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위 콜렉션 (4DISC)
왕가위 감독, 유덕화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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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의 초기 작품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타이들이다. 원래는 태원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이엔엠이라는 회사로 제작사가 바뀌어서 이전 타이틀이랑 스펙이 동일한 채로 출시되어서 조금 아쉽다. 물론 코멘터리가 있긴 하지만 이왕이면 국내 영화평론가가 아닌 왕가위 등의 코멘터리가 들어간 것으로 봤으면 한다. 

여기 수록된 영화들은 이미 잡지 부록으로도 많이 풀렸다, 물론 개인적으로도 전부 낱개로 가지고 있는 타이틀이다. 그런데도 박스셋으로 나온다고 하니 마음이 동한다. 버전 업이 되어서 출시되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계속 남는다. 

특히 열혈남아는 우리나라에 출시된 타이틀이 대만판이 아닌 홍콩판이어서 우리가 극장이나 비디오테이프로 본 것과는 다르다. 내용이 완전히 다른 건 아니고 결말이나 삽입곡이 조금 다르다. 물론 언어도 다르겠지만. 나중에 언어랑 삽입곡은 새로 들었나고 하지만 그래도 극장판을 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아예 홍콩판과 대만판 2디스크로 해서 출시했더라면. 

혹시 나중에 이렇게 나오고 나서 다시 버전업되어서 나오는 거 아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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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배우는 명품 애니메이션 (10disc) [알라딘 특가]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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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TV에서 방영한 애니메이션이라고 해서 구매를 한 타이틀이다. 미녀와 야수, 이집트의 왕자에서부터 크리스마스의 기적까지 10편의 애니메이션을 패키지 안에 담고 있다. 미녀와 야수, 포카혼타스 등이 있어서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착각하며 안된다. 소재는 동일하지만 애니메이션은 디즈니 사가 아니다. 

아이들이 이미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익숙하다면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은 아이들이라면 한 번 볼만하다. 가격 대비 제품면에서는 편당 1,000원도 안되니 말이다.  

우리말 녹음, 영어/한글 자막지원이 되어 어린이 영어교재 활용하기 좋다고 광고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영어교재로 만들어진 타이틀이 아니어서 정상적인 영어교재로 쓰기에는 조금 무리인 듯 하다. 

그냥 보고 즐기만 될 것 같다. 영어에 익숙해진다는 의미에서 자주 접하도록 한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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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옷을 입은 우리 엄마 혼자서 읽을래요 9
황규섭 지음, 조현숙 그림 / 문공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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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옷을 입은 우리 엄마' 라는 제목이 다소 자극적이긴 하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어쩜 이렇게 글로 표현을 할 수 있었을까? 라고 생각하게 된다. 지은이의 관찰력에 놀랄 따름이다. 물론 지금 내가 아이에게 이렇게 하는 면도 없지 않아 있다.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 책을 아이에게 읽어 주는데 아이가 '자기 마음과 똑 같다" 라고 하네요. 그 말을 듣고 다시금 제 모습을 한 번 돌아 봤네요. 진짜 내가 마녀 같은가^^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과 어른들의 마음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낸 동화로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에 빠져 드는 책이다. 우리 창작 동화도 이렇게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재미나게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 

앞으로도 이런 재미난 책이 많이 많이 나와 좋으면 하네요. 아이도 저랑 같은 생각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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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왕자 - 별하나 책하나, 명작 12 별하나 책하나, 명작 12
홍건국 지음, 김현주 그림 / 계림닷컴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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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비 아주 훌륭한 책입니다.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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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메에서 일본을 만나다
조성기 지음 / 어문학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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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메’
예전같으면 일부 소수 일본 대중문화의 열혈 매니아만 알고 있던 단어다. 하지만, 이제는 그다지 생소한 단어가 아니다. 애니메이션의 일본식 발음이 바로 '아니메'다. 특히 일본의 애니메이션을 저패니메이션이라고 부를 만큼,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세계에서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의 60%가 일본산이며, 특히 유럽에서는 8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하는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 애니메이션은 전 세계의 안방을 점령하고 있다.

