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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의 물결 - 자원 한정 시대에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제임스 브래드필드 무디 & 비앙카 노그래디 지음, 노태복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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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의 물결>

 

"석기시대가 끝난 것은 돌 부족 때문이 아니다" _99쪽

 

발명이 반드시 필요를 전제로 하진 않는다는 의미를 함축적으로 보여 주는 이 말은 생각해볼 만 하다. 인류 문명의 발달과정이 결핍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 뿐만 아니라 효율성 추구라는 사상적 기반에서 이루어졌다는 설명으로 이해된다.

이 책 <제6의 물결>에서는 이렇게 인류변화의 사유를 결핍의 극복과 효율성의 추구에서 찾고 있다. 인류 사회는 수 많은 변화를 거듭하며 발전해 왔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산업사회에서 정보통신 사회로 소위 문명화 단계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러한 문명발전의 이면에는 환경파괴와 자원부족이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도 찾아 왔다. 하여, 인류는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바로 제 6의 물결이라고 한다.

 

자원의 문제는 곧 환경의 문제와 직결됨을 저자는 적시했다. 그래서 환경파괴를 방지하기 위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거나,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는 것이 문명 발전의 폐해로부터 지구를 지킬 수 있는,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삶을 나은 방향으로 개선시킬 것으로 보았다. 또한 환경을 지키는 것이 자원을 지키는 것이며, 환경파괴는 자원의 부족현상과 식량생산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물론 환경파괴는 단순히 자원 부족 현상으로만 이어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이상기온에 의한 재해가 잦을 경우 이를 담보하는 보험의 보험료는 인상되며 바로 인간의 삶의 질로 직결된다.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료 인상은 환경파괴로 인한 폐해 중 하나의 단편적인 사례에 불과하다. 만약 빙하가 완전히 녹는다면 우리나라가 세계지도에서 사라진다는 보고서도 나와 있다. 어쨌든 환경파괴는 인류에겐 재앙일 수 밖에 없다.

 

환경파괴를 막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어떤 특효약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기술, 시장, 제도 등이 뒷받침 되어야만,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풍력발전이나, 태양광, 태양열 등 대체 에너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상용화 되고 있다. 대체 에너지는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풍요롭고 밝은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체 에너지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는 없다. 최근에는 제도적 장치를 통해 에너지 낭비와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쓰레기에 가격을 매기는 매립 허용량 거래제가 시행되고 있어, 일정량을 초과하여 쓰레기를 버릴 경우 매립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그래서 쓰레기양을 줄이면 줄인 만큼은 거래의 대상이 된다. 탄소배출권도 이에 해당된다. 탄소배출량을 줄이면 그 줄인 만큼 돈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제도적 장치는 결국 기업들로 하여금, 환경오염을 야기시키는 오염원을 관리하도록 만든다. 또한 기술적인 부분도 빼 놓을 수 없다. 쓰레기의 성분을 분리시켜 재활용을 하는 사업도 최근에 뜨고 있다. 성분을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들은 쓰레기가 곧 돈이다. 인류 문명발전의 그림자를 제거하는 일이 사업이 되는 세상이니 가볍게 볼 일은 하나도 없다.

 

저자는 피터 드러커의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그런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라는

말을 통해 미래를 적극 개척할 것을 주장한다. 중요한 것은 제6의 물결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인류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사고와 혁신, 그리고 개인들의 작은 노력들이 모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지만, 대단히 어려운 이야기다. 인류역사를 거슬러 볼 때 역사를 바꾼 것은 집단의 결집된 힘이었다. 예컨대 모든 가정에서 에너지 절약을 위해 전기코드를 뽑아 놓는다면 엄청난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물론 오래 전부터 공익광고를 통해 사람들이 실천하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그렇게 성공적이진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최근의 디지털 환경에서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과 같은 새로운 매체를 통해 개인들이 결집해 집단의 힘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긍정적인 측면이다. 대체에너지 개발은 더욱 긍정적인 듯 하다. 돈의 힘으로 움직이는 기업들은 앞 다투어 새로운 에너지 개발을 신성장 동력으로 간주하고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이용하는 것, 디지털과 자연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인간의 몫이다. 이제 행동에 나설 때이다.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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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2-22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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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차이나 - 중국 소비DNA와 소비트렌드 집중 해부
김난도.전미영.김서영 지음 / 오우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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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차이나>

