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꾼의 눈 -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포착하는 관찰의 기술
양은우 지음 / 와이즈맵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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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의 채널이 남녀노소,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모두에게 공평하게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함께 기존 전문가들만의 지식들이 클릭 몇번으로 손쉽게 습득 및 공유되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SNS를 타고 제품이나 서비스 혹은 지식을 홍보하고, 사고 파는 일이 너무나 쉬워지고, 아이디어만 좋다면 클라우드 펀드 등의 손쉬운 자금 모집이 가능한 시대로 진입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중요한 사실 하나....

스마트폰이 신체의 일부인양 전 세대를 막론하고 24시간 365일 서로 연결되어 시공간의 제약없이 원하는 것을 찾고, 사고, 팔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의 라이프 스타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혹자는 이를 두고 '포노사피엔스'로의 진화라 이야기 합니다만, 어쨋든 이러한 과정에서 기존 대기업이 채우지 못하는 개인 위주의 니즈를 채워주며 큰 부와 성공을 거머쥔 젊은이들이 늘고 있고 있으며 우리는 이들을 '영앤리치(Yong and Rich)'라 부르고 있지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사냥꾼의 눈>에서는 이와 같이 우리가 살아가는 변화된 세상을 태곳적 선조들의 생활 공간인 정글(사냥터)로 비유하고, 그 속을 살아가는 사냥꾼과 사냥감에 빗대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성공과 부를 움켜쥔 사람들을 '성공한 사냥꾼'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요컨데, 변화된 디지털 기반의 비즈니스 세상에서 기회의 문이 넓어 지면서 누구나 자기가 가진 아이디어, 콘텐츠 그리고 지식을 통해 부와 성공에 오를 수 있으며, 성공한 사냥꾼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 관찰의 기술'이라 주장합니다.

저자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변화하는 세상에 새롭게 등장하는 가치들을 기회를 놓치지 않는 사냥꾼의 눈으로 바라보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책에서는 집카, 우버 그리고 에어비앤비로 대변되는 "공유경제(Sharing Economy)"와 넷플릭스나 스낵트립 등으로 대표되는 "구독경제(DSubscription Economy)" 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이러한 다양한 사례의 공유와 구독 서비스가 넘쳐나고 있으며, 더 많은 분야에서 더 다양한 서비스가 혹은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읜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큰 틀에서 보면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영역에서 기존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꿀 개념 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으며, 관심을 갖고 주의깊게 이 변화를 추적하면 누구나 성공 사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저자의 지적처럼 오프라인(제조업) 기반의 제품, 서비스를 질 좋고 값싸게 만들어 파는 시대는 저물고 있으며, 과거와는 전혀 다른 '개인 취향의 가치소비'에 전적으로 대응하고, 니즈를 해결해 줄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야말로 뉴노멀이 노멀이 되는 세상의 변화라 하겠습니다.

책에서는 "위대한 성공을 이끌어낸 작은 관찰의 습관에 대한 몇가지 사례"를 보여줍니다.

바느질 취미로 소도시를 살려낸 미국의 중년 여성, 노벨상을 수상한 일본 지방 중소기업의 연구원, 버려지는 낙엽으로 평균 연봉 1억원을 창출한 일본의 시골 마을 그리고 음악 소비 트랜드를 간파해 사업모델을 혁신한 JYP 등..

따라서 세상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관심을 갖고, 세상을 둘러보며, 일산을 관찰하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서 한 발 더나아가 '기획'이라는 약간의 조미료만 첨가하기를 주문합니다.

기존의 사업 모델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 올리는 '기획'과 '기획자'의 시대 ! 그들은 자신의 본업을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 내고, 사람들이 원하는 가치를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시선을 돌려야 합니다.

책에서는 '자포스 닷컴', '배달의 민족' 그리고 '아마존'의 예를 들고 있습니다만, 어찌되었든 사냥감을 찾듯 스스로 기회를 발견하고, 세상과 사람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변화를 이끌어 가치를 창출해내는 사람들이 누리게 될 성공의 열매가 바로 '기획의 힘'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으리라 봅니다.

 

 

그렇다면 저자가 제시하는 사냥꾼의 눈을 가진 기획자는 무엇을 관찰해야 하는 걸까요?

