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에듀케이션 - EBS 교육전문가가 분석한 2021 이후의 교육 트렌드 전망
박인연 지음, 김재규.전중훤 감수 / 원너스미디어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네스코의 6월 27일자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144개국에 휴교령이 내려지고, 전체 학생의 67.7%인 11억 9천만명의 등교가 어려워지자 네트워크 인프라가 선진화된 국가에서는 온라인 수업을 시행했습니다.

저소득층에 대한 교육 당국의 인터넷/단말 무상제공및 서버 업그레이드 등 다양한 조치가 취해졌지만, 예정에 없이 급하게 시행됨으로써 교육의 만족도는 낮았고, 대학에서는 급기야 등록금 환불 사태가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근 100여년간 이어져온 교육의 본질이 바뀌고 있으며, 교육의 방식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코로나 사태는 그 변화의 양상에 불을 붙여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지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트렌드 에듀케이션>변화하는 교육의 트렌드를 추적하면서 다음의 세가지 물음에 근본적인 답을 찾아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교육은 어떻게 변화하며, 변화하는 교육 가운데서 아이들은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

"미래 인재가 되기위해서 공부는 어떤 식으로 해나가야 하는가?"

"학교는 어떤 장이 되어야 하며, 교사는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우선 1990년~2020 과거 교육의 흐름을 지적하면서, 교육과정의 변화와 입시제도의 변화 그리고 사교육 흐름의 변화를 통해 선진국에 비해 충분한 준비를 거치지 않은 채 갑작스런 변화를 맞은 우리나라 교육 정책의 민낯을 드러냅니다.

사교육의 폐단이나 전 세계의 앞선 교육 현장과 방향을 비판없이 그대로 수용한 결과였습니다. 준비없이 맞이한 변화는 늘 아쉬운 결과를 낳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또 다른 대책들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 일도 빈번했죠. 교육의 방향이 바뀔때 마다 혼란은 고스란히 교육자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들에게 돌아갔습니다.

학력고사 -> 수능시험, 논술/적성고사, 고교내신 등급제 -> 학생부 종합전형 -> 자유학기제/자유학년제 -> 문,이과 통합 -> 고교학점제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인문학이나 과학, 한 가지만 치우친 교육으로는 인재를 양성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결과, 2022년 전국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도입되어 , 2025년 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인 '고교학점제' 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고교학점제는 대학 시스템과 거의 유사하게 대학생처럼 자율적으로 과목을 선택, 학생 스스로 학점을 관리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 선택 과목은 필수과목, 진로 선택 과목은 자신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과목을 선택해 듣게 됩니다. 대학에서의 전공과 교양으로 나뉘는 것과 비슷하죠.

재학중인 학교에서 원하는 과목이 없다면 다른 학교에서 주말을 이용해 들을 수 있고, 시간표에 따라 등하교 시간이 달라짐으로써 유연한 시간 활용이 가능해집니다. 교사의 역량 변화와 더불어 학생들이 자신의 학점을 스스로 관리하며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는 것이죠.

두번째 파트에서는 2021~2022 교육 트렌드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코로나19로 인한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와 교육과 기술의 융합을 의미하는 '에듀테크 전성시대' 그리고 이를 통한 온, 오프라인 학습의 결합을 의미하는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의 올바른 적응에 대해 강조합니다.

