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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씽 The One Thing -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
게리 켈러 & 제이 파파산 지음, 구세희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원씽 – The one thing>
스티브 잡스는 제품 컨셉에 항상 단숨함을 추구해 왔다. 그래서 애플의 제품에는 단순함이 돋보인다. 물론 그 단순함은 고객의 편의성을 위함이다. 많은 기능을 탑재한 IT 제품이라도 고객이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이 묻어 있는 대목이다.과연 단순함이 제품에만 적용되는 것일까? 일을 할 때도 이 단순함이 힘을 발휘할 때가 있다. 어려운 과제도 단순하게 생각하면 쉽게 풀릴 때가 있다. 고 정주영 회장도, 서해안 간척지 사업의 마지막 단계에서 수 많은 공학자 물리학자 들의 고민을 유조선을 이용하는 단순한 방법으로 해결한 적이 있다. 무학의 통찰이 빛을 발휘한 것은 바로 단순함이었다.
<The one thing> 한 마디로 한 가지를 의미하는 이 단어는 이 책을 관통하는 단순하지만 핵심적인 메시지이다. 저자는 어떤 일이던지 한 가지에 집중할 것을 조언한다. 가장 중요한 한 가지에 모든 것을 집중하라는 것으로 다소 극단적인 주장을 한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Multi-tasking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한다. 인간은 한 번에 두 가지 이상의 일에 동시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에 어느 한 가지 일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한 가지 일에 정신을 최대한 집중해도 될 지 모르는데 어떻게 두 가지 이상의 일에 정신을 분산하고서도 성공할 수 있겠냐는 반문을 던진다. 일에 우선순위를 정하여 가장 중요한 일부터 한 가지씩 처리하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 한가지는 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한 가지는 사람에게도 적용된다. 역사의 각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인물들은 대부분 한 사람을 만나게 되면서부터라고 전한다. 아인슈타인은 막스 탈무드를 만나서, 월마트의 창시자 샘 월튼은 장인 롭슨으로 인해, 윈프로 오프라는 아버지 덕분에 지금의 자신이 존재 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하나의 중요성은 책을 읽는 동안 계속된다.
저자는 성공에 대한 세상의 상식을 설명하며 세상이 이야기 하는 성공에 관한 믿음 6가지를 정면으로 반박한다. 1. 모든 일이 중요하다. 2. 멀티 테스킹은 곧 능력이다. 3. 성공은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온다. 4. 의지만 있다면 못할 일이 없다. 5. 일과 삶의 균형이 필요하다. 6 크게 벌이는 일은 위험하다. 첫 번째 모든 일이 중요하다와 관련해서는 모든 일이 절대 중요하지 않으며, 중요성에 우선순위가 존재하기에 가장 중요한 일을 먼저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멀티 테스킹에 대해서는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인간의 능력에 관한 문제로, 역시 한가지 일에 집중하지 않으면 두 가지 일 모두 망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신을 탁마하고 약점을 보완해야 하는 시간에 강점을 택하여 선택과 집중을 해야 성공할 수 있음을 주장한다. 의지만 있으면 못할 일이 없다는 대목에서는 조금 다른 설명으로 인도한다. 의지력이라는 것이 항상성을 갖지 못함을 제시하며, 의지력을 늘 꺼내 쓸 수 없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의지력이 가장 강할 때, 가장 중요한 일을 하라고 조언한다.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저자의 설명에 의구심이 일었다. 일과 삶의 균형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지 못해 인생의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 많은데 이게 무슨 소린가 했는데,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일과 삶에 동일한 비중을 두고 살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균형보다는 중심을 잡는 것으로 이야기 한다. 균형 잡혔다는 말은 한 쪽으로 극단적인 최선을 다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단다. 조금 어려운 말이겠지만, 우선순위를 정하고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나머지 일은 기회가 되는대로 관심을 쏟으라고 조언한다. 마지막으로 크게 벌이는 일이 위험하다 통념에 대해서는 자신의 능력을 예단하여 제한하지 말 것을 전한다. 성공은 생각의 크기에 비례한단다. 결국 크게 생각하고 크게 살아야만 자신의 삶과 일에서 진짜 잠재력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극단에 관한 책이다. 제한된 시간, 제한된 자원으로 인해 여러 가지 일을 모두 잘 할 수 없다는 전제하에 한 가지 일에 극단적으로 몰입하라는 것이다. 한 가지에 집중함으로써 보다 단순한 삶을 살게 되고, 더욱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단 중요도에 순서를 매기고 중요한 일부터 먼저 한다는 생각은 좋은 이야기다. 하지만 일과 삶의 균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설명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내가 추구하는 삶의 기조는 균형 잡힌 삶인데 균형은 존재할 수도 없으며, 균형자체를 포기하라는 설명은 받아 들이기 어려운 주장이다. 물론 세속적 성공을 최상의 가치로 삼는 사람들에게는 의미 있는 조언이겠지만 나에겐 더욱 소중한 가치가 있다. 바로 가족이다. 가족을 희생하면서 한 극단을 추구하는 일은 받아 들이기 어렵다 물론 시간의 배분에 관해 동일한 균형점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 하다. 하지만 마음의 균형점은 분명히 존재하지 않을까? 나름 흥미로운 책이다. 단순하고 다소 과격한 메시지를 통해 삶을 변화시키겠다는 결기를 다진 독자라면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다만, 저자가 주장하는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는 마음의 그릇이 필요하다.
<책 속으로>
개미들도 늘 바쁘지 않은가.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 때문에 바삐 움직이는가이다. _46쪽
가장 중요한 일이 언제나 가장 큰 소리로 나를 부르는 것은 아니다. _47쪽
당신이 원하는 것 중 대부분은 당신이 실천하는 몇 개의 일에서 비롯될 것이다. _51쪽
시간을 가지고 도박하는 것은 결코 되찾을 수 없는 돈을 거는 것과 같다. 설사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한다 하더라도 그 동안 잃어버린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_107쪽
목적의식을 갖고(with purpose), 우선순위에 따라(by priority) 생산성을 위해(for productivity) _175쪽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