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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FA를 노리는 작은 거인들 - MZ세대가 이끄는 혁신 비즈니스 모델
사이토 도오루 지음, 김소연 옮김 / 영림카디널 / 2021년 4월
평점 :
최근 아마존의 사세 확장과 업무 확대로 동종 유사 업종 혹은 경쟁사의 실적 악화로 폐업을 하거나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되는 기업이나 업계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오랜 세월 고객과 함께한 대형 백화점이나 유통업계 혹은 리테일 전문업체들이 그들입니다.
바로 이러한 위기에 직면한 기업들을 일컫는 '데스 바이 아마존(Death by Amazon)'이라는 '아마존 공포지수'가 이제는 다양한 산업 분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우버니 에어비앤비 같이 기존 질서나 관습에서 벗어나 참신한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놀라운 속도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는 기업들 이러한 흐름을 주도 하고 있지요.
이제 많은 사람들은 이런 다양한 혁신을 통해 업계의 판도를 뒤집는 신흥기업이나 플레이어를 '디스럽터(Disruptor)' 혹은 '파괴적 혁신기업'이라 부르고 있으며, 디지털 경제를 이끌고 있는 거대 디지털 기업인 GAFA(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하여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경제 뉴스 전문 방송인 미국의 CNBC는 매년 50개씩의 파괴적 혁신 기업을 선정해 발표(디스럽터 50)하고 있을 정도로 투자자들의 눈과 귀는 비즈니스의 판도를 뒤흔들 MZ 세대 중심의 스타트업에 몰리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GAFA를 노리는 작은 거인들>의 저자 '사이토 도오루'씨는 실제 비즈니스 컨설팅과 소셜 미디어 운영을 지원하는 기업의 대표로서 CNBC가 발표한 최근 '디스럽터 50' 가운데 특히 독특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는 20개 업체를 선정해 비즈니스 모델로 부터 창업자의 생각, 그리고 업계 특유의 배경이나 창업 성장 스토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20개 사의 예를 통해 저자는 비즈니스의 특징과 기본 패턴, 혁신 창출법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단순한 성공 사례 나열을 벗어나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과 그 패턴을 통해 '왜 그리고 어떤 사고를 통해 비즈니스가 성공하게 되었는지' 독자로 하여금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우선 저자는 그 유명한 "혁신 기업의 딜레마"의 저자인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의 파괴적 혁신 이론의 핵심을 차용하여, 혁신(Inovation)의 2가지 유형 즉, 가치창조 유형(신시장형 파괴적 혁신)과 가격파괴 유형(로엔드형 파괴적 혁신)을 설명합니다.
그 후, CNBC의 '디스럽터 50' 기업의 범주를 혁신의 원천의 차이에서 찾고 있습니다. 아래는 세가지로 분류된 파괴적 혁신 기업의 범주입니다.
1. 플랫폼으로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플랫폼형"
2. 비즈니스 모델로 상식을 뛰어넘는 고객체험을 실현하는 "비즈니스 모델형"
3. 모방하기 힘든 독자적 기술을 강점으로 보유한 "기술형"
최종적으로 전 세계의 파괴적 혁신 기업을 구분할때는 먼저 '가치창조 유형'인지 '가격파괴 유형'인지를 확인하고, '플랫폼형', '비즈니스모델형' 그리고 '기술형'으로 나누게 됩니다. 예컨데, '우버(Uber)'는 가격파괴형+플랫폼형이며, '에어비앤비(Airbnb)'는 가치창조형+플랫폼형 으로 나눠지게 됩니다.
이어지는 2장과 3장 그리고 4장에서는 이러한 플랫폼형, 비즈니스모델형 그리고 기술형으로 나눠 다양한 스타트업들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플랫폼으로 업계의 흐름을 바꾼 하우즈(Houzz), 소파이(SoFi), 콘보이(Convoy), 오픈도어(Opendoor)와 비즈니스 모델로 업계의 흐름을 바꾸고 있는 유다시티(Udacity), 코세라(Coursera), 프로지니(Progyny), 펠로톤(Peloton) 그리고 독자적 기술로 업계 판도를 바꾼 인디고 애그리컬쳐(Indigo Ag), 란자테크(Lanza Tech), 포노닉(Phononic), 사이낵(Synack) 등의 파괴적 혁신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 스타트업의 유형, 창업자의 마인드, 창업과 성공 스토리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들 성공한 혁신 기업들의 면면에는 공통된 키워드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저자가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밀레니얼', '지속가능성장' 그리고 '린스타트업'이라는 핵심 키워드입니다. 이를 통해 그들은 지금도 새로운 혁신을 이뤄나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벤처, 스타트업 투자에 일대 위축이 예상되고, 창업자들 또한 창업을 망설이는 경향이 짙어지는 가운데, 창업을 통한 다양한 성공 경험을 가진 저자의 '작게 시작하고, 낭비를 없애고, 영리하게 배워라'는 창업 비결과 그 맥을 같이한다 하겠습니다.
마지막 장의 '해피 이노베이션'으로 불안한 시대를 극복한다 편에서 제시하는 물질적 가치를 넘어 사람들의 행복을 추구하는 새로운 창업의 형태인 '해피 이노베이션'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글로벌 스타트업들의 약진과 성공 사례 그리고 산업의 판도를 뒤집는 파괴적 혁신기업의 힘의 원천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새로운 가치와 고객 경험을 위해서 필요한 아이디어가 무엇인지 잘 정리해내고 있는 책입니다.
특히 기업 가치와 수익 창출의 극대화가 아닌 지속 가능성과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차세대 '행복 이노베이션'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