특히, VR과 AR을 활용한 '에듀테크' 기술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인사이트로 학생들 각자의 수준에 맞는 학습의 필요성과 학생의 집중력 정도를 지적합니다. 교육이 점차 '에듀테크 방식'으로 흐르면서 무엇보다 중요해진 것은 학생들의 자기 주도 학습을 대하는 태도와 이를 옆에서 보좌하는 학교, 교사 그리고 학부모의 역할 또한 명확히 정의되어야 합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저자는 '자기주도학습'에서 '자기구조화학습'으로의 변화를 언급합니다. '자기구조화학습'은 자기주도학습과는 달리, 혼자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퍼실리테이터', 즉 '조력자'가 필요합니다. 향후 교사의 역할이 바로 이것입니다.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수준에 맞는 지식과 정보이기도 하지만, 어떠 아이에게는 인성이 필요하고 어떤 아이에게는 학습 태도가 시급할 수 있습니다. 교사는 학생의 조력자가 되어 지식 전달의 티칭을 넘어 아이에게 필요한 부분들을 관리하거나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매니저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교육의 궁극적인 진화의 끝은 결국 모두 1:1 맞춤 교육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기본적인 학습의 바탕 위에 각 학생 개인의 재능, 성격, 적성 등이 모두 반영된 방식의 교육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이렇게 키워진 인재만이 고교를 졸업한 후 스펙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방향을 스스로 설계하며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음을 지적합니다. 설령 자신이 설계한 꿈이 현실과 맞지 않더라도 스스로 그 계획들을 변경하며 나아갈 수 있는 유연성을 발휘하는 것이 진정한 공부의 힘이며, 이것이 공부하는 이유임을 알려주고, 앞서 말씀드린 자기구조화학습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교사 즉, 조력자의 진정한 역할임을 강조합니다.

코로나19 이후로 갑작스런 변화는 교육 현장을 강타했습니다. 당연히 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학생의 역할에 일대 혼란이 생겼습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 트렌드(교육의 미래)를 한발 먼저 조망하고,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인류사적 대변혁 앞에 당당히 마주설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금 당장 팀워크를 재설계하라!
박준기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19 팬데믹은 2020년 전 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현재 코로나19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영국과 미국을 시작으로 백신 접종에 국가의 사활을 걸고 있으며, 언젠가 종식된다 해도 이후의 비즈니스 환경은 기존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될 것입니다.

코로나19는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후 불과 6주만에 전 세계 모든 대륙으로 퍼져나갈 만큼 급격한 확산세 때문에 기업이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죠. 이런 갑작스런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은 화상회의, 원격 협업, 원격 교육, RPA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업무 연속성을 유지해야하는 새로운 상황에 대응하는 기술들을 적극 도입,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실제로 활용한 기술 중 신규 도입한 기술의 비율을 비교해 보면 '화상회의/원격 협업 85.4%', '업무 자동화(RPA 등) 83%' 그리고 '인공지능/머신러닝 80%'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사무실이 아닌 공간에서 일하고 대면 협업 같은 수준의 협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므로, 단순 반복 작업을 줄여 가능한 한 핵심 업무에만 집중 할 수 있는 비즈니스 자동화 기술과 생산성과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일하는 방식의 전환과 사업자체의 디지털로의 전환이라는 기업의 2가지 측면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본격적인 시작을 의미한다 하겠습니다.

당연히 팀이 일하는 방식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는 극명한 대조를 보이게 됩니다. 같은 공간에서 서로 얼굴을 보며 일하던 사람들이 단 몇 주 만에 반강제적으로 가상공간 속으로 변화된 사무실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금 당장 팀워크를 재설계하라!>에서는 물리적인 형태에서 가상의 형태로 진화하면서 팀워크 또한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가상의 팀이 빠르게 진행될수록 인공지능과 일할 시기도 더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인공지능이 팀 리더가 되는 세상이 곧 올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체하면 팀워크를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까요? 오히려 기술에 의해 팀이 전혀 필요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본서에서는 기술 변화에 따른 팀과 팀워크의 가까운 미래를 조심스럽게 예측합니다. 기술 진보는 항상 그와 결합된 노동의 성격과 구조를 끊임없이 변화시켜 왔습니다. 좀 더 세련되고, 디테일하게 진화하는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 기술'은 결국 기업의 팀 지능화를 촉진할 것입니다. 팀을 더욱 똑똑하게 만들 것입니다.

비대면, 온라인, 디지털화를 의미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최대 화두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에 서 있는 인공지능 기술은 우리가 일하게 될 미래 즉, 팀워크의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기계와 인간 그리고 인간과 인간 모두에게 중요한 것은 '신뢰과 같은 팀의 사회적 자본'이라는 주장에 공감하게 됩니다.