나도 어릴적 TV에서 방영한 만화들이 우리나라 것인지 알았다가, 성인이 되어서야 일본 것인지 알고 놀란 적이 있다. 그런데 내가 어릴적 보았던 만화들이 아직까지도 TV에서 방영되고 있는 것을 보면, 일본 애니메이션이 가지고 있는 저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원작도 일본 애니메이션이었다고 한다. 일본 자국 내에서도 히로카네 켄시가 창조한 시마 사장이 일본의 대표적인 석간 신문인 ‘아사히’ 등을 비롯한 일본의 유력 일간지에서 일제히 보도되고, 실제 시마 사장 취임 기념 기자회견이 열릴 정도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연출한 ‘반딧불의 묘’에서 2차 세계대전의 피해자라고 묘사한 부분을 보고 안좋은 생각을 가진 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연출한 애니메이션은 거의 보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물론 우리나라와의 관계에서 안좋은 역사적 경험도 있고 현재까지도 과거에 대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어 그들의 문화 자체에 대해 어느 정도 색안경을 끼고 있는 것이 솔직한 마음이다.

문화는 그 나라를 구성하는 국민들이 무얼 먹고 생활하고 생각하는지에 따라 형성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 문화를 읽으면 그 나라 국민들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지은이도 바로 그런 의미에서 일본 아니메를 통해 일본과 일본인을 읽으려고 하고 있다.

지은이는 독수리 5형제에서 일본 제국주의를, 드래곤 볼에서 지방 분권주의를, 짱구는 못말려에서 일본의 어린이 교육을, 코드 기어스 반역의 를르슈에서 반한 감정을 살피는 것으로 일본의 정치와 사회를 들여다 보고 있다. 이처럼 지은이는 일본 아니메를 통해 일본의 정치와 사회, 경제와 산업, 여성관, 과학, 신도를 살펴 보는가 하면 일본 아니메에서 자주 등장하는 무사도, 모노노 아와레의 미학, 신도, 일본 전통예술 등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 중에서 신도가 일본사회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엄청나다는 점에서 새삼 놀라웠다. 신도는 종교적 혼합주의를 가지고 있어서 다른 어느 문화권보다도 더 판타지 세계를 창조하는 데 훨씬 더 알맞은 문화적 배경이 되어주었고, 일본인들은 이성적 판단의 잣대를 벗어나서, 다양한 동서양의 고대 신앙을 신화의 비빔밥에 덧붙이는 것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문화적 환경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러한 자유로운 창작의 문화가 아니메란 대중문화로 꽃피우게 된 한 원동력이 되었다고 한다(책 142쪽 참조).이는 과밀한 인구와 경직된 사회의식에 심하게 억제되는 개인의식을 가진 일본 사회에서 아니메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원인이기도 하다.

이처럼 책에서는 다소 묵직한 주제들을 아니메라는 장르를 빌어 독자들에게 일본 사회 전반에 대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책에는 이 이외에도 일본 영화나 드라마에서흩날리는 벚꽃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 헐리우드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일본 애니메이션만의 독특한 리미티드 기법이 탄생하게 된 배경, 닌자와 사무라이의 차이, 일본인이 만든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유럽이 배경으로 등장하는 이유 등, 독자들이 일본 애니메이션을 볼 때마다 궁금하게 여기는 사소한 이야기들을 재미나게 풀어내고 있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우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지만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은 아주 독특한 나라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 그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지 않았나 한다. 대중문화는 그 나라의 가장 기층을 이루는 대중들의 의식 세계를 그대로 드러내보인다. 그런 점에서 일본이 자랑하는 아니메 속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은 그들을 이해할 수 있는 많은 단서를 제공하는 것 같다. 아니메라는 익숙한 대중문화를 코드로 하여 일본사회를 무겁게도, 그렇다고 가볍게도 다루지 않아, 일본이라는 사회를 이해하는데있어 적당한 입문서가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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