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3개는 에버런군 처음 입양했을 때 기본 세팅되어 있던 것
라디오 방송국 안내 (링크가 안뜬다-_-)
MSN.co.kr
라온디지털 공식홈(현재 회사 부도처리)
마비노기 타임즈
이글루스 공식홈
달님엄마 블로그(메인)
사랑을 드리는 루시입니다(온라인 쇼핑몰)
쯔모리(온라인 쇼핑몰)
디지털과 모바일-늑돌이네 라지온
1등 텝스 컨텐츠 에듀조선
커그
알라딘 공식홈
교보문고 공식홈
빨간색 폰트: 폐쇄되거나 들어가지 않는 페이지
푸른색 폰트: 인터넷 서핑할 때 주로 들어가는 사이트
녹색 폰트: 쇼핑몰 혹은 쇼핑할 때 참고하는 사이트
오렌지색 폰트: 학습용 사이트
아래부터는 보고 싶은 분만 보세요
신변잡기나 책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던 이글루스 시절에 비해 즐겨찾기 자리에 쇼핑몰이 두 개나 자리잡았다. 접속하는 빈도수도 꽤나 높고(매일 보니까;) 눈팅하다가 구입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아침마다 오늘은 어떤 신상이 올라왔을까 하는 기대를 안고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도 새로운 재미다. 예전에 쇼핑은 계절에 한번씩 있는 일종의 씨즌 이벤트였는데, 지금은 매일 올라오는 신상 체크하는 데 바쁘다. (물론 돈이 없으니 결국은 눈팅이다)
쇼핑몰에 재미 붙인 건 정확히 작년부터다. 솔직히 겨우 2년만에 세상이 확 달라진 기분이다. 나는 대학에서 철학과 사학을 전공했고 과거 참여정부의 이념에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방향은 옳다고 생각했다. 행정수도 이전 문제와 함께 벌어졌던 수도의 상징성과 기능에 대한 토론과 설전을 마음 졸이며 지켜보았었고, 지하철에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광고를 무심히 지켜보면서 '이게 언제까지 가려나?' 싶은 막연한 불안감도 갖곤 했다. 보수신문들이 과거사 청산문제를 놓고 민생현안은 처리 안하고 이런 걸로 정쟁이나 일삼는다며 대통령을 헐뜯는 데 혈안이 되어 있던 반면 교실에서는 민감한 정치적 주제도 단순한 토론거리에 지나지 않았었다. 제 정치적 견해와는 다르지만 교수님이 제가 어떤 결론을 내리기를 원하시는지는 알고 있습니다. 발표를 맡았던 학우가 하던 말이 기억난다. 아, 그때만 해도 우리는 쏘쿨했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 되면 안 되는데, 동경하던 교수님의 입버릇이었다. 지금은 교단에서 어떤 말씀을 하고 계실지는 모르겠다. 참여정부 시절은 이미 지났고 전대통령 본인도 이미 이승 사람은 아니지만, 나는 그 시절의 분방한 분위기가 그립다. 스크린쿼터 문제로 연예인들 릴레이 하듯 1인 시위 하는 것도 우리는 그냥 즐겁게 받아들였었다. 지금은 피켓 꺼내기가 무섭게 전경이 뺏어 간다지만.
나는 충분히 비겁해졌다.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서지 못했고,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하기는 꺼려진다. 그 더운 여름 유모차 끌고도 나선 사람들도 있었건만 나는 내 아이의 안전이 무서워서 나서지 못했다. 뉴스 대신 쇼핑몰을 본다. 고환율 정책이 뭐가 나쁜지도 모르고 넷북정보 사이트를 본다. 환율이 어떻든 무슨 상관이야? 난 눈팅만 하는 건데 뭘. 난 요새 환율보다 신종플루가 더 무서워. 아침에 일어나서 새로운 뉴스를 보면서 분통 터뜨리는 것과 낯선 여자의 옷태를 보면서 진짜 이쁘다고 감탄하는 것중 어느 것이 하루를 시작하는 데 더 상큼할까? 난 슬프게도 후자를 선택했을 뿐이다. 그래도 내가 완전히 세상에 등돌린 것은 아니야. 이렇게 마음 속으로 자위하면서. 6월엔 울지 못했다. 나는 억장이 무너지는데 비해 우리 식구들은 너무 쿨했다. 솔까말 노무현보다는 이명박이 우리에게 득준 게 더 많다. 참여정부 때 우리 집 부동산 가치는 바닥을 쳤고 새 정부 들어 성수동에 이사왔더니 난데없이 서울숲이 떡하니 집 옆에 자리 잡았다. 내가 이런 소리 하면 이명박이 억울하다고 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는 왜 이명박 이름보다 노무현 석자가 더 애틋할까. 그냥 다음 선거 때 이 애틋함이 잊혀지지 않길 바랄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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