인공지능과 기술이 팀의 기능성을 강조할수록 되려 아이러니하게도 팀을 구성하는 인간들의 역할과 능력이 더 중요해지기 마련입니다. 팀이 독창적이고 지능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결국 유연한 전문성과 생존 능력을 지닌 인간적인 조직으로 진화해야만 합니다. 즉, 미래의 팀은 인간성에 의해서 발전하면서 팀워크를 만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인공지능은 인간을 해방시켜 줄 것입니다. 조직에 얽매여 있던 농노들을 자유로운 농민으로 해방했듯이 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킬 것입니다. 물론 이런 변화에 적응하는 개인과 조직은 성장하고, 그렇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 자명합니다.

인간이 노동에서 해방되고 새로운 사고가 촉발되면 평범한 개인들은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이상적인 인재상으로 평가받는 '창의성'과 '혁신성'을 발휘하는 인재들이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당연히 창의적이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팀원들이 넘쳐나고 인간 고유의 특성에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조직만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누가 더 말을 잘듣고, 누가 더 빠르게 계산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고 올바른 답을 찾기 위해 더 많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이 제공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며, 이것이야말로 인공지능 시대의 팀워크를 재설계해야 한다는 저자의 논지이기도 합니다. 미래 경쟁력의 원천은 "인간성"이기도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팬데믹 사태와 인공지능을 위시한 혁신기술의 발전으로 일하는 방식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기술 진보로 인해 팀 워크가 붕괴되고, 개인의 전문성과 역량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오히려 '신뢰와 상호의존을 기반으로 팀의 지식 공유', '팀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이를 통한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팀 운영의 가능성을 주장하는 책입니다.

'인공지능과 일하는 팀의 미래'를 조금 더 깊게 들여다 보고 싶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돌파하는 기업들 - 자라, 넷플릭스, 스타벅스, 노키아 턴어라운드 성공의 비밀
김성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19 사태가 3차 대유행 단계에 진입함으로써 확산을 막기 위한 그간의 대규모 봉쇄조치로 세계 경제가 대공황에 맞먹는 경제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감염 확산에 따른 방지를 위한 비대면 활동이 늘면서 소비 행태, 근로 행태, 생산 방식 등 사회, 경제 전반에 걸쳐 대변혁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온라인 쇼핑, 증강가상 현실, OTT 등 비대면 산업의 매출액이 증가하고, 오프라인 산업의 매출액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오피스 거점 근무에서 온라인을 이용한 원격근무가 각광을 받고 있고, 제조업도 자동화를 통해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생산방식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렇듯 기업 경영에 있어 코로나 사태는 업종을 막론하고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프라인에 기반한 기업의 경우, 더욱 위기감은 커질 것입니다. 코로나 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인류사적 대변혁과 사회구조,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는 VUCA(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으며, 잘 나가던 기업을 한 순간 나락으로 추락시키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돌파하는 기업들>에서는 실적이 둔화하거나 추락하는 위기에 빠진 4개의 글로벌 기업의 회생과 부활스토리를 통해 턴어라운도 경영의 핵심과 턴어라운드의 현장에서 이를 기업에 제대로 도입하여 성공으로 이끄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정의하는 턴어라운드 경영은 아래와 같습니다.

"턴어라운드 경영(Turn-around Management; 전환경영(轉換經營) 혹은 회생경영(回生經營))이란 실적이 현저히 둔화하거나 하락하는 기업을 다시금 성장하는 기업으로 이끄는 경영이다"

저자에게 있어 턴어라운드 경영의 시작은 노키아의 한국내 기술 파트너사로서 노키아와 몰락과 함께 턴어라운드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학습과 경험에서 비롯됩니다. 서문을 통해 밝히고 있다시피 기업의 방향에 전략을 연결하고 전략에 따라 단호하게 기업 스스로 실행해야하는 것이 턴어라운드 경영의 본질이기에, 기업이 나아가고자 하는 비전과 방향을 설정하는 작업이 최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책에서는 각각 서로 다른 턴어라운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각기 다른 산업군, 다른 상황과 전략을 보여주는 케이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 패스트 패션 분야의 글로벌 넘버원, 자라(ZARA)