해소되지 않는 불편함, 채워지지 않는 부족함, 획일화 속에 숨겨진 다름, 제거하고 싶은 불안, 세상을 움직이는 변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면, 일상에 숨어있는 패턴과 스타일, 사물의 본질 그리고 웃음을 만들어 내는 즐거움 등...

저자는 다양한 사례와 예시를 통해 각각의 관찰 대상을 명확히 설정함으로써 의미있는 발견과 이를 바탕으로한 가치 창출을 위해 먹이를 노리는 사냥꾼(기획자)의 눈에 예리함을 더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관찰되고 감지된 세상의 변화 속에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아래 6가지 관찰의 기술을 주장합니다.

1. 뇌 속에 관찰회로를 만들어라.

2. 관심의 끈을 놓지 마라.

3. 달라진 지점을 캐치하라.

4. 당연한 것, 사소한 것을 놓치지 마라.

5. 남들과 다르게 보라.

6.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보라.

이어지는 장에서는 '의문에 이은 분석'과 '새로움의 유추', '모방과 반복적 관찰', '영감과 직감을 통한 아이디어 도출' 그리고 '관찰 기반의 문제 해결' 등을 제시하여 '성공적인 결과물을 가져오는 사냥꾼의 실제 액션(행동)'을 자세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에필로그를 통해 저자가 밝히는 본서를 관통하는 키워드 하나를 발췌해 봅니다.

세상은 무서운 속도로 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과거에 꿈꾸지 못했던 성공의 기회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세상을 사냥터라고 비유하면 지금껏 볼 수 없던 새로운 사냥감들이 나타나는 순간 누구보다 먼저 그것을 발견하고 잡을 수 있다면 누구나 부와 성공을 손에 거머쥘 수 있다." (p.294)

앞서 12군데 출판사가 출판을 고사한 <해리포터>의 성공의 냄새(?)를 정확히 맡은 '블룸즈버리'는 일약 소규모 영세 출판사에서 시가 총액 2,500억원 규모의 중견 기업으로 성장하고, <해리포트 시리즈>가 70여개 언어로 5억권이 팔려 나감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부를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이는 기회를 정확하게 바라볼 줄 아는 사냥꾼의 예리한 눈을 가졌음을 증명하는 걸겁니다.

"내가 놓친 기회는 누군가에게 성공을 여는 열쇠가 될지도 모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 일상 속에서 성공의 기회를 예리하게 포착하는 '관찰과 기획의 힘'을 얻고자 하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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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일상의 미래 - 공간·이동·먹거리·건강 미래 메가 트렌드 4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지음 / 청림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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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대유행은 의식주부터 일하는 방식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인류의 삶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전 세계에 동시다발적, 직접적인 타격을 입혀, 감염병 확산 지속에 따라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코로나19는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서치하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하게 하는 등 비대면의 세계를 경험하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물론 치료제와 백신을 통해 위기의 영향에서 분명 벗아나겠지만 대면 접촉을 줄이고 디지털에 의존한 지난 몇 개월의 경험은 인류의 삶을 코로나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결코 되돌릴 수는 없을 겁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포스트 코로나 일상의 미래>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씽크 탱크인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포스트 코로나 이후 10년 간의 메가 트렌드를 4가지 범주에서 명확히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4가지 범주는 우리들 삶과 일 그리고 일상을 아우러는 "공간", "이동", "먹거리" 그리고 "건강"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본서에서 제시하고 있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 10년의 일상은 한마디로 "대면과 비대면이 혼재하는 미래" 로 요약할 수 있으며, 전 산업에 걸쳐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가속화 되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쇼핑(오감 활용 쇼핑), 교육, 심지어 건강 서비스 까지도 온라인화(원격의료 시스템)가 빠르게 진행될 것입니다.

