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지갑을 채울 디지털 화폐가 뜬다
이장우 지음 / 이코노믹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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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 19 쇼크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경제를 살리고, 경기를 부양할 목적으로 꾸준하게 천문학적인 돈을 푸는 재정정책을 취하고 있으며, 이렇게 시중에 풀린 돈은 마땅히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부동산과 주식 시장으로 향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렇듯 수많은 나라가 위기 극복을 위해 실물 화폐를 찍어낼 수록 그 가치는 하락하게 마련입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천문학적인 달러를 풀어왔던 '미연준의 양적양화 기조'에 대응해 "달러화가 기축 통화의 지위를 잃을 위기에 처해있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죠.

이런 기조에 편승해 최근 각국에서는 "디지털 화폐(Digital Currency)"에 대한 관심 고조와 함께 몇몇 나라에서는 실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당신의 지갑을 채울 디지털 화폐가 뜬다>에서는 국가 차원에서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중앙은행이 전자적 형태로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 프로젝트와 기업 차원의 디지털 화폐 전략을 분석하고, 탈 중앙화 금융이라 불리는 '디파이(Defi)' 시대의 다양한 양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설계만 제대로 한다면 달러 패권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가 될 수 있기에 가장 먼저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 발행에 착수한 나라는 중국이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에서 발행하는 디지털 위안화의 시범사업이 바로 그것입니다.

아시다시피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의 핵심 중 하나는 '기축통화'에 있습니다. 중국은 디지털 화폐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정부 주도의 속도전을 내고 있고, 미국 또한 디지털 달러에 대한 논의가 한창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유럽과 필리핀에 이어 최근까지 디지털 화폐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인 일본 또한 가세한 모양새이며, 우리나라 또한 한국은행에서 발행하는 디지털 원화에 대한 다양한 실험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뿐 아니라 세계 TOP1의 SNS 기업인 '페이스북'과 커피와 식음료 기업인 '스타벅스'가 디지털 화폐 전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페이스북은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인 '리브라(Libra)'를 발행하여, 자사 글로벌 유저 27억명을 이어줄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으로 한 걸은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비트코인 거래소인 '백트(Bakkt)'의 설립 파트너로 참여하여 '글로벌 비트코인 은행'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외 애플, 골드만삭스, JP모건, 트위터 역시 그들 만의 전략으로 디지털 화폐 시장의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카카오톡이 암호화폐 KLAY 코인을 발행했고, 네이버의 라인은 LINK 코인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특히, 책의 후반부에서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의 탈중앙화된 금융서비스를 일컫는 '디파이(De-fi ; Decentralized Finance)'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통해 디지털 화폐에서 한 발 더 나아간 미래의 금융 전반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암호화폐 담보대출, 스테이블 코인, 암호화폐 지갑/ 탈중앙 암호화폐 거래소(DEX), 암호화폐 지급결제, 보험, 예측 시장 그리고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을 사용하여 진행하는 ICO 모두 디파이의 영역에 들어갑니다.

기술로써 효율과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가 잘 아는 '토스(Toss)'와 같은 '핀테크'의 영역이라면, '디파이(De-fi)'는 은행이 없이도 디지털 자산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이자 플랫폼 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어떤 신용을 가지고 있는지, 누구인지에 관계 없이 전 세계 누구나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디파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은행 계좌 개설에 어려움을 겪는 누구라도 디파이의 고객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디파이의 장점으로 저자는 무신뢰성, 결합성 그리고 오픈소스 기반임을 지적하면서, 디파이의 시초인 '메이커 다오(Maker DAO)'와 예금을 하면 고객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컴파운드 프로토콜'이라는 예치/대출 플랫폼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50년 남짓 유지되어 온 달러패권을 둘러싼 금융 시장에서 블록체인이라는 무기를 통해 디지털 화폐와 탈중앙화 금융(De-fi)이라는 금융의 패러다임 전환을 자세히 기술하고 있는 책으로 평가합니다.

