는 경전입니다.

불교신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고, 또 수많은 분들이 암송하는 반야심경 ! 색즉시공, 공즉시색 .. 아제 아제 바라아제.. 유명한 영화제목이기도 한 이 경전 속 숨은 진실은 곧 부처님의 '행복'에 이르는 길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아시다시피 불교의 주제는 괴로움으로 부터 벗어나는 것입니다. "반야심경"의 첫머리에 '괴로움'이라는 테마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 즉,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공(空)' 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에 따라 모든 괴로움을 극복했다"는 큰 정의로 부터 이러한 깨달음을 위해서는 '반야바라밀다' 즉 '반야의 지혜'를 완성해야 함을 차례로 보여줍니다.

반야의 지혜를 완성하면 존재하는 모든 것이 공하며, 실체가 아니며,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체득할 수 있고, 그에 따라 괴로움을 없앨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반야심경'의 핵심 포인트는 저자가 지적하다 시피 "괴로움", "공" 그리고 "반야"로 집약할 수 있습니다.

 

이 세가지를 알면 불교를 알았다고 해도 좋습니다. 다만 그 깨달음의 깊이에 차이가 있으며 그것을 깊이 체득해가는 데 부처님 조차 자신의 일생을 바쳤던 것입니다. 이 길은 괴로움을 여의고,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길이며, 2,500년 전 석가모니가 찾은 길이기도 합니다.

모든 괴로움을 여의는 길의 여정에는 반야의 지혜(반야바라밀다)를 수련하여, 우리를 둘러싼 만사가 모두 공하다는 것을 깨우치는 것이 포함됩니다. 그 수련법으로 8정도 즉, 8가지 길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저자는 정념과 정정 곧 '지켜보기'와 '명상'을 권하고 있습니다.

본서의 원서인 "すごい!やっぱり般若心経だ" 에는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반야심경 해설서'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습니다만, 그것보다는 가능한 불교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알기 쉽게 반야심경을 해설해 주고 있다는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물론 쉬운 용어로 설명을 하고 있지만, 한자 한자 되새기고, 깨달음의 깊이는 사람마다 다를 터이지만 말입니다.

종교와 관계없이 요즘 같은 힘든 시기에 심적인 위로가 필요한 분들께 권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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