 

최근 G2로 부상한 중국을 세계는 예의 주시 하고 있다. 14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인구를 통해 중국은 세계의 생산기지의 역할을 톡톡히 해 오고있다.값싼 노동력을 통해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수 많은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중국에 공장을 짓고, 생산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이점 때문에 우리 나라도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중국에 생산기지를 이동해왔다. 하지만 중국이 단순히 생산기지로서의 강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엄청난 인구가 말해주듯 소비시장으로서의 중국은 더욱 매력적이다. 등소평의 개혁개방으로 의해,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 보다 훨씬 더 자본주의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기업들의 눈은 소비 시장으로서의 중국을 더욱 예의 주시 하고 있다.

 

<아프니까 청년이다>로 '난도샘' '청년 멘토' 라는 명성을 얻어 온 김난도 교수가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에 이어 이번에는 <트렌드 차이나>를 펴냈다. 중국을 생산기지의 관점이 아닌

소비시장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1부에서는 중국 소비자를 세분화 하고, 소비자 유형별 사고방식과 소비형태를 분석하였고, 2부에서는 중국인의 7대 소비 DNA를 주제로 소비 변화의 방향과 내용을 진단하였다. 3부에서는 1,2부의 중국 소비자의 일반적인 특성 분석을 넘어서 최근 최근 시장 흐름에 대해 설명과, 소비 관련 신조어를 분류하여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1부에서 중국 소비자를 세분화하여, 소비 형태를 분류하고, 마케팅적 인사이트를 제공하려는 시도를 했다. 중국의 소비자를 소득과 타인지향성이라는 두 가지를 기준으로 크게 6개의 집단으로 세분화하여 설명하였다. 소비자를 VIP형, 자기만족형, 트렌디형, 실속형, 열망형, 검약형 소비자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반드시 중국의 소비자의 특성 중심으로 세분화되었다고 보다는 일반적인 분류에 약간의 중국적인 요소를 감안한 분류로 이해된다. 마치 마케팅 전공과목 교과서를 읽는 느낌이 들어 건조하다는 생각이 들고, 과연