- 비디오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Top1, 넷플릭스(Netflix)

- 식음료 업계의 대표이자 세계적 커피 기업, 스타벅스(Starbucks)

- 추락한 모바일 강자의 재도전, 노키아(Nokia)

'매출 극대화', '이익 극대화', '브랜드력 극대화'라는 비전과 방향을 설정한 '자라(ZARA)'에게 있어 재고를 늘리지 않으면서 혹은 매장을 늘리지 않으면서 매출 극대화를 이룬 사실이 세계 1위의 패스트 패션 브랜드라는 영예를 안겨주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디테일하게는, 전체 매장의 실시간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하여 생산주기를 달랑 2주로 줄임으로서 잘 팔리는 상품위주로 생산을 극대화하고, 재고를 줄이는 전략과 '매장최적화(Store Optimazatiomn)' 장기 전략을 통한 성공이라 요약할 수 있습니다.

지난 45년간 이러한 비전과 목표에 매진해온 자라는 오늘날 업계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기업은 자신이 가는 방향에서 근본적인 질문을 스스로 던질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기업이 존속하는 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노력이 계속되어야 합니다."

물론 자라에게도 코로나19 사태는 최악의 위기로 다가왔습니다. 처음으로 2020년 1/4분기 매출액이 33억 유로로 전년 동기 59억 유로 대비 44%나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자라 매장이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못한 결과일테지요.

이런 상황이라면 다른 기업이라면 당연히 현금을 쌓아 놓고, 몸을 사릴 것이 분명한데, 자라는 대담한 계획을 발표합니다.

- 2년 이내 전 세계 매장 중 1,200개를 닫는다

- 온라인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집행한다.(약 1조 3,500억원)

- 450개의 프리미엄 매장을 신규 오픈한다.(약 2조 3,000억원)

약 3조 6,500억원의 파격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한 자라의 담대한 결단에는 앞서 설명한 매출, 이익 그리고 브랜드 극대화라는 비전과 목표를 한시라도 잊지 않고 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꾸준히 실천해 온 저력이 바탕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혁신을 위해 끊임없이 이유를 찾고, 기술을 찾고, 작고 빠르게 실험하고 범위를 전체로 확대하는 이 과정을 무한 반복하는 자라는 우리가 이야기하는 실사구시의 정신과 극단적 실용주의로 무장한 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까지 승승장구해온 글로벌 1등 기업으로서의 자라의 '턴어라운드 경영'의 요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라 외에도 본서에서는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고, 분명한 확신과 자신감으로 다분히 의도적인 턴어라운드 상황을 만들었던 '넷플릭스'와 사업의 본질에 집중하고, 그에 따른 방향과 전략을 세우고 그에 맞는 팀을 꾸려 고객과의 커뮤니티 강화에 주력하며 신속한 턴어라운드 경영을 일궈낸 '스타벅스'

그리고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개발했지만 애플에 밀려 쇠락의 길을 걸었던 '노키아'에 다시 온 위기와 대담한 도전을 통해 "명확한 비전", "명석한 전략", "열린 의사소통" 그리고 "단호한 실행"이라는 턴어라운드 경영의 본질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전하는 "턴어라운드 경영의 프로세스"를 도식화해 봅니다.

1. 팀구성 -> 2. 상황 분석 & 진단 -> 3. 방향과 전략 수립 -> 4. 긴급한 문제를 수습하기 위한 단기처방(현금 유동성 확보, 핵심인력 이탈 방지 등) -> 5. 비즈니스 성장을 목표로 한 중장기 처방

산업을 대표하는 4개의 글로벌 돌파 기업의 사례를 통해 "위기야말로 곧 기회의 시작"이라는 심오한 진리를 확인해보고자 하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이드노믹스 - 포스트 트럼프 시대, 돈과 권력은 어디로 향하는가
매일경제신문사 국제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 바이든(Joe Biden) 민주당 대선 후보가 2020년 11월 실시된 미국의 제46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차기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 , 즉 '바이드노믹스(Bidenomics)'는 한 마디로 '중산층 회복을 통한 안정적 성장'에 포커스가 맞춰 있습니다.

