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본 적 있는가 단 한 번이라도 - 당당한 나를 만드는 손자병법의 지혜
이남훈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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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겨본 적 있는가 단 한 번이라도’라는 제목은 경쟁이 당연한 현 시대를 잘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이라고 생각했지만, 책을 읽다 보니 단순히 ‘이기는 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조언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손자병법을 바탕으로 하지만, 흔히 떠올리는 전쟁 전략서 같은 딱딱한 내용이 아닙니다. 

오히려 현실에서 우리가 겪는 일들—직장, 인간관계, 선택의 순간—과 자연스럽게 연결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은 무조건 이기려고 애쓰기보다,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라는 것이였습니다.


살면서 ‘열심히’,  ‘하면 된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노력 자체보다 방향과 판단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결과를 얻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방법을 바꿔야 합니다.

좋은 방법에 노력이 더해질 때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경쟁에 뛰어들기보다, 애초에 불리한 싸움은 피하고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위치를 찾아야 합니다.

직장 생활이나 인간관계에서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기에 많이 공감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현실에서 조금 더 유리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당장 인생이 바꾸지는 않겠지만, 생각의 방향을 조금씩 바뀌면 인생도 바뀔 것입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고 있지 못하다면 이 책을 통해 방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더 열심히가 아니라, 더 제대로라는 걸 다시 느끼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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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식물학 - 이름은 알지만 사연은 몰랐던 105가지 꽃과 풀의 속사정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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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봄이면 앞마당에는 정성껏 심어둔 꽃들 사이로, 어디선가 날아온 들꽃들이 몰래 피어납니다. 

그저 바라만 봐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이 책을 본 순간 더 많이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이 책은 105개의 꽃에 담긴 이야기를 따뜻한 색감의 일러스트와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꽃에 대한 딱딱한 과학적 지식 대신,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난 후, 마당의 꽃들을 다시 차분하게 보게 되네요.

매년 할아버지 묘소 근처에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제비꽃을 보며 누군가는 잡초이니 제거하라고 말하지만, 무더기로 피어난 그 모습이 너무 예뻐 차마 손을 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비꽃은 제비꽃이기 때문에 제비꽃을 피운다"라는 저자의 문장을 보니, 앞으로도 그냥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꽃에 얽힌 소소한 상식들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얼마 전 보고 온 유채꽃이 사실 특정 식물명이 아니라 배추속 식물에 피는 노란 꽃을 통칭하는 말이라는 사실이나, 고고한 자태의 칼라에서 꽃잎이라 믿었던 흰 부분이 사실은 잎이고 안쪽의 노란 수술 같은 부위가 진짜 꽃이라는 반전은 무척 놀라웠습니다.

유럽의 고풍스러운 창가를 장식하던 제라늄은 시각적인 즐거움뿐만 아니라 벌레를 쫓는 실용적인 기능까지 갖춘 '일거양득'의 꽃이었다는 점도 흥미롭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조화로 쓰이는 국화가 호주에서는 학명의 줄임말인 '멈(Mum)'이 엄마를 뜻한다는 이유로 어머니날 선물하는 꽃이라고 합니다.

문화와 지리에 따라 꽃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질수도 있네요.


이 책을 보면서 뭉클거리는 감정을 느낄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순간 울컥하는 감정을 느껴서 당황했네요.

아버지가 마당에 심어 놓으신 튤립의 꽃말이 '그리움'이라고 하네요.

화려한 꽃 뒤에 숨겨진 그 의미를 알고 나니, 어쩌면 그 꽃들은 어머니를 향한 아버지의 못다 전한 마음이 아니였을까란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튤립을 보면 아버지의 그 마음이 떠오를 것 같네요.


책을 보면서 다양한 꽃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게 되었고, 생각지도 못했던 아버지의 마음도 알게 되었네요.

이번 연휴에는 앞마당의 꽃들을 더 예쁘게 자랄 수 있도록 정리도 하고, 걸음도 주어야겠습니다.

책을 보면서 나태주님의 들꽃이란 싯구가 계속 떠올랐습니다.

꽃처럼 우리 모두도 누군가에게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존재입니다.

책 제목과는 다르게 절대로 ‘방구석'에서 볼 수 없는 책입니다.

방구석에서 읽기 시작해도 책을 덮을 때면 아마 햇살 좋은 곳에서 꽃을 만나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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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 초개인화 경험을 설계하라
안용일.유성진.최호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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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AI의 발전은 놀랍다 못해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이 우리의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 주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럼, 장점만 있을까요?
더 많은 일을 더 빨리 처리하고 있음에도, 우리의 일상은 여전히 이전과 별차이없이 바쁘게 느껴집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책은 그 이유에 대한 답 중 하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없던 서비스와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이를 다루기 위한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해졌습니다.
신체적인 편안함에 대한 만족도는 높아졌지만, 정신적인 편안함은 오히려 예전만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표준화된 방식뿐만 아니라, 각자의 스타일에 최적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것을 ‘초개인화 경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많은 제품과 서비스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 사이를 메우는 일을 아직은 사람이 직접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 연결을 얼마나 잘, 그리고 얼마나 자연스럽게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사용자의 만족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작은 단위의 일을 처리해 주는 제품과 서비스는 이미 주변에 충분히 있습니다.
이제는 그것들을 어떻게 조합하여 사용자가 보다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인가가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하고 있습니다.