<트렌드 차이나>에 대한 내용으로 다소 진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다만, 중국을 대상으로 비지니스를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중국의 소비자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한다는 차원에서 유의미하다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일반 독자에게 있어서는 지루함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2부 중국인의 7대 소비 DNA 편에서는 중국인의 정서와 사회적 맥락,문화 코드를 중심으로 소비 행태를 분석한 내용은 일반 독자에게도 나름의 재미를 선사한다. 시장개방과 함께 중국경제의 엄청난 성장으로 명품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세계의 글로벌 명품 제조회사들이 앞다투어 중국을 대상으로 현지화에 맞는 차별화된 상품을 만들어 팔고 있고, 그와 발맞추어 짝퉁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 중국 소비자들조차 중국산 먹거리에 대한 걱정으로 웰빙, 유기농 푸드가 급성장 하고 있다는 내용도 중국의 사회, 문화적인 변화와 조응하는 소비 행태의 변화라 할 수 있다. 저자가 분석하는 중국인의 7대 소비DNA의 사회적 맥락을 살펴보면, 중국은 다민족 국가로 이루어져 있고, 동양철학인 도가와 유학적 전통이 중국인들의 마음 속에 숨쉬고 있으며, 사회주의 이념, 독생자 정책, 급격한 시장개방,각종 안전사고 및 매체의 다변화로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 문화적 바탕하에 소비의 형태는 신뢰를 중시하고, 체면과 실속을 동시에 추구하며, 자기중심 주의적인 소비가 정착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3부에서는 중국 소비시장의 최근 트렌드를 3대 키워드인 '삶의 질에 대한 관심 증가''새로운 니치시장의 대두' '중국식 실용주의의 등장'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삶의 질에 대한 관심 증가는 재미와 행복을 중시하는 중국인의 사고방식으로 레져와 여행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 다니며, 식후에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여, 여가를 즐기는 삶이 점차 정착되어가는 현상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니치시장의 대두는 노인시장과 여성 소비자 시장이 점차 확대 되고 있는 상황으로, 실버시장은 가정용 의료기구, 관광, 양로사업, 노인 문화사업이 새롭게 대두되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고, 고학력, 고소득 전문직 여성 소비자가 많아져 패션잡화, 여행, 자기계발 학습에 아낌없이 투자하여, 싱글여성을 타켓으로 한 니치시장이 만들어져 가고 있다고 한다. 중국식 실용주의의 등장은 '취안취안쭈' 즉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해 물건을 싸게 구매하려는 알뜰족을 지칭하는 말로, 물건을 싸게 사기 위해 공동구매, 할인쿠폰, 새벽이나 밤시간을 이용한 할인쇼핑 등 갖가지 방법을 사용하여 알뜰 소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 소비시장을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그 내용은 다른 나라의 사례와 과연 크게 다를까라는 의문을 들게 한다. 물론 중국만의 고유한 문화가 존재하고, 그 문화와 연동된 소비행태는 분명 차이가 있지만, 저자가 분석한 중국소비시장에 대한 큰 그림은 다른 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웰빙열풍, 명품 선호, 체면 등은 아시아 국가들에게 거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며, 알뜰 쇼핑도 소비자 차원에서는 일반화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전체적인 중국 소비시장의 그림을 그리기 보다는 중국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문화와 사상적 기반 하에 보다 깊이있게 분석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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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따르는가]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왜 따르는가 - 스티브 잡스의 사람 경영법
제이 엘리엇 지음, 이현주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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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따르는가>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을 당시, 세계는 그에 대한 애도의 물결로 넘쳤다. 그가 죽은지도  벌써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서점에 가면 잡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세상을 바꾼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스티브 잡스, 스마트폰이라는 작은 기계 하나로, 삶의 동선을 완전히 변화시킨 그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물론 그 평가에 있어서 스마트 세상이 도래했다는 것의 사회적 가치는 일단 제껴 두고 말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 개인적으로, 마음이 오히려 불편하다. 다음 세대에 스마트 세상이 도래했다면 하는 바람이 있다. 편리성이 인간성을 잡아먹은 듯 한 느낌이 들 때마다, 문명의 그림자를 보게되니 말이다.

 

잡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빠지지 않는 것은, 그가 대단히 괴팍하다는 사실이다. 아이작슨이 지은 <Steve Jobs>에서도 타인을 배려할 줄 모르고, 자존심이 센 고집불통으로, 타인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일을 서슴없이 했던 부정적인 인간으로 묘사되고 있는 것을 보면 인간적인 측면에서 그렇게 매력적인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스티브와 가장 지근거리에서 함께 했던 전 애플의 수석부사장 제이 엘리엇은 이 책 <왜 따르는가>를 통해 전기에서 나타난 스티브에 대한 평가를 다른 각도에서 조명했다. 스티브가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에 있어서 가혹할 정도로 비판적이었고, 부정적인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재기 넘치고 동기를 부여하는 열정의 리더로서 세심하고 집요한 그의 성격이 애플제품의 성공신화의 밑거름이 되는 순기능적인 역할을 했다고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애플이라는 기업을 세계 최고의 기업의 반열에 올려 놓은 잡스의 리더쉽에 천착하여, 글을 풀어냈다.

