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상상하라]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현실을 상상하라 - 핵심을 꿰뚫는 탁월한 현실감각은 어디서 오는가
로버트 롤런드 스미스 지음, 장세현 옮김 / 어크로스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현실을 상상하라>

 

아주 오래 전에 <카멜레온 경영> 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을 읽은 지가 벌써 20년이나 지났다. 카멜레온 경영은 경영환경에 따라  기업도 시시각각 변해야 한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경영은 생물과 같을지 모른다. 최근에는 사실 카멜레온 경영이라는 말이 그렇게 파격적이거나 새로운 것이 아니다. 기업은 이미 수시로 자신의 몸을 바꾸는 카멜레온이 되어있다. 현대기업은 냉혹한 기업환경 속에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

 

기업의 현실은 냉혹하다. 아무리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도 고객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

도태되기도 하고, 경쟁력 있는 조직도 잘못된 리더를 만나 한 순간 나락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현실을 상상하라>는 이렇게 변화 무쌍하고 냉혹한  내외부 비즈니스 환경 가운데 현실을 제대로 자각하고 살아 남기 위해 필요한 방법을 48가지 질문을 통해 접근해 나간다.

시장에 관한 이야기, 조직에 관한 이야기 등 다양한 기업경영 이야기들을 재미있는 사례와 저자의 경험을 통해 전달한다.

 

시장의 변화에 긴밀하게 대처하지 못해 1428년을 존속해온 '곤고구미' 기업의 몰락을 읽으며

영원한 기업은 결코 존재하기 어렵다는 질문과 함께, 기업은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주고, 변화를 했다고 하나 사실은 과거를 되풀이 하는 기업에 대한 경고의 메세지도 만나 볼 수 있다. 자신의 회사가 정확하게 어떤 조직인지를 파악하지 못한 채로 착각에 빠져 기업을 운영하는 리더에 대한 이야기는 사뭇 충격적이기도 하다.

 

"지금껏 하던 일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본능은 변화하려는 본능보다 강할 때가 많다. 바꾸지

않으면 손해 볼 것이 뻔할 때도,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 때도 그렇다.

_48쪽

 

시장에 관한 저자의 질문들은 매우 흥미롭다. 자신이 제공하는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가 고객의 삶에 어떤 의미를 더할 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회사가 드물다는 내용은 아직도 현대 기업들이 제품의 본원적 기능에 더욱 충실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실제 많은 기업들이 고객경험과 고객가치의 중요성을 부르짖고 있지만, 실천적인 전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고객의 삶에 의미를 던진다는 접근은 매우 신선하다.

 

제품은 앞으로도 가격과 품질 사이의 델타에서 그 가치를 증명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시장의 하부일 뿐이다. 시장의 상부에는 성장뿐만 아니라 발굴을 기다리는 거대한 가치가 남아있다. _76쪽

 

저자는 조직과 관련된 질문들도 시원스럽게 던진다. 경쟁사로 옮겨가는 직원들을 어떻게 바라 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변은 허를 찌른다. 직장을 돈벌이 터전 뿐만 아니라 커리어 계발을 위한 디딤돌로 인식한다는 직장인들이 많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다른 회사의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 경쟁사로 옮겨가는 직원들이 많다는 것은, 오히려 자신의 직장이 신입사원들에게 매력적인 회사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진정으로 직원들이 자기 계발을 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회사는 이직자의 기억에 남아 언젠가 전 직장에 기여를 할 수 있다는 '동창회 효과' 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조직의 리더에 대한 쓴 소리도 날린다. 조직을 머리로만 이해하는 리더, 조직에 문제가 퍼져 있음에도 환부를 도려 내지 않고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생각으로 일하는 리더 등 다양한 리더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과연 어떤 기업이 훌륭한 기업인지는 결과가 말해준다. 오래 생존하는 기업은 일단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나름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래 존속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물론 혁신적이고, 참신한 생각이 가득한 조직이 오래가지 못할 때도 있다.  혁신이나 창조성은 목적이 아닌 도구이며 과정인데, 그 자체를 중요한 가치로 간주하여 혁신의 매몰되어 망치는 경우도 있다. 기업경영에 있어 정답은 분명 존재하지 않는다. 제품과 서비스의 성격, 시장의 변화, 조직의 특성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무엇이 옳다고 단언하여 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과거의 사례를 통해 추론하고, 방향성과 해법을 찾는 것이다. 모두에게 적용되는 만병 통치약은 존재하기 어렵다.

 

진부할지 모른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읽은 책이지만 의외로 재미가 유익을 주는 책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코머핀 2014-01-23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