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처럼 생각하라 - 상식에만 머무는 세상을 바꾸는 천재 경제학자의 사고 혁명
스티븐 레빗 & 스티븐 더브너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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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의 이전 저서인 '괴짜 경제학'을 통해 경제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찾을 수 있었다.
물론 그 관점을 계속 유지할 수는 없지만-그러면 정말 괴짜 취급받을지도..- 적어도 예전처럼 고정된 프레임에 갖힌 사고를 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런 멋진 관점을 경제에 국한하지 않고 더욱 넓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준다.

과짜란 무엇인가?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그러면 남들-대다수라고 칭하자-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언제나 옳을까?
저자들은 '언제나'에 포커스를 맞추고 그것이 틀릴 수도 있다는 가정하에 질문을 던지고 있다.
물론 그 질문들이 언제나 정답을 찾는 방법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많은 것에 대해 멋진 해결방안을 가져다 준다고 한다.

이 책을 보고자 하는 사람은 띠지에 있는 말처럼 '당황'할 준비를 해야 할 듯 하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을 고수하려는 사람, 특히 바꿀 필요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스스로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시간낭비로까지 비춰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처럼 적당한 변화를 좋아하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재미있는 책이 될 것이다.
하버드 경제학부를 최우수로 졸업하고 현재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가 말하는 괴짜는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저자가 말하는 괴짜란 상식을 거부하는 것이다.
경험적으로, 도덕적으로, 혹은 교육을 통해 얻은 지식들에 대해 다시 한번 확실하게 검증해 보자고 하는 것이다.
교육은 보다 빠른 시간에 최대의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반면에 잘못된 교육을 통해 얻어진 지식은 평생동안 고치지 않는 것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단지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나의 인센티브에 따라 때로는 같은 상황에 대해 다르게 결정할 때도 있다.
축구를 좋아하는 나에게 첫 장의 페널티킥의 사례는 무척 흥미롭게 다가왔다.
분명 많은 페널티킥을 보았지만, 골키퍼가 서 있는 가운데로 공을 차 골을 넣은 선수는 2골을 넣은 것 이상의 흥분을 불러 일으킨다.
그런데 확률상 가운데로 차는 페널티킥의 성공률이 제일 높다니 조금은 놀랍다. ㅎㅎ
선수들은 그걸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는 이유는 바로 심리적인 부분때문이다.
가운데가 아닌 좌,우로 공을 차면 넣을 수 있었던 것을 골키퍼가 잘해서-과학적으로 보면 골키퍼의 판단이라는 운이 좋은 것이다- 막은 것이지만, 가운데로 차서 넣지 못하면 그 비난은 엄청나기 때문이다.
우리도 일상생활에서 이런 심리적인 이유로 이성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 않았던가?

모든 것은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한다.
저자들은 겸손하게도 스스로는 큰 일을 해결하지를 못하기에 작은 일을 해결하려고 한다고 한다.
그 작은 일은 위의 예처럼 데이터와 감정사이의 간극을 좁히거나, 뒤집는 것들일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사례들 모두가 무척 흥미있으며 이런 괴짜들이라면 언제나 환영받을 것이다.

이 책이 괴짜경제학 시리즈의 마지막이라는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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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의 생각 - 사장은 무엇을 고민하고, 어떻게 해결하는가
신현만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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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면서 한번쯤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 사장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회사가 답답하리만치 성과를 못 내고 있을 때, 탄압(?)으로까지 느껴질 정도의 부담감이 생길 때 할 수 있는 생각이다.
이 책은 이러한 사장님들의 생각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30여년간 기업의 고민을 상담해 오면서 그동안 축적해 온 지식을 이 책에 쏟아부었다.
잘되는 회사는 잘 되는데로, 당연하겠지만 안되는 회사는 안 되는데로의 고충이 있다.
과연 사장님들의 고충은 무엇일까?

사장이라고 하면 회사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안목과 관찰력이 필요하다.
회사의 직접적인 매출을 담당하고 있는 영업부서, 제품을 만드는 생산부서, 이들을 뒤에서 서포트하는 지원부서 등...
이들을 어떻해야 조화롭게 꾸리고, 이끌어 나갈 수 있는지는 온전히 사장의 몫이다.

