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위크에 유치원 방학에 돌입했지만 정작 우리 달님공주는 방안에만 콕 쳐박혀 앉았다.
눈싸움 하러 갈래? 꼬셔도 도리도리. 눈사람 만들러 가자, 해봐도 도리도리. 하다 못해 엄마 오늘 세탁소 가야해 빨리 나가자 사정을 해도 꿈쩍도 안한다. 대체 방콕기질은 누굴 닮은 걸까(...)
역대 방학 기간 동안 달님엄마의 일정
새벽 3시까지 채팅하고 놀기->저녁 5시 기상->아침점심 거르고 저녁한끼 때우고 끝->다시 채팅과 게임에 돌입->무한반복한달반(...)
...내가 이랬으니 내딸더러 누굴 닮았냐고 한탄해 봤자지만(...)
그래도 무늬는 에미라고 걱정된다.
종일반은 한번도 보내 본 적이 없고, 이제 나이도 있으니 에미가 매일 놀아 주기에도 한계가 있고, 지금 제 1고려 대상 순위는 학원이지만 애 데리고 바깥 쏘다니기에는 날씨가 안 받쳐 줘서 큰일이다. 대체 왜 딱 이럴 때 한파가 닥쳐 주시냔 말이야 ㅠㅠ
미술학원도 좀 보내 보고 싶고, 여자애니까 발레학원 같은 것도 보내 보고 싶은데 누가 내딸 아니랄까봐 엄동설한 집밖으로 절대 나갈려고 하질 않는다.
누가 내딸 어디 다닐 데좀 가르쳐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