대외 교역 측면에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자유무역을 지지하지만, 이전 트럼트 대통령이 주장한 '자국 우선주의' 및 '보호무역'을 여전히 강조하고 있지요. 또한 진보주의적 성향의 민주당 대선 후보답게 노동, 인권, 환경과 기후변화 등의 측면에서도 이전 보다 더 강화된 기준을 제시하며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지난 트럼프 정권 4년 간 우리는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의 쇠퇴를 경험하면서도, 그래도 아직 세계 경제와 외교를 죄락펴락할 힘과 한반도의 미래에 중요한 키(key)를 쥐고 있는 패권국가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바이드노믹스>에서는 서문을 통해 트럼프 시대의 종언과 미국은 왜 바이든을 선택했는지에 대해 아래와 같이 이야기 합니다.

"미국인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대에 종언을 고함으로써 '반지성주의(anti-intellectualism)'에서 스스로 벗어났다. 각자도생 신드롬에 빠졌던 세계는 다시 혼돈에서 질서로의 이동을 기대하게 됐다."

본서에서 지적하다시피 바이든 당선인에 대한 미국인들의 선택은 트럼프가 부정했던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에 대한 회귀에서 비롯되며, 이로써 미국 유권자 다수는 트럼프가 싫어서 바이든을 찍었음이 증명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변수 ...

중국에서 시작해 미국 전역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무능하고, 무책임한 대응 실패와 행정 경험 부족이 패착의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그리고 올해 지속적으로 벌어진 인종 차별 반대 시위 또한 트럼프 정권의 민낯을 드러내기에 충분했습니다.

본서는 총 5장으로 논의가 이어집니다.

1장. 바이드노믹스의 실체 : 다중 위기에 처한 미국의 상황을 진단하고 증세와 그린 인프라 투자 등 민주다으이 경제정책이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진단합니다.

2장. 글로벌 리더십의 복원 : 바이든 정권 탄생이 국제 질서와 한반도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합니다. 트럼프 정권의 미국 우선주의 폐기 선언과 동맹과 다자주의에 기반한 전통 미국 외교로의 복귀가 예상되지만, 결국 미국 중심의 질서 유지라는 측면에서는 큰 변화가 없으리라 전망합니다. 특히 한반도를 둘러싼 갈등의 측면에서 오히려 북한을 대하는 시각이 트럼프 정권 때 보다 더 간극이 클 가능성을 이야기 합니다.

3장. 바이든 시대, 달라지는 미국 : 상하원 의회권력의 변화와 경찰개혁을 둘러싼 구조적 인종차별 금지, '바이든케어'로 불리는 역대급 재정정책(큰 정부 구현)을 통한 경기부양책과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국가개입에 의한 해소와 같은 미국내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4장. 바이든과 그의 사람들 : 바이든의 인생 역정과 함께 향후 백안관과 그의 내각에서 함께 일하게 될 파워 엘리트 그룹의 면면을 분석합니다. 특히 미국의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자, 존 F. 케네디에 이어 '아일랜드계 가톨릭'이라는 그의 종교적 배경이 특히 눈에 뜁니다.

 

 

본서에서 설명하고 있는 바이드노믹스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을 요약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경제정책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 회복', 미국 내 투자 확대를 통한 '제조업 부흥', 세입 조정을 통한 '중산층 복원' 등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산업정책은 제조업 경쟁력 강화 및 혁신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해외 의존도를 낮춘 '미국 중심의 공급망(Supply Chain)을 구축'하는 미래 비전을 제시합니다.