 

잡스의 사업철학은 확실히 차별화 되었다고 한다. 그가 지휘하는 팀을 해적이라고 지칭하는 것부터 범상치 않다. 해군이 되지 말고 해적이 되자라는 슬로건을 걸고, 관료주의로 흐르는 사내의 기류를 거슬러, 안주하지 않고 모험을 즐기고 보다 공격적인 색깔을 가진 팀을 만들고자 했다. 잡스의 9개의 가치 선언문의 조항에도 '공격성'이 들어있다. 공격적인 목표 혁신과 비젼, 품질, 보상 등 회사를 이끌어 가기 위한 가치를 제정하였다. 잡스는 인재확보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고 한다. 일상적이고 형식적인 면접을 탈피하여, 자연스럽게 대화하다가 채용을 하는 다소 파격적인 방법으로 인재를 채용했다. 구직자들의 말보다는 반응에 신경 쓰고, 그들이 얼마나 솔직한지를 일일이 체크했다고 한다. 애플의 초장기에 학벌과 경력을 주로 보았지만, 이후에 많은 채용 실패를 경험하면서,이력서를 전혀 신뢰하지 않았다고 한다. 디지털 환경으로 변모했다 한들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이라는 생각을 잡스는 늘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회사도 결국 그 시스템을 만들고 운영하는 것은 사람이지 않겠는가?

 

스티브 잡스의 탁월성은 완벽을 향한 집념이라고 볼 수 있다. 가장 쉽고, 가장 단순하게 고객이 접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런칭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납기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완벽한 제품을 만드느냐는 것인데, 아이팟을 만들 때, 제품표면에 스위치가 하나도 없도록 만들라고 지시해 결국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가능케 했던 일, 더 이상 제품의 크기를 작게 만들 수 없다고 개발자들이 입을 모았을 때, 어항에 아이팟을 집어넣어 생기는 공기방울을 보며 아직 줄일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해서, 아이팟을 더 작게 만든 사례들은 잡스가 얼마나 고객중심의 혁신을 위해 노력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잡스는 특히 디테일에 강했다고 한다. 제품의 표면의 느낌까지 챙기고, 제품 출시전날 애플 매장에 가서 바닥타일의 색깔이 마음에 들지 않아, 밤새도록 바닥타일을 바꾼 일화 등은 디테일을 얼마나 중요한 가치로 여겼는지 알 수 있다.

 

스티브 잡스에 대한 세상의 평가는 분분하지만, 기업경영 자체를 놓고 본다면 상당한 족적을 남긴 인물임에 틀림이 없다. 그가 만든 대부분의 제품이 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두었고, 단순히 상품성을 넘어 예술성의 경지에까지 이른 것은 대단한 일이다. 가혹하리만큼 혹독하게 비판적이었던 스티브잡스로 인해 회사를 떠난 사람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은 회사에 남아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고, 애플을 지금의 글로벌 최고기업으로 키운 것은, 그의 인간적인 결함을 뛰어넘는 뛰어난 탁월성이 존재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일 것이다. 세인들은 자선단체를 만들어 기부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빌게이츠를 위대한 기업가로 칭송하고 있는 대신에, 스티브 잡스에 대해서는 기부에 있어서 대단히 야박한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엄청난 부를 축적한 스티브가 자선활동을 등한시 한 것을 비판하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잡스가 자선단체를 통한 기부는, 기금의 분배에 대한 불신이 있었기 때문에 자선재단을 설립하지 않았다고 하며, 교육사업을 위해 수십억달러의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학교에 기증하여 다른 모양으로 기부를 했다고 주장한다. 기부의 방법만 다를 뿐이라는 의미이다. 어쨌든 평소의 그의 언행을 보면 그가 재물을 탐하거나 부의 축적이 삶의 목적이 아니라는 것은 충분히 확인 할 수 있을 듯 하다. 그가 인류에 남긴 위대한(?) 발명품(나는 발견품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이 과연 인류에게 엄청난 편익을 제공한 것은 사실이지만, 매일 모든 곳에서 문명의 부작용을 목도하면서 마음 한편으로는 씁쓸한 느낌도 든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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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솔2 2013-11-15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번 리뷰를 보고서도 느낀 건데 단어 선택이 참 고급스러우신 것 같아요!! 멋진 서평 잘 읽고 갑니다

