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문장의 두려움을 없애라 - 당신을 위한 글쓰기 레시피
김민영 지음 / 청림출판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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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정확하게 따라간 책이다. 글쓰기를 이제 막 시작한 사람에게는 훌륭한 가이드가 될 것이고, 어느 정도 슬럼프를 극복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는 과거를 추억하는 이상이 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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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탱 게르의 귀향
내털리 데이비스 지음, 양희영 옮김 / 지식의풍경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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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어려운 책. 단편 소설 <열외>를 통해 같은 종류지만 더 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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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 - 강물은 그렇게 흘러가는데, 남한강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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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모든 문화 유산을 바라보는 기준이 됐다. 다만 처음에 읽었을 때와 달리 점점 묘사나 표현이 줄어들고 설명과 정보가 채워지는 느낌이 든다. 반드시 필요한 정보라고 생각해서 적으셨겠지만 독자가 읽기 불편하다고 느끼는 정보도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를 더욱 아름답게 하는 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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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오렌지색 옷을 입힐까 - IS(이슬람국가)에 대해 당신이 아직 모르는 것들
이케우치 사토시 지음, 김정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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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서평] 「그들은 왜 오렌지색 옷을 입힐까」 그들에 대한 성실한 우려

 



그들은 왜 오렌지색 옷을 입힐까 - 
이케우치 사토시 지음, 김정환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이슬람국가(이하 IS) 만행은 처참하고 충격적이다부모가 지켜보는 가운데 아이를 죽이고참수를  사람의 머리를 가지고 축구를 한다(련기사). 끝도 없이 드러나는 엽기적인 사건들은 가히 현실성마저 의심하게 만든다그들은 마치 어렸을  보던 만화 영화에 나오는 악의 제국으로 보인다단지 그뿐인가 그들이 그런 짓을 하는  생각해본 적은 있는가그저 만화처럼 별다른 개연성 없이 흉폭한 짓을 일삼는 미친 사람 취급하는 다소 불성실한 생각을 하고 있진 않았는가 고민해본다나는 정말 게으르게도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치밀하게 계획적이고 소름 끼치게 정치적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며 반성해야 했다.  

 

 마찬가지로 2014년에 이슬람국가가 간행하기 시작한 기관지 <다비크>에도 종말론적 요소가 매우 강하게 강조되어 있다 .사실 다비크라는 이름 자체가 시리아 북부의격전지인 알레포 근처의 지명일 뿐만 아니라이슬람교의 전거인 하디스에 기록된 종말의 전조가 되는 전란에서 결전이 벌어지는 장소다국가의 수립은 최종 목표가 아니며 선과 악의 궁극적인 싸움이라는 고차원적인 전쟁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하면 현세의 초월을 꿈꾸는 세계 각지의 신앙인들을 매료시킬  있다.

 이와 같은 종말론적인 싸움에 몸을 던지고 있다고 믿는 지하드 전사의 눈에는 어둡고 끔직한 전투도잔혹한 처형도 성스러운 행위로 비칠지 모른다.

P. 87 


 책에서는 그들이 참수  인질에게 어째서 오렌지색 옷을 입힐까 하는제목과 주제에 밀접한 연관의 물음은 처음부터 쉽게 가르쳐준다마치 「용의자 X 헌신」처럼 범인을처음부터 밝히고 시작하는 추리소설처럼 말이다범인이 누군인가보다는 범죄(행위) 동기나 발단전개의 과정에 더욱 초점을 맞출  그런 구성이 이루어진다우리가 알아야  것은 ' 오렌지색 옷을 입힐까?' 하는 물음에서 시작되는 IS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앞으로 국제사회에 대한 대처이다

 

 이와 같은 배경을 반미 무장세력 사이에서는 서양인을 구속해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히고 굴욕을  다음 처형하는 것이 이른바 '양식'으로 정착되어갔다오렌지색 죄수복을 입힌 이유는 관타나모와 아부그라이브에서 미군이 이슬람교도에게 자행한 부당 대우에 분개하는 사람들의 눈에 참수나 처형 영상의 공개 같은 행위가 정당해 보이도록 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P. 23 

 

 우리가 IS 그만한 관심을 가져야 할까어쩌면 김선일 씨가 참수될 때부터 자각했어야 할지도 모른다최근에는 리비아에 있는 한국대사관이 공격을 받는 일(관련기사) 실질적인 피해를 받아, '우리' 포함된 국제사회의 문제라는 점을 더욱 의식하지 않을  없다.