최신 디지털 자산 및 화폐 트렌드를 확인하고 싶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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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IT의 역사 (1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꾼 위대한 혁명 거의 모든 IT의 역사 시리즈
정지훈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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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우리가 어떻게 일하고, 소비하는지 등 근본적인 부분에서 우리 생활 방식의 변화를 일으키며, 정책의 변화를 동반케 하였으며, 각국의 디지털 성속도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1990년대 후반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비대면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같은 경제, 사회 구조적 변화를 급격하게 초래하며, 온라인 플랫폼 등 IT 신기술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경제' 활동이 주요 아젠다로 다시 한번 떠오르게된 계기가 되고 있죠. 또한 우리 사회로의 수용을 빠르게 일으키며, 적용의 범위와 속도 측면에서 큰 고민을 안겨주고 있기도 합니다.

디지털 기술의 활용을 통한 코로나 대응은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이는 가상세계로의 트렌드를 이끄는 언택트 기술(Contactless Technology)의 진화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 이전 공유경제로 대변된 디지털 시대의 정의는 '언택트 경제'라는 새로운 정의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대면, 온라인의 요소 기술인 AR/VR, 빅데이터 분석기술, AI, 클라우드, IoT, 로보틱스, 블록체인 등은 디지털에 기반한 IT(Information Technology)의 오랜 역사 위에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혁명가와 그 도전자들의 숨은 노력의 소산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거의 모든 IT의 역사>에서는 IT 역사에 있어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구글을 중심으로 IT 산업 역사에서 주요 인물과 기업들의 이야기를 '인간과 역사'라는 측면에서 거시적으로 개괄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1955년생 동갑나기 세 천재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그리고 '에릭 슈미트'와 그들이 이끄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은 말 그대로 IT의 역사 그 자체입니다. 저자는 이 거대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들과의 경쟁과 이합집산을 벌인 IBM, 델컴퓨터,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야후, 아마존 등을 조연으로 참여시켜, 개인용 컴퓨터 혁명(1976~1985)으로 부터 현재의 초연결사회(2016~)에 이르는 IT 역사의 대장정을 그려내고 있답니다.

총 8장으로 이뤄진 본서는 시간순서대로(연대기식으로) 서술하고 있으며, 각장이 곧 IT 역사의 전환기임을 명확히 밝히고 있습니다.

첫 번째 전환 : 개인용 컴퓨터 혁명(1976~1985)

스티브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애플)의 개인용 PC 개발 및 빌게이츠의 MS창업

두 번째 전환 : 소프트 웨어 혁명(1985~1995)

MS 최초의 윈도우 운영체제 런칭, HP와 델컴퓨터의 PC 시장 점령

세 번째 전환 : 인터넷 혁명(1993~1999)

네비게이터와 함게한 웹(www)세상의 도래, 인터넷 스타기업 등장과 닷컴 버블, 애플로 컴백한 스티브 잡스, 벤처캐피탈 전성시대(구글에 투자)

네 번째 전환 : 검색과 소셜 혁명(1999~2006)

구글 검색 전성시대, 야후와 구글의 대립, 애플의 아이튠즈 뮤직스토어 런칭, 페이스 북 오픈, 위기에 빠진 MS

다섯번째 전환 : 스마트폰 혁명(2007~2010)

아이폰으로 새로운 판을 짠 애플, 구글 광고시장 장악, 안드로이드를 통해 모바일 시장에 뛰어든 구글

여섯번째 전환 : 클라우드와 소셜 웹 혁명(2010~2016)

소셜 웹으로 뛰어든 MS, 웹 운영체제와 전자책으로 세 거인에 도전한 아마존, 윈도7과 클라우드에 사운 건 MS, 안드로이와 크롬의 구글, 아이패드로 콘텐츠-서비스 융합마켓을 겨냥한 애플

일곱번째 전환 : 마침내 인간을 초월한 IT(2016~)

