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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퀘스천 One Question - 내 인생을 바꾸는 한 가지 질문
켄 콜먼 지음, 김정한 옮김 / 홍익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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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퀘스천>

 

인생을 살다 보면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다.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쳐 버릴 수 있는 문제도, 그냥 무시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일까 소위 현자라 불리는 사람들은 인생의 문제에 대해 자신만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물론 해결책은 제 각각이어서, 무엇이 맞는 답인지 잘 알기가 어렵다. 그럼 과연 우리를 질식시키는 수 많은 문제들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그 역시 명확한 답은 없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에 맞는 답을 찾기 위한 질문은 필요해 보인다. 자신을 향한 질문이든, 타인에 던지는 질문이든 질문은 어떤 식으로든 개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내 인생을 바꾸는 한 가지 질문 <원 퀘스천>은 인생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인터뷰를 통해 저명인사들이 답하는 방식으로 기술된 책이다. 책의 저자는 미국 라디오 토크쇼 <켄 콜먼 쇼>의 진행자인 켄 콜먼이다. 토크쇼에는 유명인사, 전문가에서부터 평범한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출현한다고 한다. 최고의 토크쇼 진행자의 경험을 살려 36개의 다양한 질문을 통해 삶의 지혜를 끄집어낸 이 책은 생각보다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독자가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보다는 독자가들어야 할 이야기를 중심으로 삶의 문제에 대해 조언을 하고 있다. 독자의 귀를 즐겁게 하는 내용은 읽는 당시 기분은 좋을지 모르지만, 생활에 별 도움은 안 된다저자와 36명의 저명인사와의 인터뷰 주제는 꿈, 세상, , 인간관계, 리더십, 조직, 성공, 감사 등 대부분 우리 일상에서 부딪치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현재의 지혜는 과거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이루어졌다는 저자는 언급에 공감이 간다. 인류역사의 발전에는 끝없는 의문과 질문 그리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노력의 결정체임을 감안할 때, 현재의 질문은 미래를 위한 가치 있는 활동임에 틀림없다.

 

나름대로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간 유명인사들의 삶에 대한 조언은 어떤 것이 있을까?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을 대상으로한 말콤글래드웰의 조언은 새겨들을 만 하다. 자녀에 대한 무조건적인 칭찬은 아이로 하여금 실패했을 때 자신의 잘못 보다는 세상의 잘못된 시스템과 사람으로 인한 것이라는 왜곡된 프레임을 형성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아이들이 배우는 과정과 시행착오 및 실패를 통해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줘야 한다는 것이다. 공포를 이기는 방법에 대해서는 실재로 존재하지 않지만 마주하기 싫어서 나타나는 마음의 문제임을 전제하며, 공포를 무력화 시키고 멀리 쫓아 내는 방법은 그 한복판으로 직접 들어가 두려워 하는 일을 직접 해보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결정을 하지 못하는 우유부단에 대해서는 인생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중에 하나로 간주하며, 좋지 않은 결정이라 하더라도 항상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있고, 실행과정에서 수정 보완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오늘 가열차게 실행한 좋은 계획은 다음 주 실행될 완벽한 계획보다 낫다.” 는 패튼 장군의 유명한 일화가 마음에 와 닿는다. 상대하고 싶지 않은 사람과 잘 지내는 법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 또한 고개가 끄덕여진다. 자신을 화나게 하는 상대와 어느 부분에서 유사한 부분이 있는지 생각해 보면 자신을 좀더 효과적으로 제어 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의 입장에서 그가 바라보는 세상을 동일한 시선으로 바라봄으로써 공감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서 동기부여 전문가 엔소니 로빈스의  성공이란 당신이 무엇을 얻었느냐가 아니라 당신이 어떤 사람이 되었느냐에 관한 문제라는 말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성공에 대해 다른 생각을 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한 권의 책이 어떤 사람의 삶을 전면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 없이 많은 인생의 조언들을 듣고도 사람들이 변하지 않는 것을 보면, 변화는 결코 쉽지 않은 일임에 틀림이 없다. 변화를 위한 작은 실천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수없이 자신을 탁마하지 않으면, 조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인생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의심 그리고 작은 실천의 시작이 변화를 만든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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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4-02-18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 마지막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 좋은 서평 잘 읽었구요.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현실을 상상하라]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현실을 상상하라 - 핵심을 꿰뚫는 탁월한 현실감각은 어디서 오는가
로버트 롤런드 스미스 지음, 장세현 옮김 / 어크로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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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상상하라>

 

아주 오래 전에 <카멜레온 경영> 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을 읽은 지가 벌써 20년이나 지났다. 카멜레온 경영은 경영환경에 따라  기업도 시시각각 변해야 한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경영은 생물과 같을지 모른다. 최근에는 사실 카멜레온 경영이라는 말이 그렇게 파격적이거나 새로운 것이 아니다. 기업은 이미 수시로 자신의 몸을 바꾸는 카멜레온이 되어있다. 현대기업은 냉혹한 기업환경 속에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

 

기업의 현실은 냉혹하다. 아무리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도 고객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

도태되기도 하고, 경쟁력 있는 조직도 잘못된 리더를 만나 한 순간 나락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현실을 상상하라>는 이렇게 변화 무쌍하고 냉혹한  내외부 비즈니스 환경 가운데 현실을 제대로 자각하고 살아 남기 위해 필요한 방법을 48가지 질문을 통해 접근해 나간다.

