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오스트로 백작부인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12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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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은 다시 뤼팽이다.
뤼팽 시리즈에 뤼팽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독자들도 있겠지만, 이 시리즈의 중반부터는 뤼팽을 가장한 선인(?)들이 많이 등장하기에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이 시리즈를 보고 있으니 뤼팽의 출간 연대가 궁금해진다.
정말 이 시리즈의 순서대로 나왔을까? 아니면 출판사가 임의로 뤼팽에 관한 작품 중에서 좋은 것을 임의로 선정해서 만들었을까?
이번 책은 '베트맨 비긴스'와 같은 느낌을 준다.
베트맨 시리즈가 한참 나오고 나서야 왜 베트맨이 만들어지게 됐는지를 보여주는 것처럼, 이번 책에서는 뤼팽의 탄생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보 시리즈 중에서 최고의 재미였다고 생각한다.

사기꾼인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은 라울 당드레지가 자신의 숨겨져 있던 재능(?)을 찾고 사회에 냉소적이고 대담한 사건을 만드는 계기가 된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이 '뤼팽의 탄생'이라고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혈기 왕성한 20세의 라울이 클라리스라는 여인-18세면 미성년자인데..ㅋㅋ-을 만나 사랑에 빠져 그녀의 아버지에게 결혼 승낙을 받으려 하지만 실패한다.
돈도, 명예도, 능력도 없기에...
라울은 결혼을 승낙받을 방법을 찾던 중, 남작의 비밀 모임을 알게 된다.
그 모임에서 칼리오스트로 백작부인을 보게 되고,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여담 1. 아.. 뭔 놈의 사랑을 손바닥 뒤집듯이 하냐.. 클라리스도 3개월만에.. 백작부인은 그보다 짧은 시간에...)

보물을 향한 모험이 시작되고, 적군과 아군이 구별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라울은 점점 뤼팽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백작부인과 사랑은 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진심으로 믿지 못하는 상황이라니...
정말 돈 앞에서는 사랑도 부질없는 것일까?

뤼팽에 탄생에 대한 책은 없는 줄 알았는데, 이 책으로 멋진 등장을 보게 되어 좋았다.
그도 결혼을 했고, 자식도 있었다니...
이번 책을 통해 뤼팽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다.
그런데 마지막에 칼리오스트로 백작부인의 복수가 있다고 한다.
아.. 그 책은 또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빨리 보고싶다.

* 추가. 여담은 말 그대로 여담이다.
재미있자고 본 소설에 왠 진지냐고 하지 마시길.. ^^
(여담2.  뤼팽... 이놈은 도둑질(?)로 유명해 지지 않았으면 카사노바와 같은 항렬의 바람둥이로 유명해 지지 않았을까 싶다.
게다가 상대방은 대부분 가정을 가지고 있는, 혹은 가졌던 유부녀들...

요즘으로 보면 상습 사기범, 절도, 가족 파탄범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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