이스트힐 2013-11-17 20:17   좋아요 0 | URL
에궁 쑥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초코머핀 2013-11-18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북 - 행복은 타인으로부터 온다!
세실 앤드류스 지음, 강정임 옮김 / 한빛비즈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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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북>

 

표면적으로 우리사회는 평등사회다. 헌법에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다른 말로 모든 국민은 평등하다는 말로 이해 된다. 하지만 이 말을 믿을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사회가 평등하지 않다고 믿는 모양이다. 주변에 만나 본 지인들도 내 의견에 동의 한다. 자본주의는 자본의 힘이 지배하는 사회다. 자본을 가진 사람들이 향유하는 수많은 혜택은, 그 수를 헤아리기도 어렵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법 앞에 평등' 이라는 말은 자본 앞에서 무릎을 꿇은 지도 오래되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 물론 대한민국 사회만 불평등한 사회는 아니다.  지구상 자본주의를 채택한 집단에게 돈은 곧 권력이고, 계급의 표식을 의미한다. 결국 자본이 계급을 결정한다.

 

공동체의 건강성을 해치는 원흉은 '불평등'이다. 불평등은 계급을 만들고, 사회적 불안을 촉발시킨다. 그 문제는 항상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물신주의와 계급상승에 대한 끝없는 욕망은 공공성을 해치고, '모두가 잘 살아야 한다'는 명제를 허무한 구호로 만들어 버린다. 과연 이러한 어려운 사회적 환경 속에서 좀더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대안은 있는가? <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북>의 저자는 그 해답을 모두가 참여하는 크고 작은 공동체를 만드는 것에서 찾고 있다. 공동체 구성의 기본 철학은 행복은 타인으로부터 온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타인이 힘들고 어려운데, 내가 행복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이는 동양철학자 맹자의 사단 中 '측은지심'을 떠오르게 한다. 남의 불행에 대해 슬퍼하는 마음,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가 아닌가? 가족 中에 누군가 힘들어 하는데 내가 마냥 즐거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구상에 가장 행복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는 덴마크의 경우 인구의 95%가 공동체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크고 작은 동호회에서부터, 사회변혁을 촉구하는 연대와, 정치를 견제하는 공동체에 이르기까지 모임의 형태와 목적은 각양각색이지만, 사회 곳곳에 자리를 잡아 제대로 기능한다. 이러한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통해 타인의 어려움에 동참하고, 정부의 불합리한 정책에 목소리를 높이는 활동이 활성화된다. 실제 공동체의 파괴력은 미국역사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흑인 인권운동에 불을 집힌 '로자 파크스' 사건은 한 개인의 항거가 집단의 힘으로 결집되었기 때문이다. 잘 못된 것을 바로잡겠다는 용기있는 결단이 모여 집단의 힘으로 발전했고 결국 불합리를 바로잡는다. 권력이 무서워 하는 것은 대중, 곧 집단지성의 힘이다. 우리도 그와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이 책은 공동체 모임의 중요성과 함께 공동체가 제대로 기능하고 발전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나와 타인의 행복을 위한 대화법, 갈등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등 공동체 내에서 커뮤니케이션 방법에서부터, 공동체의 교육 방법 등 몇 가지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행복을 위한 대화의 원칙에서는 1.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당당하게 말하라, 2. 경청하라, 3. 친철하라, 4. 열정과 에너지를 가지고 말하라, 5.다른 사람을 인정하라, 6. 좋은 질문을 하라. 7. 평등하라, 8. 당신의 이야기를 하라, 9. 거침없이 웃어라, 10. 삶을 모험이라고 느껴라,11. 자유롭게 말하라. 등 이렇게 11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공동체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다 통용되는 좋은 대화의 원칙들이다. 물론 실천이 수반되지 않은 원칙은 무용하지만, 원칙이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엄청난 경쟁력이 될 것이다.  