이러한 대부분의 사장의 고민들은 한 단어로 요약하면 결국 '사람'이다.
모든 일은 궁극적으로 누군가가 하는 것이고, 그 누군가를 어떻게 찾아내고 어떻게 적응시키느냐의 문제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도 대부분의 내용이 사람, '인재'에 대한 내용이다.
직원은 어떻게 뽑아야 하는지, 임원은 어떻게 뽑아야 하는지, 팀은 어떻게 꾸려야 하는지 등..
조직이나 시장에 대한 내용도 있지만, 이 또한 결국 해당 분야의 인재를 찾으면 해결되는 문제이다.
각 조직의 '킹핀'을 어떻게 배치하고, 그 킹핀들에 대한 대우에 따라 회사가 성장하느냐, 도태되느냐가 결정될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예전에 모셨던 사장님의 모습-늦은 출근, 이른 퇴근, 많은 술자리, 심지어 며칠간의 잠적 등-이 조금은 이해되기도 한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일부분은 당신이 원한 것은 아니였고, 회사를 위한 또 하나의 일과였음을...

제목에서 나타나듯이 분명한 독자층은 '사장(대표)'이다.
그러나 역지사지라고 했던가...
그동안 이해할 수 없었던 사장님들의 생각을 통해 직원으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도 찾을 수 있다.
나 스스로가 직원이 아니라, 이 회사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가져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일일사장라는 직함으로 대표와 직원이 위치를 바꿔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회사들도 있다고 한다.
이 책과 함께라면 직원들이 더더욱 사장의 생각을 더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사장님들도 직원의 생각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줄 수 있는 시간도 만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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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에도 이 일을 계속할 것인가
칼라 해리스 지음, 우진하 옮김 / 토네이도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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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을 보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평가와 미래를 판단할 수 있는 듯한 분위기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은 '일'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평가라기 보다는 전반적인, 그리고 무척 일반적인 '샐러리맨'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저자는 세계적인 투자회사인 모건 스탠리의 부사장으로 인사 전문가이다.
본인의 특성에 맞게 인사 전문가다운 모습을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다.

열정을 북돋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으라고 말하는 내용은 일반적이다.
그 다음부터는 무척 현실적이고, 바로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하고 있다.
일례로 어떤 회사를 알아봐야 하는지, 면접시 주의할 것은 무엇인지 등을 말해주고 있다. 

흔히들 자기계발류의 책에서는 '직장(joob)'이 아닌 '일(work)'를 찾으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직장'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대부분 사회생활을 하기 전에는 회사에 대한 애사심을 갖고, 자신이 맡은바 일을 열심히 하면 자연스럽게 회사와 같이 성장하리라는 매우 이상적(?)인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생각은 이상일 뿐, 현실은 무척이나 냉정하고, 때로는 처참할 정도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인맥을 강조하고, 회사내에서의 평판도 관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아직 사회생활을 하지 않은 독자라면 이 책을 조금 더 집중해서 읽어보기를 권장한다.
미안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이 책의 내용은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무척 긍정적이고 바람직하고 온화한 말투로 전개하기에 그 뒤에 숨어있는 피와 땀은 잘 보이지 않는다.

첫번째 단원에서는 원하는 직장, 일을 찾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말하고 있다.
두번째 단원에서는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성과를 어떻게 내고, 원활한 관계 유지, 혹은 승진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말해준다.
개인적으로 '정치'를 무척이나 싫어하지만, 나의 기호와는 상관없이 분명 정치는 존재하고 그 정치를 잘하는 사람이 살아남고 승진을 한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못한다.
그렇기에 직장생활을 '잘하고' 싶다면, 정치적인 요소를 결코 무시하면 안된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그러면 난 직장생활을 잘하고 있지 못하다는 말인가? ㅎㅎ..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마지막 세번째 단원에서는 이직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평생 고용이 보장되지 않는-심지어 이젠 공무원도 절대로 보장한다고 할 수 없다- 요즘에 이직은 분명 언젠가는 고려해야 할 것이고, 이 책의 내용이 도움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이상적이지 않고 매우 현실적인-미국의 이야기라 치부할 수 없는- 직장생활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하고자 하는, 혹은 사회생활 초년생들에게 권장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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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블 이야기
헬렌 맥도널드 지음, 공경희 옮김 / 판미동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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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아마존 올해의 책 1위'라고 써 있는 띠지와 자신이 그 주인공임을 당당하게 자랑하고 있는듯한 모습의 매.

H is for Hawk라는 문장 또한 무척이나 이 책이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저자인 헬렌 맥도널드의 자전에세이다.
사실 전기도 아닌 자전 에세이가 이렇게 각광을 받기란 쉽지 않은데 어떤 내용이길래 이렇게 호평을 받고 있을까 궁금했다.
자연을 특히 잘 묘사했다는 원서를 번역서를 통해서도 충분히 그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란 우려도 있었지만 '공경희'라는 옮긴이를 보고 읽기 시작했다.
대부분 원작자나 책의 내용을 보고 책을 선택하기도 하지만, 나에게 공경희씨는 믿고 보는 번역자라는 믿음이 있다.
이 책 또한 실망을 주지 않았다.