정보화 사회에서 초연결 사회로의 진화, 새로운 IT역사전쟁의 격전지가 된 AI, IT영역을 초월한 아마존과 뉴럴링크의 도전

사실 본서는 지난 2010년 초판이 나온 이후, 10주년 기념판으로 전면 개정된 내용으로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개정된 내용이 워낙 많아 그 내용을 일일이 개괄하는 것 조차 간단치 않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판에서 다루지 못했던 동아시아(한국, 일본, 중국) IT 기업들의 흥망성쇠를 정리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있습니다. 2010년 이래로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리고 중국의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은 기존 미국 중심의 플랫폼 기업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그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 수준의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본서에서는 일본과 한국 그리고 중국으로 이러지는 국가수준의 IT 산업 변천사의 성격으로 스페셜 챕터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답니다.

저자도 밝히고 있다시피, 본서에 등장하는 수 많은 인물들과 기업들은 하나같이 꿈과 희망 그리고 열정이 넘치는 모습을 보입니다. 많은 실패와 권모술수 그리고 배신 등의 어쩌면 사소한 인간관계에서 부터 기업의 흥망을 좌우할 결단의 순간 순간에서도 그들은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열정과 신념'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니 하는 기업 생존의 패러다임 전환을 경험하고 있는 시점에서 과연 그들의 뿌리가 어디서 부터인지 그리고 우리가 경험하는 놀라운 디지털 경험(디지털 경제)을 가능케한 열정과 신념이 무엇이었는지 확인하고 싶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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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 바른 ICT로 온택트 하기
김범수 외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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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비대면 사회, 경제 활동이 급격히 증가했으며, 그로 인해 비대면 산업과 디지털 경제가 급격히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영향을 미쳐 비대면 활동의 일상화가 전개되고, 디지털 경제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ICT를 활용한 비대면 문화는 온라인 수업이나 재택 근무 그리고 온라인 화상회의 등 우리 사회 곳곳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ICT 격차(ICT Divide)'로 인해 정보의 불균형을 야기하여 결국 '정보 격차(Digital Divide)', '생활의 격차'까지 발생할 수 있기에 올바른 ICT 활용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비대면 시대, 바른 ICT로 온택트 하기>에서는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에서 지난해 6월 부터 SKT Insight 공식 블로그에 게재된 "ICT 컬럼"을 기반으로 하여, 특히 코로나 사태를 통해 드러난 비대면 시대의 ICT의 장, 단점과 우리 삶의 변화 그리고 이러한 변화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과 대비책을 해당 전문가의 인사이트로 쉽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총 4장으로 구성된 본서에서는 우리 삶과 밀접히 연관된 건강, 기술, 생활 그리고 사회라는 큰 맥락 속에서 활용되고 있는 ICT의 긍정적인 활용 사례 및 바른 활용 방법과 더불어 비대면이 일상화된 코로나 시대의 ICT의 역할과 방향성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각 파트에서 눈에 띄는 몇가지 사례를 정리해 봅니다.

1. 건강 : 코로나19 예방, 손 씻기 만큼 중요한 스마트폰의 청결 문제, 코로나로 인해 찾아온 우울증(코로나 블루), AI로 치료.

2. 기술 :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주는 AI기술, VR체험의 확대, 게임을 넘어 심리 치료까지 가능

3. 생활 : 쓰레기 처리까지 생각하는 슬기로운 온라인 소비 생활, ICT 플랫폼을 입고 진화하는 비대면 소비 트렌드

4. 사회 : 5G 시대에 더 면밀히 살펴봐야 할 디지털 소외계층,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스마트시티

특히, 앞서 말씀드린 'ICT 정보격차' 혹은 'ICT 이용능력 격차'에 대응해서는 현재 대다수의 디지털 기기가 스마트 폰을 중심으로 연동된다는 점에서 정보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스마트 미디어 이용교육이 필요합니다.