일하는 공간과 즐기는 삶의 공간 또한 디지털화(가상화)되어 가상현실(VR) 활용의 일상화와 원격 라이프 스타일 구현 등의 시공간 제약을 벗어나 일하고 즐기게 될 것으로 기대 됩니다. 비대면을 추구하는 저밀도 사회화개인용 이동수단의 확산 그리고 대체 식품의 보편화와 방역 문화가 새로운 사회적 규범으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한편 제조 현장에서는 사람 중심에서 로봇과 기계 위주의 무인화와 자동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간, 이동, 먹거리, 건강이라는 4가지 범주에서 우리가 직면하게 될 미래는 대략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공간

- 가상현실 기술 활용 일상화

- 오감 활용 쇼핑 도입

- 원격 라이프 스타일 시대

- 저밀도 공용공간

2. 이동

- 무인 자율주행차 도입

- AI 기반 교통 시스템

- 실시간 배송 시스템

- 빅데이터를 활용한 거리 두기 여행문화

3. 먹거리

- 블록체인 기반 안심 먹거리 사회

- AI 로봇 레스토랑

- 도시형 스마트농업 활성화

- 빅데이터 기반 푸드케어 시스템

4. 건강

- 실시간 건강관리 시스템 사회 실현

- 원격 의료 시스템

- 일상적 방역문화 정착

- 국가/민간 감염병 보험제도

 

 

우리는 예측가능하고, 통제할 수 있는 위험은 더 이상 위험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예측이 불가능하고 통제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여전히 우리에게 두려운 존재임에 틀림없습니다.

두려운 존재 앞에서는 변해야만 생존을 담보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삶과 일하는 방식을 구조적으로 변화시켜 왔습니다. 본서는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어떠한 방식으로 변화시켜 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가까운 미래에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지를 다양한 사례와 함께 제안하고 있습니다.

본서에서 제시하고 있는 미래의 일상은 기술의 발달로 얼마 지나지 않아 현실로 우리 앞에 나설 것입니다. 그리고 그 미래를 우리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두려움이 최소화되는 미래, 우리가 정말 원하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더욱 활발히 전개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본서는 그러한 긍정적 미래 시나리오를 위한 마중물로서 활용하기 충분하다 생각됩니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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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오린아의 유통의 귀환 - 리테일의 미래에서 투자의 답을 찾다
오린아 지음 / 베가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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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는 우리 사회에 무접촉(Zero-Contact) 기술에 대한 수요 증가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가속화하는 기회 요인이 될 것이며, 디지털로 무장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한 기업들은 '코로나 특수'를 누리는 반면, 디지털 준비도가 미비한 기업들은 재앙적 수준의 '성장 빙하기'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대한 기업들의 전략적 대응이 어느때 보다 중요한 시기 입니다.

이런 시점에 쿠팡이 100조의 평가를 받으며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네이버와 신세계가 협력하고, 아마존과 SK 가 연합하고 있습니다. 모든 산업이 그러하겠지만 특히 '디지털 기술 기반의 유통(Retail) 기업들의 대전환기'이며, 이러한 대전환기에 막대한 투자가 진행되게 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유통의 귀환>은 유통/화장품 산업 분야의 애널리스트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오린아' 저자의 10여년간의 분석을 통해 유통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비전을 밝히고 있는 책입니다.

특히 유통업 투자를 위해 과거로 부터 현재까지 유통업 판이 어떻게 형성되어 왔고, 현재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향후 업종 내에서 메가트렌드가 될 내용들을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어 주목을 끕니다.

파트 1(과거)에서는 유통업의 본질 즉, 생산자로 부터 도매상을 거쳐 소매상을 통해 궁극적으로 소비자에 전달되는 이러한 연결이 본질인 유통산업 특히 리테일이라 불리는 소매업의 오랜기간 플랫폼으로서의 활약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1970년의 대형백화점의 태동으로 부터 대형마트의 부상 그리고 시장 재편을 거쳐 2010년대 오프라인의 성숙기와 온라인의 부상을 시대순으로 나열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2010년대를 기점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중심축을 옮긴 유통산업은 온라인 쇼핑몰의 전성시대를 거쳐 소셜커머스의 등장으로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파트 2(현재)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온라인 시프트, 언택트 경제 그리고 게으름 경제와 보복 소비라는 시대적 조류를 다양한 예시를 통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네이버, 페이스북, 유튜브 등의 디지털 기반 공룡 플랫폼 업체들의 커머스 시장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 구도에서 강점을 가지려면 결국 신속한 배송, 상품의 차별화 그리고 편리한 결제 등으로 승부해야 합니다. 물론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박한 추천을 제안해 구매를 이끌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온라인 쇼핑의 고객 경험은 이 3가지 핵심 요소가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합니다.