시장에 관한 이야기, 조직에 관한 이야기 등 다양한 기업경영 이야기들을 재미있는 사례와 저자의 경험을 통해 전달한다.

 

시장의 변화에 긴밀하게 대처하지 못해 1428년을 존속해온 '곤고구미' 기업의 몰락을 읽으며

영원한 기업은 결코 존재하기 어렵다는 질문과 함께, 기업은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주고, 변화를 했다고 하나 사실은 과거를 되풀이 하는 기업에 대한 경고의 메세지도 만나 볼 수 있다. 자신의 회사가 정확하게 어떤 조직인지를 파악하지 못한 채로 착각에 빠져 기업을 운영하는 리더에 대한 이야기는 사뭇 충격적이기도 하다.

 

"지금껏 하던 일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본능은 변화하려는 본능보다 강할 때가 많다. 바꾸지

않으면 손해 볼 것이 뻔할 때도,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 때도 그렇다.

_48쪽

 

시장에 관한 저자의 질문들은 매우 흥미롭다. 자신이 제공하는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가 고객의 삶에 어떤 의미를 더할 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회사가 드물다는 내용은 아직도 현대 기업들이 제품의 본원적 기능에 더욱 충실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실제 많은 기업들이 고객경험과 고객가치의 중요성을 부르짖고 있지만, 실천적인 전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고객의 삶에 의미를 던진다는 접근은 매우 신선하다.

 

제품은 앞으로도 가격과 품질 사이의 델타에서 그 가치를 증명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시장의 하부일 뿐이다. 시장의 상부에는 성장뿐만 아니라 발굴을 기다리는 거대한 가치가 남아있다. _76쪽

 

저자는 조직과 관련된 질문들도 시원스럽게 던진다. 경쟁사로 옮겨가는 직원들을 어떻게 바라 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변은 허를 찌른다. 직장을 돈벌이 터전 뿐만 아니라 커리어 계발을 위한 디딤돌로 인식한다는 직장인들이 많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다른 회사의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 경쟁사로 옮겨가는 직원들이 많다는 것은, 오히려 자신의 직장이 신입사원들에게 매력적인 회사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진정으로 직원들이 자기 계발을 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회사는 이직자의 기억에 남아 언젠가 전 직장에 기여를 할 수 있다는 '동창회 효과' 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조직의 리더에 대한 쓴 소리도 날린다. 조직을 머리로만 이해하는 리더, 조직에 문제가 퍼져 있음에도 환부를 도려 내지 않고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생각으로 일하는 리더 등 다양한 리더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과연 어떤 기업이 훌륭한 기업인지는 결과가 말해준다. 오래 생존하는 기업은 일단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나름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래 존속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물론 혁신적이고, 참신한 생각이 가득한 조직이 오래가지 못할 때도 있다.  혁신이나 창조성은 목적이 아닌 도구이며 과정인데, 그 자체를 중요한 가치로 간주하여 혁신의 매몰되어 망치는 경우도 있다. 기업경영에 있어 정답은 분명 존재하지 않는다. 제품과 서비스의 성격, 시장의 변화, 조직의 특성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무엇이 옳다고 단언하여 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과거의 사례를 통해 추론하고, 방향성과 해법을 찾는 것이다. 모두에게 적용되는 만병 통치약은 존재하기 어렵다.

 

진부할지 모른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읽은 책이지만 의외로 재미가 유익을 주는 책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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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4-01-23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유태인의 비즈니스는 침대에서 시작된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유대인의 비즈니스는 침대에서 시작된다 - 1% 부자들의 탈무드 실천법
테시마 유로 지음, 한양심 옮김 / 가디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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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비즈니스는 침대에서 시작된다>

 

유대인은 세계 인구의 0.25%에 불과하지만, 노벨상 수상자의 20%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전세계 억만장자 상위 400명중 15%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유대인이 우수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숫자로 확인하니, 더욱 실감이 난다. 그런데 이런 유대인의 우수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유대역사를 살펴보면, 5천년 가까운 시간 동안 박해와 이산의 역사를 겪은 시련의 역사라 할 수 있다.이러한 시련과 불행 속에서 자신들을 지키기 위한 방법들을 찾았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유대인의 우수성의 근원을 토라(모세5)과 탈무드에서 찾고 있다.