향후 웨어러블 기기, 지문인식, 홍채인식 등의 기술을 통해 고령층이 어려움을 느끼는 온라인 계정에 대한 이해를 돕고 데이터 업/다운로드 절차의 간소화를 비롯한 이용자의 편의성이 향상된다면 이용 능력으로 인한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질 수 있을 것이며, 사회적 차원에서 디지털 소외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보통신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구축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본서에서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5G가 촉발하는 여러 변화 중 우리의 일상생활과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변화로 '스마트 시티'를 들고 있습니다. 물리적 도시시설이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ICT와 접목돼 효율적 도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상태로 정의된 '스마트 시티'는 도시 노후화, 에너지 부족, 교통 혼잡 등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으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스마트 시티 국가 시범 사업으로 선정된 세종시(세종 5-1생활권)와 부산시(에코델타시티)의 경우를 자세히 소개하면서, 기업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리빙랩의 도입과 더불어 시민들이 제안하고, 참여하여 만들어가는 암스테르담의 개방형 스마트 시티 플랫폼이라는 모범사례를 제시합니다.

시민이라면 누구라도 자유롭게 스마트 시티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스마트 시티 플랫폼'을 통해 제시할 수 있고, 제시된 아이디어는 지자체와 연구소, 기업 등으로 구성된 네트워크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 및 협업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가시화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구현된 서비스는 다시 시민들에게 평가받고 더 나은 대안이 제시되는 선순환을 이어가고 있죠. 그래서 저자들도 밝히고 있다시피 암스테르담의 스마트 시티 사업은 행정적인 관점이 아닌 시민의 눈높이에서 추진되는 스마트 시티의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난 20년 간의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코로나 19로 인해 한해 동안 벌어진 변화에 비교되기도 합니다. 그 만큼 변화가 심하기에 이를 받아들이는 우리들은 적지 않은 혼란과 혼돈을 겪기도 합니다.

비대면 기반의 핵심이 되는 ICT 기술로 구현되는 온택트 경제시대의 다양한 이슈와 관점을 통해 우리사회가 나아가야할 긍정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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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테크, 7가지 욕망을 읽다 - 글로벌 전문가들이 분석한 테크 비즈니스 트렌드
테크니들 외 지음 / 와이즈맵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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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불확실성'이라는 키워드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원격 온라인 개학이나 원격 재택근무, 온라인 화상회의, 홈트레이닝 등 1년 전만 하더라도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진행되면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하게 우리의 삶과 일하는 방식이 재편되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 19가 위기인 기업과 오히려 기회로 삼고 있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고객들이 갑자기 외부 활동을 줄이면서 매출이 줄고, 수익성이 악화된 오프라인 기반의 기업이 있는가 하면, 오프라인에서 하던 일을 온라인에서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업들 예컨데, 화상회의 솔루션의 대표주자인 '줌'이나 OTT 서비스 세계1위인 '넷플릭스' 그리고 배달음식 플랫폼인 '배달의 민족' 등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매출과 함께 주가가 급상승하게 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글로벌 테크 7가지 욕망을 읽다>에서는 이렇듯 글로벌 테크 시장에 들이닥친 비대면 디지털 변화의 소용돌이 가운데 '절대 변하지 않을 인간의 욕구'를 통해 글로벌 테크 비즈니스의 사례와 트렌드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간의 욕구를 7가지 단계로 분류한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의 '욕구 7단계설'과 그 내용을 잘 알고 있습니다.

1단계 : 생리적 욕구

2단계 : 안전의 욕구

3단계 : 사랑과 협업의 욕구

4단계 : 성공의 욕구

5단계 : 학습과 성장의 욕구

6단계 : 심미적 욕구

7단계 : 자아실현의 욕구

비즈니스는 분명 이를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욕구)'과 맞물려 작동하게 되어 있다는 전제를 통해, 각 욕구에 해당하는 글로벌 테크 비즈니스의 사례를 분석함으로서 본서는 궁극적으로 '심리학과 경영학을 융합한 글로벌 비즈니스 분석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하겠습니다.