 일명 '아랍의 '이라는 섬뜩한 계절은 IS 탄생 배경이 되었고 오바마 정권의 소극적인 중동 정책에 따라 미국의 패권이 약화 되면서 급변하는 국제 사회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거대한 역사는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고 있고  구성원에는 우리를 포함한 '' 포함되어 있다. IS 대한 경각심을 느낄  있는  「왜 그들은 오렌지색 옷을 입힐까」이다

 

 그러나  책에서 지금까지 살펴본 글로벌 지하드라는 현상의 성격을 이해한다면 그들을 단순히 '삭식을 벗어난 특수집단'이나 '범죄 집단'으로 파악하는 것은 문제를축소하는 일임을   있다외재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내재적인 요인인 사상이나 조직론전략론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계속해왔다단순히 서양의 문제로 치부할 수도 없다중동이나 이슬람 세계에 깊게 내재하는 원인이 있으며한편으로 지리적으로나 이념 또는 역사적으로나 멀리 떨어져 있는 일본조차도 의도치 않게 '가해자' 편에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P.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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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철학하다 - 당신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요?
에드윈 헤스코트 지음, 박근재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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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서평] 「집을 철학하다」 '내'가 남는 그 공간


 



 집에는 사람의 흔적이 남는다몇 달 전에 용인에서 서울로 다시 이사를 왔는데이사를 온 곳에는 집주인 아주머니의 어머니가 혼자 사셨던 것으로 생각된다종종 이전에 살았던 사람의 흔적이 발견된다각 방마다 잠금 장치가 없고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수리를 했다혼자 사셨다면 굳이 문을 닫을 일이 없었겠지화장실에 있는 샤워기는 너무 낮아 내가 쓰기에 조금 불편했다집에 살던 사람의 흔적을 느낀다는 일은 조금 묘한 기분이고 한동안 잊고 있었던 기분이었다예전과 다르게 잦은 이사를 다니며 ''에 대한 애정을 잃어버렸다나는 '이라는 공간에 대해 얼마나 생각해보았나.

  

 가끔씩 우리는 기척도 없이 다가온 과거가 우리에게 무언가를 건네준다는 느낌을 받고는 전율한다이는 놀라운 사건이 아니다우리의 집을 지탱하는 벽은 앞서 그 집에 살았던 모든 이의 영혼과 그 집에 대한 기억그 집을 향한 모든 그리움을 품고 있다.

P. 247 

 

 어느덧 모든 사회인의 공통적인 목표가 되어버린   마련은 그만큼  집을 마련하기가 힘들다는 역설적인 이야기이다전세와 월세를 전전긍긍하는 추세에서 집을 투기의대상이나 잠시 머무는 곳이라는 생각 외의 철학을 하기는  힘들다「집을 철학하다」 내가 의식하지 못했던어쩌면 잊고 있었던 집의 공간을 생각하며  나아가 내가 묻힌 삶의 흔적을 바라보는 일이다. 

 

 집은 인생이라는 드라마가 펼쳐지는 배경 연극무대와도 같다 .이런 시각으로 집을 보면 설령 집의 금전적 가치가 하락하더라도 의미의 차원에서 상상하기 힘들 만큼 자신이 부유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이러한 깨달음은 적어도 자신에게 위안을 준다.

P. 19 

 

 책의 제목대로 집이라는 공간을 파악하며 공간을 살펴  문학이나 미술영화  예술 작품을 통해 알아보는 점이  책의 가장  매력이다집이라는 공간은 건축의 양식이고 예술의 범주 안에 든다 .결국 예술로 예술을 바라보는 셈이 되는  이게 무척 철학적이고  인간을 가장  표현하는 방식이 아닐까 한다특히  번째 공간으로 같이 생각하는 ''이라는 공간과 사물은 개인적으로나  외의 독자에게도 의미가 무척 깊고  책이 무척 철학적이라는 설득력을 갖는다. ''이라는 가치를 집을 통해 되새길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마치 마음 속으로 몰래 좋아했던 동창을 졸업 후에 동네에서 우연히 마주친 것처럼 반가웠다책장이  벽면 전체를 차지할    책들은 벽이된다벽은 집을 구성하는 기초적인 토대다책은 마치 집에서 벽이 차지하는 위치처럼 인간이라는 골격영혼의 골격을 구성하는 기초적인 토대가 아닐까내가 ''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처럼 누군가에게는 침실이창문이천장옷장욕실 등에 많은 생각을 담고 있을 것이다 삶의 흔적을 담는 집에서 공간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는 「집을 철학하다」이다

 

 책은 벽돌과 마찬가지로 건축의 기본적인 구성 요소다나는  사실을 책이 없는 집을 방문하고서야 깨달을  있었다집에 책이 없다는 사실은 내게 충격적이었고 오싹한 느낌마저 들었다책이 없는 집이라니  권의 책도 없었다내부 장식은 과도하다 싶을만큼 완벽했지만 책의 부재로 집은 미완성의 느낌을 주었고 심지어 집이안쓰럽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느낌은 일종의 상실감이었다.

P.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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