 

책의 제목 <유대인의 비즈니스는 침대에서 시작된다>는 유대인들이 탈무드를 머리맡에 두고 밤낮없이 읽고 읽음을 표현한 말이다. 사실 탈무드는 성서만큼이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책일 뿐만 아니라, 지금의 유대인들의 사상적 기반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의미 있는 책이다. 저자는 이러한 유대인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는 탈무드를 통해 비즈니스의 지혜를 실천에 옮길 실천 전략을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총 5개 장으로 1 <부자의 줄에 서라>,2 <비즈니스는 넓게, 얕게, 많이> 3<신용은 최고의 화폐>, 4<치밀한 계약이 이익을 보장한다> 5 <지혜는 마르지 않는 금고>로 구성되어 있다. 1<부자의 줄에 서라>에서는 부자가 되기 위해 부자와 친해지라는 것이 아닌 부자의 사고와 행동을 따라 하라는 것이다. 물론 저자가 이야기하는 부자의 행태는 대중이 인식하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밥을 먼저 사라든가, 가난 한 사람에게는 이자를 받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 등이 나온다. 베풀면 쌓인다는 교훈이다. 2 <비즈니스는 넓게, 얕게, 많이>편에서는 고객의 이익을 중시하고, 정직하게 거래하라는 내용과 돈 되는 정보는 절대 누설하지 말라는 조언으로 정보는 돈 이상의 자원이며 가치임을 안내한다. 3 <신용은 최고의 화폐> 편에서는 비즈니스에 있어서 신용을 지키고, 책임을 다하는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신용을 지키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실천에 앞서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하며, 상식에 근거하여 책임관계를 명확히 할 것을 조언한다. 또한 지위가 높을수록 더욱 강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내용을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4 <치밀한 계약이 이익을 보장한다> 에서는 거래의 상식에 대한 부분을 지적한다. 한 번 계약한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과 계약이전에 계약의 책임자를 명확히 하고, 사전에 책임 범위를 명확하게 규정해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상식적인 내용이지만, 대단히 중요하다. 마지막 제 5<지혜는 마르지 않는 금고> 에서는 토론을 권장하고,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도록

젊은 사람부터 발언케 하고, 휴식을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며, 위기에 빠진 사람이 있을 경우 지혜로운 자부터 먼저 구해야 한다는 내용 등 다양한 조언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비즈니스의 지혜를 살펴보면 그렇게 특별한 것이 없다. 계약을 하기 전에 철저히 준비하여, 분쟁가능성을 최대한 억제하고, 합리성과 상식에 근거하여 분쟁을 해결한다는 조언은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상식으로 통하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상식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은 눈앞에 이익을 따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탈무드의 지혜는 눈앞의 이익이 독이 되어 자신을 파탄으로 안내함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경고하고 있다. 아울러 유대인의 상술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것이 신용이라는 사실이 책의 곳곳에서 강조되고 있다. 신용자체에 대한 내용과, 신용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실천 행동지침, 가령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 관리소홀로 인한 피해에 대한 책임 등 겉으로 보기에 이익에 반하는 행동 같아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행동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실 배반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누군가를 신뢰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이익관계가 얽혀있는 비즈니스 세계에는 더욱 그렇지 않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로부터 신뢰를 받는 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고 가치 있는 일임에 틀림없다. 책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인 신뢰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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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4-01-23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티프래질]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안티프래질 - 불확실성과 충격을 성장으로 이끄는 힘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안세민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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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프래질 – Antifragile>

단어 자체가 생소하게 들리는 안티프래질은 저자가 영어의 깨지기 쉽다는 의미인 프래질(Fragile)에 반대의 의미를 가진 접두어 안티(Anti)를 붙여만든, 잘 깨지지 않는다는 뜻을 가진 신조어이다. <안티 프래질>은 월가의 투자 전문가 나심 탈레브가 저술한 책으로 그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뜻하는 <블랙스완>이라는 책을 저술하여 서브프라임 사태를 예견하였고, 월가의 노스트라 다무스라는 명성을 얻기도 하였다.

그의 저서 <안티프래질>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인간이든 시스템이든 충격을 받고 회복한 후에 더 강건하게 된다는 내용이며, 정치, 문화, 의료, 법률 등 사회 각 분야에 적용된다. 버블은 터져야 됨에도 불구하고, 파생되는 문제점으로 인해 버블이 터지지 않도록 막는 행위는 더 큰 버블을 양산시켜 향후에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 실제 우리나라 경제상황도 이와 유사하지 않을까 싶다. 충격을 받지 않겠다는 생각은 상황을 더욱 프래질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저자는 외상 후 스트레스의 반대의미로 생소하긴 하지만 외상 후 성장에 관하여 강조하며,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의미를 통해 상처와 역경이 어떻게 순기능적인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준다. 아일랜드 혁명가의 가사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한다. 바리케이드가 높을수록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다. 바이러스를 죽이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하면 할수록 바이러스는 더 강한 항생제에 내성을 갖추게 된다. 암치료도 화학 요법과 방사선 요법의 독성에도 살아남은 암세포는 더 빨리 증식해서 정상세포가 약해지며 생긴 빈자리를 차지해 버리는 것처럼 말이다.