저자들이 추적한 각각의 인간의 욕구와 대응하는 글로벌 테크 비즈니스 중 대표적인 몇 가지만 나열해 봅니다.

1단계 : 생리적 욕구 -> 육즙이 살아있는 인공고기 (비욘드 미트), 현대인의 수면, 야망이 되다 (필립스)

2단계 : 안전의 욕구 -> 집에서 만나는 스타 트레이너 (펠로톤), 정밀 수술, 이제는 로봇이 집도한다 (비카리우스 서지컬)

3단계 : 사랑과 협업의 욕구 -> 인공지능이 소개팅해 드립니다 (커피 미츠 베이글), 내 손으로 만드는 온라인 협업 공간 (노션)

4단계 : 성공의 욕구 -> 나는 세련된 모임 주최자 (밋업), 창업자와 투자자를 이어주는 소개팅 (엔젤리스트)

5단계 : 학습과 성장의 욕구 -> 인공지능으로 파악하는 학습 수준 (키드앱티브), 가상현실에서 만나는 실전 훈련 (홀로푼딧, 소트라이버)

6단계 : 심미적 욕구 -> 인공지능으로 만드는 나만의 화장품 (아톨라), 건강한 노년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작닥)

7단계 : 자아실현의 욕구 -> 드론으로 혈액을 공급하다 (지프라인), 모바일로 만나는 하나님 (프레이)

저자들도 밝히고 있다시피, 기업 비즈니스 활동에 있어 그 중요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인간의 욕구'는 추적이나 데이터화, 정형화하기 어려운 심리적인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 보다 고조된 경제상황일 수록 인간의 욕구나 욕망은 기업의 비즈니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형태만 약간 바뀌었을 뿐 인간의 욕구는 변함이 없었고, 오히려 더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저자의 분석에 공감합니다. 바이러스 전염을 막기위해 거리두기 및 마스크 착용하고, 건강을 위해 집에서 운동을 하며, 대면회의 대신 화상회의를 통해 회사 업무를 처리하기도 합니다.

"인간의 심리적 욕구는 비즈니스의 성공 여부를 가늠한다. ... 인간의 욕구를 파악하는 일은 글로벌 테크 비즈니스의 첫 걸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오히려 더욱 선명히 드러난 인간의 다양한 욕구를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충족시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지 그 실체를 확인하고 싶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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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경계 인간 호모옴니쿠스 - 온·오프라인을 자유롭게
송승선 지음 / 비욘드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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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오늘날 기업은 고객 서비스에 대한 높은 기대치와 더 어려워진 고객 만족 사이에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고객 서비스가 경쟁 업체와 확연하게 차별화될 수 있는 요소임을 고려하면, 고객 경험 트렌드 변화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시급하게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할 시점이기도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온라인,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기업이 소비자와 온택트 환경(Ontact)에서 직접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혁신 기술들이 등장하면서 고객 경험의 수준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오늘날 많은 기업이 고객과 더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고객 역시 기업이 마련해 준 온, 오프라인 채널을 원하는 때, 원하는 장소에서 나의 상황과 맥락(Context)에 맞게 경계를 넘어 자유롭게 선택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호모 옴니쿠스>는 제목 그대로 '무경계 인간' 즉,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디바이스를 통해 시, 공간을 초월해 다양한 채널을 넘나들며 무경계의 라이프 스타일 경험하고 있는 현 인류의 삶을 조망하고, 그 진화 과정을 추격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채널을 그때 그때 니즈에 맞게 이미 사용하고 있는 우리가 바로 무경계 옴니채널형 인간인 '호모 옴니쿠스'가 아니겠는가."