파트 3(미래)리테일 혁명, 유통의 귀환을 꿈꾸다에서는 말 그대로 유통업의 미래를 다각도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무인점포(무인매장)와 스마트카트, 이커머스의 경쟁력으로 부각되는 풀필먼트, 요즘 가장 핫하다는 인플루언서 커머스와 라이브 커머스, 다양한 혁신 기술 기반의 리테일 테크의 확산, 마윈에 의해 예견된 신유통(New retail) 등 향후 수년을 이끌어갈 유통산업의 메가 트렌드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답니다.

아마존과 월마트라고 하는 유통 공룡의 리테일 테크 혁신에서는 미래 유통 산업이 디지털 기술의 옷을 입고 전혀 새로운 고객 경험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특히 형광잉크로 빠르게 옷을 자르고 재단하는 로봇시스템, 지하 전용 배송 시스템과 공중에 떠다니는 물류창고와 집 안에 설치 가능한 가정용 무인 상점 장치 등 오프라인/온라인 유통 채널과 점포가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만나 새롭게 진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이 유통업에 날개를 달아 준 격"이지요.

언택트 문화의 확산으로 리테일 산업을 중심으로 무인화 시스템을 적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아마존, 알리바바 등 선진 기업 수준으로 앞선 기술력을 도입한 국내 무인상점도 등장했습니다.

고도화된 기술을 도입한 무인화 시스템은 일상생활에 편리함을 주고 인건비 및 임대료 등을 줄일 수 있으나, 높은 기술비용과 고객 친화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약점이 있고,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치 못한 세대는 무인상점을 이용하기 어려운 단점이 존재합니다. 무인화가 일자리 감소로 이어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불안도 해소해야 합니다.

무인상점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기술의 가격 경쟁력 강화와 보안문제 해결을 위한 대비책, 디지털 소외 계층에 대한 배려정책, 일자리 감소 대안에 대한 논의와 보완 방안등이 선행되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저자가 주장하다시피 이제 각 업종의 경계 구분 없이 리테일을 둘러싼 산업들을 융합해 함께 분석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소비자는 점점 더 스마트해지고 있고, 코로나로 인해 소비 패턴과 양상이 달라지고 있고, 경쟁자들은 자신들의 다양한 플랫폼 생태계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 문단이 본서를 관통하는 키워드인듯 하여 그대로 인용해 봅니다.

"온라인 시프트, 물류 자동화, 첨단 배송, 리테일테크 등 빠르게 다가오는 메가 트렌드를 따라잡고, 이에 걸맞은 혁신을 만들어내야 한다. 흔히 이야기하는 유통업의 종말은 없다. 다만 진화할 뿐이다." (p.254)

오랜만에 제대로 된 유통산업 관련 분석서를 만난 듯합니다. 유통업 군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 특히 미래 유통산업 투자의 비전을 확인하고자 하시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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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01 미래로봇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1
전승민 지음 / 동아엠앤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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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래 모빌리티(Mobility)' 산업과 관련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현대자동차가 거액을 투자해 로봇기술의 첨단을 달리는 '보스톤 다이내믹스사'를 인수하여 모빌리티와 로보틱스의 융합을 선보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한 사건이 그것입니다.

이제 로봇은 바야흐로 인공지능이라는 뇌(Brain)를 장착하고, 인간의 근육을 증강하여, 인간을 대신하여 지저분하고 힘든 일을 알아서 척척해 줄 날이 얼마남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인공지능의 눈부신 성과로 인해 고도로 발달한 로봇이 인간을 공격하고 지배한다는 SF적 디스토피아를 걱정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 01 : 미래로봇>에서는 먼 미래의 가능성만으로 불안에 떨지 말고, 지금 당장 가까운 미래에 우리 생활을 바꾸게 될 로봇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견해를 보입니다.

즉, 가까운 미래에 현재 개발 중인 '로봇 기술'을 이용해 실용화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 과학 기술자들이 땀 흘려 개발하고 있는 '가까운 미래의 로봇'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에 집중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합리적인 판단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마치 사실 위주의 뉴스기사와 그래픽 실사를 통해 '로봇 기술의 미래'를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로봇 산업은 크게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형 로봇'으로 나눠집니다. 본서에서도 다양한 로봇의 발전과 로봇산업의 양상을 소개해 주고 있지요.