3. 통상정책은 미국의 '다자주의 통상정책'을 다시 강조하고, '동맹국 연합'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는 전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의 경우, 실무 회담을 중시하는 '보텀업(bottom up) 방식'과 '전략적 인내' 활용 그리고 '북한 인권 강조'를 통해 오히려 트럼프 정권 때 보다 더 간극이 벌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4. 인프라 및 에너지 정책은 '친환경 기조'를 바탕으로 추진될 예정이며, 무상 시리즈에 역대급 '큰 정부'를 통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 전략'은 성장 동력 확보 및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재정수지의 급격한 악화에도 불구하고 향후 10년간 더 큰 규모의 재정정책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재정지출 확대와 중산층 회복 등에 중점을 두는 바이드노믹스가 추진될 경우, 미국 경제 성장세 확대 및 글로벌 교역 질서 회복에 따르는 교역량 증가 등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는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아직도 진행 중인 코로나19의 대규모 재확산의 가능성, 대선 결과 불복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그리고 미의회 양분화 등으로 예상 성장 경로를 이탈할 가능성이 상존하므로, 미국과 외교, 안보, 경제 공동체로서의 우리나라로서는 특히 대비책 마련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바이드노믹스 시대가 의미하는 세계사적 변화와 우리나라와의 관계 변화를 조망해보고자 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I, 빅데이터로 부자의 지름길을 가자 - 인공지능 빅데이터 취업, 창업, 사업노하우 100억짜리 인사이트
서대호 지음 / 율도국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디지털 데이터가 새로운 제품, 서비스, 경험 가치 창출의 핵심자원으로 활용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빅데이터의 생산과 분석 그리고 활용은 국가 기업 뿐 아니라 국가 발전의 기반이 됨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일환으로 기업의 '비대면 디지털화'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기업의 비즈니스 계획에서 인프라 최적화에 이르기까지 데이터 분석은 없어서는 안될 필수 요소가 되었습니다. 이제 관건은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일부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닌 임원부터 일선 직원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관심있는 개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활용 가능한 형태로 진화시키는 것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AI, 빅데이터로 부자의 지름길을 가자>에서는 현 AI 빅데이터 분석회사 대표로서 다수 기업의 데이터 분석 컨설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 개발​​을 독자적으로 진행해낸 실무자의 입장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관련 취업과 창업 그리고 사업 노하우에 대한 경험에서 나온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선 크게는 AI와 빅데이터 분야에서 성공하는 2가지 방법 즉, 관련 분야로의 취업과 창업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과학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 분석가, 인공지능 개발자 등 언뜻 비슷해 보이는 관련 직업 명칭에 대한 개념 정의로 부터 시작합니다.

또한 AI와 빅데이터 분야의 업무를 아래와 같이 단순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1. 데이터 정제 -> 2. 머신러닝 또는 딥러닝(수학적, 통계학적 알고리즘)을 활용한 모델 생성 -> 3. 실 데이터를 모델에 적용 -> 4. 시각화 자료 생성 후 보고서 생성

특히, 전 산업에 걸쳐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분석이 요구되므로, 당연히 데이터 과학자는 다방면의 비즈니스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언제 어느 기업의 무슨 도메인에서 당신을 필요로 할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바로 이 지점에서 공학 계열 전문가와 문과 및 사회 과학 계열 전문가들의 협업이 필요한 만큼 전공 과목 뿐 아닌 다방면의 깊은 지식습득이 요구된다 하겠습니다.

그외에도 원서를 통한 독학과 온라인 강의로 관련 지식 습들을 강조하며, ADP/ADsP 그리고 SQLP/SQLD, 경영 빅데이터 분석사, 사회조사분석사 준전문가, 2급 자격증 정도의 자격증만으로도 실력을 입증하기에 충분하다는 의견입니다.

중요한 점은... 국내 4년제 대학의 관련학부, 석사를 졸업하고, 자격증, 프로젝트 경력, 논문 실적은 거의 전무했던 저자의 처음 시작은 어찌보면 초라하기 그지 없는 관련 중소기업이었지만 실전 프로젝트를 통해 실력도 늘고, 필요한 부분은 지속적인 공부를 통해 자신의 몸값을 키워나갔다는 사실입니다.