 

공동체를 통한 경험의 공유는 그 어떤 교육보다 가치있는 역할을 한다. 담론과 토론이 이루어지면서 개인의 가치와 생각이 타인에게 전파되고, 수정 보완 되기도 한다. 그래서 선한 목적을 가진 공동체가 만들어지고,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여 기대했던 결과를 만들어 내는 모임을 가끔씩 목격하게 된다. 나도 회사라는 공동체 안에서 직원들과 함께 리더스 클럽(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매월 2권의 책을 읽고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활발한 토론과 담론이 이어지고, 처음 시작은 미약했지만 지금은 모임의 참석자도 늘어나고 있고, 자유로운 의견이 공유되는 활발한 '아고라'의 장이 마련된다. 모임을 통해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동료를 이해하고, 독서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업무에 활용 할 수 있어서 좋다는 말들이 들리기도 한다. 공동체의 힘은 이런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 북>은 실용서다. 현실에 대한 통렬한 비판도 있지만, 그보다는 좋은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방법론을 대중적으로 풀어내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공동체의 필요성에 대한 나름의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책표지 내용이 인상적이다.

 

"함께 웃고 떠들며 작당하라 우리 집 거실에서부터 유괘한 혁명이 시작된다.

 

유괘한 혁명 강령

 

하나. 타인의 고통에 눈감은 채 행복을 논하지 말것

둘, 이기는 대화가 아니라 '타인을 만나는' 대화를 할 것

셋, 세상을 바꾸고 싶으면 일단 모여서 웃고 떠들고 마시며 잡담할 것

넷, 무미 건조한 삶과 작별하고, 공동체 축제에 참여할 것

 - 책표지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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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씽 The One Thing -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
게리 켈러 & 제이 파파산 지음, 구세희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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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원씽 – The one thing>

 

 

 

스티브 잡스는 제품 컨셉에 항상 단숨함을 추구해 왔다. 그래서 애플의 제품에는 단순함이 돋보인다. 물론 그 단순함은 고객의 편의성을 위함이다. 많은 기능을 탑재한 IT 제품이라도 고객이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이 묻어 있는 대목이다.과연 단순함이 제품에만 적용되는 것일까? 일을 할 때도 이 단순함이 힘을 발휘할 때가 있다. 어려운 과제도 단순하게 생각하면 쉽게 풀릴 때가 있다. 고 정주영 회장도, 서해안 간척지 사업의 마지막 단계에서 수 많은 공학자 물리학자 들의 고민을 유조선을 이용하는 단순한 방법으로 해결한 적이 있다. 무학의 통찰이 빛을 발휘한 것은 바로 단순함이었다.

 

 

 

<The one thing> 한 마디로 한 가지를 의미하는 이 단어는 이 책을 관통하는 단순하지만 핵심적인 메시지이다. 저자는 어떤 일이던지 한 가지에 집중할 것을 조언한다. 가장 중요한 한 가지에 모든 것을 집중하라는 것으로 다소 극단적인 주장을 한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Multi-tasking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한다. 인간은 한 번에 두 가지 이상의 일에 동시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에 어느 한 가지 일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한 가지 일에 정신을 최대한 집중해도 될 지 모르는데 어떻게 두 가지 이상의 일에 정신을 분산하고서도 성공할 수 있겠냐는 반문을 던진다. 일에 우선순위를 정하여 가장 중요한 일부터 한 가지씩 처리하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 한가지는 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한 가지는 사람에게도 적용된다. 역사의 각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인물들은 대부분 한 사람을 만나게 되면서부터라고 전한다. 아인슈타인은 막스 탈무드를 만나서, 월마트의 창시자 샘 월튼은 장인 롭슨으로 인해, 윈프로 오프라는 아버지 덕분에 지금의 자신이 존재 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하나의 중요성은 책을 읽는 동안 계속된다.