최근 삼성의 광고를 보면, 이러한 관점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최신,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강조하지 않고, 사용자가 얼마나 자연스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초개인화 경험을 제품에 제대로 장착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만들고 있는 서비스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능을 빠르게 추가하는데 집중했고, 사용자별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앱을 계속 분리해 왔습니다.
그 결과, 이 모든 기능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여러 개의 앱을 번갈아 가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서비스만 놓고 보면 충분히 만족스러울지 모르지만, 전체적인 사용자 경험은 그리 좋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다시 배우고,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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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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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이후로 다시 만나는 프레드릭 베크만의 글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바다의 초상'이라는 그림과, 그 그림의 모델이 된 낡은 잔교 위의 아이들입니다.

아마도 책의 표지와 같은 그림일 것 같습니다.


세상의 폭력과 어른들의 방관 앞에 무방비로 노출되었던 열네 살 소년들에게, 바다를 향해 뻗어 있던 그 낡은 잔교는 유일한 도피처이였습니다.

그곳에서 아이들이 나누었던 수많은 이야기와 행동들은 언뜻 평범한 또래들의 일상처럼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자는 그 이면에 숨겨진 아이들의 절박함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일을 함께 살아가자’는 무언의 약속, 그리고 서로의 아픔을 자신의 것처럼 느끼는 공감이야말로 이들을 지탱한 유일한 힘이었습니다.


25년 뒤, 부모를 잃고 정체성을 잃어버렸던 루이사가 그림을 통해 아이들의 흔적을 추적하며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누군가에게 안식처가 되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누군가를 유일한 안식처로 삼으며 고비를 넘기기도 합니다. 

그것은 지나간 과거의 추억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유효한 현재진행형일 것입니다.


우정은 마냥 예쁘고 투명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서로의 가장 힘들고 아픈 구석까지 함께 견뎌내는 치열한 과정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기와 질투, 오해와 비겁함까지도 가감 없이 드러내기에 이 책이 더욱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힘든 세상 속에서도 우리가 서로에게 낡은 잔교가 되어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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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명화 이야기
니시오카 후미히코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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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명화를 설명하는 미술 교양서가 아니라, 그림과 자본주의의 연결과 세계사의 흐름을 흥미롭게 보여주는 역사서에 가깝습니다. 

예전에도 보던 그림이였지만, 이 책을 보고 난 후의 그림을 보는 느낌은 이전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각각의 내용들이 모두 흥미로웠지만, ‘종교개혁'과 미술의 연관이 너무 흥미로웠습니다.

교회와 왕실의 주문으로 돌아가던 시스템이 무너지자, 네덜란드 화가들은 ‘기성품 전시 판매’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성경과 신화 대신 평범한 시민의 일상, 정물화와 풍경화가 당당히 주인공이 되고, 페르메이르의 ‘우유를 따르는 여인’ 같은 작품이 빵집 광고에 활용될 정도로 그림이 생활 속으로 스며든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그림을 보며 생각지도 못했던 내용들이 이런 ‘시장 논리’와 시대의 욕망이 얽혀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네요.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업 방식을 대비시키는 부분은 유머스럽기도 하면서 다른 시각의 통찰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속도와 규모로 승부한 프레스코 화가 미켈란젤로, 그리고 수없이 얇은 유화 층을 쌓아 올리는 다빈치의 집요한 정밀 묘사를 비교하면서 ‘다빈치가 천지창조를 그렸다면 4,000년이 걸린다’는 제목이 나오게 된 것 같습니다.

여기에 다빈치가 후원자를 설득하기 위해 썼다는 ‘자기소개서’ 일화까지 곁들여지니, 위대한 인물도 우리네 일상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동질감이 느껴지네요.


메디치 가문의 금융과 예술 후원, 나폴레옹의 이미지 정치, 인상주의를 쓰레기 취급에서 ‘귀한 작품’으로 끌어올린 미술상의 마케팅까지 이어지는 후반부는, 예술이 결코 순수한 미의 영역에만 머물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집에 있는 금테 액자가 사실은 인상주의 그림을 명품처럼 보이게 만들기 위한 장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왠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그림이 아닐까란 착각을 하게 되네요.


그림을 통해 역사를 느끼길 원하는 독자라면 이 책이 원픽입니다.

읽기 쉬운 문체 덕분에 교양서이면서도 ‘재미’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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