산업용 로봇은 제조 현장에서 생산 공정에 투입되는 기기를 말하며, 그외 기기는 모두 서비스형 로봇으로 통칭하고 있으며, 서비스형 로봇은 응용분야에 따라 전문가용과 개인용으로 구분하고, 자율주행 차량이나 드론과 같은 무인 이동체 역시 광의의 서비스형 로봇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답니다.

본서에서는 산업용 로봇으로 인한 산업의 개선을 '협동 로봇'이라는 공장 혁신으로 설명합니다. 3차 산업에서 쓰이던 로봇에서 진일보하여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하고, 뛰어난 손재주를 자랑하며 인간과 협업하는 협동 로봇은 심지어 사람의 음성 명령을 통해 작업을 수행하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한 번 배우고 익힌 일은 다른 로봇도 그 자리에서 가능하니 일 순간에 숙련공 여럿을 고용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협동로봇의 등장으로 공장의 자동화를 넘어서 '공장의 지능화'를 통해 '다품종 소량생산' 시대의 소비자의 니즈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간단한 구조에 의외로 쓸모가 많은 '자율 이동 로봇'이 산업계 곳곳을 빠르게 침투하고 있음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그 중 하나로 소개되는 항해사 없이 바다를 누비는 '자율 운항 선박'은 자동차나 드론 등에 비해 빠르게 현실화가 가능하며 실용성 또한 매우 높은 분야입니다. 당연히 해상 교통이나 레저스포츠, 물류 분야의 모습도 큰 폭으로 변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큰 사고가 발생한 공장 또는 발전소 등 가혹한 현장에 사람 대신 투입되는 '보행 로봇'은 기존 쓸모없다던 선입견을 완전히 깨고, 인공지능과 센서기술을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의 재발견이라는 화두를 던져주게 되었습니다.

물자를 나르는 '짐꾼 로봇' 등은 이미 상용화, 실용화 되고 있으며 인간의 근력을 대체하는 일명 '아이언맨 로봇'으로 불리는 웨어러블 로봇 또한 가까운 미래에 사용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인간의 한계를 극복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줄 뿐 아니라 하체 마비 환자도 로봇 다리를 입고 움직일 수 있을 만큼 재활 영역에서도 웨어러블 로봇의 영역은 확장되고 있답니다.

로봇은 이제 외과적 수술 영역으로 폭을 넓혀 인간 의사를 돕는 도구로서 활약을 채비를 마친듯 보입니다. 로봇 수술의 대중화로 인한 의사들의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는 오히려 AI 로봇 기술의 발전과 함께 외과가 더 큰 주목을 받으리라 전망합니다. 로봇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 로봇을 통제하고 수술 과정을 총괄할 외과 전문의의 위상은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디지털 기술 기반의 비대면 경제 시대에서는 더욱 다양한 영역에서 로봇과의 공존이 모색되리라 생각합니다. 본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현실화, 실용화되어 운용되고 있는 로봇 기술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사실적인 이미지와 함께 심도있게 추적하고 있습니다.

현재와 미래 인류의 일과 삶의 영역을 지배할 로봇 기술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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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FA를 노리는 작은 거인들 - MZ세대가 이끄는 혁신 비즈니스 모델
사이토 도오루 지음, 김소연 옮김 / 영림카디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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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마존의 사세 확장과 업무 확대로 동종 유사 업종 혹은 경쟁사의 실적 악화로 폐업을 하거나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되는 기업이나 업계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오랜 세월 고객과 함께한 대형 백화점이나 유통업계 혹은 리테일 전문업체들이 그들입니다.

바로 이러한 위기에 직면한 기업들을 일컫는 '데스 바이 아마존(Death by Amazon)'이라는 '아마존 공포지수'가 이제는 다양한 산업 분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우버니 에어비앤비 같이 기존 질서나 관습에서 벗어나 참신한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놀라운 속도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는 기업들 이러한 흐름을 주도 하고 있지요.