싱글채널 즉, 오프라인 매장만 있던 시절의 '규모의 경제'를 지나 인터넷의 보급과 확대를 통한 '온라인 쇼핑' 그리고 이러한 오프라인과 온라인 두 유통 채널이 존재하지만, 연결하고 통합적 관점에서 볼 필요가 없었던 '멀티채널' 시대를 지나 바야흐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바일로 동시에 접속하고 비교가 가능해진 각 채널을 통합적 관점에서 보고 전략을 수립해야하는 '옴니채널'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옴니채널'은 검색, 구매, 공유 등 고객의 구매 여정에 있어 온, 오프라인 채널을 통합하여 유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며, 온, 오프라인 채널을 모두 가진 유통업체의 경쟁력있는 고객 유지 전략이 될 수 있기에 많은 기업이 '옴니채널'을 성장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지적입니다.

본서에서는 대표적인 옴니채널로 전국에 15,000개 이상의 고객 거점과 온라인과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롯데그룹 산하의 롯데백화점, 롯데슈퍼, 세븐 일레븐의 예를 들고 있습니다. 급기야 2020년 4월 '롯데ON'을 출시함으로서 롯데그룹은 7개 계열사의 서비스를 통합하는 통합서비스앱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는 다양한 업태와 이 업태들이 가진 다채널을 활용하여 고객에게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장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일관성있는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제공하여, 시공간을 초월한 완벽한 고객 쇼핑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그리고 채널과 채널 사이와 각 채널 안에서는 모든 것이 디지털 기술로 이어져있습니다. 그러나 고객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어떤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지 전혀 의식하지 않고 오직 하나의 채널 안에서 자신의 욕망과 니즈를 정확하게 발견하여 해소해 줄 수 있는 솔루션을 필요로 합니다. 바로 그 솔루션이 본서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형태의 라이프 스타일과 함께 하는 '옴니채널' 입니다.

오랜 기간 대기업의 옴니채널 전문가로 입지를 다져온 저자의 인사이트는 '옴니채널 라이프'와 '옴니채널 쇼핑 라이프'를 거쳐 '옴니채널의 진화'로 향합니다. 궁극적인 쇼핑의 끝판왕이라할 수 있는 가격경쟁력과 간편한 장보기의 장점을 겨냥한 '무노력 쇼핑'과 감성과 기술을 연결하여 가성비와 감성비를 모두 잡은 '방문 판매 채널의 진화', 새로운 비대면 '아바타 쇼핑'의 지속적 확대, '기술 발전에 따른 일자리의 변화'가 그것입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옴니채널의 진화 양상 중 하나는 '신유통에 의한 온라인 쇼핑의 종말'을 들 수 있습니다.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언급한 것으로 잘 알려진 '신유통'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판매 채널의 구분이 없어지고, 제품, 서비스, 콘텐츠가 결합된 새로운 쇼핑 환경이 제공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유통은 다양한 채녈에서 쌓인 빅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상품을 전 채널을 통해 제공하고 AI와 첨단 물류 시스템을통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판매 효율을 제고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알리바바가 구현한 식품 슈퍼마켓 + 음식점 + 배송센터 + 창고를 통합한 '허마센셩'에서 그 일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온, 오프라인 어디서나 주문이 가능하며,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알리페이)를 통해 편의성과 고객을 붙잡는 효과(록인 효과; Lock In 효과)가 있고, 점포 반경 3km 내에서는 30분 이내 무료배송이 가능합니다.

이와 함께 데이터 기반으로 수요 예측을 통해 획기적으로 재고 회전 일수를 축소할 수 있으며, 고객의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맞춤 서비스가 가능하며, 시공간을 초월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구매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AI, IoT, 빅데이터 등의 신기술이 도입되어 고객 경험의 업그레이드 즉, '리테일 영역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본서의 특징으로는 오랜 옴니채널 전문가로서의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스토리 텔링 형식을 빌려 옴니채널 전략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자의 지적처럼 코로나19로 인해 평소 느끼지 못했던 공기, 만남, 마스크 없는 삶 등 일상적이고 소소한 것들에 고마움을 느끼는 지금, 우리의 삶은 이미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느끼지 못한 채로 연결되어 있으며, 알게 모르게 많은 채널을 넘나들며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시대를 넘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옴니채널의 비전과 그 진화 방향을 추적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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