 

 

 

저자는 성공에 대한 세상의 상식을 설명하며 세상이 이야기 하는 성공에 관한 믿음 6가지를 정면으로 반박한다. 1. 모든 일이 중요하다. 2. 멀티 테스킹은 곧 능력이다. 3. 성공은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온다. 4. 의지만 있다면 못할 일이 없다. 5. 일과 삶의 균형이 필요하다. 6 크게 벌이는 일은 위험하다. 첫 번째 모든 일이 중요하다와 관련해서는 모든 일이 절대 중요하지 않으며, 중요성에 우선순위가 존재하기에 가장 중요한 일을 먼저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멀티 테스킹에 대해서는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인간의 능력에 관한 문제로, 역시 한가지 일에 집중하지 않으면 두 가지 일 모두 망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신을 탁마하고 약점을 보완해야 하는 시간에 강점을 택하여 선택과 집중을 해야 성공할 수 있음을 주장한다. 의지만 있으면 못할 일이 없다는 대목에서는 조금 다른 설명으로 인도한다. 의지력이라는 것이 항상성을 갖지 못함을 제시하며, 의지력을 늘 꺼내 쓸 수 없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의지력이 가장 강할 때, 가장 중요한 일을 하라고 조언한다.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저자의 설명에 의구심이 일었다. 일과 삶의 균형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지 못해 인생의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 많은데 이게 무슨 소린가 했는데,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일과 삶에 동일한 비중을 두고 살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균형보다는 중심을 잡는 것으로 이야기 한다. 균형 잡혔다는 말은 한 쪽으로 극단적인 최선을 다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단다. 조금 어려운 말이겠지만, 우선순위를 정하고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나머지 일은 기회가 되는대로 관심을 쏟으라고 조언한다. 마지막으로 크게 벌이는 일이 위험하다 통념에 대해서는 자신의 능력을 예단하여 제한하지 말 것을 전한다. 성공은 생각의 크기에 비례한단다. 결국 크게 생각하고 크게 살아야만 자신의 삶과 일에서 진짜 잠재력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극단에 관한 책이다. 제한된 시간, 제한된 자원으로 인해 여러 가지 일을 모두 잘 할 수 없다는 전제하에 한 가지 일에 극단적으로 몰입하라는 것이다. 한 가지에 집중함으로써 보다 단순한 삶을 살게 되고, 더욱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단 중요도에 순서를 매기고 중요한 일부터 먼저 한다는 생각은 좋은 이야기다. 하지만 일과 삶의 균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설명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내가 추구하는 삶의 기조는 균형 잡힌 삶인데 균형은 존재할 수도 없으며, 균형자체를 포기하라는 설명은 받아 들이기 어려운 주장이다. 물론 세속적 성공을 최상의 가치로 삼는 사람들에게는 의미 있는 조언이겠지만 나에겐 더욱 소중한 가치가 있다. 바로 가족이다. 가족을 희생하면서 한 극단을 추구하는 일은 받아 들이기 어렵다 물론 시간의 배분에 관해 동일한 균형점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 하다. 하지만 마음의 균형점은 분명히 존재하지 않을까? 나름 흥미로운 책이다. 단순하고 다소 과격한 메시지를 통해 삶을 변화시키겠다는 결기를 다진 독자라면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다만, 저자가 주장하는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는 마음의 그릇이 필요하다.

 

 

 

 

 

<책 속으로>

 

 

 

개미들도 늘 바쁘지 않은가.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 때문에 바삐 움직이는가이다. _46

 

 

 

가장 중요한 일이 언제나 가장 큰 소리로 나를 부르는 것은 아니다. _47

 

 

 

당신이 원하는 것 중 대부분은 당신이 실천하는 몇 개의 일에서 비롯될 것이다. _51

 

 

 

시간을 가지고 도박하는 것은 결코 되찾을 수 없는 돈을 거는 것과 같다. 설사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한다 하더라도 그 동안 잃어버린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_107

 

 

 

목적의식을 갖고(with purpose), 우선순위에 따라(by priority) 생산성을 위해(for productivity) _175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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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0-21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