저자는 안정이 주는 리스크를 택시운전수와 월급쟁이를 대비시켜 설명한다. 안정적으로 월급을 받고 생활하는 직장인은 언젠가 조직에서 쫓겨나는 순간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지만 벌이가 불규칙한 택시 운전사는 오히려 작은 변화에 적응력을 높여 웬만한 위기를 잘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택시운전사에 대한 설명은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직장인에 대한 설명은 격하게 공감하게 된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마주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약간의 동요는 정신에 자양분을 공급해주며, 종이 번성하도록 만드는 것은 평화가 아니라 자유다.’_151

실패나, 충격을 통해 안티프래질이 강화되는 사례는 많은 분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난에 대비한 보험은 재난 이후에 리스크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게 되어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항공기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정비하여 유사사고를 방지한다. 물론 실패를 통해 회복하고 더욱 강해지기 위해서는 부분의 실패를 전제로 한다. 종말을 가져올 엄청난 실패는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안티프래질을 만들 기회조차 없을지 모른다. 어느 한 비행기의 사고가 다른 비행기의 사고와 연관되지 않지만, 세계 경제 시스템의 경우 실패는 곧 재앙을 의미한다. 그래서 모든 금융위기는 다음 위기의 가능성을 오히려 높인다는 역설이 발생한다. 대기업과 같은 규모가 큰 조직, 네트웍으로 연결되어 있는 시스템 등이 미래에는 더욱 프래질할 것으로 저자는 예견하고 있다. 저자는 예측의 무용성을 주장하기도 한다. 미래를 정교하게 예측하고 준비한다고 하지만 예측이 잘못되면 더 많은 리스크를 갖고, 기업은 파산까지 할 수 있다. 예측에 의존하지 않고 무작위성, 불확실성, 카오스를 즐기는 편이 오히려 낫다는 설명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근대사회는 좋은 의도를 가지고 개입하기를 즐기고, 무작위성을 거부하는 근대사회는 정형화되고 규칙적인 것을 추구한다.하지만 결과는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 마치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프로쿠르스테스가 지나가는 행인을 붙잡아 자신의 침대에 누이고는 행인이 침대보다 크면 잘라서 맞추고, 침대보다 작으면 늘여서 맞춰 죽이는 방식처럼, 근대사회가 효율성에 기반을 두고 제도와 시스템을 짜맞추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켜 프래질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의료분야에서 과잉진료의 사례는 주목할 만하다. 과잉진료가 오히려 환자를 망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과잉행동장애와 같은 현대판 질병의 경우에 대한 약물치료는 오히려 아이들을 망칠 수 있다고 보고도 있다. 저자는 과도한 개입의 부작용을 통해 현대 사회가 프래질을 증가시키고 있음을 역설한다.

부분의 효율성이 전체의 효율을 담보하지 않고, 부분의 비효율이 오히려 전체의 효율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조직생활을 통해 배웠다. 마치 책에서 인용한 바람은 촛불 하나는 꺼뜨리지만 모닥불은 살린다는 말처럼 말이다. 규격화된 것, 정형화시킨 인공미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따라갈 수 없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자연자체가 안티프래질의 본류임을 인식하게 된다. 7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의 책이지만 흥미로운 내용을 많이 담고 있어 아주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방대한 참고자료를 통해 이 책을 저술한 작가의 노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책 속으로>

인간의 마음은 텔레비전에 나오지 않은 수천명의 죽음보다 옆에서 우는 한 명의 아이에게 더 쉽게 흔들린다. _141

당신이 생각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할수록, 생각은 당신을 통제하게 된다. _81

그러면 무엇이 프래질한 것인가? 그것은 큰 것, 최적화된 것, 기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 오랜 세월 동안 검증된 경험법칙이 아니라 이른바 과학적 방법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장점으로 여겨왔던 규모가 결국에는 블랙스완에 지나치게 프래질하도록 만들어 대기업은 사라질 것이다. _514

사실을 입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신이 가변성을 좋아 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배가 고프지 않으면 음식은 맛이 없다. 노력이 없는 성과는 의미가 없다. 슬픔이 없는 기쁨도 의미가 없다. 불확실성이 없는 확신도 마찬가지다. 개인적인 리스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도덕적인 삶도 마찬가지로 의미가 없다. _ 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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