이제 많은 사람들은 이런 다양한 혁신을 통해 업계의 판도를 뒤집는 신흥기업이나 플레이어를 '디스럽터(Disruptor)' 혹은 '파괴적 혁신기업'이라 부르고 있으며, 디지털 경제를 이끌고 있는 거대 디지털 기업인 GAFA(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하여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경제 뉴스 전문 방송인 미국의 CNBC는 매년 50개씩의 파괴적 혁신 기업을 선정해 발표(디스럽터 50)하고 있을 정도로 투자자들의 눈과 귀는 비즈니스의 판도를 뒤흔들 MZ 세대 중심의 스타트업에 몰리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GAFA를 노리는 작은 거인들>의 저자 '사이토 도오루'씨는 실제 비즈니스 컨설팅과 소셜 미디어 운영을 지원하는 기업의 대표로서 CNBC가 발표한 최근 '디스럽터 50' 가운데 특히 독특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는 20개 업체를 선정해 비즈니스 모델로 부터 창업자의 생각, 그리고 업계 특유의 배경이나 창업 성장 스토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20개 사의 예를 통해 저자는 비즈니스의 특징과 기본 패턴, 혁신 창출법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단순한 성공 사례 나열을 벗어나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과 그 패턴을 통해 '왜 그리고 어떤 사고를 통해 비즈니스가 성공하게 되었는지' 독자로 하여금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우선 저자는 그 유명한 "혁신 기업의 딜레마"의 저자인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의 파괴적 혁신 이론의 핵심을 차용하여, 혁신(Inovation)의 2가지 유형 즉, 가치창조 유형(신시장형 파괴적 혁신)가격파괴 유형(로엔드형 파괴적 혁신)을 설명합니다.

그 후, CNBC의 '디스럽터 50' 기업의 범주를 혁신의 원천의 차이에서 찾고 있습니다. 아래는 세가지로 분류된 파괴적 혁신 기업의 범주입니다.

1. 플랫폼으로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플랫폼형"

2. 비즈니스 모델로 상식을 뛰어넘는 고객체험을 실현하는 "비즈니스 모델형"

3. 모방하기 힘든 독자적 기술을 강점으로 보유한 "기술형"

최종적으로 전 세계의 파괴적 혁신 기업을 구분할때는 먼저 '가치창조 유형'인지 '가격파괴 유형'인지를 확인하고, '플랫폼형', '비즈니스모델형' 그리고 '기술형'으로 나누게 됩니다. 예컨데, '우버(Uber)'는 가격파괴형+플랫폼형이며, '에어비앤비(Airbnb)'는 가치창조형+플랫폼형 으로 나눠지게 됩니다.

이어지는 2장과 3장 그리고 4장에서는 이러한 플랫폼형, 비즈니스모델형 그리고 기술형으로 나눠 다양한 스타트업들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플랫폼으로 업계의 흐름을 바꾼 하우즈(Houzz), 소파이(SoFi), 콘보이(Convoy), 오픈도어(Opendoor)와 비즈니스 모델로 업계의 흐름을 바꾸고 있는 유다시티(Udacity), 코세라(Coursera), 프로지니(Progyny), 펠로톤(Peloton) 그리고 독자적 기술로 업계 판도를 바꾼 인디고 애그리컬쳐(Indigo Ag), 란자테크(Lanza Tech), 포노닉(Phononic), 사이낵(Synack) 등의 파괴적 혁신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 스타트업의 유형, 창업자의 마인드, 창업과 성공 스토리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들 성공한 혁신 기업들의 면면에는 공통된 키워드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저자가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밀레니얼', '지속가능성장' 그리고 '린스타트업'이라는 핵심 키워드입니다. 이를 통해 그들은 지금도 새로운 혁신을 이뤄나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벤처, 스타트업 투자에 일대 위축이 예상되고, 창업자들 또한 창업을 망설이는 경향이 짙어지는 가운데, 창업을 통한 다양한 성공 경험을 가진 저자의 '작게 시작하고, 낭비를 없애고, 영리하게 배워라'는 창업 비결과 그 맥을 같이한다 하겠습니다.

마지막 장의 '해피 이노베이션'으로 불안한 시대를 극복한다 편에서 제시하는 물질적 가치를 넘어 사람들의 행복을 추구하는 새로운 창업의 형태인 '해피 이노베이션'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글로벌 스타트업들의 약진과 성공 사례 그리고 산업의 판도를 뒤집는 파괴적 혁신기업의 힘의 원천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새로운 가치와 고객 경험을 위해서 필요한 아이디어가 무엇인지 잘 정리해내고 있는 책입니다.

특히 기업 가치와 수익 창출의 극대화가 아닌 지속 가능성과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차세대 '행복 이노베이션'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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