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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의 눈 -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포착하는 관찰의 기술
양은우 지음 / 와이즈맵 / 2021년 5월
평점 :
세상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의 채널이 남녀노소,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모두에게 공평하게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함께 기존 전문가들만의 지식들이 클릭 몇번으로 손쉽게 습득 및 공유되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SNS를 타고 제품이나 서비스 혹은 지식을 홍보하고, 사고 파는 일이 너무나 쉬워지고, 아이디어만 좋다면 클라우드 펀드 등의 손쉬운 자금 모집이 가능한 시대로 진입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중요한 사실 하나....
스마트폰이 신체의 일부인양 전 세대를 막론하고 24시간 365일 서로 연결되어 시공간의 제약없이 원하는 것을 찾고, 사고, 팔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의 라이프 스타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혹자는 이를 두고 '포노사피엔스'로의 진화라 이야기 합니다만, 어쨋든 이러한 과정에서 기존 대기업이 채우지 못하는 개인 위주의 니즈를 채워주며 큰 부와 성공을 거머쥔 젊은이들이 늘고 있고 있으며 우리는 이들을 '영앤리치(Yong and Rich)'라 부르고 있지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사냥꾼의 눈>에서는 이와 같이 우리가 살아가는 변화된 세상을 태곳적 선조들의 생활 공간인 정글(사냥터)로 비유하고, 그 속을 살아가는 사냥꾼과 사냥감에 빗대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성공과 부를 움켜쥔 사람들을 '성공한 사냥꾼'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요컨데, 변화된 디지털 기반의 비즈니스 세상에서 기회의 문이 넓어 지면서 누구나 자기가 가진 아이디어, 콘텐츠 그리고 지식을 통해 부와 성공에 오를 수 있으며, 성공한 사냥꾼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 관찰의 기술'이라 주장합니다.
저자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변화하는 세상에 새롭게 등장하는 가치들을 기회를 놓치지 않는 사냥꾼의 눈으로 바라보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책에서는 집카, 우버 그리고 에어비앤비로 대변되는 "공유경제(Sharing Economy)"와 넷플릭스나 스낵트립 등으로 대표되는 "구독경제(DSubscription Economy)" 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이러한 다양한 사례의 공유와 구독 서비스가 넘쳐나고 있으며, 더 많은 분야에서 더 다양한 서비스가 혹은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읜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큰 틀에서 보면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영역에서 기존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꿀 개념 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으며, 관심을 갖고 주의깊게 이 변화를 추적하면 누구나 성공 사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저자의 지적처럼 오프라인(제조업) 기반의 제품, 서비스를 질 좋고 값싸게 만들어 파는 시대는 저물고 있으며, 과거와는 전혀 다른 '개인 취향의 가치소비'에 전적으로 대응하고, 니즈를 해결해 줄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야말로 뉴노멀이 노멀이 되는 세상의 변화라 하겠습니다.
책에서는 "위대한 성공을 이끌어낸 작은 관찰의 습관에 대한 몇가지 사례"를 보여줍니다.
바느질 취미로 소도시를 살려낸 미국의 중년 여성, 노벨상을 수상한 일본 지방 중소기업의 연구원, 버려지는 낙엽으로 평균 연봉 1억원을 창출한 일본의 시골 마을 그리고 음악 소비 트랜드를 간파해 사업모델을 혁신한 JYP 등..
따라서 세상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관심을 갖고, 세상을 둘러보며, 일산을 관찰하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서 한 발 더나아가 '기획'이라는 약간의 조미료만 첨가하기를 주문합니다.
기존의 사업 모델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 올리는 '기획'과 '기획자'의 시대 ! 그들은 자신의 본업을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 내고, 사람들이 원하는 가치를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시선을 돌려야 합니다.
책에서는 '자포스 닷컴', '배달의 민족' 그리고 '아마존'의 예를 들고 있습니다만, 어찌되었든 사냥감을 찾듯 스스로 기회를 발견하고, 세상과 사람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변화를 이끌어 가치를 창출해내는 사람들이 누리게 될 성공의 열매가 바로 '기획의 힘'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으리라 봅니다.

그렇다면 저자가 제시하는 사냥꾼의 눈을 가진 기획자는 무엇을 관찰해야 하는 걸까요?
해소되지 않는 불편함, 채워지지 않는 부족함, 획일화 속에 숨겨진 다름, 제거하고 싶은 불안, 세상을 움직이는 변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면, 일상에 숨어있는 패턴과 스타일, 사물의 본질 그리고 웃음을 만들어 내는 즐거움 등...
저자는 다양한 사례와 예시를 통해 각각의 관찰 대상을 명확히 설정함으로써 의미있는 발견과 이를 바탕으로한 가치 창출을 위해 먹이를 노리는 사냥꾼(기획자)의 눈에 예리함을 더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관찰되고 감지된 세상의 변화 속에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아래 6가지 관찰의 기술을 주장합니다.
1. 뇌 속에 관찰회로를 만들어라.
2. 관심의 끈을 놓지 마라.
3. 달라진 지점을 캐치하라.
4. 당연한 것, 사소한 것을 놓치지 마라.
5. 남들과 다르게 보라.
6.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보라.
이어지는 장에서는 '의문에 이은 분석'과 '새로움의 유추', '모방과 반복적 관찰', '영감과 직감을 통한 아이디어 도출' 그리고 '관찰 기반의 문제 해결' 등을 제시하여 '성공적인 결과물을 가져오는 사냥꾼의 실제 액션(행동)'을 자세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에필로그를 통해 저자가 밝히는 본서를 관통하는 키워드 하나를 발췌해 봅니다.
세상은 무서운 속도로 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과거에 꿈꾸지 못했던 성공의 기회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세상을 사냥터라고 비유하면 지금껏 볼 수 없던 새로운 사냥감들이 나타나는 순간 누구보다 먼저 그것을 발견하고 잡을 수 있다면 누구나 부와 성공을 손에 거머쥘 수 있다." (p.294)
앞서 12군데 출판사가 출판을 고사한 <해리포터>의 성공의 냄새(?)를 정확히 맡은 '블룸즈버리'는 일약 소규모 영세 출판사에서 시가 총액 2,500억원 규모의 중견 기업으로 성장하고, <해리포트 시리즈>가 70여개 언어로 5억권이 팔려 나감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부를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이는 기회를 정확하게 바라볼 줄 아는 사냥꾼의 예리한 눈을 가졌음을 증명하는 걸겁니다.
"내가 놓친 기회는 누군가에게 성공을 여는 열쇠가 될지도 모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 일상 속에서 성공의 기회를 예리하게 포착하는 '관찰과 기획의 힘'을 얻고자 하는 분들의 일독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