"공부를 시작하고, 막막하고 자기 의지가 약해서 자신이 없는 분들은 일단 관련 기업에 무작정 취업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프리랜서로서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저자가 밝히는 프리랜서로 돈벌기 노하우 편에서는 AI, 빅데이터 지식 전문가로서 프리랜서 프랫폼(크몽, 오투잡, 재능넷, 위시캣, 프리모아, 숨고) 등의 '프리랜서 플랫폼'을 통해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수주하는 방법과 다양한 프로젝트의 유형별 장단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합니다. 특히 크게 공감되었던 부분은 사전에 계약을 꼼꼼히 하지 않으면 나중에 분쟁의 우려가 있으며, 수정, 보완의 경우가 가장 분쟁률이 높다는 점입니다.

아마 본서의 메인은 5장, 빅데이터 창업과 영업노하우 ~ 7장 빅데이터를 활용한 창업 아이템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해외에서 빅데이터 창업과 관련해서 금융, 회계, 세무, 법률, 마케팅, 농업, 교육, 의료 등의 영역 가운데 미래에 사라질 직업에서 그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한 접근이라 생각합니다.

빅데이터 창업 시 저자가 특히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작게 시작해도 충분히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정부 지원 사업이 워낙 많아 창업시 본인의 부담이 거의 없다는 점 때문일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서에서는 정부 지원 각종 창업 패키지 소개를 아주 디테일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략 AI, 빅데이터 기업의 수입구조를 크게 나눈다면, 정부 R&D 과제 사업, 기업 외주 프로젝트 사업, 솔루션 이용료 정도가 될 것입니다.

그 중에서 특히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발, 분석 등에 필요한 데이터를 구매 또는 가공(일반/AI) 서비스를 전문기업으로 부터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인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지원을 받을 때 AI, 빅데이터 기업이 지원해서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내용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AI, 빅데이터 솔루션 제작의 경우, 최근 거의 대세로 굳어진 'SaaS(Software as a Service)'에 대한 소개 및 아이리스, 데이터 믹시, 빅인 그리고 크리마리뷰 등의 'AI와 빅데이터를 결합한 SaaS 솔루션'에 대해 논의를 이어갑니다.

맨 마지막 장에는 빅데이터 공부를 위해 저자가 실제 경험한 나름의 방법이 정리되어 있어 인용해 봅니다. 빅데이터 및 AI 관련 초심자들에게는 도움이 될 듯합니다.

1. 가장 우선적으로 수학, 통계적 지식 습득 필요(수리 통계학과 선형 대수학)

2. RDB에 대한 기본 이해 및 SQL, DB 성능 개선을 위한 기본적 테크닉

3. Python을 포함한 코딩 공부

4. 데이터 마이닝 기법 연구

5. 딥러닝 및 핵심 라이브러리(tensorfloe, keras, pytorch 등) 습득

6. 주 연구 분야 관련 논문 읽기

이와는 별도로 각 산업 도메인에 대한 이해와 문제 해결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문서작성 능력 등은 부수적으로 필요한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3년만에 빅데이터로 고소득자가 된 저자의 노하우를 가감없이 설명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초심자가 그대로 따라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와 빅데이터 분야의 공부방법과 취업, 창업 그리고 프리랜서로서 활동하는 다양한 방법을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풀어쓴 책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한국형 뉴딜(디지털뉴딜, 그린뉴딜, 지역균형 뉴딜)은 새로운 100년을 위한 대한민국의 원대한 프로젝트의 서막입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핵심 프로젝트는 역시 '데이터 댐 사업'이며, 민간, 공공 영역의 방대한 데이터가 5G, 인공지능과 함께 융합하여, 다양한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본서에서 제시하는 AI, 빅데이터 관련 취업과 창업은 한국형 뉴딜 사업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시대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일자리를 안정적으로 담보하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