저자는 어렸을 때 사진작가인 아버지와 함께 다니면서 매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
소녀였음에도-아직 여자 매잡이를 보지 못했다- 매잡이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을 정도였지만, 커가면서 어릴적 꿈 중의 하나로 묻히고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아버지의 죽음은 아버지와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다른 매 종류도 많았지만, 유독 길들이기 힘들다는 참매를 선택하고 바로 그 매의 이름이 이 책의 주인공인 메이블이다.
메이블을 키우면서 자신의 삶을 관조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런 생각을 통해 점점 더 매와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내가 직접 이 책을 보니 사람들이 왜 이 책의 문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지를 나도 느낄 수 있었다.
자연과 교감을 하는 책들은 은유적-화려하거나 과감하거나-인 표현들이 많은데 이 책은 그런 표현이 많지 않다.
그저 자신의 감정, 자신이 본 것들에 대한 '정확한' 표현만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 그 표현을 별다른 수식어없이 나열하였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 호흡이 긴 문장이 없다. 대부분이 짧다.
그런 짧음은 순간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주고 긴장감을 불러온다.
어쩌면 매잡이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책이 이렇게 멋진 호응을 받는 이유가 바로 이 몰입도를 증가시켜주는 짧은 문장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개나 고양이 등의 애완동물과의 교감이 인간의 정서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처럼 저자에게는 참매인 메이블이 그런 영향을 주었다.
비록 지금은 메이블과 함께 하지 못하지만, 메이블을 통해 자신이 어려웠던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고 보다 더 성숙할 수 있게 도와준 것은 분명한 듯 하다.

어릴적 하늘에서 보았던 매를 떠올려 본다.
하늘의 제왕인양 저 높은 곳에서 긴 날개를 펴고 유유히 비행하는 멋진 모습.
이 책을 보고나니 그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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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오스트로 백작부인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12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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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은 다시 뤼팽이다.
뤼팽 시리즈에 뤼팽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독자들도 있겠지만, 이 시리즈의 중반부터는 뤼팽을 가장한 선인(?)들이 많이 등장하기에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이 시리즈를 보고 있으니 뤼팽의 출간 연대가 궁금해진다.
정말 이 시리즈의 순서대로 나왔을까? 아니면 출판사가 임의로 뤼팽에 관한 작품 중에서 좋은 것을 임의로 선정해서 만들었을까?
이번 책은 '베트맨 비긴스'와 같은 느낌을 준다.
베트맨 시리즈가 한참 나오고 나서야 왜 베트맨이 만들어지게 됐는지를 보여주는 것처럼, 이번 책에서는 뤼팽의 탄생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보 시리즈 중에서 최고의 재미였다고 생각한다.

사기꾼인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은 라울 당드레지가 자신의 숨겨져 있던 재능(?)을 찾고 사회에 냉소적이고 대담한 사건을 만드는 계기가 된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이 '뤼팽의 탄생'이라고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혈기 왕성한 20세의 라울이 클라리스라는 여인-18세면 미성년자인데..ㅋㅋ-을 만나 사랑에 빠져 그녀의 아버지에게 결혼 승낙을 받으려 하지만 실패한다.
돈도, 명예도, 능력도 없기에...
라울은 결혼을 승낙받을 방법을 찾던 중, 남작의 비밀 모임을 알게 된다.
그 모임에서 칼리오스트로 백작부인을 보게 되고,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여담 1. 아.. 뭔 놈의 사랑을 손바닥 뒤집듯이 하냐.. 클라리스도 3개월만에.. 백작부인은 그보다 짧은 시간에...)

보물을 향한 모험이 시작되고, 적군과 아군이 구별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라울은 점점 뤼팽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백작부인과 사랑은 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진심으로 믿지 못하는 상황이라니...
정말 돈 앞에서는 사랑도 부질없는 것일까?

뤼팽에 탄생에 대한 책은 없는 줄 알았는데, 이 책으로 멋진 등장을 보게 되어 좋았다.
그도 결혼을 했고, 자식도 있었다니...
이번 책을 통해 뤼팽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다.
그런데 마지막에 칼리오스트로 백작부인의 복수가 있다고 한다.
아.. 그 책은 또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빨리 보고싶다.

* 추가. 여담은 말 그대로 여담이다.
재미있자고 본 소설에 왠 진지냐고 하지 마시길.. ^^
(여담2.  뤼팽... 이놈은 도둑질(?)로 유명해 지지 않았으면 카사노바와 같은 항렬의 바람둥이로 유명해 지지 않았을까 싶다.
게다가 상대방은 대부분 가정을 가지고 있는, 혹은 가졌던 유부녀들...

요즘으로 보면 상습 사기범, 절도, 가족 파탄범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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